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쿠바에 갔다
『너는 쿠바에 갔다』의 저자 박세열은 쿠바로 우리를 안내한다. 제목에 나오는 ‘너’는 저자 박세열인 동시에 독자 자신일 수 있다. 책은 2인칭 시점인 ‘너’로 서술되는데 좀 더 객관적으로 쿠바와 우리네 세상을 돌아보고자 하기 위해서다. 쿠바를 살고 사유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한국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이 책은 쿠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 혹은 쿠바를 여행했거나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생각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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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쿠바를, 한국을 사유하게 하는 인문여행서
"쿠바, 지구의 주거침입자, 지구에 생긴 흉터.
유일한 사회주의 국가, 미지의 세계, 지구별의 국경.
혹자에겐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자 엘도라도이며,
또 다른 사람에겐 자본주의의 플랜B라든지, 인류의 오래된 미래다."
- 본문 중에서
우리에게 쿠바는 어떤 곳인가. 어떤 사람은 쿠바를 두고 혁명의 땅이라 할 수 있겠고 또 어떤 사람은 열정의 땅이라 할 수도 있겠다. 여하튼 우리에게 쿠바는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매력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너는 쿠바에 갔다》의 저자 박세열은 그런 쿠바로 우리를 안내한다. 제목에 나오는 '너'는 저자 박세열인 동시에 독자 자신일 수 있다. 《너는 쿠바에 갔다》는 2인칭 시점인 '너'로 서술되는데 좀 더 객관적으로 쿠바와 우리네 세상을 돌아보고자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해서 《너는 쿠바에 갔다》가 쿠바의 여러 명소와 음식점, 차편 등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대신 쿠바를 살고 사유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한국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저자 박세열은 《너는 쿠바에 갔다》를 쓰고 책 속에 담긴 사진을 찍기 위해 한 달 동안 쿠바 아바나에 머물렀다. 그래서 《너는 쿠바에 갔다》는 쿠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만 아바나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쿠바를 여행하고 사유하기에 충분하다. 쿠바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모습을 아울러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 달 동안 쿠바를, 좁게는 아바나를 둘러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기자로서 쌓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취재했고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결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또한 저자는 7년 반 전에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경로를 따라 여행하며 쿠바를 이미 경험한 적이 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쿠바를 더 가까이서 그리고 더 낯설게 살폈고 그 내용을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너는 쿠바에 갔다》는 쿠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 혹은 쿠바를 여행했거나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와 생각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
전 세계의 빈민은 정치와 시스템의 희생양들이다. 그들은 당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는 부작용이고, 모든 시스템의 리더들은(사실 리더라기보다는 집행관일 뿐이다) 그들의 빈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선거 때마다 강조한다. 시스템의 악(惡)인 빈곤을 구제하고,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호언한다. 그들은 빈곤을 없애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결코 속내를 들키지 않는다. 사실은 불가능한데.
- 179쪽 중에서
행주 광고는 '아니, 그릇 닦던 행주로 싱크대까지 닦아요?'라며 시청자를 구박한다. 그리고 편하게 뜯어 쓰는 일회용 행주를 권한다. 그릇 행주, 싱크대 행주, 테이블 행주, 화장실 행주(아, 화장실은 행주가 필요하지 않구나)를 별도로 두려면, 두루마리 행주를 매번 사야 한다. 광고에서 그러라고 명령하니까. 건조한 집에 가습기를 뒀는데, 어느 날부터 가습기 살균제라는 것이 티브이 광고에 등장한다. 가습기 없이 지낸 세월이 20년이다. 이제는 가습기에, 살균제까지 딸 구비해야 한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를 팔던 기업은 살인자가 된다. 그러나 기업은 굴하지 않는다. 이 순간에도 인간의 모든 행위는 기업에 의해 세분화되고, 세분화된 행위에 맞는 물품들이 쪼개져 나온다. 끊임없이 사고, 버리고 바꿔야 한다.
- 230쪽 중에서
외국의 친척으로부터 송금받은 돈으로 삶을 꾸리는 쿠바인들이 꽤 많다. 우스갯소리로 쿠바의 경제를 지탱하는 3개의 축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 수많은 국영 기업을 갖고 배급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가, 둘째 달러를 벌어들이는 관광 산업, 그리고 셋째, 외국에 살고 있는 친척들이라고 한다. 이중 경제, 특히 규모가 큰돈이 왔다 갔다 하는 구름 속 경제(그레이 마켓)에서는 그들만을 위한 소비품, 잉여의 상품들이 거래되는 시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에어컨을 가졌다고 부자는 아니다. 남들보다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그뿐이다.
- 239쪽 중에서
아바나의 쇼윈도에는 마네킹이 없다. 모자 하나, 티셔츠 하나, 구두 한 켤레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다. 아마 쇼윈도의 개념을 말 그대로 정직하게 이해해 버린 운영자의 작품일 것이다. 사람들은 쇼윈도 앞에 서서 그 쇼핑몰에서 뭘 파는지 알아차린다. 단지 그뿐이다. 자본우의 쇼윈도의 맥락을 가차없이 거세한 저 정직한 쇼윈도가 왜인지 좋다. 너는 가능하면 더 무성의하게, 더 지저분하게 꾸며져 있길 바란다.
- 243쪽 중에서
비교적 작은 도시에 가면 재미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도로 위의 모든 탈것들이 신호를 지키는 모습이다. 느릿느릿 가는 마차도, 자전거도, 그리고 자동차도 모두 평등하다. 복잡한 사거리, 혹은 오거리에서 신호는 중요하다. 마차나 달구지도 붉은 신호등이 켜지면 어김없이 멈춘다. 뒤에 서 있는 자동차도 함께 기다린다. 길을 방해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경적을 울리는 사람도 없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달구지, 마차와 함께 자전거 역시 도로에서 다른 탈것들과 함께 평등하게 운행할 수 있는 하나의 주체다. 신호등이 켜지면 자전거도 멈춘다. 그리고 좌회전 신호, 우회전 신호를 받는다.
- 297쪽 중에서
목차
목차
1. 시작
2. 변화
3. 문
4. 여행
5. 기다림
6. 마를리네
7. 이중 경제
8. 그들이 꿈꾸는 사회
9. 미국
10. 불평등
11. 신문
12. 인터넷
13. 전투기
14. 이주
15. 시스템
16. 물
17. 테라스
18. 가난
19. 감기
20. 금욕
21. 허리케인이 스치던 날
22. 라이터 충전소
23. 이어폰
24. 마트와 쇼핑몰
25. 레게톤
26. 미래에서 온 화석
27. 올드 아바나의 하루
28. 호텔
29. 신호등
30. 노리코네 식당
31. 아웃 오브 아프리카
32. 딱 한 달 쿠바
33. 게으르고자 하는 욕망
에필로그_다시 돌아온 또 다른 외계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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