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류정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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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는, 지겨운 삶에 낙관을 찍어주는 마음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류정환 시인이 9년 만에 펴내는 네 번째 시집. 『상처를 만지다』 이후 발표한 작품 80편을 가려 묶었다. 거침없는 시간 속에 고단한 생애를 밀고 가는 이웃들을 경외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원숙하고 부드러워졌다. 지지고 볶는, 지겨운 삶에 낙관을 찍으며 시인은 비로소 웃는 듯하다. 소설가 연규상 씨는 “검이불루(儉而不陋),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은 글들”이라고 평했다.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류정환 시인이 9년 만에 펴내는 네 번째 시집. 『상처를 만지다』 이후 발표한 작품 80편을 가려 묶었다. 거침없는 시간 속에 고단한 생애를 밀고 가는 이웃들을 경외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원숙하고 부드러워졌다. 지지고 볶는, 지겨운 삶에 낙관을 찍으며 시인은 비로소 웃는 듯하다. 소설가 연규상 씨는 “검이불루(儉而不陋),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은 글들”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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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의 시는 '노란 양푼에 한가득 꺼뭇꺼뭇 보리밥' 해바라기 같다. 아주까리 열매처럼 번지르르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알알이 알곡이다. 햇빛 한 줌, 바람 한 자락, 비 한줄기 온몸으로 공손히 받아 안아 여무느라, 그늘진 응달을 살피느라 고개가 무겁다. 어쩌면 백마 등에 타고 '어딘가 꿈꾸던 세상으로 훌쩍 넘어'가지 못하고 '말뚝을 맴도는 삶'을 사느라 그런지도……. 헐렁한 바랑 하나 짊어지고 구름처럼 떠도는 게 삶인가, 허허로운 마음에 입안에서 쓴 물이 넘어올 즘이면, 꽃 한 송이 수줍게 내밀며 '대견한 삶에 낙관을 찍어' 준다. '알량한 주머니' 털어 '말간' 콩나물해장국 한 뚝배기 밀어준다. 술자리에서 툭툭 던지는 그의 타율 높은 유머처럼, 생각지도 않은 곳에 농담을 포석해 놓는다. 해바라기는 속이 빈 듯 헐렁해 보이지만, 제법 단단한 줄기도 있다. '홍어 좆을 만만하게 여기는' '가당찮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말은 죽비처럼 호되다. 해바라기 같은 시 한 사발, 마음이 부르다. ─ 오미경(동화작가)
사는 게 참! 호들갑 떨 것도, 그렇다고 도 닦은 척할 것도 없는, 이쪽과 저쪽의 경계에서 서성이는 그를 본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며 목화송이 같은 구름도 보고 거북이 닮은 봄바람이나 맞으며 세월을 빗겨 보내는. 버스는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 그 속에서 건져 올린 곡진함을 읽노라면 밥 냄새, 사람 냄새로 속이 뜨듯해진다. 다시 기신기신 일어나 움트는 버드나무를 본다. ─ 김선영(소설가)
그의 글은 그의 삶과 나란해 보인다. 글이 삶을 초과하지도, 삶이 글에 미달하지도 않는달까. 산과 물의 구조 원리가 '산은 물을 건너지 않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 류정환의 삶은 글을 건너지 않고, 그의 글은 삶을 넘지 않는다고 해야겠다. 글쓰는 이는 문장을 끝맺는 종결어미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얹는데 이런 서법이 시인의 문체가 되기도 한다. 류정환이 사용하는 종결어미는 대부분 평서문이다. 간결한 평서문으로 문장을 종결함으로써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백하게 드러낸다. 의문, 감탄, 명령, 청유 따위의 어미로 호들갑을 떨지 않고도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 연규상(소설가)
사는 게 참! 호들갑 떨 것도, 그렇다고 도 닦은 척할 것도 없는, 이쪽과 저쪽의 경계에서 서성이는 그를 본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며 목화송이 같은 구름도 보고 거북이 닮은 봄바람이나 맞으며 세월을 빗겨 보내는. 버스는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 그 속에서 건져 올린 곡진함을 읽노라면 밥 냄새, 사람 냄새로 속이 뜨듯해진다. 다시 기신기신 일어나 움트는 버드나무를 본다. ─ 김선영(소설가)
그의 글은 그의 삶과 나란해 보인다. 글이 삶을 초과하지도, 삶이 글에 미달하지도 않는달까. 산과 물의 구조 원리가 '산은 물을 건너지 않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 류정환의 삶은 글을 건너지 않고, 그의 글은 삶을 넘지 않는다고 해야겠다. 글쓰는 이는 문장을 끝맺는 종결어미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얹는데 이런 서법이 시인의 문체가 되기도 한다. 류정환이 사용하는 종결어미는 대부분 평서문이다. 간결한 평서문으로 문장을 종결함으로써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백하게 드러낸다. 의문, 감탄, 명령, 청유 따위의 어미로 호들갑을 떨지 않고도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 연규상(소설가)
목차
목차
제1부
연을 날리며
매미에게
목련 답장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이십 년
농담 반
자전
자화상
그늘에 대하여
창꽃 필 무렵
고해성사
코스모스
안경을 벗으며
문의에 가며
장수 황씨전
밥상에 물어보다
염소처럼
하루를 탕진하고
흘리고 다닌 것들
제2부
낙서
봄편지
목련
꽃마중
나비 생각
생강나무 꽃
안동 안 시인네 집 마당에 복수초 꽃 피었다고
봄밤
다시 봄
ㄱ자 풍경
그해 여름
성하 유감
구월 숲을 지나다
위태롭고 따뜻하고
금강 하구에서
후일담
반달 소포
먼 길
처서
입동
황혼 정경
제3부
반달
장령산
냉이 캐기
봄비
괭이밥 이야기
꽃밭에서
벚꽃 세일
예술제
꽃잎 시절
안동역에서
배롱나무 할머니
해바라기
집성촌
뼈해장국
선지해장국
우거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쉰다섯 아침에
물집
첫눈
모친상
그리운 안드로메다
제4부
원죄
속절없이, 속절없이
아픈 곳
은행나무의 초상
바나나
말도 안 되는
벚꽃 단장
수달 장어 먹듯이
돼지들
꼬라손
강, 하고 불러보다
용꿈
라일락 의원
홍어론
사람 대접
고사
큰일
사월
사자빈신사지
□ 발문
연규상 | 그는 흔들리며 가기로 했다
연을 날리며
매미에게
목련 답장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이십 년
농담 반
자전
자화상
그늘에 대하여
창꽃 필 무렵
고해성사
코스모스
안경을 벗으며
문의에 가며
장수 황씨전
밥상에 물어보다
염소처럼
하루를 탕진하고
흘리고 다닌 것들
제2부
낙서
봄편지
목련
꽃마중
나비 생각
생강나무 꽃
안동 안 시인네 집 마당에 복수초 꽃 피었다고
봄밤
다시 봄
ㄱ자 풍경
그해 여름
성하 유감
구월 숲을 지나다
위태롭고 따뜻하고
금강 하구에서
후일담
반달 소포
먼 길
처서
입동
황혼 정경
제3부
반달
장령산
냉이 캐기
봄비
괭이밥 이야기
꽃밭에서
벚꽃 세일
예술제
꽃잎 시절
안동역에서
배롱나무 할머니
해바라기
집성촌
뼈해장국
선지해장국
우거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쉰다섯 아침에
물집
첫눈
모친상
그리운 안드로메다
제4부
원죄
속절없이, 속절없이
아픈 곳
은행나무의 초상
바나나
말도 안 되는
벚꽃 단장
수달 장어 먹듯이
돼지들
꼬라손
강, 하고 불러보다
용꿈
라일락 의원
홍어론
사람 대접
고사
큰일
사월
사자빈신사지
□ 발문
연규상 | 그는 흔들리며 가기로 했다
저자
저자
류정환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충북대 국문과에서 공부했다. 1992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충북작가회의 회원이다. 시집 『붉은 눈 가족』, 『검은 밥에 관한 고백』, 『상처를 만지다』와 충북 문학기행 산문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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