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한비시선 102)
조정향 제3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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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향 시인의 3번째 시조집
끝!이 가지고 있는 함의에 대하여
끝은 마지막으로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의 기대 점으로 들려준다.
끝!이 가지고 있는 함의에 대하여
끝은 마지막으로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의 기대 점으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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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조정향 시인의 3번째 시조집으로 <끝!>이 가지고 있는 무게와 힘에 대하여 들려주고 있다. 끝이 가지고 있는 상징의 의미는 마지막 또는 관계되는 것으로부터의 단절이지만 시인은 끝이 가지고 있는 뒷면을 들추어내고 있다. 끝은 자의든 타의든 마무리이지만 그 마무리는 영원한 단절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발판으로 새로운 전환 또는 지난 것들의 회추를 통하여 지난 것들과의 새로운 관계의 형성이라고 시인은 들려준다. 우리의 삶도 끝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 끝이 그 달려가는 시간의 걸음에 고여 있는 흔적을 되돌아보며 가는 발길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끝과 시작이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목차
목차
1부-달빛 담아 긋는 치유.
다 저문 벼랑 끝을 인연과 손잡은 채
안개 속 고즈넉한 외진 길을 돌다보면
톺아온 한생이 밀려 목젖 아래 머문다.
다시 봄/안개 속을/문명의 포화/웃음 없는 봄나들이/오월은 간다/끝! [섣달]/꽃비/첫 삼월/은하 저편을/새벽 하현달/기도/꽃물 드는 밤/누구나/유월을 보내며/홀로 엄마/어쩌라고/백목련[1]/백목련[2]/혼자서/하현달 그리움/열리는 봄/꽃 지는 날
2부-홀로 그 맘 어쩌라고
벚나무
거뭇한 가지엔
봄 물고 앉은 멧새 한 쌍.
쓸쓸한 흔적/그믐달/동짓달/어머니/우수[1]/우수[2]/춘분/혼자/숨결/강물/그 먼 곳/그림자/조춘/건널목/눈雪[눈 내리는 창가에서]/노을진 길목에서/기쁨/살아 있음에/먼 인연/소망/그리움/묵언의 세월
3부-국화 꽃 이울 때면
미진한 세속들은 말갛게 잊은 듯이
은회색 야윈 발목 젖은 뒷굽 겨운 하루
무심히 돌아선 발끝 낙엽하나 툭 진다.
유월 단상/잠 헤젓는 밤/야삼경夜三更/바람의 사계/환청/덩그런/저무는 계절에/늦가을 동학사에서/계절의 건널목에서/백마강/둥지/오월/두렵다/협착에 관한 은유/여름밤 소묘/나이/먼 생각/감잎이 물드는 밤/입영 풍경/시詩/비 개인 날/보석/보리 누름 철에
4부-빛 야윈 창틈 사이
가뭇한 낡은 불씨 눈 틔우려 살핀 누리
옷깃 여민 간구한 날 적막 외려 설레는데
마침내 속 잎 내미는 눈물 같은 겨운 봄.
초가을 밤/봄날/겨울 나무/빈집/대합실/섣달/늦가을 단상/곶감/고향 흔적/두엄 냄새/국화/여름밤 풍경/유월 설화/가을 나무/적막/아버지의 다랭이 논/잠 설친 밤/천연의 길/노 부부/이제는/휘몰이 봄바람/나룻배/봄 언저리
5부-감았던 눈을 뜬다, 봄이 환하다
선운사 마사토 길 촉촉이 내리던 실비
산자락 동백 숲에 뻐꾸기는 울어대고
못다 한 사연 접은 채 그림자 냥 따랐네,
곁/너와 나/종소리/우환/기다림/노을에 기대어/명절[속]/미안해요/가을 뜨락/병사의 기도/생기生氣/단란/남도 겨울/문양의 풍경/덤!/들국화/허전한 소멸消滅/황혼/효도/고향에는/하루/첫사랑/별빛 그리움
다 저문 벼랑 끝을 인연과 손잡은 채
안개 속 고즈넉한 외진 길을 돌다보면
톺아온 한생이 밀려 목젖 아래 머문다.
다시 봄/안개 속을/문명의 포화/웃음 없는 봄나들이/오월은 간다/끝! [섣달]/꽃비/첫 삼월/은하 저편을/새벽 하현달/기도/꽃물 드는 밤/누구나/유월을 보내며/홀로 엄마/어쩌라고/백목련[1]/백목련[2]/혼자서/하현달 그리움/열리는 봄/꽃 지는 날
2부-홀로 그 맘 어쩌라고
벚나무
거뭇한 가지엔
봄 물고 앉은 멧새 한 쌍.
쓸쓸한 흔적/그믐달/동짓달/어머니/우수[1]/우수[2]/춘분/혼자/숨결/강물/그 먼 곳/그림자/조춘/건널목/눈雪[눈 내리는 창가에서]/노을진 길목에서/기쁨/살아 있음에/먼 인연/소망/그리움/묵언의 세월
3부-국화 꽃 이울 때면
미진한 세속들은 말갛게 잊은 듯이
은회색 야윈 발목 젖은 뒷굽 겨운 하루
무심히 돌아선 발끝 낙엽하나 툭 진다.
유월 단상/잠 헤젓는 밤/야삼경夜三更/바람의 사계/환청/덩그런/저무는 계절에/늦가을 동학사에서/계절의 건널목에서/백마강/둥지/오월/두렵다/협착에 관한 은유/여름밤 소묘/나이/먼 생각/감잎이 물드는 밤/입영 풍경/시詩/비 개인 날/보석/보리 누름 철에
4부-빛 야윈 창틈 사이
가뭇한 낡은 불씨 눈 틔우려 살핀 누리
옷깃 여민 간구한 날 적막 외려 설레는데
마침내 속 잎 내미는 눈물 같은 겨운 봄.
초가을 밤/봄날/겨울 나무/빈집/대합실/섣달/늦가을 단상/곶감/고향 흔적/두엄 냄새/국화/여름밤 풍경/유월 설화/가을 나무/적막/아버지의 다랭이 논/잠 설친 밤/천연의 길/노 부부/이제는/휘몰이 봄바람/나룻배/봄 언저리
5부-감았던 눈을 뜬다, 봄이 환하다
선운사 마사토 길 촉촉이 내리던 실비
산자락 동백 숲에 뻐꾸기는 울어대고
못다 한 사연 접은 채 그림자 냥 따랐네,
곁/너와 나/종소리/우환/기다림/노을에 기대어/명절[속]/미안해요/가을 뜨락/병사의 기도/생기生氣/단란/남도 겨울/문양의 풍경/덤!/들국화/허전한 소멸消滅/황혼/효도/고향에는/하루/첫사랑/별빛 그리움
저자
저자
조정향
끝!을 상재 하면서
아득하지만 어제 같은 제 유년은 돌담 밑 양지쪽 노란 골담초 꽃잎을 따 먹으며 마음의 밭에 무언지 모를 씨앗이 심어가고 심어지고 있었나 봅니다. 밤늦도록 물레질하는 엄마의 무릎에 누워 우미인가, 숙영낭자전 등 내방가사들을 들으며 잠들 때, 엄마의 눈물이 얼굴에 떨어지는 게 그땐 그렇게 싫었습니다.
달빛 환한 겨울밤 사랑채에서 과객들의 긴 시조 소리에 영문 모르는 눈물을 흐르기도 하면서!
정형시조는 제가 자랐던 엄한 가풍처럼 긴장된 틀을 짠다는 즐거운 고통이었습니다.
제 3시집을 엮으면서 잔여분의 자드락 삶을 생각하면 참 쓸쓸하고 허전하지만 미세먼지 없는 생경한 가을하늘처럼 노을빛 곱게 물들여가는 노년을 개운하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미흡한 제 글이 부끄럽습니다.
2018년 12월에.
아득하지만 어제 같은 제 유년은 돌담 밑 양지쪽 노란 골담초 꽃잎을 따 먹으며 마음의 밭에 무언지 모를 씨앗이 심어가고 심어지고 있었나 봅니다. 밤늦도록 물레질하는 엄마의 무릎에 누워 우미인가, 숙영낭자전 등 내방가사들을 들으며 잠들 때, 엄마의 눈물이 얼굴에 떨어지는 게 그땐 그렇게 싫었습니다.
달빛 환한 겨울밤 사랑채에서 과객들의 긴 시조 소리에 영문 모르는 눈물을 흐르기도 하면서!
정형시조는 제가 자랐던 엄한 가풍처럼 긴장된 틀을 짠다는 즐거운 고통이었습니다.
제 3시집을 엮으면서 잔여분의 자드락 삶을 생각하면 참 쓸쓸하고 허전하지만 미세먼지 없는 생경한 가을하늘처럼 노을빛 곱게 물들여가는 노년을 개운하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미흡한 제 글이 부끄럽습니다.
2018년 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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