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태우다(현대시학 시인선 33)
유병란 시집
2014년 《시시계》,《불교문예》로 등단한 유병란의 첫 시집 『엄마를 태우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엄마’의 죽음과 장례, 그 이후의 애틋한 회억과 관련한 시편이 여럿 실려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중년여성이 평범한 삶을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것을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로 표현하여 읽는 이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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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유병란의 첫 시집 『엄마를 태우다』에는,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엄마'의 죽음과 장례, 그 이후의 애틋한 회억과 관련한 시편이 여럿 실려 있다. 유병란은 엄마의 주검을 화장하면서 육친의 육체를 불구덩이에 집어넣는 것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죄책감이나 한 생애가 오롯이 소멸되는 것에 대한 무상감 같은 일반적 감상에 빠지지 않는다. 엄마의 주검을 화장하고 친정에 돌아와 엄마의 유품을 정리한 뒤 서둘러 일상으로 복귀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엄마를 태우다」의 시적 화자의 태도는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담담하다.
유병란의 시는 특별할 것 없는 중년여성이 평범한 삶을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것을 진솔하고 담백한 언어로 표현하여 읽는 이의 공감을 쉽게 산다. 어려운 시와 쉬운 시 가운데 어느 것이 좋으냐는 질문은 우문에 가깝고 정답이 있을 수 없지만, 나로서는 난해한 시보다는 평이한 시가 좋다. 중국 시인 백거이는 시를 쓴 뒤 성문 앞에서 떡을 파는 노파에게 들려주어 "재미있다"고 하면 발표하고, "모르겠다"고 하면 다시 쉽게 고쳤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는 시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쉽고 재미있는 시라 하여 삶의 깊이나 성찰이 느껴지지 않는 시를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없는 것도 분명하다.
목차
목차
1부
엄마를 태우다
엄마를 태우다
연어
유리그릇
행당 1동 재개발 지구
도장공
이동 사진관
톤레삽 호수를 다녀오며
노모
경칩
소금꽃
개망초
해녀 할망
신발장을 정리하며
식당 버스
아버지와 어미 소
비상
저물녁
어떤 장례식
2부
가을 오전
분교
국도에서
타프롬 사원
영상의학실에서
엄마 생각
어떤 봄날
셋방살이
오월
여름날의 수채화
조용한 사냥꾼
고향집
골목길
가을 오전
거미집
가을 밤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개울 풍경
납골당
3부
강물을 보며
가을바다
달맞이 꽃
어느 하루
순환
느티나무
오후 2시
몽돌
쉰 살
죽방멸치
강물을 보며
갠지스 강의 하루
경포 바다에서
수반
간이역에 서다
돌탑
청국장
겨울 청량리역
연말 풍경
4부
빈 바다
4월 천변
잠시 잠깐
동거
가볍게 흔들린다
풍장
오일장
그녀의 방
이방인
가족 사진
아침 산사
빈 바다
연리지連理枝
대고모 할머니
주목
해설 │ 강물은 온 길을 되돌아가지 않는다
장영우 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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