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꽃
임경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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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마침내 꽃
임경미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가(詩歌)의 얼개는 꽃을 소재로 한 삶, 동시(동요)적 삶, 신앙의 삶 등 총 3부로 ‘눈물로 뿌려진 씨앗이 마침내 꽃으로 피어나는 인고’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인 임경미의 시흥(詩興)은 마치 밤새 머금은 이슬방울이 꽃잎 새 이랑을 따라 내리면서 대지를 적시듯, 우리들의 심상(心象)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적시는 따뜻한 힘이 있다.
임경미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가(詩歌)의 얼개는 꽃을 소재로 한 삶, 동시(동요)적 삶, 신앙의 삶 등 총 3부로 ‘눈물로 뿌려진 씨앗이 마침내 꽃으로 피어나는 인고’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인 임경미의 시흥(詩興)은 마치 밤새 머금은 이슬방울이 꽃잎 새 이랑을 따라 내리면서 대지를 적시듯, 우리들의 심상(心象)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적시는 따뜻한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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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오랜 세월, 눈물로 씨를 뿌렸습니다. 그 씨앗 눈물 머금고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 어느새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잎사귀도 조그맣고 줄기도 가느다랗고 키도 작습니다. 그러다 보니 색깔도 연하고 가지도 여리여리하고 깃들일 그늘도 좁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부지런히 햇빛을 쏘이고 바람에 흔들리고 비도 맞습니다.
하루하루 한 해 한 해 햇빛 바람 비와 함께하니 어느새 단단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잎사귀도 커지고 줄기도 굵어지고 키도 자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색깔도 진해지고 가지도 부리부리해지고 깃들일 그늘도 넓어졌습니다.
어느 날, 잎겨드랑이 간지럽더니 여기저기 꽃망울이 돋아났습니다. 눈물 머금은 꽃잎이 지천으로 피어났습니다. 그 꽃잎 혼자 보기 안타까워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마음껏 피어나겠습니다.
- 〈작가의 말〉
『시 교육론』의 저자 윤여탁 교수는 시 감상 또는 시교육의 문제점을 '시의 어려움'과 '낯섦'에 있다고 지적한다. 매우 탁월한 지적이다. 나 홀로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취미라 할지라도, 문자화한다면 그것은 상대(읽는 이)를 고려하는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말은 시 감상에서 어려운 이론이나 거창한 전통을 말하는 것보다 순수한 감상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곧 교육이나 이해에 따른 독자 각자의 수준에서 이해되는 전유물이어야 한다.
이번에 임경미 시인이 《눈물, 꽃》이라는 제하(題下)의 시집을 출간했다.
(중략)
시인의 주제는 식물(꽃, 나무)이다. 시인은 그 식물의 다양한 양태를 통해, 만상(萬象)을 관찰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형성하는 동인(動因)의 최상위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꾸준히 추구한다. 그래서 그의 시를 대하노라면, 마치 순전(純全)한 동요를 읽는 것처럼 청정무구(淸淨無垢)해진다.
- 문영탁(문학평론가)
햇빛이 화안하게 내려앉은 뜨락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많은 꽃들이 철 따라 쉬임 없이 피어납니다.
엄마가 없어 찾아 나서면
엄마는 언제나 꽃밭에 있습니다.
"얘들아, 이 물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라."
엄마는 한 꽃 한 꽃 잎사귀를 어루만지며 물을 먹여줍니다.
꽃들은 신이 나서 옹옹옹옹 목을 축입니다.
"얘들아, 이 햇빛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라."
엄마는 한 꽃 한 꽃 그늘이 없게 빛을 향해 돌려줍니다.
꽃들은 신이 나서 쭉쭉쭉쭉 기지개를 켭니다.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엄마는 대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들여옵니다.
"얘들아, 이 바람 먹고 잘 자라라."
엄마는 한 꽃 한 꽃 순서를 정하여 바람을 쐬어줍니다.
꽃들은 신이 나서 흔들흔들 흥이 납니다.
햇빛이 화안하게 내려앉은 뜨락에는
엄마를 좋아하는 많은 꽃들이 오늘도 쉬임 없이 피어납니다.
- 〈엄마와 꽃〉 전문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으아악……
아싸, 오늘도 나는 엄마 품
"오늘은 내가 엄마 옆이야,
베개 들고 구석으로 비켜나시지"
오빠가 다리를 흔들며 껌을 씹어요.
꼭 지면 저런다니까……
"너희들은 맨날 지겹지 않니?
엄마 옆은 내 자리야!
저리로 가!"
벽력같은 아빠 소리에
눈물이 찔끔
오늘 밤, 엄마 품에선
누가 잘까요?
- 〈엄마 쟁탈전〉 전문
우리에겐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어
언제나 우리 눈은 젖어 있어요
잔잔히 스며오는 맑은 물들을
오늘도 병에 담아 님께 올리니
하늘 정원 너른 자락에 골고루 뿌려
수많은 기도별을 피워내네요
반짝이는 기도별이 밤을 밝히니
어두웠던 깊은 밤에 새벽이 와요
스러졌던 마음들이 옷을 동이고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짐을 하니
굽어졌던 무릎마다 새살이 돋아
수많은 기도 꽃이 피어나네요
- 〈눈물, 꽃〉 전문
한 평의 공간,
계단에도 쉼이 있다
오르고 오르다 숨이 찰 때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쪽잠 같은 쉼터,
잠시 숨을 고르고
오르다 보면
또다시 나타나는
배려의 공간,
휴식의 공간,
오르는 자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공평한 공간,
계단을 오르다 보면
희망이 보인다.
- 〈계단을 오르다 보면〉 전문
그러나 아직, 잎사귀도 조그맣고 줄기도 가느다랗고 키도 작습니다. 그러다 보니 색깔도 연하고 가지도 여리여리하고 깃들일 그늘도 좁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부지런히 햇빛을 쏘이고 바람에 흔들리고 비도 맞습니다.
하루하루 한 해 한 해 햇빛 바람 비와 함께하니 어느새 단단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잎사귀도 커지고 줄기도 굵어지고 키도 자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색깔도 진해지고 가지도 부리부리해지고 깃들일 그늘도 넓어졌습니다.
어느 날, 잎겨드랑이 간지럽더니 여기저기 꽃망울이 돋아났습니다. 눈물 머금은 꽃잎이 지천으로 피어났습니다. 그 꽃잎 혼자 보기 안타까워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마음껏 피어나겠습니다.
- 〈작가의 말〉
『시 교육론』의 저자 윤여탁 교수는 시 감상 또는 시교육의 문제점을 '시의 어려움'과 '낯섦'에 있다고 지적한다. 매우 탁월한 지적이다. 나 홀로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취미라 할지라도, 문자화한다면 그것은 상대(읽는 이)를 고려하는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말은 시 감상에서 어려운 이론이나 거창한 전통을 말하는 것보다 순수한 감상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곧 교육이나 이해에 따른 독자 각자의 수준에서 이해되는 전유물이어야 한다.
이번에 임경미 시인이 《눈물, 꽃》이라는 제하(題下)의 시집을 출간했다.
(중략)
시인의 주제는 식물(꽃, 나무)이다. 시인은 그 식물의 다양한 양태를 통해, 만상(萬象)을 관찰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형성하는 동인(動因)의 최상위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꾸준히 추구한다. 그래서 그의 시를 대하노라면, 마치 순전(純全)한 동요를 읽는 것처럼 청정무구(淸淨無垢)해진다.
- 문영탁(문학평론가)
햇빛이 화안하게 내려앉은 뜨락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많은 꽃들이 철 따라 쉬임 없이 피어납니다.
엄마가 없어 찾아 나서면
엄마는 언제나 꽃밭에 있습니다.
"얘들아, 이 물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라."
엄마는 한 꽃 한 꽃 잎사귀를 어루만지며 물을 먹여줍니다.
꽃들은 신이 나서 옹옹옹옹 목을 축입니다.
"얘들아, 이 햇빛 먹고 건강하게 잘 자라라."
엄마는 한 꽃 한 꽃 그늘이 없게 빛을 향해 돌려줍니다.
꽃들은 신이 나서 쭉쭉쭉쭉 기지개를 켭니다.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엄마는 대문을 활짝 열고 바람을 들여옵니다.
"얘들아, 이 바람 먹고 잘 자라라."
엄마는 한 꽃 한 꽃 순서를 정하여 바람을 쐬어줍니다.
꽃들은 신이 나서 흔들흔들 흥이 납니다.
햇빛이 화안하게 내려앉은 뜨락에는
엄마를 좋아하는 많은 꽃들이 오늘도 쉬임 없이 피어납니다.
- 〈엄마와 꽃〉 전문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으아악……
아싸, 오늘도 나는 엄마 품
"오늘은 내가 엄마 옆이야,
베개 들고 구석으로 비켜나시지"
오빠가 다리를 흔들며 껌을 씹어요.
꼭 지면 저런다니까……
"너희들은 맨날 지겹지 않니?
엄마 옆은 내 자리야!
저리로 가!"
벽력같은 아빠 소리에
눈물이 찔끔
오늘 밤, 엄마 품에선
누가 잘까요?
- 〈엄마 쟁탈전〉 전문
우리에겐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어
언제나 우리 눈은 젖어 있어요
잔잔히 스며오는 맑은 물들을
오늘도 병에 담아 님께 올리니
하늘 정원 너른 자락에 골고루 뿌려
수많은 기도별을 피워내네요
반짝이는 기도별이 밤을 밝히니
어두웠던 깊은 밤에 새벽이 와요
스러졌던 마음들이 옷을 동이고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짐을 하니
굽어졌던 무릎마다 새살이 돋아
수많은 기도 꽃이 피어나네요
- 〈눈물, 꽃〉 전문
한 평의 공간,
계단에도 쉼이 있다
오르고 오르다 숨이 찰 때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쪽잠 같은 쉼터,
잠시 숨을 고르고
오르다 보면
또다시 나타나는
배려의 공간,
휴식의 공간,
오르는 자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공평한 공간,
계단을 오르다 보면
희망이 보인다.
- 〈계단을 오르다 보면〉 전문
목차
목차
서문
제1부_ 어느 날, 내게 꽃잎이
아주 작은 물 한 방울
달맞이꽃
엄마와 꽃
꽃자수 수업
물, 꽃잎, 유리잔
어느 날, 내게 꽃잎이
분꽃
산에 오르면
돌 틈 사이
봄빛
꽃물
2월이 28일인 까닭
꽃빛
3월은
뜨거운 꽃씨
4월의 제비꽃
5월 꽃나무가 하얀색인 이유
꽃가루
너에게 나는
부평초浮萍草
가시상추
풀꽃
네가 있어 다행이다
안개꽃
숨겨진 꽃
모리아관 305호 창가에는
계요등鷄尿藤
제2부_ 엄마 쟁탈전
천둥
엄마 쟁탈전
콧소리
자장가
목화솜꽃
노랑 노랑 노랑꽃
엄마의 꽃시계
민들레와 제비꽃
나뭇잎
바람소리
은행나무 똥
에어컨
솜사탕
해바라기
냄새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손톱 깎는 날
수학여행
한 번에 하나씩만
제3부_ 계단을 오르다 보면
계단을 오르다 보면
하루에도 점심을 다섯 번 먹는 사람
우리 교회 목사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에는
어중간
아직은
엄마도 엄마를
엄마의 옷장
이게 맞는데 이게 맞는데
쉰다는 것은
비우기
길
학교 가는 길 1
학교 가는 길 5
팽이와 바람개비
너만이라도
커피의 눈물
커피의 눈물
콩의 눈물
소금
눈물, 꽃
기찻길 돌멩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
그러기에, 이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매듭
감상평설_ 문영탁(문학평론가)
제1부_ 어느 날, 내게 꽃잎이
아주 작은 물 한 방울
달맞이꽃
엄마와 꽃
꽃자수 수업
물, 꽃잎, 유리잔
어느 날, 내게 꽃잎이
분꽃
산에 오르면
돌 틈 사이
봄빛
꽃물
2월이 28일인 까닭
꽃빛
3월은
뜨거운 꽃씨
4월의 제비꽃
5월 꽃나무가 하얀색인 이유
꽃가루
너에게 나는
부평초浮萍草
가시상추
풀꽃
네가 있어 다행이다
안개꽃
숨겨진 꽃
모리아관 305호 창가에는
계요등鷄尿藤
제2부_ 엄마 쟁탈전
천둥
엄마 쟁탈전
콧소리
자장가
목화솜꽃
노랑 노랑 노랑꽃
엄마의 꽃시계
민들레와 제비꽃
나뭇잎
바람소리
은행나무 똥
에어컨
솜사탕
해바라기
냄새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손톱 깎는 날
수학여행
한 번에 하나씩만
제3부_ 계단을 오르다 보면
계단을 오르다 보면
하루에도 점심을 다섯 번 먹는 사람
우리 교회 목사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에는
어중간
아직은
엄마도 엄마를
엄마의 옷장
이게 맞는데 이게 맞는데
쉰다는 것은
비우기
길
학교 가는 길 1
학교 가는 길 5
팽이와 바람개비
너만이라도
커피의 눈물
커피의 눈물
콩의 눈물
소금
눈물, 꽃
기찻길 돌멩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
그러기에, 이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매듭
감상평설_ 문영탁(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임경미
성심여자대학교(현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를,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리셉트성경연구원과 열린문성경연구원에서 편집장으로 재직하였으며, 『영적치유』 『하나님의 이름』 등의 번역서와 『카프시 연구』 『김기림 시 연구』 등의 논저가 있다.
아동문예문학상(2012)과 창조문예신인작품상(2014)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와 한국성서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학술적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성서대학교 신문(코코스)에 '임경미의 토닥토닥 시'(2014. 5~)를, 침례신문(기독교한국침례회)에 '시와 함께하는 묵상'(2019. 10~)을 연재하고 있다.
프리셉트성경연구원과 열린문성경연구원에서 편집장으로 재직하였으며, 『영적치유』 『하나님의 이름』 등의 번역서와 『카프시 연구』 『김기림 시 연구』 등의 논저가 있다.
아동문예문학상(2012)과 창조문예신인작품상(2014)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와 한국성서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학술적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성서대학교 신문(코코스)에 '임경미의 토닥토닥 시'(2014. 5~)를, 침례신문(기독교한국침례회)에 '시와 함께하는 묵상'(2019. 10~)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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