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타는 남자(문학들시선 48)(양장본 HardCover)
김애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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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사랑,
시간의 강을 건너는 시선
『벽 타는 남자』(문학들 刊)는 2016년 계간 『문학들』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애숙 시인의 첫 시집이다. “고요 그 언저리에 엎드”리면 “문장이 핍진해진다”고 고백한 첫 번째 시 「수도원」을 읽고 나면, “절대 순수”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 혹은 시인의 숙명 같은 것이 느껴진다.
사물이든 사건이든 인간은 자신의 상황을 언어로 명징하게 표현할 수 없다. 시가 탄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명징하게 기록할 수 없는 한계의 자리에서 순간순간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내가 울고, 당신이 웃는다는 것. 그래서 시인은 방바닥에 떨어진 「명함 한 장」에서, “세상과 타협한 수백 번의 한숨이 소인처럼 찍”인 한 남자의 이력을 읽어 내려 하지만, “그 낯선 남자”는 “닿을 수 없는 깊은 곳으로 자꾸만 가라앉는다.”
이미 이승을 떠난 자의 시간을 기록하는 순간은 어떠한가. 누군가의 사망신고서를 기록해 본 적이 있다면 공감하리라. “시간을 기록하는 그녀의 손끝이 파르르 떨린다/삶에서 일상의 굳은살을 없애는 일처럼/기록이란 얼마나 잔인하면서도 허망한 일인가”(「어떤 기록」).
시인은 “이끼 가득 덮여 있는 비석 하나”에서 “있어도 있지 않는 부재”를 읽어 내려 “그의 균열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지만,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없는 그의 시간은 “최초의 시원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비석」).
“기록 앞에선 그저 침묵해야 한다”(「어떤 기록」)는 시인의 고백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말한 비트겐슈타인의 그것과 같은 의미망을 던져 준다. 삶과 죽음, 안과 바깥을 시간의 강물에 비추어보는 이번 시집의 무늬들이 다채롭다.
시간의 강을 건너는 시선
『벽 타는 남자』(문학들 刊)는 2016년 계간 『문학들』 신인상으로 등단한 김애숙 시인의 첫 시집이다. “고요 그 언저리에 엎드”리면 “문장이 핍진해진다”고 고백한 첫 번째 시 「수도원」을 읽고 나면, “절대 순수”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 혹은 시인의 숙명 같은 것이 느껴진다.
사물이든 사건이든 인간은 자신의 상황을 언어로 명징하게 표현할 수 없다. 시가 탄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명징하게 기록할 수 없는 한계의 자리에서 순간순간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내가 울고, 당신이 웃는다는 것. 그래서 시인은 방바닥에 떨어진 「명함 한 장」에서, “세상과 타협한 수백 번의 한숨이 소인처럼 찍”인 한 남자의 이력을 읽어 내려 하지만, “그 낯선 남자”는 “닿을 수 없는 깊은 곳으로 자꾸만 가라앉는다.”
이미 이승을 떠난 자의 시간을 기록하는 순간은 어떠한가. 누군가의 사망신고서를 기록해 본 적이 있다면 공감하리라. “시간을 기록하는 그녀의 손끝이 파르르 떨린다/삶에서 일상의 굳은살을 없애는 일처럼/기록이란 얼마나 잔인하면서도 허망한 일인가”(「어떤 기록」).
시인은 “이끼 가득 덮여 있는 비석 하나”에서 “있어도 있지 않는 부재”를 읽어 내려 “그의 균열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지만,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없는 그의 시간은 “최초의 시원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비석」).
“기록 앞에선 그저 침묵해야 한다”(「어떤 기록」)는 시인의 고백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말한 비트겐슈타인의 그것과 같은 의미망을 던져 준다. 삶과 죽음, 안과 바깥을 시간의 강물에 비추어보는 이번 시집의 무늬들이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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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5 시인의 말
제1부 명함 한 장
13 수도원에서
14 명함 한 장
16 어떤 기록
18 비석
20 벽 타는 남자
22 노인
24 지워지지 않는 화인처럼
26 그들만의 시간
28 구름나그네
30 큰 고목의 죽음
32 경계인
34 꽃핀
36 버드나무 아래서
38 방화
제2부 북치는 여자
43 뱀을 부리는 여자
44 램프요정
46 타투의 유희
48 장미 가시에 찔리다
50 바람 부는 날
51 화사한 적막
52 클래식 좋아하세요
54 바람 맞으셨군요
56 드라이플라워
57 북 치는 여자
58 오후 세 시
60 등나무 아래서
62 이 편한 세상
64 동굴 밖의 시간
66 이름 하나
제3부 황홀한 소행
69 황홀한 소행
70 햇살의 무늬
72 붉은 모래언덕
73 쓸쓸한 날에
74 카포타아사나
76 뿌리
78 푸른 종 하나 부서진다
80 이른 봄날에
82 그 부부
84 화월
86 겨울 호수
87 저 풍경은 어디서 왔을까
88 침묵피정
제4부 귓속에 소리들이 산다
93 꿈꾸지 않는 선
94 귓속에 소리들이 산다
96 파도의 시간 속으로
98 도도새의 비밀
100 거대한 영역
102 선택
104 종이비행기
106 보고 보여지고 있었다
108 꿈 1
110 꿈 2
111 깨죽을 먹으며
112 왼손의 쓸쓸함을 잊은 채
114 비화話
116 그대가 본 것을 말하리라
118 단단한 눈물
119 발문 죽음과 사랑, 시간의 강을 건너는 시선 _ 고진하
제1부 명함 한 장
13 수도원에서
14 명함 한 장
16 어떤 기록
18 비석
20 벽 타는 남자
22 노인
24 지워지지 않는 화인처럼
26 그들만의 시간
28 구름나그네
30 큰 고목의 죽음
32 경계인
34 꽃핀
36 버드나무 아래서
38 방화
제2부 북치는 여자
43 뱀을 부리는 여자
44 램프요정
46 타투의 유희
48 장미 가시에 찔리다
50 바람 부는 날
51 화사한 적막
52 클래식 좋아하세요
54 바람 맞으셨군요
56 드라이플라워
57 북 치는 여자
58 오후 세 시
60 등나무 아래서
62 이 편한 세상
64 동굴 밖의 시간
66 이름 하나
제3부 황홀한 소행
69 황홀한 소행
70 햇살의 무늬
72 붉은 모래언덕
73 쓸쓸한 날에
74 카포타아사나
76 뿌리
78 푸른 종 하나 부서진다
80 이른 봄날에
82 그 부부
84 화월
86 겨울 호수
87 저 풍경은 어디서 왔을까
88 침묵피정
제4부 귓속에 소리들이 산다
93 꿈꾸지 않는 선
94 귓속에 소리들이 산다
96 파도의 시간 속으로
98 도도새의 비밀
100 거대한 영역
102 선택
104 종이비행기
106 보고 보여지고 있었다
108 꿈 1
110 꿈 2
111 깨죽을 먹으며
112 왼손의 쓸쓸함을 잊은 채
114 비화話
116 그대가 본 것을 말하리라
118 단단한 눈물
119 발문 죽음과 사랑, 시간의 강을 건너는 시선 _ 고진하
저자
저자
김애숙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으며 계간 『문학들』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광주 전남작가회의 회원, 꿈과 현실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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