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입술(한비시선 87)
정애경 세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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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물의 향기와 소리에 담긴
포용과 이해에 대하여 들려주고 있다
사물의 향기와 소리에 담긴
포용과 이해에 대하여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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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세상이 인터넷에 잠식되면서부터 세상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너무나 시끄러운 세상에는 자기주장만 가득한 비방, 폄훼, 비판의 소음이 판을 쳐 삭막하고 향기가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남을 인정해 주기보다는 나 이외에는 모두 '틀리다'라는 자기주장만 가득하여 '다르다'는 것은 모두 상종해서는 되지 않는 것들이 되어, 인터넷으로 세상이 하나가 되었지만, 실상은 그 하나에 보이지 않는 철로 된 담이 곳곳에 가로막혀 있어 '소통'이라 것은 가뭄에 콩 나듯이 있을 뿐이다.
세상은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시작의 걸음으로 '포용', '이해', '사랑', '보호' 등으로 경쾌하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사회 구성이자 성장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의 시대는 '다름'을 인정하면 자신이 손해 보는 것 같고, 얕잡아 보이는 것 같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것 같은 등등의 이유를 스스로 가지고 있어, 나 이외의 것은 모두 부정하고 불신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어깨를 기댈 수 있는 곳이 없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것이 없다.
말의 홍수 시대에 살면서 오히려 말하기는 어렵고, 두렵고, 오로지 듣기와 수긍 외에는 달리 방법이 보이지 않는, 말이 악취가 되어 세상을 혼탁하게 만드는 시대에 살면서도 그 잘못을 지적하거나 고쳐나갈 의지가 모드에게 없어 바람조차 소리 없이 흐를 때 정애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향기 나는 입술]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정애경 시인의 [향기 나는 입술]은 혼탁한 말의 시대에 수굿이 내미는 화해의 손길이자, 혼탁과 혼란의 언어를 명장明粧하는 고운 언어의 숨결인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봄바람 우는 소리에
피어나던 매화가 화들짝 놀라
꽃잎을 뚝 뚝 떨궈냅니다
왜 바람이 울어야 했는지…
춘설을 등에 업고 매화꽃밭 지나
더 세차게 휘몰아서 호수에 다다랐을 때
봄바람은 얼얼한 볼을 비벼
물결위에 사르르
살얼음 사이로 사라집니다
매화꽃이 향기로 바람을 위로합니다
바람은 향기에 취해 이내 잠이 듭니다
바람은 봄날처럼 달콤한 꿈을 꿉니다
매화 향기 아래서 고단한 잠을…
-바람이 우는 이유-
어느 토방 집 툇마루에
가을빛이 저물어간다
토방아래 돌 틈 사이에도
노랗게 자분자분 가을이 물들어
국화 향 유혹에 눈을 담근다
쓸쓸히 홀로 늦가을 쓰담으며
꽃잎과 정담을 나누는
주인의 마음이 분주하다
가을 햇살 뉘엿뉘엿
서산마루 지나니
토담 아래 가을 국화는
몽글몽글 샛노랗게 분칠을 서두른다
밤새
찬 서리 한 모금에 짙어지는 낯빛이
달빛보다 더 환하게
뜨락을 비추인다
홀로 누운 주인은
스며온 문풍지 사이로
진한 향기를 보듬으며
달아나는 가을을 꼭 껴안는다
-뜨락에 가을 국화 비추면-
나는 보았네
벌거벗어 버린 졸참나무
앙상히 드러난 속살을
나는 몰랐네
무성했던 그 여름 초록이
갈잎 되어 변할 줄을
나는 알았네
나무도 봄여름 가을
가쁜 숨 몰아쉬고 나면
긴 겨울잠에서 나이테 하나를
그리고 있음을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지난날 기억의 저편에서
낙엽은 향기를 피워
휑하니 서 있는 나무에
흔적을 밀어 올리는데
벌거숭이 나무는
차가워진 바람결에
온몸 시리다
-흔적-
보잘것없는 풀씨 속에는
질긴 탯줄이 잉태되어
여름을 칭칭 동여매고
포동포동 긴 여름잠에서 깨어나
가을 햇살 애무를 기다리는 중
보잘것없는 풀씨 속에도
눈물 한숨이 깃들어 있고
거친 외침이 껍질을 흔들고
거센 소나기에 땅 심을 붙들고
시린 찬바람에 떨어야 했음을
풀씨는 이제 세상 밖으로
긴 여행을 떠나려
껍질을 깨고
힘주어 기지개를 켠다
희망이 불어오는 또 다른 계절문턱에서
-풀씨-
예쁘다고 꺾어다
곁에 두려하지 마오
예쁘면 언제든
내게로 눈 빚 마주보러 오소서
늘 그 자리에 피어 임 오실까
긴 목 삐죽 내밀어
지나가는 바람에게 향기로 묻나니
가장 어여쁠 때 다녀가소서
이제 다섯 손가락 굽어지면
세월 따라 쭈글쭈글 흙길에 묻히나니
이 세상 가장 어여삐 꽃등 환히 밝힐 때
임이여 다녀가소서
부디 꺾어두고 홀로 보려 마시고
보고프면 향기 따라 찾아오소서
다섯 손가락 굽어지기 전에
내 얼굴 시들시들 주름 꽃 잡히기 전에…
-꽃잎의 기도-
남을 인정해 주기보다는 나 이외에는 모두 '틀리다'라는 자기주장만 가득하여 '다르다'는 것은 모두 상종해서는 되지 않는 것들이 되어, 인터넷으로 세상이 하나가 되었지만, 실상은 그 하나에 보이지 않는 철로 된 담이 곳곳에 가로막혀 있어 '소통'이라 것은 가뭄에 콩 나듯이 있을 뿐이다.
세상은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시작의 걸음으로 '포용', '이해', '사랑', '보호' 등으로 경쾌하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사회 구성이자 성장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의 시대는 '다름'을 인정하면 자신이 손해 보는 것 같고, 얕잡아 보이는 것 같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것 같은 등등의 이유를 스스로 가지고 있어, 나 이외의 것은 모두 부정하고 불신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어깨를 기댈 수 있는 곳이 없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것이 없다.
말의 홍수 시대에 살면서 오히려 말하기는 어렵고, 두렵고, 오로지 듣기와 수긍 외에는 달리 방법이 보이지 않는, 말이 악취가 되어 세상을 혼탁하게 만드는 시대에 살면서도 그 잘못을 지적하거나 고쳐나갈 의지가 모드에게 없어 바람조차 소리 없이 흐를 때 정애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향기 나는 입술]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정애경 시인의 [향기 나는 입술]은 혼탁한 말의 시대에 수굿이 내미는 화해의 손길이자, 혼탁과 혼란의 언어를 명장明粧하는 고운 언어의 숨결인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봄바람 우는 소리에
피어나던 매화가 화들짝 놀라
꽃잎을 뚝 뚝 떨궈냅니다
왜 바람이 울어야 했는지…
춘설을 등에 업고 매화꽃밭 지나
더 세차게 휘몰아서 호수에 다다랐을 때
봄바람은 얼얼한 볼을 비벼
물결위에 사르르
살얼음 사이로 사라집니다
매화꽃이 향기로 바람을 위로합니다
바람은 향기에 취해 이내 잠이 듭니다
바람은 봄날처럼 달콤한 꿈을 꿉니다
매화 향기 아래서 고단한 잠을…
-바람이 우는 이유-
어느 토방 집 툇마루에
가을빛이 저물어간다
토방아래 돌 틈 사이에도
노랗게 자분자분 가을이 물들어
국화 향 유혹에 눈을 담근다
쓸쓸히 홀로 늦가을 쓰담으며
꽃잎과 정담을 나누는
주인의 마음이 분주하다
가을 햇살 뉘엿뉘엿
서산마루 지나니
토담 아래 가을 국화는
몽글몽글 샛노랗게 분칠을 서두른다
밤새
찬 서리 한 모금에 짙어지는 낯빛이
달빛보다 더 환하게
뜨락을 비추인다
홀로 누운 주인은
스며온 문풍지 사이로
진한 향기를 보듬으며
달아나는 가을을 꼭 껴안는다
-뜨락에 가을 국화 비추면-
나는 보았네
벌거벗어 버린 졸참나무
앙상히 드러난 속살을
나는 몰랐네
무성했던 그 여름 초록이
갈잎 되어 변할 줄을
나는 알았네
나무도 봄여름 가을
가쁜 숨 몰아쉬고 나면
긴 겨울잠에서 나이테 하나를
그리고 있음을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지난날 기억의 저편에서
낙엽은 향기를 피워
휑하니 서 있는 나무에
흔적을 밀어 올리는데
벌거숭이 나무는
차가워진 바람결에
온몸 시리다
-흔적-
보잘것없는 풀씨 속에는
질긴 탯줄이 잉태되어
여름을 칭칭 동여매고
포동포동 긴 여름잠에서 깨어나
가을 햇살 애무를 기다리는 중
보잘것없는 풀씨 속에도
눈물 한숨이 깃들어 있고
거친 외침이 껍질을 흔들고
거센 소나기에 땅 심을 붙들고
시린 찬바람에 떨어야 했음을
풀씨는 이제 세상 밖으로
긴 여행을 떠나려
껍질을 깨고
힘주어 기지개를 켠다
희망이 불어오는 또 다른 계절문턱에서
-풀씨-
예쁘다고 꺾어다
곁에 두려하지 마오
예쁘면 언제든
내게로 눈 빚 마주보러 오소서
늘 그 자리에 피어 임 오실까
긴 목 삐죽 내밀어
지나가는 바람에게 향기로 묻나니
가장 어여쁠 때 다녀가소서
이제 다섯 손가락 굽어지면
세월 따라 쭈글쭈글 흙길에 묻히나니
이 세상 가장 어여삐 꽃등 환히 밝힐 때
임이여 다녀가소서
부디 꺾어두고 홀로 보려 마시고
보고프면 향기 따라 찾아오소서
다섯 손가락 굽어지기 전에
내 얼굴 시들시들 주름 꽃 잡히기 전에…
-꽃잎의 기도-
목차
목차
1부-국화 향 유혹에 눈을 담근다
어둠은
희망을 품고 있기에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함을
햇살이 더 빛나는 이유다
뜨락에 가을국화 비추면/향기 나는 입술/틈/여름 연가/단비/여름꽃/구월이 가져다준 행복/상사화/선물 받은 오늘 하루/풀숲의 기도/바람/자연을 보며 절대 방황하지 말자/와인에 취한 가로수 /여름잔치는 끝났다/향기 나는 입술/붉은 와인 노을빛 사랑/백일동안 사랑은 시작되었다/사랑 훔치기
2부-꽃물 오른 향기는 어디에
붉은 피로 흘려 쓴
애틋한 사랑가
꽃물로 흥건한
가을 언저리
사랑의 온도/사랑 하나/하얀 가시꽃/희망 바라기/마른향기 사연/유월 향기 속으로/상사화/갈망/선택 /양귀비 화등/쓰레기 비우기/봄날 바람을 만나/머무르지 않은 생각/비오는 어느 봄날 풍경 /봄을 밝힌 등불/벚꽃 앤딩/보여 지는 것이 다는 아니다 /느낌 좋은 사람 곁에 두고 싶다
3부-그리운 시간 날마다 빚어서 밀어 올렸다
키 큰 겨울나무는
스며드는 찬바람으로
나이테 하나를 그려놓으며
더 단단하게 뿌리를 박는다
하나가 된다는 거/굴 구이/사랑의 해열제/눈꽃 사랑/바람이 우는 이유/청 매화 향기 뿜다/갈잎의 노래 /벌써 일 년/그리움이 움트면/잠들지 않는 봄/바람꽃 우는 겨울날/겨울 잎새 한 장/겨울 숲에서 희망을 /여행 /이별주/첫눈/흔적/가을 숲
4부-햇살 한 웅큼씩 베어 먹는
손톱만한 날개를
얼마나 떨어야 했는지
밤새
풀숲에 젖은 날개로
흘려 쓴 가을비 연서
초병의 가을편지/마지막 잎새 긴 하루/구절초 향기 날리면/은행나무 침대/가을이 짧은 이유 있었네/이별 준비/가을비 연서/풀씨 /여름잔치는 끝났다/여름전설/향기 나는 마음/밤송이 사랑 /햇살 닮은 당신/그리움 붉게 떠오르면/오월의 바람은 향기롭다/봄날 바람을 만나/억새꽃 흐드러지면/사랑도 칭다오 맥주 맛처럼
5부-마른 꽃향기 갈바람에 취하고
사랑이 날마다 작아져가도
사랑이 날마다 희미해져가도
너의 사랑으로
꺼지지 않은 사랑 빛 되리
목련이 피기까지/마음 청소/기억/순천만 강가에서/나무는 붉은 눈물로 시를 쓴다/황금이파리/나 너에게/취하면 보이지 않는 것들/꽃잎의 기도/님 그림자/자유/내 마음이 요즘 게으르다/바람/눈물 비/빗물을 머금고 초록은 짙어간다/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어둠은
희망을 품고 있기에
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함을
햇살이 더 빛나는 이유다
뜨락에 가을국화 비추면/향기 나는 입술/틈/여름 연가/단비/여름꽃/구월이 가져다준 행복/상사화/선물 받은 오늘 하루/풀숲의 기도/바람/자연을 보며 절대 방황하지 말자/와인에 취한 가로수 /여름잔치는 끝났다/향기 나는 입술/붉은 와인 노을빛 사랑/백일동안 사랑은 시작되었다/사랑 훔치기
2부-꽃물 오른 향기는 어디에
붉은 피로 흘려 쓴
애틋한 사랑가
꽃물로 흥건한
가을 언저리
사랑의 온도/사랑 하나/하얀 가시꽃/희망 바라기/마른향기 사연/유월 향기 속으로/상사화/갈망/선택 /양귀비 화등/쓰레기 비우기/봄날 바람을 만나/머무르지 않은 생각/비오는 어느 봄날 풍경 /봄을 밝힌 등불/벚꽃 앤딩/보여 지는 것이 다는 아니다 /느낌 좋은 사람 곁에 두고 싶다
3부-그리운 시간 날마다 빚어서 밀어 올렸다
키 큰 겨울나무는
스며드는 찬바람으로
나이테 하나를 그려놓으며
더 단단하게 뿌리를 박는다
하나가 된다는 거/굴 구이/사랑의 해열제/눈꽃 사랑/바람이 우는 이유/청 매화 향기 뿜다/갈잎의 노래 /벌써 일 년/그리움이 움트면/잠들지 않는 봄/바람꽃 우는 겨울날/겨울 잎새 한 장/겨울 숲에서 희망을 /여행 /이별주/첫눈/흔적/가을 숲
4부-햇살 한 웅큼씩 베어 먹는
손톱만한 날개를
얼마나 떨어야 했는지
밤새
풀숲에 젖은 날개로
흘려 쓴 가을비 연서
초병의 가을편지/마지막 잎새 긴 하루/구절초 향기 날리면/은행나무 침대/가을이 짧은 이유 있었네/이별 준비/가을비 연서/풀씨 /여름잔치는 끝났다/여름전설/향기 나는 마음/밤송이 사랑 /햇살 닮은 당신/그리움 붉게 떠오르면/오월의 바람은 향기롭다/봄날 바람을 만나/억새꽃 흐드러지면/사랑도 칭다오 맥주 맛처럼
5부-마른 꽃향기 갈바람에 취하고
사랑이 날마다 작아져가도
사랑이 날마다 희미해져가도
너의 사랑으로
꺼지지 않은 사랑 빛 되리
목련이 피기까지/마음 청소/기억/순천만 강가에서/나무는 붉은 눈물로 시를 쓴다/황금이파리/나 너에게/취하면 보이지 않는 것들/꽃잎의 기도/님 그림자/자유/내 마음이 요즘 게으르다/바람/눈물 비/빗물을 머금고 초록은 짙어간다/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저자
저자
정애경
정애경은
전남 순천 출생, 현) 광양 거주, 월간한비문학 시 부문 등단, 2016년 한비신인대상 수상,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시인과 사색 동인
시집_완전한 사랑을 위하여, 나도 가끔은 일탈을 꿈꾼다 발간
전남 순천 출생, 현) 광양 거주, 월간한비문학 시 부문 등단, 2016년 한비신인대상 수상,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시인과 사색 동인
시집_완전한 사랑을 위하여, 나도 가끔은 일탈을 꿈꾼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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