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시간(양장본 HardCover)
윤원일 소설집
윤원일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 『거꾸로 가는 시간』. 이 작품집은 두 편의 중편과 네 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으며, 시간을 역추적하며 삶과 세월 속에서 모호하게 뒤섞인 피해자와 가해자들을 불러내 그들에게 합장한 위로와 앙갚음을 가한다. 극적인 반전과 적절한 뒤틀기, 신선한 뒤집기를 통해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미결 사항으로 남아 있는 '거꾸로 가는 시간'의 진실이 드러난다. 도덕군자이기를 거부하고 자유로운 풍운아이면서 반성하고 거리가 먼 악당들을 만나보자.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윤원일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이다. 작품집에 실린 두 편의 중편과 네 편의 단편 소설은 시간을 역추적하며 삶과 세월 속에서 모호하게 뒤섞여 버린 피해자와 가해자들을 불러내 그들에게 합당한 위로와 앙갚음을 가하는 이야기이다. 시종일관 극적인 반전, 적절한 뒤틀기, 신선한 뒤집기를 통해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미결 사항으로 남아있는 '거꾸로 가는 시간'의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치매에 걸린 90세 노모가 최근의 일은 기억 상실하면서 과거의 일을 떠올리는 현상을 보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단편 「엄마의 시간은 거꾸로 갔다」의 화자는 교감으로 상징되는 권위주의와 엄숙주의, 지역갈등에 정면 대결하면서도 돈의 유혹 앞에 무너지고 만다. 이런 화자의 모습이 자기 합리화에 머무르지 않고 부끄러움을 솔직히 털어 놓는 모습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되고 있다.
「고문의 추억」에서는 윤창배라는 고약한 인물이 독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도 그의 불유쾌한 악행의 여정을 순순히 따라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폭력적이고 비열한 느낌마저 감돌고 있는 윤창배의 집착에 가까운 성욕의 근원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무고한 민간인에게 전기고문을 가하던 고문의 추억을 떠올리는 윤창배라는 인물을 통해 역설적으로 인간의 길을 묻고 있다.
라이따이한 이복형제의 한국 입국 문제를 두고 벌이는 갈등의 배경을 바탕으로 주인공 자신만이 은밀히 알고 있는 블랙리스트라는 반인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블랙리스트」는 한편으로는 가족사의 문제로도 읽히면서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여러 가지 암시가 흥미를 끌고 있다.
「카르멘과 춤을」에서는 '어수룩한 것'들을 사랑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25년 동안 다니던 대기업에서 명예퇴직한 주인공은 춤을 배우면서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고, 생활상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어수룩함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어수룩한 인생들에 대한 따스한 갈채와 '어수룩해도 괜찮아. 그것이 인생이야'라고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관용의 자세가 독자들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젊어서 이름을 날리던 춤꾼 늙은이의 중얼거림이 지난 세월의 회상과 부끄러움, 후회로, 때로는 그리움으로 나타나는 「왈츠 추는 늙은이」는 우리 소설에서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늙은 춤꾼의 사연이 희로애락의 감정을 넘어 '그저 그렇고 그런 게 인생이지 뭐 별다른 거 있어?'라는 식의 달관과 아쉬움으로 채색되고, 또 한편으로는 '킬킬대고 투덜대고 찔찔 짜며 사는 게 인생이지'하는 복합적인 감정들로 뒤엉켜 기막힌 반전으로 나타나고 있다. 거센 파도가 넘실대는 배경으로 낚싯대를 드리운 늙은이의 형상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조선소 크레인에서 고공시위를 벌이던 김진숙 노동자를 응원하러 가는 '희망버스'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도 가는 길」은 소설가 K씨를 앞세워 객관적인 시선으로 희망버스 전후의 풍경을 폭넓게 스케치하고 있다. 소설가 K씨는 여러 인물을 만나고 관찰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씩 제시하면서 이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어렴풋이나마 느끼지만 세상 현실은 여전히 복잡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웃의 고통엔 무관심한 걸 목격한다. 소설가 K씨는 노동자 김진숙이 크레인에서 쉽게 내려올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서울로 돌아온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도덕군자이기를 거부하고 자유로운 풍운아이면서 반성하곤 거리가 먼 신나고 행복한 악당들을 만날 수 있다.
목차
목차
고문의 추억
블랙리스트
카르멘과 춤을
왈츠 추는 늙은이
영도 가는 길
작품해설 _ 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 / 장두영 문학평론가
작가론 _ 작가의 시간 / 김성달 소설가
저자
저자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