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거미(현대시학시인선 51)
시를 쓰면 시인의 마음에 감정의 화학 변화가 일어난다. 대상을 바라보는 눈길이 깊어지고 깊어진 눈길만큼 감정의 전압이 상승한다. 어떤 대상에 대한 연민이 소외된 사람들 전체에 대한 애정으로 확산된다. 시인은 예리한 눈으로 인간의 소외된 양상과 세상의 비루한 실상을 응시하면서 거기 사랑의 감정을 착색한다. 이은춘 시인의 의식 공간에는 아버지가 기억과 상상력의 강력한 자장을 형성한다. 의식의 근원이 아버지요 창조의 추동력이 아버지다. 아버지에 대한 연민으로 타인의 고통에 눈길을 돌리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고통 받는 소외된 존재들에게 애정의 눈길을 보낸다. 혈육애에 가까운 시적 서정이기에 정서의 피륙은 올곧고 튼실하다. 이은춘 시인은 근래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건강한 서정을 선보였다. 그의 서정은 다 허물어진 폐가, 아이들 노래마저 사라진 폐교에 울리는 풍금 소리 같다. 혹은 봄을 맞아 베란다에 다투어 피어나는 여린 잎과 꽃잎이 자아내는 분분한 웃음소리 같다. 그런 긍정의 파장이 우리 사회의 그늘에 널리 퍼져가기를 소망한다. ㅡ이숭원(문학평론가)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샤넬 14
가든 프린세스 16
8월 18
넙치 19
늑대거미 21
해안도로 23
탁란 25
가을 27
점퍼 28
립 라이너 30
개심사 32
말복 34
사진을 찍다 35
불면증 36
2부 38
저 여자 38
겨울 토마토40
소래염전 43
그늘을 지우다 44
샤갈의 마을 45
나팔꽃 그늘 47
거울 속에 내가 없다 49
십이월의 과수원 52
함백산 대설주의보53
수인선 55
엽서 한 장 56
주말농장58
뭉툭, 잘려진 봄60
봄이 지고 있다 61
3부
바람에 길을 잃다 64
꽃망울이 툭! 65
봉성초등학교 67
흑립 69
삼주아재 71
감자를 심다 72
창후리 74
봉황리행 75
11월 77
녹슨 경첩 78
번지점프 80
첫눈 82
4부
뽑기 인형 86
벽 88
빗방울 전주곡 15번* 89
낡은 의자 91
개심사, 배롱나무 93
오래된 기억 94
플랫슈즈 96
먹감나무 그늘 아래 98
호랑가시나무 100
발끝이 시리다 101
장미는 언제 필까요? 103
수런거리는 소리들 105
바벨탑, 한낮 106
*해설
폐허의 풍경에 퍼지는 풍금소리│이숭원 110
저자
저자
2015년 『월간문학』 등단.
2019년 인천문화재단 예술표현활동지원 출판분야 기금수혜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