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7
자기를 타자로 바라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자신의 작품을 객관적인 텍스트로 바라본다는 것 또한 지극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일러오기를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도 제 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만큼 자신의 입장을 벗어나서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자기중심주의와 자문화중심주의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렇게 무모한 일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그동안 내가 써왔던 시 60편을 선정하여 읽으며 그 시 속에서 시를 꺼내보려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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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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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미정성과 불확정성을 메꾸어가는 과정이 독서이다. 그러나 자신의 작품에서 미정성을 발견하고 채우는 일이 때로는 견강부회로 흐를 위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글쓰기도 《금강일보》에 연재한 '다시 쓰는 금강'의 연장으로 이루어졌다. 금강은 중부를 휘어 감고 서해로 흐르는 4대강의 하나다. 저 무주의 신무산 안개를 헤치며 솟구친 뜬봉샘(비봉천) 물줄기가 주변의 물길을 흡수하며 마침내 서해 바다에 도달한다. 이윽고 그 물길 세찬 파도를 헤치며 태평양으로 대서양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 그 물은 하늘로 오르거나 비나 눈으로 몸을 바꾸어 다시 금강을 찾아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 장대한 오디세이의 흐름. 그것은 바로 우리시대의 글로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은 문학적으로 친숙하고 우리에게 따듯한 상상력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는 가까이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이점을 극복하고 금강을 사랑받는 강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필자가 펼쳐온 것이 '다시 쓰는 금강'이었다. 이는 《금강일보》에 대략 3년 이상 연재하였다. 그 일부는 이미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6』으로 2021년 8월 30일 출간하였다. 그 작품들은 금강이나 강을 소재로 쓴 시들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이어 필자의 시 60편에 대하여 쓴 것을 모아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7』을 펴내는 것이다.
2022년 7월부터는 일간지에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를 '사이꽃 시단'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글쓰기 결과가 쌓이면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8』을 이어 10권에 이르기까지 지속으로 펼쳐갈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곧 금강의 장대한 흐름과도 같은 것이다. 강이 사람의 삶과 역사를 그침 없이 감싸 안고 이어오듯, 시도 줄기차게 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시에 대한 사랑은 쉬지 않고 흘러 한국을 넘고 세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금강의 물길이 서해에 닿아 오대양으로 스미듯이 우리의 꿈과 희망도 그침 없이 벽과 경계를 허물고 나아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목차
목차
그늘 속의 그늘 13
역방향 16
물 19
물소리 21
내 몸에 그늘이 들다 24
나팔꽃의 꿈 27
매미의 무덤 29
백담계곡 31
그늘 속의 집 34
별들의 고향 37
금산 장날 39
밤길 42
대동천렵 46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 50
가을수목원 53
길 속의 길 56
허공이 키우는 나무 59
어떤 순례巡禮 61
무창포 바닷길 64
시간의 각角 66
평창 순두부 69
버클리 교정에서 72
순간 - 월넛 크릭에서 75
비행기의 무덤 78
별 ㆍ 2 81
썰물 83
섬 85
봄 나무 87
함열을 지나며 89
엄마 92
아버지가 되어 95
칡덩굴 98
눈사람 100
사이꽃 102
새벽 신문을 펼치며 104
생의 온기 107
절정 110
발자국 112
눈발 115
아내의 손 119
눈이 와도 122
새 아침 125
겨울나무 129
겨울나무 사랑 132
빙벽 앞에 서다 135
별 ㆍ 4 138
별 ㆍ 3 141
별 ㆍ 6 144
소금이 온다 147
별 ㆍ 1 150
동백꽃 153
꽃과 상징 157
마정리 집 160
새벽의 꿈 163
집 우물 166
석공 169
현관 172
옹이 속의 집 175
외로워하지 마라 178
밀물 썰물 181
해설: 시와 시 사이에서 피어나는 시 / 김지숙 184
저자
저자
1987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길은 마을에 닿는다』, 『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네가 밟고 가는 바다』, 『허공이 키우는 나무』, 『절정』, 『집우물』,『마정리 집』
시선집 『어둠만이 빛을 지킨다』, 『꽃과 상징』.
저서 『한국 현대시의 지평과 심층』, 『한국 현대 시정신』, 『신동엽 시 연구』,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1권~7권 외.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대전시문화상, 충남시협본상 등 수상.
현재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2010년, 2016년 미국 버클리대 객원교수 역임, 『시와정신』 편집인 겸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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