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좋아하세요...
미술관장 이명옥이 매주 배달하는 한 편의 시와 그림
미술관장인 이명옥이 ‘그림 큐레이션’에서 더 나아가, 여기에 ‘시 큐레이션’까지 융합했다. 『시를 좋아하세요...』에서 미술관장으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큐레이션의 노하우를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해’ 모두 담아냈다. 이명옥 관장의 큐레이션에 따라, 한 편의 시를 읽고, 그 시와 조응하는 문학작품과 좋은 문장들을 접하며, 마침내 그림 한 편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매주 한 편의 시를 접하는 것은, 그 시를 소설과 그림을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총 5개의 목차로 구성된 이 책은 ‘시가 처음일지도 모를 당신에게’로 시작해, ‘사랑에 대한 시’ ‘삶과 죽음에 대한 시’ ‘나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시’ ‘아주 특별한 두 사람에게 보내는 시’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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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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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거기에 있다, 고
생각하며
시와 그림을 골랐습니다.
그림 전문가 이명옥의 '시와 그림 큐레이션 서비스'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사비나 미술관'은 관객과 함께 숨 쉬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비나 미술관의 전시는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하여, 그 어떤 미술관보다 대중에게 신선하고 친밀한 곳이다. 이 미술관의 관장인 이명옥은 미술품 고유의 가치와 작가의 의도를 잘 전달하면서, 관람객들과의 소통력을 높이는 데 특히 공을 들이는 미술기획자로, 그의 전시 기획 큐레이션의 능력은 미술계에서 이미 유명하다.
융합형 전시와 관람객과의 소통 능력은 이명옥 관장의 트레이드마크다. 미술뿐만 아니라 저술 분야에서도 그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명화 속의 신기한 수학 이야기』『명화 속의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등의 저작물을 통해서는 미술과 과학 분야의 이야기를, 『그림 읽는 CEO』를 통해서는 명화를 통한 자기계발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책은 '시와 그림의 큐레이션'이다. '큐레이션(curation)'은 미술관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큐레이터처럼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서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의 형태를 일컫는 말이다. 쏟아지는 정보들 가운데 어떤 정보가 나에게 가장 적합할까, 하는 질문에 전 세계가 주목하며 각 분야에서 답을 내놓고 있다.
전 분야를 통틀어 큐레이션을 가장 먼저 시작한 전문가들이 '다시 시를 찾는 이 시대'와 만난다면 어떤 큐레이션을 선보일까? 하는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실제로 저자는 한 사람을 특정해 '시 큐레이션 서비스'를 진행했다. 특정된 한 사람은 '이제 막 시를 좋아하게 된 이'였기에, 그에 맞는 시를 매주 한 편씩, 총 28편을 선정해 보내면서, 서로가 시에 대한 감상을 조심스럽게 묻고,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저자는 이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시 속 화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이는 '소설' 또는 '철학에세이' 등의 문장을 인용하여, 독자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또한 시각적인 접근도 놓치지 않는다. 시에 대한 친절한 이야기를 끝낸 뒤에는, 마치 원래 한 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춤인 미술작품을 소개한다. 28편의 시와 28점의 작품은 샴쌍둥이처럼 붙어 있다.
이명옥의 '시와 그림 큐레이션 서비스'는 삶 전체를 관통한다
처음은 '왜 시를 좋아하세요?'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시를 하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알고 싶은 것을 알게 되어/ 결국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까지 알게 될 거야'라는 시구가 들어 있는 이생진의 시 「초설에게」를 첫 시로 선보이며, 우리는 왜 시를 읽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눈다.
그림 쪽에서는 '화가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려 가는 가운데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비로소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자신을 맡길 때 그림은 시작된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쓴 미술작가 정병국의 작가 노트를 소개한다.
그리고 저자는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와 미술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시를 읽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즉, 이 책의 주제는 '시와 그림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알아가는 것'이다.
곧바로 이어지는 다음 장에서는 '사랑'을 다룬다. 오규원의 「한 잎의 여자」와 호주의 보디페인팅 작가인 엠마 핵의 작품을 통해 식물성의 사랑을, 예이츠의 「그는 하늘의 천을 소망한다」와 한 짝을 이루는 샤갈의 <라일락 꽃밭의 연인들>에서는 헌신적인 사랑의 모습을, 한용운의 「해당화」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이인성의 <해당화>를 소개하며 사랑의 속성인 기다림을, 최승자의 「청파동을 기억하는가」와 김성진의 빨간 눈물을 흘리는 여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묘사한
3장에서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눈 내리는 밤 숲가에 멈춰 서서」와 프리드리히의 <겨울풍경>, 이시영의 「나의 나」와 에곤 실레의 <자화상> 시리즈 등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와 그림을 각각 7점씩 선보인다.
4장은 삶과 죽음을 동시에 다룬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두 번은 없다」와 하루도 빠짐없이 날짜를 그림으로 기록한 일본작가 온 카와라의 <날짜 그림> 시리즈를 통해서는 '삶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의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말아요」와 이일호의 조각 작품 <생과 사>를 보여주며, 삶과 죽음이 결국은 하나임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5장은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심화학습과도 같은 장이다. 이성복의 「음악」을 통해 이제는 시에 거의 다가간 것 같은, 거의 다 온 것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데, 이는 삶에 닿을 듯, 하지만 일상적으로 종종 미끄러지기도 하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저자는 이 책에 아주 특별한 두 사람을 위한 시와 그림을 담기도 했다. 바로 엄마, 그리고 독자들이다. 늘 엄마에게는 미안한 딸인 저자는 오히려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을 더 자주하는 게 마음이 쓰인다. 그런 엄마에게 보내고 싶은 시와 그림이 이 책에 있다.
또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어쩌면 책벌레인 당신과 어쩔 수 없이 책벌레인 저자가 자신과 독자에게 마지막으로 에밀리 디킨슨의 「책」과 함명수의 그림 <책>을 선물한다.
목차
목차
1장-시가 처음일지도 모를 당신에게
1. 왜 시를 좋아하세요?
이생진|초설에게
정병국|무제
2장-사랑, 시
2. 어째서 신은 달빛을 만드셨을까
권대웅|아득한 한 뼘
레오니드 티쉬코프|북극의 달 얼음
3. 식물성의 사랑
오규원|한 잎의 여자
엠마 핵|플로랄 100 만다라 II
4. 후회없이 사랑에 헌신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그는 하늘의 천을 소망한다
마르크 샤갈|라일락 꽃밭의 연인들
5. 선 넘기 아니면 지키기
정진규|이별
에드워드 번존스|고난 속의 사랑
6. 사랑은 '완전한 결합에의 꿈'
프랑시스 잠|애가哀歌 14
고상우|삐에로
7. 사랑하면 웃게 되지요
정지용|내 맘에 맞는 이
피에트로 안토니오 로타리|책을 든 소녀
8.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한용운|해당화
이인성|해당화
9. 짧은 사랑, 긴 이별
최승자|청파동을 기억하는가
김성진|Relax
10. 세상에서 가장 애틋하고
다정한 이름, 당신!
허수경|혼자 가는 먼 집
앤드류 와이어스|노예수용소
3장―오직 나에게만
11.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
최동호|히말라야의 독수리들
르네 마그리트|아른하임의 영토
12. 별똥별처럼 빛을 발하는 순간들
김중식|이탈한 자가 문득
손경환|아득한 속도의 신기루, 이카루스
13.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자세
로버트 프로스트|눈 내리는 밤 숲가에 멈춰 서서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겨울풍경
14. 내 안에는 또 다른 얼굴이 숨어 있다
이시영|나의 나
에곤 실레|성 세바스찬으로서의 자화상
15. 몸과 마음의 나이차
허연|나쁜 소년이 서 있다
안창홍|꽃과 청춘은 어둠 속에서만 아름다운가
16. 치유를 위한 나만의 은신처가 필요하다
김남조|겨울 바다
공성훈|파도 1
17. 명당 울음터
알프레드 드 뮈세|슬픔
양대원|꽃 1
4장-삶에게, 죽음으로부터
18. 삶의 강약조절
김수영|봄밤
김창겸|정원 여행
19. 부끄러움을 덮어버릴 담쟁이를 심는 마음으로
윤동주|쉽게 씌여진 시
김명숙|Reaching the light
20. 고독은 생명의 에너지
다니카와 ?타로|이십억 광년의 고독
김정욱|무제
21. 나무가 가르쳐준 삶
천양희|오래된 나무
이명호|나무 2번
22. 삶은 그네뛰기
서정주|추천사?韆詞-춘향의 말 1
곽남신|비행연습
23. 나중은 없다. 오늘이 황금시대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두 번은 없다
온 카와라|날짜 그림 시리즈
24. 삶과 죽음은 하나예요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 말아요
이일호|생과 사
25. 몸과 영혼의 무게가 같아지는 순간
김선우|바람이 옹이 위에 발 하나를 잃어버린 나비 한 마리로 앉아
이정록|나비 시리즈
5장―시를 더 좋아하게 된 당신에게
26. 시에 닿을 듯, 닿을 듯
이성복|음악
로소 피오렌티노|음악 천사
마지막 장―아주 특별한 두 사람에게
27. 엄마
기형도|엄마 걱정
조반니 세간티니|두 어머니
28. 책벌레들에게
에밀리 디킨슨|책
함명수|책
마치며
작품 목록
도판 목록
저자
저자
이명옥은 미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선보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명화 경제 토크』 등을 통해 예술 분야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주제들을 처음으로 명화 해설에 도입하여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명화를 통한 고품격 자기계발서인 『아침 미술관 1, 2』 『그림 읽는 CEO』 등으로 대가들의 작품에 담긴 창조의 조건을 제시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운 통찰의 장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미술관장으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큐레이션의 노하우를 모두 담은 책이다.
그림을 사랑한 시간만큼 시를 사랑해온 그는,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직접 큐레이션한 28편의 시를 소개한다. 그가 큐레이션한 시는 삶과 죽음, 사랑, 일상까지, 삶 전체를 아우르며 우리 자신도 몰랐던 우리의 진짜 얼굴, 차마 말하지 못하고 묻어버린 감정들, 깊숙이 숨겨버린 그리운 기억들을 새롭게 끄집어내어 보고 느끼게 해준다.
또한, 서로 다른 분야 간의 크로싱과 융합을 선보였던 저자답게, 해당 시와 연계된 그림, 소설, 영화, 음악,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를 통해 시를 입체적으로 설명하며 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표 저서로는 『팜므 파탈』(한국문화번역원 선정 '2005년 한국의 책 96', 일본 사쿠힌 사 『요부妖婦』로 번역 출간)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선정 '2009 올해의 청소년도서')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2014년 이달의 책, 2015년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 『생각을 여는 그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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