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 따던 날
오형록 시집
오형록의 시집 『꼭지 따던 날』. 이 시집은 오형록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4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을 통해 독자를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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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오형록 시인은 농군이다. 2014년에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고향 해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부지런히 시를 써서 이번에 시집 『꼭지 따는 날』(문학들 刊)을 펴냈다.
"쩔쩔쩔 몸 둘 바를 몰라 하더니/아삭아삭 부서져 내리는 육신/감전된 혓바닥에 돌개바람이 일고/아구창에 실개천이 생겼다.""남겨진 밥알들이/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다."(「밥도둑」)
밥 한 숟가락에 갓 수확한 고추를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느낌이 생동감을 넘어서서 어느새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게 만든다. 그런가하면 봄비에 흠뻑 젖은 쪽파의 "백옥 같은 엉덩이"에 반해 "살금살금 다가가 덥석 보쌈"을 해버렸다는 시 「쪽파」는 실소를 자아낼 만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랑이 논둑의 담쟁이」에게서 "오랜 세월 모진 시련을 이겨 낸/수많은 상처"들을 읽어내고, "비록 자신의 뜻을 거스른다 해도/한 번 잡은 손은 삶이 다하는 날까지/결코 놓는 법이 없다"는 구절에 이르면, 직접 만나보지 않아도 시인의 사람 됨됨이와 삶을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
그의 시들은 거개가 사시사철 땀 흘려 일군 농사일에서 왔다. 그래서 전동진(시인, 문학평론가)은 시집 해설에서, 그를 가리켜 "시를 쓰는 농군, 대지를 일구는 시인"이라고 명명했다. 버려진 불모지를 새로운 생성의 땅으로 바꾸는 사람, 한자리에서도 끝없이 자신을 바꾸어 가는 창조적인 사유의 주체, 그것이 바로 농군이 아니던가.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시절과 시기에 맞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상이 있다. 그 일상을 '시'라는 그물로 엮으면 때로는 옛이야기가, 때로는 어떤 시대가 독자의 눈앞에 무지개처럼 펼쳐진다. 농부의 시선으로 캐낸 땅의 무지개가 전하는 이야기들, 이것이 바로 오형록 시인의 시집 『꼭지 따던 날』이다.
목차
목차
제1부
13 밥도둑
14 쪽파
15 개구리 사랑
16 낙화
17 세금
18 꼭지 따던 날
20 홀로서기
22 다랑이 논둑의 담쟁이
24 세탁기 안에서
26 가지치기
27 갈등
28 감성의 둔치
30 무릎 연골 음반을 취입하다
32 어떤 장인
34 무지개를 만나다
35 눈총
36 하늘 무지개
제2부
39 꽃 중의 꽃
40 풍란처럼
42 호두나무 아래서
44 동박새의 전설
45 그릇
46 무성영화
48 미완성
49 복수초
50 108호의 담쟁이
51 육리陸離
52 마법의 거울
53 눈물
54 호수와 쪽배
56 목련이 필 때까지
57 일출
58 어떤 사냥
제3부
61 땅끝에 피다
62 토말에서
63 성묘산성
64 조각공원 팔각정
66 보리밥거리 천변
67 금강골
68 백양교회
70 해탈
71 목포역
72 한라 조선소
74 고하도
75 뒷개
76 화엄사 금강문
77 하동포구
78 영랑생가 시화전
80 내 마음의 수채화
제4부
85 쌀밥 쟁탈전
86 용광로 가슴
87 쓸쓸한 봄
88 인내의 꽃 2
90 고슴도치
92 호박마차
94 숙명
96 그물과 큐알코드
98 몽골반점을 만나다
100 만능신발
102 벚꽃향 그대
104 숲 속의 유토피아
106 그림자
108 달집태우기
110 날개의 속성
111 샌들
112 해설 무지개 농군이 일군 일상(日常)의 시학 _ 전동진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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