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숲
이철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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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울림의 시학: 한 시인의 내면 풍경
어떤 시집은 독자의 손에 들리는 순간부터 그 자체로 하나의 심오한 여정이 된다. 이 시집은 바로 그러한 작품으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인의 섬세한 감각과 깊은 사유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시인의 시 세계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감정의 물결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과 마주하는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한 언어의 배열이 아니라, 영혼의 풍경을 그려내는 시적 감수성의 정수라 할 수 있겠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만의 내면 풍경을 탐험하고, 그 속에서 고요한 위안을 발견하리라 믿는다.
이숙경/ 소설가 『하나님의 트렁크』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사랑』 『곧 죽어도 로맨티스트』 등
어떤 시집은 독자의 손에 들리는 순간부터 그 자체로 하나의 심오한 여정이 된다. 이 시집은 바로 그러한 작품으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인의 섬세한 감각과 깊은 사유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시인의 시 세계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감정의 물결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과 마주하는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한 언어의 배열이 아니라, 영혼의 풍경을 그려내는 시적 감수성의 정수라 할 수 있겠다. 이 시집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만의 내면 풍경을 탐험하고, 그 속에서 고요한 위안을 발견하리라 믿는다.
이숙경/ 소설가 『하나님의 트렁크』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사랑』 『곧 죽어도 로맨티스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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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우아한 소리를 내는 피아노가 가라앉는다
깊은 적막 속으로
못 쓰게 된 왼손이 울고 있는
저녁
피아노에 묶인 생각이 가라앉는다 하늘과 소통이 되지 않는
침묵 속으로
굳어버린 손가락이 떠다니는
슬픔
타락한 천사처럼 리비도의 광시곡을 쓸까
붉은 손목을 떨어뜨릴까
아, 그러나
어두워질수록 반짝이는 내 영혼
피아노를 버리겠어요
반음의 계절이 지나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려고 한다
-이철건, 〈마법의 피아노〉 전문
이철건 시인의 '마법의 피아노'는 피아노 연주자인 화자가 왼손 연주기능을 상실한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피아노를 대하는 관점에서의 '극적 낯설게 하기'를 통해 보여준다. "깊은 적막 속으로" "우아한 소리를 내는 피아노가 가라앉는다"는 표현은 피아노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음을 모순어법으로 비틀어 표현한 것이다. 화자가 서두에 서술적 순서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음을 말하지 못하고 "못 쓰게 된 왼손이 울고 있는/ 저녁"이라는 행간에서야 밝히는 것은 가수가 성대기능을 상실한 것에 비할 만큼, 연주할 수 없게 된 왼손기능의 상실이 아프게 다가온다.
"피아노에 묶인 생각이" "하늘과 소통이 되지않는/ 침묵 속으로" 가라앉는다는 표현은 마치 하늘과 침묵까지의 거리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침묵의 정도까지의 거리만큼이나 가늠할 수 없고 다다를 수 없는 막막한 심사를 비틀어 표현한 것이다. 이제 화자는 "굳어버린 손가락이 떠다니는/ 슬픔"을 극복(탈출)해보려고 "타락한 천사처럼 리비도의 광시곡을 쓸까, 붉은 손목을 떨어뜨릴까, 몸부림치며 번민한다. 그러나 시의 결구는 마지막 낯설게 하기로 "아, 그러나/ 어두워질수록 반짝이는 내 영혼//피아노를 버리겠어요//반음의 계절이 지나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려고 한다"는 반전으로 마쳐진다.
(시문학-김필영)
깊은 적막 속으로
못 쓰게 된 왼손이 울고 있는
저녁
피아노에 묶인 생각이 가라앉는다 하늘과 소통이 되지 않는
침묵 속으로
굳어버린 손가락이 떠다니는
슬픔
타락한 천사처럼 리비도의 광시곡을 쓸까
붉은 손목을 떨어뜨릴까
아, 그러나
어두워질수록 반짝이는 내 영혼
피아노를 버리겠어요
반음의 계절이 지나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려고 한다
-이철건, 〈마법의 피아노〉 전문
이철건 시인의 '마법의 피아노'는 피아노 연주자인 화자가 왼손 연주기능을 상실한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피아노를 대하는 관점에서의 '극적 낯설게 하기'를 통해 보여준다. "깊은 적막 속으로" "우아한 소리를 내는 피아노가 가라앉는다"는 표현은 피아노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음을 모순어법으로 비틀어 표현한 것이다. 화자가 서두에 서술적 순서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음을 말하지 못하고 "못 쓰게 된 왼손이 울고 있는/ 저녁"이라는 행간에서야 밝히는 것은 가수가 성대기능을 상실한 것에 비할 만큼, 연주할 수 없게 된 왼손기능의 상실이 아프게 다가온다.
"피아노에 묶인 생각이" "하늘과 소통이 되지않는/ 침묵 속으로" 가라앉는다는 표현은 마치 하늘과 침묵까지의 거리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침묵의 정도까지의 거리만큼이나 가늠할 수 없고 다다를 수 없는 막막한 심사를 비틀어 표현한 것이다. 이제 화자는 "굳어버린 손가락이 떠다니는/ 슬픔"을 극복(탈출)해보려고 "타락한 천사처럼 리비도의 광시곡을 쓸까, 붉은 손목을 떨어뜨릴까, 몸부림치며 번민한다. 그러나 시의 결구는 마지막 낯설게 하기로 "아, 그러나/ 어두워질수록 반짝이는 내 영혼//피아노를 버리겠어요//반음의 계절이 지나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려고 한다"는 반전으로 마쳐진다.
(시문학-김필영)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1박 │ 가을 스냅 │ 가을 엽서 │ 가을비 내린 날 │ 강가의 집 │
거의 울음에 가까운 │ 겨울 소네트 │ 겨울 실내악 │ 겨울 연
│ 겨울을 나는 벗에게 │ 고난에 대하여 │ 고장 난 지퍼
2부
그 가을은 특별했다 │ 그 겨울의 일기 │ 그때, 강가에서 │ 그 바
닷가 소녀 │ 그 시월의 비가 │ 그 여름의 비밀 │ 그 장미로
의 연상 │ 그믐 │ 그믐과 초승 │ 그에게로 가는 길 │ 꽃비를 맞
으며 │ 꿀을 보낸 벗에게 │ 난초 │ 낮은 울음
3부
내 마음의 수채화 │ 내 마음의 아프리카 │ 내 마음의 하늘 │ 다
시 시작하는 방랑 │ 단조의 겨울 │ 달 이운 후 │ 닻을 내리다 │
라벤더 가든 │ 마법의 피아노 │ 맑은 것은 눈물같다지만 │ 머나먼 너의 집 │ 못 │ 문병 │ 바람이 아니라면
4부
밤비 │ 버려진 기타 │ 보내며 │ 변방에서 │ 봄비 내린 후 │ 비
오는 날 │ 비 │ 비가 │ 삼학도 │ 소라껍질 │ 소라껍질의 집 │
수선화 │ 스케치 │ 시월에
5부
안개의 정의 │ 안행雁行 │ 암염 층의 기억 │ 역정歷程의 노래
│ 연평도│ 영산홍 │ 우물 │ 우울한 편지 │ 위험한 여름 │ 이
그 가을은 특별했다 │ 그 겨울의 일기 │ 그때, 강가에서 │ 그 바
호비치에서 │ 일 년 후 │ 잊지 못할 저녁 │ 자목련 │ 저녁 강
닷가 소녀 │ 그 시월의 비가 │ 그 여름의 비밀 │ 그 장미로
가에서 │저녁 무렵의 편지
6부
지구본 │ 집 2 │ 철새도래지에서 │ 촛불의 추억 │ 침몰 │ 풀
씨의 꿈 │ 풍등 │ 핀 │ 하노이에서 │ 해가 질 무렵 │ 해미읍성 회화나무 │ 호박순 치기 │ 홀로 남은 정류장 │ 회양목 │ 희미한 숲
7부 시평
자녀들의 말
1부
1박 │ 가을 스냅 │ 가을 엽서 │ 가을비 내린 날 │ 강가의 집 │
거의 울음에 가까운 │ 겨울 소네트 │ 겨울 실내악 │ 겨울 연
│ 겨울을 나는 벗에게 │ 고난에 대하여 │ 고장 난 지퍼
2부
그 가을은 특별했다 │ 그 겨울의 일기 │ 그때, 강가에서 │ 그 바
닷가 소녀 │ 그 시월의 비가 │ 그 여름의 비밀 │ 그 장미로
의 연상 │ 그믐 │ 그믐과 초승 │ 그에게로 가는 길 │ 꽃비를 맞
으며 │ 꿀을 보낸 벗에게 │ 난초 │ 낮은 울음
3부
내 마음의 수채화 │ 내 마음의 아프리카 │ 내 마음의 하늘 │ 다
시 시작하는 방랑 │ 단조의 겨울 │ 달 이운 후 │ 닻을 내리다 │
라벤더 가든 │ 마법의 피아노 │ 맑은 것은 눈물같다지만 │ 머나먼 너의 집 │ 못 │ 문병 │ 바람이 아니라면
4부
밤비 │ 버려진 기타 │ 보내며 │ 변방에서 │ 봄비 내린 후 │ 비
오는 날 │ 비 │ 비가 │ 삼학도 │ 소라껍질 │ 소라껍질의 집 │
수선화 │ 스케치 │ 시월에
5부
안개의 정의 │ 안행雁行 │ 암염 층의 기억 │ 역정歷程의 노래
│ 연평도│ 영산홍 │ 우물 │ 우울한 편지 │ 위험한 여름 │ 이
그 가을은 특별했다 │ 그 겨울의 일기 │ 그때, 강가에서 │ 그 바
호비치에서 │ 일 년 후 │ 잊지 못할 저녁 │ 자목련 │ 저녁 강
닷가 소녀 │ 그 시월의 비가 │ 그 여름의 비밀 │ 그 장미로
가에서 │저녁 무렵의 편지
6부
지구본 │ 집 2 │ 철새도래지에서 │ 촛불의 추억 │ 침몰 │ 풀
씨의 꿈 │ 풍등 │ 핀 │ 하노이에서 │ 해가 질 무렵 │ 해미읍성 회화나무 │ 호박순 치기 │ 홀로 남은 정류장 │ 회양목 │ 희미한 숲
7부 시평
자녀들의 말
저자
저자
이철건
경기도 중등 교장으로 정년퇴임
<시문학>으로 등단
제4회 기독신춘문예 당선
bbabbyyong@hanmail.net
<시문학>으로 등단
제4회 기독신춘문예 당선
bbabbyy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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