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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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성 제암산과 빛고을의 기억을 품은 엄학섭 제4시집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 출간
남도의 삶과 역사, 전라도 사투리로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
토끼이면서 나무이고, 다시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청토끼나무새'. 그 낯선 존재는 현실과 환상, 인간과 자연, 시와 동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시집의 세계를 상징한다.
이번 시집은 보성 제암산과 어머니에 대한 기억, 광주와 전남이 품고 있는 시대의 아픔,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로 풀어낸 '시로 쓴 판타지 동화'를 한 권에 담았다. 남도의 자연과 삶에서 출발해 기억과 역사, 환상의 세계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책의 첫 번째 축은 생활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삶의 이야기와 어머니, 고향에 대한 기억이다. 「가난한 가방 노점상」, 「가방 노점상」 등에는 거리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는 생활인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어머니」와 「제암산」에서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했던 고향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시인에게 전남 보성의 제암산은 단순한 고향의 산이 아니다. 어린 날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안고 어머니의 손을 잡으며 넘었던 제암산의 능선은 "내 인생의 등뼈이자 언제나 되돌아가는 태초의 자리"다. 어머니의 목소리와 고향 풍경은 시집 전체를 흐르는 정서적 뿌리가 된다.
두 번째 축은 남도의 자연과 역사, 시대의 상처다. 「빛고을 아리랑」, 「도복깃에 새긴 붉은 맹세」, 「전남고는 그날을 기억한다」 등에는 5·18의 아픔과 광주의 기억이 담겨 있고, 「녹차녹차 보성녹차」, 「적벽에서」 등에는 남도의 자연과 삶이 펼쳐진다. 시인은 고향의 아름다움만을 노래하지 않는다. 광주와 전남이 지나온 역사, 그 시간을 견뎌온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시 속에 함께 담아낸다. 개인의 추억과 지역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포개지면서 남도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시집의 중요한 서사적 뿌리가 된다.
한편 「서울, 서울」에서는 북한산과 남산타워, 지하철과 도심의 풍경을 바라보며 또 다른 삶의 결을 읽어낸다. 고향의 숲과 거대한 도시라는 서로 다른 두 세계는 결국 한 사람의 삶 속에서 기억과 그리움으로 이어진다.
이 시집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마지막에 수록된 '시로 쓴 판타지 동화' 「?꿈?과 앗?깡꿍 오누이」다. 두 오누이가 신비로운 세계를 여행하며 마음속의 빛인 '꼭구슬'을 찾아가는 긴 이야기로, 시적 언어와 동화적 서사가 결합되어 있다.
뜻보다 먼저 소리로 다가오는 '?꿈?'과 '앗?깡꿍'이라는 이름에는 남도의 말맛과 어린아이의 상상력이 함께 살아 있다. 마치 오래된 주문처럼 낯설고 정겨운 이 이름들은 현실의 언어를 벗어나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 된다.
특히 작품 전반에는 전라도 사투리의 말맛과 리듬이 적극적으로 살아 있다. 사투리를 단순히 고향의 정취를 되살리는 장치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익살스럽고 정겨우면서도 때로는 신비로운 리듬을 만들어내며 현실에는 없는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키는 창조적 언어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 세계의 한가운데 '청토끼나무새'가 있다. 토끼이면서 나무이고, 다시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이 낯선 존재는 현실과 환상, 인간과 자연, 시와 동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번 시집의 성격을 상징한다. 동시에 우리가 오래전에 잊어버린 순수한 마음의 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고향과 도시, 과거와 현재, 역사와 개인, 현실과 꿈. 엄학섭의 시는 이 서로 다른 세계 사이에 길을 놓는다.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는 삶의 무게를 견뎌온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어머니와 고향을 향한 기억이며, 남도의 역사적 아픔을 품은 서사이고, 잃어버린 순수와 상상력을 찾아가는 긴 꿈의 여행이다.
"우리는 아직 마음속의 불씨를 간직하고 있는가. 누군가의 손을 잡고 다시 길을 떠날 수 있는가."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는 그렇게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 출간
남도의 삶과 역사, 전라도 사투리로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
토끼이면서 나무이고, 다시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청토끼나무새'. 그 낯선 존재는 현실과 환상, 인간과 자연, 시와 동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시집의 세계를 상징한다.
이번 시집은 보성 제암산과 어머니에 대한 기억, 광주와 전남이 품고 있는 시대의 아픔,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로 풀어낸 '시로 쓴 판타지 동화'를 한 권에 담았다. 남도의 자연과 삶에서 출발해 기억과 역사, 환상의 세계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책의 첫 번째 축은 생활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삶의 이야기와 어머니, 고향에 대한 기억이다. 「가난한 가방 노점상」, 「가방 노점상」 등에는 거리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는 생활인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어머니」와 「제암산」에서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했던 고향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시인에게 전남 보성의 제암산은 단순한 고향의 산이 아니다. 어린 날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안고 어머니의 손을 잡으며 넘었던 제암산의 능선은 "내 인생의 등뼈이자 언제나 되돌아가는 태초의 자리"다. 어머니의 목소리와 고향 풍경은 시집 전체를 흐르는 정서적 뿌리가 된다.
두 번째 축은 남도의 자연과 역사, 시대의 상처다. 「빛고을 아리랑」, 「도복깃에 새긴 붉은 맹세」, 「전남고는 그날을 기억한다」 등에는 5·18의 아픔과 광주의 기억이 담겨 있고, 「녹차녹차 보성녹차」, 「적벽에서」 등에는 남도의 자연과 삶이 펼쳐진다. 시인은 고향의 아름다움만을 노래하지 않는다. 광주와 전남이 지나온 역사, 그 시간을 견뎌온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시 속에 함께 담아낸다. 개인의 추억과 지역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포개지면서 남도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시집의 중요한 서사적 뿌리가 된다.
한편 「서울, 서울」에서는 북한산과 남산타워, 지하철과 도심의 풍경을 바라보며 또 다른 삶의 결을 읽어낸다. 고향의 숲과 거대한 도시라는 서로 다른 두 세계는 결국 한 사람의 삶 속에서 기억과 그리움으로 이어진다.
이 시집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마지막에 수록된 '시로 쓴 판타지 동화' 「?꿈?과 앗?깡꿍 오누이」다. 두 오누이가 신비로운 세계를 여행하며 마음속의 빛인 '꼭구슬'을 찾아가는 긴 이야기로, 시적 언어와 동화적 서사가 결합되어 있다.
뜻보다 먼저 소리로 다가오는 '?꿈?'과 '앗?깡꿍'이라는 이름에는 남도의 말맛과 어린아이의 상상력이 함께 살아 있다. 마치 오래된 주문처럼 낯설고 정겨운 이 이름들은 현실의 언어를 벗어나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 된다.
특히 작품 전반에는 전라도 사투리의 말맛과 리듬이 적극적으로 살아 있다. 사투리를 단순히 고향의 정취를 되살리는 장치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익살스럽고 정겨우면서도 때로는 신비로운 리듬을 만들어내며 현실에는 없는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키는 창조적 언어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 세계의 한가운데 '청토끼나무새'가 있다. 토끼이면서 나무이고, 다시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이 낯선 존재는 현실과 환상, 인간과 자연, 시와 동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번 시집의 성격을 상징한다. 동시에 우리가 오래전에 잊어버린 순수한 마음의 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고향과 도시, 과거와 현재, 역사와 개인, 현실과 꿈. 엄학섭의 시는 이 서로 다른 세계 사이에 길을 놓는다.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는 삶의 무게를 견뎌온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어머니와 고향을 향한 기억이며, 남도의 역사적 아픔을 품은 서사이고, 잃어버린 순수와 상상력을 찾아가는 긴 꿈의 여행이다.
"우리는 아직 마음속의 불씨를 간직하고 있는가. 누군가의 손을 잡고 다시 길을 떠날 수 있는가."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는 그렇게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목차
목차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눈/롬곡??새/어머니/벗에게 바치는 편지/
늙은 바람의 사춘기/청산도 가면/가난한 가방 노점상/사라지는 것들의 문법/
보고 싶은 당신/가방 노점상/서울, 서울/여름 향기/노을아
빛고을 아리랑
빛고을 아리랑/도복깃에 새긴 붉은 맹세/전남고는 그날을 기억한다/제암산帝岩山/
올배쌀소녀가 운다/녹차녹차 보성녹차/적벽에서/지네 지네/하얀 혁명/개구리 울음소리
시로 쓴 판타지 동화 - ?꿈?과 앗?깡꿍 오누이
??꿩?구 아래 피어난 약속/꿈책 속에서 만난 마음의 길/
달빛 연못의 요정이 된 아이/달빛 연못의 아이/사랑으로 여는 달빛의 문/
새로운 전설의 시작/하늘이 무너지는 밤, 숲을 지키는 약속/다시 피어난 별빛의 전설/
??호가 찾아온 밤/검은 하늘이 남긴 상처/검은 폭풍 속에서 열린 길/
??호의 마지막 항해/별빛 약속의 마지막 이야기/
폭풍에 가라앉은 ??호와 바닷속에서 깨어난 초록새/
꺼진 꼭구슬과 물속에 남겨진 길/
초록새가 알려준 비밀의 바닷길 /침몰선에 남은 마지막 항해자/
마지막 바다문이 열리는 순간/별빛이 돌아온 숲/
배의 자궁에는 청토끼나무새가 산다/눈/롬곡??새/어머니/벗에게 바치는 편지/
늙은 바람의 사춘기/청산도 가면/가난한 가방 노점상/사라지는 것들의 문법/
보고 싶은 당신/가방 노점상/서울, 서울/여름 향기/노을아
빛고을 아리랑
빛고을 아리랑/도복깃에 새긴 붉은 맹세/전남고는 그날을 기억한다/제암산帝岩山/
올배쌀소녀가 운다/녹차녹차 보성녹차/적벽에서/지네 지네/하얀 혁명/개구리 울음소리
시로 쓴 판타지 동화 - ?꿈?과 앗?깡꿍 오누이
??꿩?구 아래 피어난 약속/꿈책 속에서 만난 마음의 길/
달빛 연못의 요정이 된 아이/달빛 연못의 아이/사랑으로 여는 달빛의 문/
새로운 전설의 시작/하늘이 무너지는 밤, 숲을 지키는 약속/다시 피어난 별빛의 전설/
??호가 찾아온 밤/검은 하늘이 남긴 상처/검은 폭풍 속에서 열린 길/
??호의 마지막 항해/별빛 약속의 마지막 이야기/
폭풍에 가라앉은 ??호와 바닷속에서 깨어난 초록새/
꺼진 꼭구슬과 물속에 남겨진 길/
초록새가 알려준 비밀의 바닷길 /침몰선에 남은 마지막 항해자/
마지막 바다문이 열리는 순간/별빛이 돌아온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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