나는 늘 가고 있었지
편성희 수필집
편성희 수필집 『나는 늘 가고 있었지』. ‘그 골목의 전설’, ‘나는 늘 가고 있었지’, ‘달이 온다’, ‘두 번째 날의 진실’, ‘나를 보는 꽃’, ‘잇대면서 꿈꾸는 날’, ‘그대로 있어줘서’ 등을 주제로 한 수필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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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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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들녁이 다시 맨살을 드러냈다. 들이 내려다보이는 둑방 밑으로 금강은 흐르고, 물살은 세다. 그 길을 오르는 길목에 포장마차가 바쁘게 진을 치기 시작하면서 찬 겨울은 다가온다. 펄럭이는 천막 안에서 굽은 손으로 따뜻한 국물을 퍼내는 가난한 사람의 모습은 들판 모서리에서 시리고 외롭다.
나의 서성거림에 맞서 바람이 울고 무거운 물결이 둑방을 기어오르면 지는 해마저 산을 넘지 못하고 강물에 몸을 담근다.
들판은 이제 긴 시간을 숨을 죽이고 바람을 맞고 철새를 기다리면서 외로움을 잊을 것이다.
나는 이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우주의 일들에 여전히 감동을 하고 또 쓸쓸해 한다. 바람을 뒷전에 두고 오면서 어떤 고달픔을 잠깐 내려놓는 것은, 삶의 높낮이의 흐름을 이미 겪었고 지금이 그때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이리라.
이만큼 살아왔어도 다가오는 시간은 여전히 비밀스럽고 그것을 이미 견뎌온 나는 그 어떤 것에도 떨지 않을 것 같은데, 늦가을 갈대는 스치며 스치며 지나가고 있다.
목차
목차
나를 보는 꽃 ㆍ 7
면형의 집 ㆍ 9
친정 ㆍ 11
에필로그 ㆍ 270
1부 그 골목의 전설
달팽이의 꿈 ㆍ 21
기억 저편 ㆍ 25
바람의 길 ㆍ 30
그 골목의 전설 ㆍ 34
그때가 보인다 ㆍ 40
문장의 추억 ㆍ 43
닫힌 문 ㆍ 49
가면의 시간 ㆍ 54
스쳐라 바람 ㆍ 57
그린 모텔을 찾아서 ㆍ 62
점멸의 시간 ㆍ 66
2부 나는 늘 가고 있었지
밤의 도로 ㆍ 73
지나간다 하여도 ㆍ 78
얼룩이커피의 추억 ㆍ 82
바람이 우는 시간 ㆍ 86
흔들리는 것들 ㆍ 90
갈 때가 된 듯 ㆍ 94
산딸기 ㆍ 99
나는 늘 가고 있었지 ㆍ 103
이름이 있었어 ㆍ 107
의자 ㆍ 111
이 봄은 길어, 너무 길어 ㆍ 114
3부 달이 온다
화분 ㆍ 119
달이 온다 ㆍ 122
로나의 시간 ㆍ 126
숨은 그림 ㆍ 130
봄은 봄 ㆍ 134
밤하늘 ㆍ 137
부안에 가는 길 ㆍ 143
정화 ㆍ 147
문 밖의 희망 ㆍ 151
섬 ㆍ 156
마지막에 오는 것 ㆍ 161
4부 두 번째 날의 진실
이류인생 ㆍ 167
그녀가 두고 간 것 ㆍ 172
거짓말 ㆍ 176
사과, 독서, 젬마 ㆍ 180
슬픔 ㆍ 184
이 또한 잊힌다 ㆍ 187
두 번째 날의 진실 ㆍ 191
빛의 아픔 ㆍ 195
어떤 소식 ㆍ 199
잊고 간다는 것 ㆍ 203
요나의 바다 ㆍ 207
5부
나를 보는 꽃 ㆍ 213
6부
잇대면서 꿈꾸는 날 ㆍ 237
7부
그대로 있어줘서 ㆍ 249
저자
저자
군산출생
국제pen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군산 나루문학회 회원
첫 수필집 『꽃지는 오후』(2009 수필과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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