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 | 이화경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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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에 대한 강렬한 서사
소설 〈꾼〉의 작가
현진건문학상, 제비꽃서민소설상 수상 작가
이화경의 신작 장편소설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한 채 잃어버린
그것이 바로 욕망이다”
소설 〈꾼〉의 작가
현진건문학상, 제비꽃서민소설상 수상 작가
이화경의 신작 장편소설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한 채 잃어버린
그것이 바로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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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리워하는 것, 아쉬운 것이 곧 '님'
〈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는 사랑과 욕망의 서사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고려 말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의 욕망은 현재의 그것과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왕이 묻는다.
"내가 너의 님이더냐?"
"모든 기룬 것은 다 님이옵니다."
기루다는 말은 '그리워하다, 아쉬워하다'라는 양가적 의미를 지닌다. '그리워하는 것이 곧 님이요, 아쉬운 것이 곧 님'이라는 뜻이다.
어떤 대상이 '님'인 것은 그것이 가치 있거나 매력 있어서가 아니다. 그리워하거나 아쉬워하는 행위가 오히려 어떤 대상을 '님'으로 만든다. 그 어떤 것도 그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다. 욕망의 대상은 기실 아무것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아무것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님'이 희열을 약속한다. 애초에 실현될 수 없는 약속, 완전히 실현된 적이 없으므로 욕망은 끝없는 욕망을 낳는다. 님은 말하자면 '욕망의 대상(그리움)이자 욕망의 원인(아쉬움)이다.'(문학평론가 김형중)
너를 그리워하는 것은 나의 자유
소설의 인물들, 왕과 공주와 무명과 말로의 사랑이 그렇다. 소유하고 싶지만 소유할 수 없는 것, 닿고자 하나 끝내 가닿을 수 없는 곳, 실현될 수 없는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낳는 사랑과 권력의 생존 게임에서, 승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순간순간이 담긴 디테일이 아닐까.
"그녀는 문득 시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도 미래도 없는 오직 강렬한 쾌감만이 있는 곳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잊었다.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불꽃이 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질 때면, 그녀는 감각의 제국의 왕후가 된 것 같았다."
네가 어떠하든, 너를 그리워하는 것은 나의 자유라는 것. 왕과의 정사에서, 무명이 '쾌락 너머의 쾌'를 느낀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녀 자신이 사랑의 주체라는 것. 대상에 집착하는 수동적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공주와 달리, 무명은 주체적 여성으로서 성적인 것과 숭고한 것의 이분법을 넘어선다.
고려인들은 분별없이 사랑하고
대책 없는 사랑의 나날들, 그래서 작가는 이 소설의 제목을 '분별없이 사랑하고'라고 정했을 것이다. 출간될 때 '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로 제목이 바뀌었지만, 대책 없는 사랑이야말로 진실로 분별없는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 소설에 사랑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절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고려가요의 유려함은 독자에게 이야기보다 강렬한 운율의 여흥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중견 작가인 저자의 소설가로서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열정의 목록들은 이렇다.
"관능적이고 서러운 고려 가요들의 서사적 향연, 인간 존재들의 욕망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 왕과 황녀의 위악적인 화려함과 권력에 대한 거침없는 탐욕, 감정의 분출에 대한 과감한 문장, 제국의 죽은 황녀를 위한 레퀴엠, 운명의 전율적인 전횡과 피할 길 없는 죽음을 반추하는 만년의 산문을 쓰고 싶었습니다."
문학평론가 김형중의 해설 한 대목도 덧붙인다.
"우리 모두는 마치 초원의 겨울 늑대와도 같아서 욕망에 사로잡힌 채 평생 자신의 피를 핥다가 죽어 간다."
〈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는 사랑과 욕망의 서사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고려 말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의 욕망은 현재의 그것과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왕이 묻는다.
"내가 너의 님이더냐?"
"모든 기룬 것은 다 님이옵니다."
기루다는 말은 '그리워하다, 아쉬워하다'라는 양가적 의미를 지닌다. '그리워하는 것이 곧 님이요, 아쉬운 것이 곧 님'이라는 뜻이다.
어떤 대상이 '님'인 것은 그것이 가치 있거나 매력 있어서가 아니다. 그리워하거나 아쉬워하는 행위가 오히려 어떤 대상을 '님'으로 만든다. 그 어떤 것도 그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다. 욕망의 대상은 기실 아무것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아무것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님'이 희열을 약속한다. 애초에 실현될 수 없는 약속, 완전히 실현된 적이 없으므로 욕망은 끝없는 욕망을 낳는다. 님은 말하자면 '욕망의 대상(그리움)이자 욕망의 원인(아쉬움)이다.'(문학평론가 김형중)
너를 그리워하는 것은 나의 자유
소설의 인물들, 왕과 공주와 무명과 말로의 사랑이 그렇다. 소유하고 싶지만 소유할 수 없는 것, 닿고자 하나 끝내 가닿을 수 없는 곳, 실현될 수 없는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낳는 사랑과 권력의 생존 게임에서, 승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순간순간이 담긴 디테일이 아닐까.
"그녀는 문득 시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도 미래도 없는 오직 강렬한 쾌감만이 있는 곳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잊었다.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불꽃이 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질 때면, 그녀는 감각의 제국의 왕후가 된 것 같았다."
네가 어떠하든, 너를 그리워하는 것은 나의 자유라는 것. 왕과의 정사에서, 무명이 '쾌락 너머의 쾌'를 느낀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녀 자신이 사랑의 주체라는 것. 대상에 집착하는 수동적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공주와 달리, 무명은 주체적 여성으로서 성적인 것과 숭고한 것의 이분법을 넘어선다.
고려인들은 분별없이 사랑하고
대책 없는 사랑의 나날들, 그래서 작가는 이 소설의 제목을 '분별없이 사랑하고'라고 정했을 것이다. 출간될 때 '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로 제목이 바뀌었지만, 대책 없는 사랑이야말로 진실로 분별없는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 소설에 사랑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절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고려가요의 유려함은 독자에게 이야기보다 강렬한 운율의 여흥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중견 작가인 저자의 소설가로서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열정의 목록들은 이렇다.
"관능적이고 서러운 고려 가요들의 서사적 향연, 인간 존재들의 욕망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 왕과 황녀의 위악적인 화려함과 권력에 대한 거침없는 탐욕, 감정의 분출에 대한 과감한 문장, 제국의 죽은 황녀를 위한 레퀴엠, 운명의 전율적인 전횡과 피할 길 없는 죽음을 반추하는 만년의 산문을 쓰고 싶었습니다."
문학평론가 김형중의 해설 한 대목도 덧붙인다.
"우리 모두는 마치 초원의 겨울 늑대와도 같아서 욕망에 사로잡힌 채 평생 자신의 피를 핥다가 죽어 간다."
목차
목차
서序 9
앵혈鶯血 11|달 항아리 18|하르르 호르르 25|가시리잇고 38
칸의 딸 47|제국을 쟁취하는 아들을 낳으리라 53
태양과 달과 별에 이르기까지 59
왕이로소이다 63
뱀처럼 노래하다 70
별처럼 아름답되 태양을 가려서는 안 되는 존재 75
그녀의 이름은 무명 80
흰 송골매가 해와 달을 움켜쥐고 날아와 88
밀랍 모란꽃 92|해산 97
어찌하여 저를 눈 흰자위로만 쳐다보십니까? 102
왕이로소이다 108
무명의 어미 111|한 방울의 물 118|타박타박 타낙네야 123
불거불래不去不來 128|어떤 기별 134
일식 141|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149|몽진 152
왕이로소이다 159
천류賤流는 그 종자가 다르니 164|모순 171
태어나지 말지어다, 죽지 말지어다 179
늑대의 칼날 186
왕이로소이다 192
눈물, 소금 그리고 보석 197
무상가無常歌 207
붉은 그네 215|재회 222
청랍견 파초 228|가시리 가시리잇고 236
왕이로소이다 240
모든 기룬 것은 다 님이다 245
금잠 249
왕이로소이다 254
심연 259
여여가 죽었다 262
푸른 자장가 266
아름다운 죄 274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277
해설 | 내 속의 금잠_ 김형중 287
작가의 말 299
앵혈鶯血 11|달 항아리 18|하르르 호르르 25|가시리잇고 38
칸의 딸 47|제국을 쟁취하는 아들을 낳으리라 53
태양과 달과 별에 이르기까지 59
왕이로소이다 63
뱀처럼 노래하다 70
별처럼 아름답되 태양을 가려서는 안 되는 존재 75
그녀의 이름은 무명 80
흰 송골매가 해와 달을 움켜쥐고 날아와 88
밀랍 모란꽃 92|해산 97
어찌하여 저를 눈 흰자위로만 쳐다보십니까? 102
왕이로소이다 108
무명의 어미 111|한 방울의 물 118|타박타박 타낙네야 123
불거불래不去不來 128|어떤 기별 134
일식 141|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149|몽진 152
왕이로소이다 159
천류賤流는 그 종자가 다르니 164|모순 171
태어나지 말지어다, 죽지 말지어다 179
늑대의 칼날 186
왕이로소이다 192
눈물, 소금 그리고 보석 197
무상가無常歌 207
붉은 그네 215|재회 222
청랍견 파초 228|가시리 가시리잇고 236
왕이로소이다 240
모든 기룬 것은 다 님이다 245
금잠 249
왕이로소이다 254
심연 259
여여가 죽었다 262
푸른 자장가 266
아름다운 죄 274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277
해설 | 내 속의 금잠_ 김형중 287
작가의 말 299
저자
저자
이화경
저자 이화경
소설가. 지은 책으로 〈수화〉, 〈나비를 태우는 강〉, 〈꾼-이야기 하나로 세상을 희롱한 조선의 책 읽어주는 남자〉, 〈화투 치는 고양이〉,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울지 마라, 눈물이 네 몸을 녹일 것이니〉, 〈열애를 읽는다〉, 〈나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 〈이상 문학에 나타난 주체와 욕망 연구〉 등, 옮긴 책으로 〈그림자 개〉, 〈조지아 오키프 그리고 스티글리츠〉 등이 있다.
제6회 현진건문학상, 제12회 제비꽃서민소설상, 제9회 목포문학상본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가. 지은 책으로 〈수화〉, 〈나비를 태우는 강〉, 〈꾼-이야기 하나로 세상을 희롱한 조선의 책 읽어주는 남자〉, 〈화투 치는 고양이〉, 〈버지니아 울프와 밤을 새다〉, 〈울지 마라, 눈물이 네 몸을 녹일 것이니〉, 〈열애를 읽는다〉, 〈나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사랑하고 쓰고 파괴하다〉, 〈이상 문학에 나타난 주체와 욕망 연구〉 등, 옮긴 책으로 〈그림자 개〉, 〈조지아 오키프 그리고 스티글리츠〉 등이 있다.
제6회 현진건문학상, 제12회 제비꽃서민소설상, 제9회 목포문학상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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