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지구(문학들시선 36)(양장본 HardCover)
장진기 시집
첫 시집 『사금파리 빛 눈입자』에서 빼어난 서정의 세계를 선보였던 장진기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에서는 활달한 우주적 상상력으로 생명에 반하는 문명에 대한 첨예한 비판과 고립자로서 살아가는 존재의 슬픔을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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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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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고립을 피하여 스스로를 유폐하는 자이며 "우주로부터 홀로인/ 나"(「고립을 피하여」), 곧 "고립자"이다. 그는 "백색왜성의 죽은 별처럼/끔벅거리지 않는 눈"으로 "우주를 응시"하며, "골판지 같이 우둘투둘한 운석의 뒷면에" "너를 사랑한다"(「엽서」)라고 쓴다. 외롭고도 슬프다. 아내도 없고 아이들도 없는 그는 "오후에 매실을 따고" "대청마루에 누워" 잠을 자다 일어나 스스로를 "너무 순결하여/혼자 사는 정신"(「독생자」)이라고 노래하는 맑고 푸른 정신의 "독생자"이다.
스스로 우주이며 그 안에 은하를 품으려는 사람. 그래서 그의 시에는 뭇 생명들에 대한 외경이 넘치고, 그 생명을 해하려는 대상에 대한 날카롭고 처연한 분노가 넘친다. 감나무에 남은 홍시는 그에게 유에프오가 되지만, 아이들이 바다에 수장된 세월호는 아랍의 난민선과 동격으로 다가온다.
"가을마당 감나무에/유에프오가 떠 있다""내가 지구에서 포유류로 사는 동안/은하의 태양계를 방문하여 나를 지키는/홍시 유에프오 등불"((「홍시」 부분).
"난민선이 아프다/세월호처럼 아프다/칠백 명의 아랍 이름으로 아프다" "난민처럼 사는 나도/난민선의 전복이 아프다"(「전복」 부분)
그러니까 그의 분노는 사랑과 한 몸이다. 반전과 반테러, 반핵 등 그가 분노하는 창끝은 날카롭지만 그 창을 쥐고 있는 그의 손과 가슴은 사랑으로 뜨거운 것이다.
광활한 우주 속 푸른 별 지구를 응시하며 지구와 '나'의 운명을 동일시하는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유가 우주 공간을 떠돌고 있다. 언어는 바다 깊숙이 그물을 치고 원초적 인류애와 문명 비판을 끌어내고 있다.(윤정모 소설가)" "사람의 사랑이 위대하다는 아포리즘이 깃든 벅찬 절창(김준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목차
제1부
13 분화구
14 엽서
16 고립을 피하여
18 나는 독생자다
21 홍시
22 화석에 새기는 우정
24 UFO를 예약하다
27 불면의 비단조
28 대중탕
30 슬픈 지구
32 지구는 생명의 마지막 별
34 연옥
36 멸망
38 별의 거리를 잰다
제2부
41 IS에게
42 IS에 간 아이
44 박애주의 혁명가들
46 은유와 직유
48 재림
50 통합의 불꽃
53 난민선
56 재스민 혁명
58 망각
60 유리창
62 지우개
64 기도를 하자
67 전복
68 바다가 우리를 잡아먹고 있어요
제3부
73 유해 동물
74 나는 사이비다
75 형광 불빛
76 어묵
78 4시 30분
80 시민들이여, 거리로 나섭시다
82 나도 만 원을 내겠다, 탈레반에 헌금을 보내자
84 에프티에이
85 탈레반 병사들에게
88 아름다운 새들의 비상
91 양성자 가속기는
92 반핵가
94 원전지원금 노후시설 교체에 써라
96 팽목항 망부석
98 촛불을 켜고
제4부
101 좋은 시
102 피시방
103 이명
104 양마동
106 서소문 전신전화국
109 사죄
110 아버지 놀이
112 뒷문
114 교문
115 건빵
116 앵화를 그리다
117 죽녹원에 숨다
118 표절
119 폐촌
121 해설 核에 맞서 샅바싸움을 벌이는, 황소의 詩 _ 김준태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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