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악서 4: 악도론(한국연구재단학술명저번역총서 268)(양장본 Hardcover)
『악서』는 동양의 음악사상 뿐 아니라, 한족(漢族)과 중국 주변 민족의 악가무 전반에 대한 정보 및 예악 제도 등을 고찰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조선 세종대(1418∼1450)에 아악을 정비할 때 《주례》ㆍ《율려신서》 등을 많이 참조했으므로, 조선 전기의 아악을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또한 사상 면에서는 유가철학과 노장철학을 융합하여 설명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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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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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천 년 전인 1103년, 진양은 40여 년에 걸쳐 쓴 『악서(樂書)』를 송나라 휘종에게 바친다. 200권에 이르는 방대한 걸작으로 권1에서 권95까지는 『예기』ㆍ『주례』ㆍ『의례』ㆍ『시경』ㆍ『상서』ㆍ『춘추』ㆍ『주역』ㆍ『효경』ㆍ『논어』ㆍ『맹자』 등의 경전에서 악(樂)과 관련된 내용을 뽑아 풀이한 훈의(訓義)이고, 권96에서 권200까지는 악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사항을 서술한 악도론(樂圖論)이다. 악도론에서 권96에서 권108까지는 12율ㆍ5성ㆍ8음(八音)과 같은 음악이론을 서술하였고, 권109에서 권188까지는 아부(雅部)ㆍ호부(胡部)ㆍ속부(俗部)로 나누어서 악기ㆍ노래ㆍ춤ㆍ잡악(雜樂)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놓았으며, 권189에서 권200까지는 오례(五禮)를 서술하였다.
따라서 『악서』는 동양의 음악사상 뿐 아니라, 한족(漢族)과 중국 주변 민족의 악가무 전반에 대한 정보 및 예악 제도 등을 고찰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한국음악사와 관련된 것을 예로 들자면, 『악서』 권158 호부의 가(歌) 항목에는 예맥ㆍ마한ㆍ부여ㆍ신라ㆍ백제ㆍ고려 등의 항목이 있어, 고대 한민족(韓民族) 음악의 편린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선 세종대(1418∼1450)에 아악을 정비할 때 『주례』ㆍ『율려신서』 등과 더불어 『악서』를 많이 참조했으므로, 조선 전기의 아악을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또한 사상 면에서는 유가철학과 노장철학을 융합하여 설명한 점이 돋보인다.
진양은 『악서』에서 유가사상의 바탕 위에 노장사상을 수용한 독특한 악론을 펼친다. 그는 예악이 온전하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도와 덕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예악에서 도덕으로 나아가게 되면 바로 무위(無爲)를 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유가와 노장사상을 대립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진양은 '도에 내 몸을 싣고 더불어 하나가 되는 단계'를 지향하는데, 그 단계는 '만물의 합주가 일어나 모두 즐거워하며 성난 소리를 찾으려야 찾을 수 없고, 그윽하고 어두운 가운데 아무 소리도 없으며, 천지 사이에 충만하여 넓은 우주를 감싸며, 무한한 경지에서 움직여 다니다가 그윽하고 어두운 근원의 세계에서 조용히 머무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장자가 말한 '함지악(咸池樂)을 통해 도달하게 되는 천지 대자연과 일체가 되는 도의 경지'인 것이다. 결국 진양의 음악관은 유가의 방법을 따라 수양을 하되, 이를 뛰어 넘어 궁극적으로 도와 일체가 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진양은 악기의 제도와 시행을 상수학(象數學)에 근거를 두고 설명하고자 했다. 상수학이란 북송대 소옹이 체계를 완성한 학문으로써 보이는 세계의 이면에 있는 본질을 수로 표현해내는 것이다. 진양은 연주를 시작하거나 그칠 때 쓰는 축(祝)과 어(?)에도 음양오행에 입각한 수치를 적용하려 했다. 그에 따르면 축은 양이 주도하고, 어는 음이 주도한다. 그러므로 축에서는 몸체의 수치가 음수(陰數)로 이루어지고 어에서는 양수(陽數)로 이루어져 음양의 조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육경의 취지는 예악보다 우선하는 것이 없다
진양은 『악서』를 황제에게 바치며 올린 표문에서 "백왕의 다스림은 문명을 숭상하는 것만 없고, 육경의 취지는 예악보다 우선하는 것이 없다"며 예악을 바로잡아 나라의 기강을 세우고 태평성대를 이룰 것을 간언한다. 그에게 있어 '악'은 오늘날 현대인이 생각하는 음악과는 사뭇 다른 의미라 할 수 있다. 그는 나라와 천자에 대한 충심과 태평성대를 향한 열망을 바탕으로 시대와 국경을 가로지르는 대작을 완성했던 것이다.
당시 재상 채경은 신법당과 구법당 사이에서 유리한 쪽에 붙어 승진을 거듭하고 환관 동관과 결탁해 정권을 독점한 사람이었다. 진양이 반평생을 바쳐 『악서』를 헌정했을 무렵, 그는 신법을 옹호하며 구법당을 철저히 탄압했으므로 보수적인 입장에서 쓰인 『악서』 또한 배척되어 악제(樂制)에 반영되지는 못했다. 한편 휘종은 도교에 심취하여 도관을 채용하고, 자신을 교주도군황제로 자처했다. 이에 맞추어 채경이 방사(方士) 위한진을 불러들였고, 휘종은 그의 설을 채택하여 1105년 아악을 새로이 정비하고 '대성(大晟)'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휘종은 진양의 바람과는 달리 정치에는 뜻을 두지 않고 호사스런 풍류에만 탐닉하다 1125년 금의 침입을 받고, 이후 포로로 끌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이렇듯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진양의 『악서』는 완성된 지 100년이 지나도록 간행되지 못했다.
다행히 100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이 책의 진가를 알아주는 학자가 나타났다. 진기는 이 책을 읽고 '어떤 보물도 『악서』에 비하면 진귀한 것이 못 된다'며 감탄하고는 1200년에 목판본으로 간행하기에 이른다. 그의 부탁으로 서문을 쓴 양만리 역시 '요순시대부터 송에 이르기까지, 육경에서부터 사서에 이르기까지, 천자의 제도로부터 오랑캐제도에 이르기까지 악과 관련된 것이 망라되어 있고, 선왕의 음악이 쟁쟁히 울리고 춤이 너울거리는 듯하니 후일에 음악을 짓는 자는 이 책을 참조하면 될 것이다'라며 『악서』를 칭송했다.
다시 천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12년, 역자 조남권과 김종수는 동양철학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판본을 비교 분석하여 『악서』 권1에서 권95까지 훈의(訓義) 부분을 세 권의 책으로 번역하였다. 이번에 출간되는 『역주 악서』 4는 이후영과 김종수가 번역한 것으로 아부의 음악 이론과 악기에 관한 내용이다. 악기 그림이 함께 실려 있어서, 동양음악과 한국음악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고려 예종 11년인 1116년에 송에서 아악이 들어온 이래 사직ㆍ문묘ㆍ선농ㆍ선잠 같은 제사음악으로 연주되었으며,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자들은 『악서』를 현대적 시각으로 마주한 『역주 악서』를 통해 예악을 대하는 진양의 경건한 마음과 철학을 생생하게 복원해내며, 세월을 거스르는 깨달음과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목차
목차
권96 악도론(樂圖論)
서악(序樂), 원률(原律), 비수(備數), 심도(審度), 화성(和聲)
권97 악도론(樂圖論)
가량(嘉量), 권형(權衡), 누서(?黍), 정척(定尺)
권98 악도론(樂圖論)
12율(十二律)/황종(?鍾), 대려(大呂), 태주(太?), 협종(夾鍾), 고선(姑洗), 중려(仲呂)
권99 악도론(樂圖論)
12율(十二律)/유빈(?賓), 임종(林鍾), 이칙(夷則), 남려(南呂), 무역(無射),응종(應鍾)
권100 악도론(樂圖論)
12율(十二律)/총론(總論), 선궁(旋宮)
권101 악도론(樂圖論)
12율(十二律)/율려상생(律呂相生) 상(上), 율려상생(律呂相生) 중(中), 율려상생(律呂相生) 하(下), 율려자성(律呂子聲), 변사청(辨四?)
권102 악도론(樂圖論)
12율(十二律)/율려합음양성(律呂合陰陽聲), 율려변천지사방성(律呂辨天地四方聲),율려후기지법(律呂候氣之法), 율려응기지절(律呂應氣之節)
권103 악도론(樂圖論)
12율(十二律)/율려수도(律呂數度), 율려제량(律呂齊量), 율려위경(律呂圍徑), 율려청탁(律呂?濁)
권104 악도론(樂圖論)
12율(十二律)/율려청군성(律呂聽軍聲), 율려교육시(律呂敎六詩), 율려종팔풍(律呂從八風), 율려대합악(律呂大合樂)
권105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오성(五聲)/오성(五聲) 상(上), 오성(五聲) 중(中), 오성(五聲) 하(下), 삼궁무상(三宮無商)
권106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 상(上), 팔음(八音) 중(中), 팔음(八音) 하(下), 성음통론(聲音通論)
권107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오성(五聲)[궁(宮)?상(商)?각(角)?치(?)?우(羽)], 변사성(辨四聲), 금사성(禁四聲), 명이변(明二變), 악덕(樂德), 악어(樂語)
권108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팔음위(八音位), 팔음차(八音次), 금(金), 석(石), 토(土), 혁(革), 사(絲), 포(匏), 죽(竹), 목(木)
권109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금지속(金之屬) 상(上)/종제(鐘制), 용(鏞), 박(?)[표(剽)?잔(棧)]
권110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금지속(金之屬) 중(中)/편종(編鐘), 청종(?鐘)?적종(赤鐘)?황종(?鐘)?백종(白鐘)?흑종(?鐘), 화종(和鐘), 흔종(?鐘), 명종(銘鐘), 종성(鐘聲) 상(上), 종성(鐘磬) 중(中), 종성(鐘聲) 하(下), 수(修)
권111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금지속(金之屬) 하(下)/사금통론(四金通論), 금순(金錞)[순우(錞于)], 금탁(金?)[금정(金鉦)?정녕(丁寧)], 대금요(大金?)?소금요(小金?)[소정(小鉦)], 금탁(金鐸), 목탁(木鐸)
권112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석지속(石之屬)/경제(磬制), 석경(石磬), 옥경(玉磬)[천구(天球)], 편경(編磬)?이경(離磬)[효(?)], 생경(笙磬)?송경(頌磬)[가경(歌磬)], 건(?)
권113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당상?당하악(堂上堂下樂) 상(上), 당상?당하악(堂上堂下樂) 하(下), 방중악(房中樂), 악현(樂縣) 상(上), 악현(樂縣) 중(中), 악현(樂縣) 하(下)
권114 악도론(樂圖論)
속부(俗部)/한?진?송?제(漢晉宋齊) 악현(樂縣), 양(梁) 악현(樂縣), 후위(後魏) 악현(樂縣), 북주(北周) 악현(樂縣), 수(隋)악현(樂縣), 당(唐) 악현(樂縣), 후주(後周) 악현(樂縣), 성조(聖朝) 악현(樂縣)
권115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토지속(土之屬)/토고(土鼓), 와고(瓦鼓), 고부(古缶),대훈(大塤:古塤)?소훈(小塤), 아훈(雅塤)?송훈(頌塤)
권116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혁지속(革之屬) 상(上)/부(?), 족고(足鼓), 영고(楹鼓)?건고(建鼓), 현고(縣鼓), 뇌고(?鼓)?뇌도(??)?영고(靈鼓)?영도(靈?)?노고(路鼓)?노도(路?), 기고(夔鼓)
권117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혁지속(革之屬) 중(中)/도(?)[마(麻)?비(?)?제(?)]?요(料)[도(?)], 분고(?鼓), 고고(?鼓), 진고(晉鼓), 제고(提鼓), 대척(大?)?중척(中?)?소척(小?)
권118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혁지속(革之屬) 하(下)/고론(鼓論), 삭고(朔鼓)[인고(?鼓)], 응고(應鼓), 비고(?鼓), 노고(魯鼓)?설고(薛鼓), 악(?)
권119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사지속(絲之屬) 상(上)/금슬(琴瑟) 상(上), 금슬(琴瑟)중(中), 금슬(琴瑟) 하(下), 대금(大琴)?중금(中琴)?소금(小琴), 차대금(次大琴), 아금(雅琴), 십이현금(十二絃琴), 양의금(兩儀琴)
권120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사지속(絲之屬) 하(下)/칠현금(七絃琴), 대슬(大瑟)?중슬(中瑟)?소슬(小瑟)?차소슬(次小瑟), 송슬(煩瑟), 금조(琴操), ?(보)
권121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죽지속(絲之屬) 상(上)/언소(?簫)?효소(?簫), 소소(韶簫), 통소(洞簫), 위약(葦?)?죽약(竹?),빈약(??), 산약(??)?중약(仲?)?약약(??), 죽율(竹律)
권122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죽지속(絲之屬) 하(下)/관(管)?열(?)?묘(?), 도량관(都良管)?반관(班管), 동관(?管), 고죽관(孤竹管)?손죽관(孫竹管)?음죽관(陰竹管), 적(?), 대지(大?)?소지(小?)?기(沂), 화(和), 탕(?)
권123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포지속(匏之屬)/생(笙)?소생(巢笙), 화생(和笙)[봉생(鳳笙)], 대우(大?)?소우(小?), 황(簧)
권124 악도론(樂圖論)
아부(雅部)/팔음(八音)/목지속(木之屬)/축(?)[강(?)?격(擊)]?어(?)[갈(?)?알(?)]?진(?)?지(止), 응(應), 종순(鐘筍)?경순(磬筍)? 종거(鐘?)?경거(磬?), 논상(論上), 논하(論下), 치우(植羽)?벽삽(璧?)?업(業), 숭아(崇牙), 종(?)
부록
정오표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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