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소설 작가고증학 원론(양장본 HardCover)
[중국 고소설 작가고증학 원론]은 중국 홍학 연구의 대가 구양건 교수의 역작으로 중국문학연구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작가고증의 연구 결과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고소설 작가고증학에 대한 인식과 방법론적 혁신을 요구한다. 이 책은 중국 5대 기서인 『삼국지』,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 『홍루몽』은 물론 『수호전』과 『금병매』의 속편인 『수호후전』과 『속금병매』 그리고 근대 중국문학사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청시기 소설들이 어떠한 과정과 방법으로 작가의 신분과 연대, 자호와 관적, 그리고 그들의 경력 등을 밝히게 되었는지 상세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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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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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未詳)'의 소설사를 깨우는 작업, 작가고증학
이 책은 중국 홍학 연구의 대가 구양건 교수의 역작이다. 그는 중국문학연구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작가고증의 연구 결과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고소설 작가고증학에 대한 인식과 방법론적 혁신을 요구한다. 이 책에는 중국 5대 기서인 『삼국지』,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 『홍루몽』은 물론 『수호전』과 『금병매』의 속편인 『수호후전』과 『속금병매』 그리고 근대 중국문학사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청시기 소설들이 어떠한 과정과 방법으로 작가의 신분과 연대, 자호와 관적, 그리고 그들의 경력 등을 밝히게 되었는지 상세히 보여준다. 저자가 제시한 작가고증의 결과와 사례는 고증학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한다. 무엇보다 고증과정에서 인식과 안목의 부족으로 발생한 유물과 현장 보존의 시행착오는 읽는 이로 하여금 커다란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고증의 학적 기반과 체계가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게 한다.
요즘 중국에는 소설연구자 중에 '소설은 그저 소설일 뿐이다. 소설은 '독서'를 통해 독자들의 '재창조'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때문에 텍스트가 누구의 손에서 나왔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저자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 작가의 생애와 그가 처했던 시대도 모르고 심지어 그의 생활범위와 활동영역도 모른다면 고전소설에 대한 역사적?심미적 평가를 할 때 핵심을 찌르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둘째, 소설의 전개 상황을 고찰하고 소설사의 궤적을 그리려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작가들에게 정확한 문학사적 위상을 정립해주는 일이다. 따라서 한 작가를 이전 작가와 비교하여, 그가 제공한 새로움을 발견하고, 그가 후세 소설 창작에 끼친 영향도 찾아내며, 최종적으로 그의 소설사적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 때문에 연구자에게 작가고증은 소홀히 할 수 없는 분야라고 말한다.
역자 역시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소설은 삶과 시대의 산물이라 하는데, 작가와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작품의 특징과 의미를 연구하는 작업은 얼마나 갑갑한 일일까. 작품을 쓴 이와 그것이 향유된 시간이 지워진 고소설을 접하는 마음이란, 장님이 죽은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을 터이다. 때문에 모든 연구자에게는 '작가 고증'의 로망이 있다고 한다. 수백 년간 아무도 찾지 못했던 '확실한 증거'를 손에 쥐고 '『춘향전』의 작가는 아무개이다'라고 외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숨어있는 작가를 찾아내고 가려진 시대를 드러내는 작업이 너무도 고된 줄 알기에, 선뜻 뛰어드는 데 주저하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감춰진 이유
그렇다면 고소설의 작가를 밝혀내는 일이 왜 이토록 힘든 것일까. 대다수의 고소설 작가는 본명조차 분명치 않으며 생애와 사상은 더욱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작가의 성명을 표기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보통 별호를 표기하거나 그마저도 밝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소설의 작가 문제가 하나의 미스터리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문화적 배경이다. '소설'이라는 말은 『장자(莊子)』 「외물편(外物篇)」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데, "소설을 꾸며 현령을 구한다고 해도 현달하기는 어렵다[飾小說以干縣令, 其于大達亦遠矣]"라고 했다. '소설(小說)'을 '현달(顯達)'과 대립시키면서, 소설이 천박하고 자질구레한 말이라고 가리킨 것이다. 후세에도 이를 이어 번잡스런 저작을 모두 '소설'이라 불렀다. 반고의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는 "제자(諸子) 10가 중에 볼 만한 것은 9가 뿐이다[諸子十家, 其可觀者, 九家而已]"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배제당한 1가가 바로 소설이다. 그중 장사치와 하급관노들이나 읽던 통속소설은 더욱 경시를 받았다. 심지어 봉건시대에는 출판인과 매매인, 소장인까지 처벌하는 '소설금훼정책'을 펼쳤다니 고소설 작가들은 자신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흔적을 찾아가는 즐거움
베일에 싸여있던 고소설의 작가를 찾아가는 일은 그 소설을 읽는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여정이다. 과거의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며 끊임없이 작가를 추측해 나가고, 이를 통해 작품의 이해를 넓히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이미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더 나아가 사례를 제시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훌륭한 고증학자의 이론을 소개하며 향후 고증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한다. 이는 중국문학연구뿐 아니라 천 년 이상의 문학사를 지녔음에도 여전히 '작가 미상'이 특징 아닌 특징이 되어버린 우리의 고전문학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소설작가들을 발견해온 우리 선학들의 노고가 겹쳐진다. 그분들이 애써 일군 소설사의 고증적 토대를 바탕으로, 한국 고소설의 작가고증 방법론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이론적 고찰이 적극 이루어져야 하리라는 과제와 책임을 이 책이 느끼게 한다.
또한 2014년 11월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 번역가 대회에 초청되어 전시되는 책이기에 더욱더 기대되고 신뢰가 가는 책이다. 『중국 고소설 작가고증학 원론』을 통해 그동안 감춰졌던 작가의 흔적을 찾는 즐거움을 함께하시기 바란다.
목차
목차
제1장_ 고소설 작가 고증의 의의
1. 고소설 작가 문제의 현황
2. 고소설 작가 고증의 필요성
제2장_ 고소설 작가 신분의 확인
1. 제서와 서발을 이용한 작가 고증
2. 사서와 지방지를 이용한 작가 고증
3. 『수호전』의 작가 고증
4. 지방지를 이용한 『서유기』의 작가 고증
5. 수사적 추리를 이용한 『금병매』의 작가 고증
6. 『도올한평』의 작가 고증
7. 만청소설의 작가 고증
제3장_ 고소설 작가 연대의 확인
1. 『삼국지연의』의 작가 연대 고증
2. 『속금병매』의 작가 연대 고증
3. 『수호후전』의 작가 연대 고증
4. 『홍루몽』의 작가 연대 고증
5. 만청소설의 작가 연대 고증
제4장_ 고소설 작가 자호의 확인
1. 자호의 기원과 고소설 작가의 자호
2. 『수호후전』 작가의 자호 고증
3. 『홍루몽』 작가의 자호 고증
제5장_ 고소설 작가 관적의 확인
1. 『삼국지연의』 작가의 관적
2. 『청우헌필기』 작가의 관적
3.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 『홍루몽』 작가의 관적
제6장_ 고소설 작가 경력의 확인
1. 사서에 근거한 문언소설 작가의 경력 고증
2. 지괴소설 작가의 경력 고증
3. 지방지를 활용한 작가의 경력 고증
4. 작품 내적 증거를 활용한 하위층 작가의 경력 고증
제7장_ 고소설 작가 고증의 방향
1. 호적의 과학적 작가 고증
2. 위자운의 역사ㆍ사회ㆍ훈고적 작가 고증
3. 유동의 종합적 총체적 작가 고증
::역자 후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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