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두건의 배 속에 잠들어 배고픈 늑대의 꿈(문학들 시선 32)(양장본 HardCover)
김청우 시집
김청우 시집 『빨간 두건의 배 속에 잠들어 배고픈 늑대의 꿈』. 이 시집에는 시의 길을 찾아 떠난 시인의 여정이 재기발랄하게, 또는 고통스럽게 펼쳐 있다는 평을 받았다. 김청우의 시쓰기는 수많은 기교와 해체의 비틀기로 시도되는 듯이 보이지만, 그 걸음이 찍어가는 발자국은 언제나 하나의 방향으로 곧게 찍혀 있다는 것. 그의 시는 해체가 아니라 극한의 구성이며, 차연差延의 언어들을 다시 호명하는 존재의 의식으로 길을 잡는다고 말한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낯설고, 복잡하고, 새롭고, 아름답다"
김청우의 시들은 활기차다. 휘발성의 이미지들이 한여름의 뭉게구름처럼 하늘 곳곳을 떠돌다가 일순간 번개를 치며 폭우로 쏟아져 내린다. 그 활달한 뇌우(雷雨)의 상상력을 따라가려다 보니, 시의 행간에서 독자는 자주 길을 잃게 된다. 김청우의 시가 조금 낯설고, 복잡하고, 어려운 이유이다. 하지만 익숙한 것들, 관습을 거부하고 낯선 세계, 생성하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시인의 일 중 하나라면 김청우는 빼어난 시인이다. 그는 이미 길들여진 세계에서 더 이상 길들지 않기 위해 방황하는 방랑자요, 새로운 의미를 찾아 쉴 새 없이 길을 떠나는 모험가다.
그의 첫 시집인 『빨간 두건의 배 속에 잠들어 배고픈 늑대의 꿈』속에는 "잉어가 헤엄치고" "구름처럼 뭉쳐 있는" 생각에는 주름이 잡혀 있으며, 그 생각의 산소를 먹고 자라는 잉어는 날로 "커 간다". 꿈속의 잉어들이 자꾸 커 가서 새끼를 치니, 그 호흡은 길어질 수밖에. 아무리 그물을 던져도 잉어들은 언어 밖으로 빠져나가 이해할 수 없는 이미지를 낳으니, 그는 사진과 도형과 부호들로 텍스트를 가르거나 누르거나 뒤흔들 수밖에 없다. 그는 아직 젊고, 기실 세계는 그런 것이니까. 결코 만만치 않은 세계와의 응전의 산물인 시가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다. 치열한 전투에서 상대와 쉽게 타협하는 전사는 더 이상 전사가 아니다. 이것이 김청우의 시들이 무수한 사물의 안쪽을 뒤집어 보거나 사건들을 재배열하면서 새로운 의미망을 찾아 길을 떠나는 이유가 아닐까.
이러한 그의 시적 태도에 대해 장석원(시인, 광운대 국문과 교수)은 "첨단에서 미학적 혁신을 시도하는 투사의 의지"라 하고 김동근(문학평론가, 전남대 국문과 교수)은 "해체가 아니라 극한의 구성"이라 평했다.
시집 『빨간 두건의 배 속에 잠들어 배고픈 늑대의 꿈』을 읽고 단번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각 이미지의 상호텍스트적 혼합, 정신분석적 차원의 담화들, 복수 주체의 전면적 등장, 환상과 실재의 교직…… 김청우의 시는 낯설고 복잡하고 새롭고 아름답다. 그가 이번 시집에서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 양식의 스펙트럼이 보여 주는 화려한 새로움의 문양은 첨단에서 미학적 혁신을 시도하는 투사의 의지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김청우의 격렬한 실험이 매우 공격적(aggressive)으로 느껴지는 이유이다.
_ 장석원 시인, 광운대 국문과 교수
이 시집에는 시의 길을 찾아 떠난 시인의 여정이 재기발랄하게, 또는 고통스럽게 펼쳐 있다. 그 길에 들어서자 얼핏 한여름의 벌거벗은 젊음이 스쳐가더니, 다시 설핏 늦가을 까마귀의 고독한 눈빛이 응시해 온다. 김청우의 시쓰기는 수많은 기교와 해체의 비틀기로 시도되는 듯이 보이지만, 그 걸음이 찍어가는 발자국은 언제나 하나의 방향으로 곧게 찍혀 있다. 그의 시는 해체가 아니라 극한의 구성이며, 차연差延의 언어들을 다시 호명하는 존재의 의식으로 길을 잡는다. 독자의 의식에 무겁게 얹히는 젊은 시인의 여정이 오랜만에 반갑다.
_ 김동근 문학평론가, 전남대 국문과 교수
목차
목차
제1부 뼈
12 끓는 뼈
15 Happy, Birthday
18 Pass me by
20 발견
22 고래 색을 한 고래, 묻히다
26 길 건너에는 무용학원이 있다
28 REVIVAL
30 주식회사 사드(Sade)
32 라푼젤은 장기노출로 인한 훼손으로
관람을 금지합니다
제2부 피
36 방향
38 개폐開閉
40 내 바람대로
43 도는 화분
45 수분의 기억
48 나비효과
50 정원의 식사
53 빨간 두건의 배 속에 잠들어 배고픈 늑대의 꿈
제3부 피부
58 그녀의 갈비뼈를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61 취소된 고양이 수염 도난 사건 특별 조사부
63 중력
66 화장
68 진열대
70 눈썹 없는 시가 눈썹 없는 시를 울린다
72 코끼리 다리를 건넌다1
75 코끼리 다리를 건넌다2
제4부 성기
80 성냥팔이 소녀
84 밑줄 긋기
86 우리는 영원히 미끄러진다
87 The Last Train
89 「최후의 만찬」
91 광주천
93 캐스팅의 조건
96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97 RETURNS
제5부 입
102 사기 열전列傳
105 21세기 소셜(social)
107 만성피로慢性疲勞
112 소등
114 전해질
117 포장대 위에서 제목과 용의자가 우연히 만난다
123 하나비
125 흔들의자 호흡법
127 해설 프로그레시브 _ 장석원
저자
저자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