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날의 시(한비시선 58)
이재관 제4시집
이재관 시집 『흔들리는 날의 시』. 이재관 시인은 슬픔을 가지고 있는 시인이지만 그것을 곁으로 드러내는 경박함과는 거리가 있는 시인이다. 흐트러짐 없이 잘 갖춰진 멋진 모습에서 풍기는 시인의 넉넉한 미소와 여유를 가진 중저음의 음성을 들으면 우아한 품격과 넉넉한 품성에 절로 빠지게 되어 연륜이 가지는 멋스러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멋과 여유를 가진 사람이라고 고통이 없으라는 법은 없지만 큰 아픔과 고통을 가진 시인에게서 그것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은 그 고통을 내면 깊숙이 간직하여 여유와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힘이 시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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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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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짓는 것은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다. 탄탄한 두 다리로 풍경을 음미하며 느릿느릿 걸어가거나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는 행위이다. 경험의 세계를 통한 자기 과시나 독백, 호소가 전부인 잡음이나 소음으로 이루어진 질서정연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 진리의 전파나 자신의 생존을 위한 보호수단이나 자신의 행위에 대한 보답의 도구가 아니다. 언어이면서도 언어와 분리된 형이상학의 언어로 존재 세계의 핵심이 가지고 있는 심연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즉흥적인 감정 전달과 일률적인 공감을 가진 시가 활개를 치는 것은 세상이 점점 경박한 동물적인 삶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경박함은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아부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주류에 편승하여 진정한 객체의 정신을 소멸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세계 존재의 흐름에 동승하여 자신을 빛낸다는 착각의 깊은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리는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다.
서정을 무시하고 원리와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정돈 된 세상에서 벗어나 규칙을 무시한 진정한 자유의 객체로 시를 짓는 것은 어렵고 외로운 것이지만 그것은 자신의 몸을 어두운 우주에 빠트려 세상을 밝히는 태양과 같이 빛나는 고독이자 황홀한 슬픔으로 이재관 시인의 <흔들리는 날의 시>가 그러하고 이재관 시인의 시의 정신과 철학이 그러하다.
이재관 시인은 슬픔을 가지고 있는 시인이지만 그것을 곁으로 드러내는 경박함과는 거리가 있는 시인이다. 흐트러짐 없이 잘 갖춰진 멋진 모습에서 풍기는 시인의 넉넉한 미소와 여유를 가진 중저음의 음성을 들으면 우아한 품격과 넉넉한 품성에 절로 빠지게 되어 연륜이 가지는 멋스러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멋과 여유를 가진 사람이라고 고통이 없으라는 법은 없지만 큰 아픔과 고통을 가진 시인에게서 그것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은 그 고통을 내면 깊숙이 간직하여 여유와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키는 힘이 시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날의 시>에서 시인은 어느 한 군데에서도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시집을 이루고 있는 시편, 살며 사랑하며 43편, 치유 21편, 여행 34편을 읽다보면 저 깊숙한 곳에 감추어 놓은 시인의 심중을 읽어낼 수 있다.
시인은 힘든 병수발과 혼자서 생활해야하는 적적함과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지쳐가고 있지만 시인은 경박하게 그것을 곁으로 나타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무리하게 극복하려고 하거나 극복한 것처럼 위선을 부리지 않는다. 사랑과 희망, 꿈과 낙관을 보여주는 시 속에 잔잔한 호수의 수면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으면 끊임없이 가볍게 일렁이는 물결이 호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가만가만 시를 짚어나가다 보면 슬픔을 긍정의 시학으로 변화하여 극복하고자하는 시인의 마음결에 도달할 수 있다.
<시인 소개>
아호는 아현, 필명은 두메솔, 이메일 주소는
블로그 http://blog.daum.net/prof_jklee
목차
목차
사랑은 입 간지러워 못 참게 하는 것,
꽃처럼 터져 펴진다.
사랑은 자랑이니
-나팔꽃 중-
나팔꽃/난향/제비꽃/모란꽃/안젤로니아/개나리/라일락/돌단풍/목련/바이올렛/산수유/허브/해바라기
***
물왕저수지/석양의 예언/꽃베개/꽃자리/터치/내 사랑/콩콩/누룽지/폐쇄회로/가을 연가/가을 영상
/12월 생일
***
댓글 쓰기/원룸 -혼자 살기-/앞치마를 두르고/전기밥솥/봄은 찌개다/메생이탕 요리/장봐온 날/바람의 얼굴을 봤다/아주 다른 세상/철따라 옷장을 정돈하며/이삿짐/승압공정/등대/장마 탱고/찌르레기/어버이 날/밤 커피를 타며/가을을 드립니다
2부_치유Healing
나무들은 꿈쩍도 안 하지만
잎들이 돋아나면 도리 없겠지
풀잎은 온몸으로 흔들며
지평선을 지우고 숲을 이뤄가네.
-흔들리는 날의 시 중-
번지 점프/흔들리는 날의 시/흔들림의 처방/상처/두 번째/길/숲의 꿈 1, 2/숲에서 만나 숲에서 헤어지다/태풍/더 아파야 한다네/또 한 번의 봄/말하는 꽃/바위/가을 서시/겨울엔/흙/촛불/내 영혼 어디 쉴까/노란 손수건/사진 앨범
3부_여행Traveling
긴 여행에선
믿음으로 몸을 맡기는 것,
속마음 읽기도 필요 없다네.
창밖의 경치가 너무 빨리 지나
따로 잊을 것도 없긴 하지.
-긴 기차여행 중-
배낭을 메고/벤치에 앉게나/긴 기차여행/남쪽 바다 1~5/밴쿠버 아일랜드 연가 1~7/미국 통신 1~7/베네치아: 장식을 높이 올려라/뉴질랜드/하노이/석림/곧게 뻗은 길/백두산/서산 새조개/봉화 계서당에서/두물머리/마량 포구/이태원에서/노량진 역/해설_김영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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