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안은순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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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지붕위의 남자』로 우리 사회 소외자의 삶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긴 안은순 작가의 세 번째 작품집이다.
표제작인 [하모니카]를 비롯해 총 아홉 편의 소설이 실린 이번 작품집에서도 작가는 여전히 사회에서 소외되고 불우한 삶을 살아가는 군상들을 다루면도 한층 더 폭 넓고 연륜이 깊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모니카]는 고향의 집수리를 하면서 발견한 아버지의 하모니카를 통해 아버지가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았던 첫사랑과 그것을 평생 견뎌야 했던 어머니의 사연을 가슴 시리게 노래하고 있다.
[섬의 노래]는 이십여 년이 넘도록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고향친구 창희의 아픈 사연이 어린 시절 삽화를 바탕으로 담백하게 직조되고 있다. [빛이 앉았던 자리]는 서유럽 여행에서 첫사랑 세진을 만난 미후의 심리가 여행의 이국적인 모습과 맞물려 독특한 색깔의 아우라로 나타난다.
[수혈]은 촉망받는 의사였던 아들이 사고로 죽은 후 하루하루를 견디는 구자윤 부부의 일상과, 특이한 피를 가진 구자윤의 아내 피를 얻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달려온 백인여자의 사연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과연 인생과 인연이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탐색하는 작품이다.
[물어뜯긴 사과]는 음악동아리 선배인 홍 윤과 어여쁜 사랑을 키우다가 집에 숨어든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삶의 질곡을 뚫고나가는 혜연의 심리가 권투 체육관의 샌드백을 두드리는 모습과 까치에게 물어뜯긴 사과의 상징으로 뛰어나게 발현되고 있다.
[푸른 날개]는 고시공부를 하다가 어린이 집 교사로 취직해 살고 있는 여자의 신산한 삶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어린이 집 아이를 폭행한 것으로 몰려 해고를 당한 여자의 딱한 사연과 반려견 녹두와의 우정이 마치 가을비 같이 쓸쓸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적신다.
[마라의 샘]은 층간 소음 문제로 아래층 남자와 다툼 끝에 이사를 가야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부의 다급한 상황이 모세가 홍해를 나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수르광야로 들어가는 성경구절과 접목시키는 첫 단락부터 빠른 전개와 탄탄한 구성으로 시종 흥미 있게 읽힌다.
[배합향을 찾아서]는 고등학교 때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나와서 빌딩이나 교회의 청소를 하며 살면서도 성악에 관한 꿈을 잊지 않는 남자의 형상이 백합향처럼 은은하게 가슴을 울리고 있다.
[비밀번호]는 외모지상주의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먹은 것을 토하면서까지 살을 빼려는 못생기고 뚱뚱한 유미와, 비만이면서도 이혼녀이지만 예쁜 미모를 지닌 유부장의 당당한 모습을 대조적이면서도 희화적으로 그려내어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심도 깊게 해부하고 있다.
이처럼 안은순 작가의 소설집 『하모니카』는 사회 구석구석의 어두운 단면과 우리 이웃들이 가진 삶의 곡절에 관해 구체적인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설속의 인물들은 자신이 처한 열악하고 심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결코 인간임을 버리지 않고 거부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이를 다시 자신의 삶 속으로 불러들여 따뜻하게 풀어가는 작가의 시선 때문에 가능하다. 그 시선은 결국 누가 우리를 이렇게 힘들고 죄스럽게 만드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찾는 순례의 길에 닿아 있다.
표제작인 [하모니카]를 비롯해 총 아홉 편의 소설이 실린 이번 작품집에서도 작가는 여전히 사회에서 소외되고 불우한 삶을 살아가는 군상들을 다루면도 한층 더 폭 넓고 연륜이 깊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모니카]는 고향의 집수리를 하면서 발견한 아버지의 하모니카를 통해 아버지가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았던 첫사랑과 그것을 평생 견뎌야 했던 어머니의 사연을 가슴 시리게 노래하고 있다.
[섬의 노래]는 이십여 년이 넘도록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고향친구 창희의 아픈 사연이 어린 시절 삽화를 바탕으로 담백하게 직조되고 있다. [빛이 앉았던 자리]는 서유럽 여행에서 첫사랑 세진을 만난 미후의 심리가 여행의 이국적인 모습과 맞물려 독특한 색깔의 아우라로 나타난다.
[수혈]은 촉망받는 의사였던 아들이 사고로 죽은 후 하루하루를 견디는 구자윤 부부의 일상과, 특이한 피를 가진 구자윤의 아내 피를 얻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달려온 백인여자의 사연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과연 인생과 인연이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탐색하는 작품이다.
[물어뜯긴 사과]는 음악동아리 선배인 홍 윤과 어여쁜 사랑을 키우다가 집에 숨어든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삶의 질곡을 뚫고나가는 혜연의 심리가 권투 체육관의 샌드백을 두드리는 모습과 까치에게 물어뜯긴 사과의 상징으로 뛰어나게 발현되고 있다.
[푸른 날개]는 고시공부를 하다가 어린이 집 교사로 취직해 살고 있는 여자의 신산한 삶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어린이 집 아이를 폭행한 것으로 몰려 해고를 당한 여자의 딱한 사연과 반려견 녹두와의 우정이 마치 가을비 같이 쓸쓸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적신다.
[마라의 샘]은 층간 소음 문제로 아래층 남자와 다툼 끝에 이사를 가야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부의 다급한 상황이 모세가 홍해를 나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수르광야로 들어가는 성경구절과 접목시키는 첫 단락부터 빠른 전개와 탄탄한 구성으로 시종 흥미 있게 읽힌다.
[배합향을 찾아서]는 고등학교 때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나와서 빌딩이나 교회의 청소를 하며 살면서도 성악에 관한 꿈을 잊지 않는 남자의 형상이 백합향처럼 은은하게 가슴을 울리고 있다.
[비밀번호]는 외모지상주의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먹은 것을 토하면서까지 살을 빼려는 못생기고 뚱뚱한 유미와, 비만이면서도 이혼녀이지만 예쁜 미모를 지닌 유부장의 당당한 모습을 대조적이면서도 희화적으로 그려내어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심도 깊게 해부하고 있다.
이처럼 안은순 작가의 소설집 『하모니카』는 사회 구석구석의 어두운 단면과 우리 이웃들이 가진 삶의 곡절에 관해 구체적인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설속의 인물들은 자신이 처한 열악하고 심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결코 인간임을 버리지 않고 거부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사랑으로 바라보고 이를 다시 자신의 삶 속으로 불러들여 따뜻하게 풀어가는 작가의 시선 때문에 가능하다. 그 시선은 결국 누가 우리를 이렇게 힘들고 죄스럽게 만드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찾는 순례의 길에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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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작가의 말
하모니카
섬의 노래
빛이 앉았던 자리
수혈
물어뜯긴 사과
푸른 날개
마라의 샘
백합향을 찾아서
비밀번호
하모니카
섬의 노래
빛이 앉았던 자리
수혈
물어뜯긴 사과
푸른 날개
마라의 샘
백합향을 찾아서
비밀번호
저자
저자
안은순
저자 안은순
전북 김제출생. 청하초등, 이리여중, 원광여고졸업. 방송통신대학 국문과 중퇴. 1992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2년『우리 춤추러 가요』를 <문학나무>에서 내다. 2013년 수필집 『부끄러운 추억』을 <한글>에서 내다. 2015년 두 번째 소설집 『지붕위의 남자』를 <북치는 마을>에서 내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펜문학회, 크리스찬문학회, 관악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현재 장편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전북 김제출생. 청하초등, 이리여중, 원광여고졸업. 방송통신대학 국문과 중퇴. 1992년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2년『우리 춤추러 가요』를 <문학나무>에서 내다. 2013년 수필집 『부끄러운 추억』을 <한글>에서 내다. 2015년 두 번째 소설집 『지붕위의 남자』를 <북치는 마을>에서 내다.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펜문학회, 크리스찬문학회, 관악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현재 장편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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