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시간이 되는 것들
시간 수집가의 빈티지 여행, 두번째 이야기
《씨네 21》이화정 기자의 세계 빈티지 거리 여행기 『언젠가 시간이 되는 것들』.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낡고 오래된 것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책이다. 언제나 도시 전체가 ‘공사중’인 곳, 그래서 집주인과 인테리어 업자만 살아남는 우리와 ‘다른’ 빈티지 거리의 풍경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 기자로 겪은 다양한 여행 일화, 영화 속에서 발견한 빈티지 단상, 그리고 저자가 직접 찍은 농도 깊은 ‘필름 사진’까지 책의 재미와 아련한 정서가 담겨있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홍콩 타이항, 폴란드 바르샤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네덜란드 로테르담, 네팔 고대 도시 파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씨네 21》 이화정 기자의 세계지도 속 숨어 있는 빈티지 거리 여행!
■ 책 소개
"감식안 뛰어난 친구의 벼룩시장 쇼핑 가이드" - 《씨네 21》 이다혜 기자
"잊히기 쉬운 뒷모습을 애틋하게 기억하는 책" - 『잔』『토이』 박세연 작가
세계지도 속 숨어 있는 빈티지 거리와 벼룩시장에서 모아온 흔적,
영화주간지 《씨네 21》 이화정 기자의 두번째 '빈티지' 여행기!
영화주간지 《씨네 21》 이화정 기자의 세계지도 속 숨어 있는 '빈티지 거리' 여행기. 세계 벼룩시장과 빈티지숍에서 모아온 사소한 흔적을 담은 『시간 수집가의 빈티지 여행』의 두번째 이야기.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낡고 오래된 것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언제나 도시 전체가 '공사중'인 곳, 그래서 집주인과 인테리어 업자만 살아남는 우리와 '다른' 빈티지 거리의 풍경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 기자로 겪은 다양한 여행 일화, 영화 속에서 발견한 빈티지 단상, 그리고 저자가 직접 찍은 농도 깊은 '필름 사진'도 책의 재미와 아련한 정서를 더해준다.
■ 출판사 서평
세계 벼룩시장과 빈티지 거리 정보, 벼룩시장별 주력 아이템과 이용법, 창고로 직행할 위기에 처한 작고 예쁜 물건을 모두 구입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 체력, 그렇게 득템한 물건을 집으로 가지고 가겠다는 의지…… 여행지에서 싼값에 독특하고 사연 있는 빈티지를 사고 싶은 사람에게 영화주간지 《씨네 21》 이화정 기자의 『시간 수집가의 빈티지 여행』은 감식안 뛰어난 친구의 쇼핑 가이드로 불린다.
『언젠가 시간이 되는 것들』은 세계 벼룩시장과 빈티지숍에서 모아온 사소한 흔적을 담은 『시간 수집가의 빈티지 여행』의 두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는 세계지도 속 숨어 있는 '빈티지 거리'의 풍경을 담았다. 파리 생 마르텡 운하, 이탈리아 프로치다 섬,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세컨드핸드숍, 일본 다카야마,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일본 이와쿠니 시 '긴타이 교', 타이완 지우펀, 홍콩 타이항, 폴란드 바르샤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네덜란드 로테르담, 네팔 고대 도시 파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등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낡고 오래된 것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눈만 뜨면 '공사중'인 우리와 달리 세월이 흘러도 꿈쩍하지 않는 빈티지 거리의 아름다움이 흑백사진을 보는 것처럼 아련하다.
오래된 것의 소중함을 알고 스쳐지나가는 순간을 흘려버리지 않는 여행, 가치?있는 과거와 잊히기 쉬운 뒷모습을 애틋하게 기억하는 여행, 누군가의 눈에는 쓸모없는 것들이 그 가치를 알아보는 이를 만나 소중해지는 여행……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낡고 오래된 것에 대한 애정을 담아 저자는 오늘도 여행 가방을 꾸린다.
영화 기자로 겪은 다양한 여행 일화와 영화 속에서 발견한 빈티지에 대한 단상도 책의 재미를 더한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모두 저자가 '필름 사진'으로 찍은 것으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찰나의 순간까지 소홀히 여기지 않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책, 바로 『언젠가 시간이 되는 것들』이다.
책속으로 추가
조금은 무료했던 체스키크롬로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버스터미널이었다. 다음 여정을 위해 미리 버스 티켓을 사러 가서는, 그만 떠나야 하는 그곳에 반해버린 것이다. 버스터미널은 거의 체코의 끝이라 오스트리아 국경과도 가까웠고, 체스키크롬로프와 체코 각지를 연결하는 버스가 이곳에서 출발했다. 한낮, 낡은 버스터미널 건물과 네온이 없는 1980년대풍의 '체스키크롬로프' 간판. 때마침 줄 맞춰 서 있는 구식 버스 뒤로 노파의 등장, 원피스를 차려입고 낡은 가죽 핸드백을 든 노파가 느리게 풍경 안을 거닐었다. 모든 것이 내게 하나의 장면이 되어 말을 걸었다. 체스키크롬로프 성에서 보낸 시간과 버스터미널에서 보낸 시간을 비교하면 아마 버스터미널에서 아무 일 없이 보냈던 짧은 시간이 더 길고 깊었을 것이다. 체스키크롬로프에 다시 간다면, 버스터미널은 꼭 다시 가고 싶다. 그냥 그렇게, 유명 관광 명소에 가려진 도시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챙겨 나오고 싶다.
-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 북적이던 관광객이 떠난 자리' 중에서
허우 샤오시엔에게 촬영지는 단순히 장소가 아닌, 작품을 구상하고 담아낼 가장 중요한 감정의 그릇이었다. 타이완에서 나고 자라 그 풍광 속에 타이완 사람의 삶을 기록한 감독 허우 샤오시엔. 그에게 영화를 촬영할 장소란 그토록 중요한 곳이었다. 문득 그의 카메라를 따라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타이완에 가야 했다. 허우 샤오시엔이 그렸던 타이완의 풍경, 그 흔적을 조금이라도 찾아보고자 그렇게 타이완으로 향했다. 이 여행의 목적지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대표작 〈비정성시〉의 촬영지를 택했다. 영화는 수도인 타이베이 근교 마을 '지우펀(九?)'에서 촬영됐다. 주 무대가 된 지우펀에서 그는 어떤 감흥을 전달받았을까.
- '타이완 지우펀 - 슬픔을 간직한 역사의 도시' 중에서
바르사뱌에서의 첫날, 우연히 들어간 빈티지숍에서 낡은 액자 속 흑백사진을 발견했다. 소녀의 깜찍한 모습을 보며 감탄하자, 중년의 주인이 내게 말을 건다. "내 어릴 적 모습이에요." 어쩐지 거짓말 같아 "진짜예요?"라는 대답이 먼저 튀어나온다. 그랬더니 이번엔 아예 사진을 들어 자기 얼굴 옆에 대본다. 가만 보니 소녀의 얼굴에 여인의 얼굴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빈티지숍을 2대째 운영중이라는 그녀는 어릴 적부터 빈티지 제품을 수집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그 일을 하며 살 수 있어서 즐겁다고 했다. 오래된 찻잔과 낡은 트렁크, 전등, 인형 등 빈티지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즐비한데, 가게의 역사를 듣고 보니 어느 하나 특별해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유서 깊은 상점에 들어가 그 역사를 체험한 여성에게 차 한 잔 얻어 마시는 행운이 다시 생각해봐도 믿기지 않는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 〈피아니스트〉를 찍었다는 동네에 이르러 노면전차 철길 옆으로 늘어선 연립주택을 따라 걸을 때에는, 급기야 바르샤바의 모든 것이 좋아졌다. 1980년대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한 템포 느린 이 도시가 내게 준 감흥은 온전히 수식할 길이 없는 흥분이었다.
- '폴란드 바르샤바 - 도시 전체가 영화 오픈 세트' 중에서
좌판에서 한참 책을 뒤적거리는데 후두둑 비가 내린다. 할머니 한 분이 사진집 한 권을 들고 있다가 빗물이 묻어 영 가치가 없다며 옆에 있는 나를 불러, 불평을 늘어놓는다. 정확히 빗물을 짚어 보이시는 게 여간 불만이 아니신가보다. 할머니가 책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나는 잽싸게 그 책을 집어들었다. 1959년에 출간된 사진집 『Amsterdam』이다. 흑백의 사진은 한 장 한 장 넘기는 게 아까울 정도로 경이롭다. 운하를 배경으로 한 도심과, 네덜란드 항공사 승무원의 클로즈업 컷, 광장에 모여 있는 사람들, 도심 공원의 위인 동상, 클럽의 춤추는 무희, 야채를 파는 시장 상인, 자전거를 탄 주부, 베르메르 그림을 앞두고도 서로의 대화에 심취해 있는 미술관의 두 남자, 코끼리를 탄 동물원의 소녀, 벼룩시장에서 열심히 책을 고르고 있는 코트 차림의 청년, 어마어마하게 멋있는 전등을 설치중인 전기기술자 등 1950년대 네덜란드인의 생활이 사진에 그대로 묻어난다. 이런 보물을 건지다니! 할머니의 손에서 사진집을 놓게 만든 빗물 한 방울의 절묘한 타이밍에 감사했다.
- '네덜란드 로테르담 - 2차 대전 폐허 위에 만들어진 재건 도시' 중에서
목차
목차
1장 빈티지, 일상과 낭만 사이
파리 생 마르텡 운하 - 파리 최상의 숙소를 만나다 19
이탈리아 프로치다 섬 - 이탈리아인의 소박한 휴양지 33
독일 베를린 - 힙스터의 열기를 걷어낸 베를린 풍경 47
일본 도쿄 세컨드핸드숍 - 가장 보통의 동네 65
일본 다카야마 - 정겨운 주점이 있는 동네 사랑방 77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 북적이던 관광객이 떠난 자리 89
2장 빈티지, 시간을 거슬러오르다
일본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 시 '긴타이 교' - 타임워프가 일어나는 목조 다리 109
타이완 지우펀 - 슬픔을 간직한 역사의 도시 121
홍콩 타이항 - 자동차 수리점과 힙스터의 교집합 129
폴란드 바르샤바 - 도시 전체가 영화 오픈 세트 143
3장 빈티지,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그 이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 총탄의 흔적을 품은 도시 165
네덜란드 로테르담 - 2차 대전 폐허 위에 만들어진 재건 도시 177
네팔 고대 도시 파탄 - 심신의 안정을 구매하다 189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 공산주의 몰락, 그 이후 205
◆ "병甁이 병病이다" - 병 ◆ 221
4장 빈티지 세상을 꿈꾸다
벼룩시장의 작동 원리, 그리고 아멜리에의 장난감 깡통 227
나가오카 겐메이, 그리고 신상 부추기지 않는 사회 237
치노 오츠카, 과거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 247
비밀의 문을 찾는 일 255
조화를 꿈꾸다 263
상수동은 공사중 273
플로리안의 아파트 285
저자
저자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