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사랑(문학들시선 45)(양장본 Hardcover)
양기창 시집
양기창의 시집 『불사조 사랑』. 이 시집은 양기창의 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으며 책에 담긴 주옥같은 시편을 통해 독자를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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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낮은 곳을 응시하는 자의 노래
노동자 시인 양기창의 첫 시집 [불사조 사랑](문학들 간)이 출간됐다. "현실의 천은 어떻게 생겨 먹었는가?/비단천인가 아니면 생존권 사수가 빽빽이 적힌 현수막인가?"([흔들거려]).
미사여구가 드물 만큼 그의 시는 매우 선언적이고 간명해 보이지만, 그것이 공허하지 않고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가 부르는 노래들이 정직하게 땀 흘리는 노동의 현장에서 싹 텄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는 장미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오월, 회사 정문 앞에서 부당해고를 철회하라고 호루라기를 불며 투쟁하고([호루라기]), 쪽잠 자고 새벽 다섯 시 반에 일어나 "나, 너, 우리/나, 투사, 노동자" "금성과 목성 그리고 초승달"을 세 개의 꼭짓점으로 바라보며 삶의 의지를 다지면서 한 편 한 편의 시를 써왔다.
시 쓰는 일을 "나의 절박함을 알아주라는 투정", "더 나은 세상을 바꿔 보자 하는" 행위로 이해하는 그는, 현란한 수사의 시들이 자칫 명확한 현실의 모순들을 왜곡시키거나 덮어 버릴까 우려한다. 삶의 고비, 역사의 고비마다 스스로를 희생하는 힘이 삶을 지탱하고 역사를 발전시키는 동력이라고 믿기에, 그의 시들은 늘 낮고 그늘진 곳에서 움트는 생명 있는 것들의 몸짓에 닿아 있다.
"사려니숲길을 걸어 보아요"라고 시작하는 서정적인 운율에는 '제주4·3'으로 쓰러지고 사라져간 "기가 막히고 억이 막힌 영혼들"([작살나무 사랑])의 숨결이 배어 있으며, 광치기해변에서는 "사월의 역사와 함께 온갖 감각기관을 때리는 파도를"([출사]) 만나게 된다. 화학산 너머 소망태 골짜기에서는 기관총을 맞고 쓰러져간 전사자들의 넋을 달래며 "낮게/아주 낮게/광대나물이 꽃을 밀어내"는 모습을 응시한다. 그는 "강은 광대나물의 눈물에서부터 시작되었다."([화학산 너머])고 믿으며, 이러한 낮고 웅혼한 시선은 지리산과 섬진강 그리고 삶의 현장마다 곡진하게 닿아 있다.
양기창 시인은 광주청년문학회, 노동자문예연구회, 광주노동자문학회 등에서 활동해 왔으며, 노동 현장에서 땀흘리며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시를 써왔다. 2014년 "작가"지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목차
목차
제1부 불사조 사랑
13 호루라기
16 삼각형
19 거울
20 쑥스러움에 대하여
21 안경알 닦다가
22 오월
24 불사조 사랑
25 흔들거려
26 봉숭아꽃은 두 번 핀다네
27 꽃이 피었습니다
28 선은이 아빠
30 눈이 내린다 1
34 눈이 내린다 2
36 눈이 내린다 3
38 눈이 내린다 4
제2부 수선화
43 마량항
44 수선화
46 납월매화臘月梅花
47 봄에
48 세연정洗然亭 동백꽃
50 홍매화
51 동강할미꽃
52 율촌 왜성에서
54 박민해朴民海 생각
55 탱자
56 땅끝이 너무 아프다
58 기억
60 보리빵
62 기억 저편
64 조선미인
제3부 아구사리꽃
67 작살나무 사랑
68 출사出寫
69 달맞이꽃
70 화학산華鶴山 너머
72 장군목
74 아구사리꽃
76 섬진강蟾津江
78 지리산 1
79 지리산 2
80 지리산 3
82 지리산 4
83 치밭목
84 88고지에서
86 지리산에는 하산 당한 흔적들이 많다
88 금산金山 적대봉績臺峰
90 꽃다운 청춘이다 말하지 마라
93 다시, 꽃다운 청춘이다 말하지 마라
96 선이 악을 이기는 역사를 위하여
99 발문 못다 이룬 첫사랑같이 풋풋한 _ 조성국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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