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아
김문욱 장편소설
『행운아』는 북한 체재가 시작되면서 지주인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차례대로 죽임을 당하고, 고향을 떠나 출신성분을 숨긴 채 김책공업대학까지 졸업한 소년 김문욱, 결국 출신성분이 들통나면서 수용소로 끌려가는 도중에 탈북을 선택하는 시대상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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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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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합쳐야 80호나 될까한 연안김씨 문중의 조그마한 농어촌이었으니 모두가 친척이나 이웃사촌이었다. 이른 봄의 서낭당 뒷산은 겨우내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온통 연분홍색 진달래꽃으로 활짝 뒤덮인다. 조구메기 사람들은 진달래꽃이 만발하면 조구메기를 지켜주는 서낭신이 겨울을 빨리 쫓아버리면서 매년 풍년과 풍어를 약속해 주는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사계절이 분명한데다가 엄동설한의 삼한사온은 조구메기를 천혜의 시골로 농어촌으로 만들었다. 조구메기에서 뿌리를 내린 사람들은 좀처럼 조상이 물려준 땅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조구메기엔 소학교가 하나 있어 4.5리나 될까한 인근 부락의 《도무세》에서 통학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도무세는 김해김씨네 문중이다. 조구메기 소학교도 도무세와 공동으로 설립되었다. 소학교는 연안김씨문중과 김해김씨네가 함께 모여 '대사'를 의논할 때 '공회당'으로도 애용되곤 했다. 철산고을에서 '차력사'가 왔을 때도 조구메기와 도무세 사람들이, 소학교 운동장에 모두 모여 신기한 차력술을 구경했다. 특히, 팔뚝근육에 쇠사슬을 찌르고 물을 가득담은 양동이를 쇠사슬에 매어놓은 후 위로 들어 올리는 장면이라든가 차력사가 입으로 불을 활활 뿜어내는 광경은 대 장관이었다.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소년이 차력을 흉내 내다가 큰 사고를 낸 일이 생겨 다시는 차력사를 조구메기로 부르지 않았다고 하니 조구메기는 분명히 두메산골이었다.
목차
목차
민주당사건__
운암산(雲岩山)__
동창리의 참살(慘殺)__
새로운 질서 __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__
강석준이네__
전쟁고아들__
군수품공장 __
빽(Back)의 위력__
진실과 허위__
기술부__
아들과 어머니__
선옥 누나의 집착__
군수공장 폭격__
갈림길__
늑대의 소굴__
위대한 소련과 형제적 중국__
정전 회담__
의리와 가치관__
특수훈련__
동부전선 __
땅굴과 암벽__
평화에 매료된 인민군대__
서해안으로의 이동__
비상사고__
평양노동학원 __
김책공업대학__
남포제련소 __
숙명적인 실책__
돌파구__
저자
저자
1936년 평북 철산군 백낭면 기봉리 출생
1963년 김책공대 졸업
1974년 타슈켄트공대 통신학부 졸업
1978년 우랄공대 공학박사
1996년 타슈켄트국립동방학대학교 명예철학박사
1964-1989년 소련과학아카데미 중앙아시아 비철금속연구소 하급연구사, 상급연구사, 실험실실장 역임
1989-2005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동방학대학교, 한국어과, 일본어과 창설. 교수, 학과장, 학부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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