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DO & The Tower(양장본 HardCover)
『SONGDO & The Tower』는 인천의 국제도시인 송도경제자유구역을 담은 사진집이다. 송도의 거리, 건물, 자연, 휴식, 건설장 등 ‘섬 아닌 섬’인 송도의 곳곳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사진마다 숨겨진 퍼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국제도시 송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동북아무역센터 건물이다. 이 고층 건물은 전체 사진에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이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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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신문식의 'SONGDO & The Tower'는 송도국제도시를 자랑하거나, 송도에 대해 잘 알려진 객관적 정보를 지시하는 상투적 재현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 도시가 꿈꾸는 그 무언가를 지시했다.' (이영욱, 사진이미지비평)
사진집은 송도의 거리, 건물, 자연, 휴식, 건설장 등 '섬 아닌 섬'인 송도의 곳곳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나 사진마다 숨겨진 퍼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국제도시 송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동북아무역센터 건물이다. 이 고층 건물은 전체 사진에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이 숨겨져 있다. 혹여 사진에서 이 건물을 발견할 수 없다면 그 사진은 건물 안에 작가가 들어가 있는 촬영한 사진이다. 지하기계실, 벽, 심지어 엘리베이터 버튼으로 동북아무역센터는 존재해 있다.
이런 방법론을 선택한 것은 그가 송도를 산책하면서 이 도시를 전부 다 기록 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진의 재현불가능성을, 그 한계를 체험한 도시산책자인 사진가는 꿈에서 깨어난다. 자신의 생각들이 변하고 있음을 경험으로 터득했다. 아는 만큼 본다. 알지 못하는 것은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재현은 아는 것, 보이는 세계만을 정답으로 한다. 문제는 무엇을 보고 있는 지를 통해서 지금 나의 상태가 어떠한 지를 자각하는 데 있다. (이영욱, 사진이미지비평)
이와 같이 사진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북아무역센터 빌딩은 작가 신문식이 꾸는 꿈에 대한 상징적 알레고리다. 제목의 한 문장 'The Tower'는 동북아무역센터건물을 뜻하는 단어이다.
[서문]
-그것은 어디서든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늘 숨어있다.-
신문식의 『SONGDO & The Tower』 는 인천시가 홍보하는 국제 감각을 자랑하는 미래도시도,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찍어대는 아름다운 도시도, 또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기록하는 환경파괴문제라든가 개발정책 등을 비판하는 지엽적인 그런 도시가 아니다. 그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도시가 만들어내는 환상에 주목한다. 그는 송도국제도시를 결코 자랑하거나, 송도에 대해 잘 알려진 객관적 정보를 지시하는 상투적 재현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이 도시가 꿈꾸는 그 무언가를 지시한다. 도시가 꾸는 꿈은 현대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에게 주입된 욕망과 다름 아니다. 이 도시가 우리에게 꿈꾸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가? 그의 사진에 자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북아무역센터 빌딩은 그 꿈에 대한 상징적 알레고리다. 이 말이 좀 모순적인 용어이긴 하지만, 그의 사진집 제목에 표기된 한 문장인 The Tower는 동북아무역센터빌딩을 상징하고 있으면서도 내용적으로는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개념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배치 방법론은 타워를 중심으로 펼쳐진 송도의 어떤 장면들을 반복적이면서 파편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마치 수수께끼처럼 퍼즐을 맞추듯 관객들에게 숨은 그림으로 제시된다. 마치 19세기 파리를 중심으로 아케이드 프로젝트에서 파사주를 분석한 발터 벤야민의 글쓰기처럼, 독자는 그가 제시한 사진들 앞에서 별자리를 맞추듯 성좌를 그려야 한다. 그가 숨겨놓은 장면 속 암시된 그 별자리의 기호는 무엇인가?
그것은 엄밀한 의미의 객관적 사실성을 지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자는 그의 책『SONGDO & The Tower』를 굳이 순서대로 볼 필요가 없다. 신문식의 작업은 내러티브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파편적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서 본론으로 그리고 결론으로 가는 서사적 질서가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 독서를 시작해도 되고 어디에서 독서를 끝내도 무방하다. 사실 사진 이미지의 모호한 성격 때문에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상관없는 것이 사진작품집의 일반적 특성이다. 더군다나 그가 제시하는 사진 전략이 일관되게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독자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심지어 길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출구를 찾기만 한다면, 출구는 하나가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의미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즉, 독자는 사진가가 제시한 장면으로부터 수동적으로 의미를 전달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추측과 상상으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이미지의 파편적 모호함, 비연속적인 시공간 속에서 사진가 신문식이 숨겨놓은 암호와 같은 송도국제도시를 바라보면서 어떤 기호, 정보, 메시지를 찾아 조합한다. 독자의 의식 속에서 결합되는 이런 몽타주효과는 이미지 사유방식으로 고정된 의미를 전달하는 약속된 코드의 일관된 텍스트 중심의 사유방식과는 다른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의 현재 입장과 상황에 따라 하나의 결론에 도달 할 수 없는 다양한 조합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작가의 문제의식을 전혀 몰라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친절하게 책의 중간 중간 사이에 자신이 이 작업을 왜 하게 되었는지를 언급하면서 도시를 바라보는 작가의 생각과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독자는 사진가의 생각대로만 볼 수가 없다. 그의 사진이 어렵고 낯선 이유는 뜻밖에도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송도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치밀한 프레임워크 때문이다. 신문식은 송도 어디에서나 보이는 동북아무역센터빌딩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또 그 빌딩이 보이지 않는 장면에서도 그 빌딩을 찾게 만드는 중독된 심리를 갖도록 한다. 매우 놀라운 이런 배치방법이 기존의 송도를 찍은 사진들과 차이가 나는 지점이다.이런 방법론을 선택한 것은 그가 송도를 산책하면서 이 도시를 전부 다 기록 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진의 재현불가능성을, 그 한계를 체험한 도시산책자인 사진가는 꿈에서 깨어난다. 자신의 생각들이 변하고 있음을 경험으로 터득했다. 아는 만큼 본다. 알지 못하는 것은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재현은 아는 것, 보이는 세계만을 정답으로 한다. 문제는 무엇을 보고 있는 지를 통해서 지금 나의 상태가 어떠한 지를 자각하는 데 있다. 내가 보는 것이 잘 못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태가 그것을 보게 만든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우리는 쉽게 미망에 빠진다. 복잡한 현대도시 그 곳의 삶처럼 길을 잃어버린다. 사진은 존재하는 것을 다 보여주지도 재현하지도 못하지만 다행이 예측 가능하게 한다. 사진 속에 표지를 잘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길은 잃지 않는다. 그것은 논리적 생각이 아니라, 감각의 깨어남과 직관의 우연한 깨우침이다.
신문식 사진의 표지는 무엇인가? 송도센트럴파크에 길게 늘어진 동북아무역센터빌딩의 그림자. 이것은 그가 이 빌딩 안에서 찍은 것이다. 마치 알 수 없는 끝을 향해 달려가는 신화 속 거인의 그림자처럼, 그 뒤편에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파우스트가 영혼을 팔고 획득한 메피스토펠레스가 약속한 땅, 간척지가 미개발 상태로 펼쳐져 있다. 한편 도심 중심부에는 밭을 일구고 빌딩을 짓는다. 이 아이러니는 도대체 무엇인가. 송도는 바다의 갯벌을 메꾸고 그 곳에 도시를 건설하는 중인데, 무슨 일인지 경작을 준비하는 나대지가 있다. 임시방편의 나대지는 그만큼 개발이 지연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는 타워 안에 있다. 로비로 들어서면 마치 카프가가 성을 방문한 것처럼 실내의 어두운 미로 같은 구조물, 난수표처럼 65층을 알려주는 엘리베이터 층별 버튼, 출입 카드 입력기, 괴물의 내장 같은 건물의 보일러실, 그리고 안개 속에 발기된 성기처럼 우뚝 솟은 타워는 그 곳에 누가 사는지, 그 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그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반면, 타워 주위에 늘어선 미니어처처럼 빼곡한 빌딩들은 플라스틱 장난감 마냥 온기가 없다. 과연 이 곳에 사람이 살고 있기는 하는 지 의심스럽다. 그런가 하면 건물외벽 유리창에 마주 본 거울처럼 비춰진 타워는 일란성 쌍둥이로 그 정체를 실체 없이 드러낸다. 곧 바로 다음 페이지 사진은 타워 안에 사무직 관리자와 타워 밖의 유리창을 닦는 노동자가 대비된다. 그리고 아득한 빌딩 아래 미개발지가 을씨년스럽다. 그는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국내 건설된 빌딩 중 가장 높다는 이 타워는 신문식의 사진들에서 곳곳에 등장한다. 잘 보이지 않는 외곽 지역에서도, 물웅덩이에서도, 송도 밖의 다른 지역에서도 여기저기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이 타워를 찾게 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장면에서는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습관처럼 이 타워를 찾아낸다. 그런데 어떤 사진에는 정말 이 타워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사진가 자신이 그 타워 속에 있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성을 빙빙 돌며 배회하면서 들어갈 수 없었으나 사진가 신문식은 그 안에 있다. 매트릭스의 레오처럼 그는 프로그램 장치에 저항하면서 게임한다. 그래서 눈에는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결국 관객의 시선을 수수께끼처럼 붙잡아 둔다. 그것은 욕망의 구조처럼 어디서든 나타나 보이는 것이 아니라 숨어있는 것이다. 그 욕망은 19세기 파리에서 발터 벤야민이 도시 속에 숨겨진 환상의 욕망을 판타스마고리아 개념으로 제시한 것과 다름 아니다. 판타스마고리아의 본래적 의미는 '환상' 또는 '환영'이다. 연극 용어로도 쓰이는 이 개념은 인공적인 조명을 이용해서 환영 등을 만들어내는 '마술환등'을 의미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상품사회이고, 상품사회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술환등과 같은 환상, 환영을 준다. 특히 도시는 상품의 교환가치를 미화한다. 사람들은 정신을 분산시켜 즐기기 위해 판타스마고리아 속으로 들어선다.
타워에서 내려다 본 좌표 없는 발자국들, 수많은 매립지 갈대숲 사이 빌딩, 차 없는 도로를 지키는 교통신호등, 버려진 쓰레기 더미, 노아의 방주처럼 정박한 유람선, 아파트 분양사무실 축소모형과 폐허처럼 방치된 사무실집기들, 폐쇄된 도시축제현장과 151층 인천타워 기공식장, K팝스타 공연에 환호하는 관객들과 또 그리고 축제 후 텅 빈 관객석은 이 도시의 잠정적 폐허 가능성을 상징한다. 도시는 늘 새로운 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꿈꾸게 하지만, 그것은 소비를 자극하기 위한 장치다. 이 도시도 언젠가는 또 다른 소비를 위해, 꿈은 이루지도 못하면서 니체의 영원회기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폐허로 방치 될 것이다. 따라서 국제도시를 표방하며, 거대도시를 꿈꾸는 송도국제도시계획은 집단무의식의 환상이며 꿈꾸는 집합체다. 송도국제도시계획을 입안하는 경제자유구역청의 의도 역시 판타스마고리아의 한 형태다. 이 악몽으로부터 깨어나는 것은, 모순되게도 바로 그 꿈을 꾸게 하는 도시의 삶 속에 있다. 자신의 욕망이 실현될 것만 같은 도시의 꿈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 그곳에서 자신의 존재는 소외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그 꿈으로부터 멀어지며 각성한다. 그러나 이렇게 각성한 정신은 곧 무뎌지고 그 기억은 잊히고 만다. 상업주의와 물질숭배사회에서 그것들로부터 영원히 도피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 여전히 착각하여 도시의 환등상이 비추는 풍요의 꿈에 이끌려 새로운 잠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절망. 벤야민은 매 순간 지나가는 메시아를 폐허 속에서 보라했다. 이 도시가 만들어내는 폐허의 그림자를 신문식의 『SONGDO & The Tower』에서 잘 볼 수만 있다면, 애초에 이 도시가 꾸었던 그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아도 좋다.
이 영 욱
사진이미지비평
[작가의 글 1]
-모든 것은 사라진다-
사진을 왜 찍는가하는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지의 소중한 장소들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순간들을 열심히 박제화한다.
사진은 노에마를 그 어떤 매체보다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며
거기에는 사진은 가짜가 아닌 진짜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강력함 때문에 믿음은 결국 아름다움으로 변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다.
모든 것은 사라진다.
그러나 사진은 사라지는 모든 것은 정지시켜 흔적을 남긴다.
사진 속에 담긴 시간과 대상들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사진의 세계는 사라진 것들을 유령처럼 되살린다.
되살아난 유령은 가짜이지만, 훨씬 더 진짜처럼 숭배되어 질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다.
나는 송도를 찍는다.
송도를 대표하는 사진들은 대부분 그 속살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송도가 보여주고 싶은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과
행복한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으로 포장되어 있을 뿐이다.
이 작업은 송도의 지금의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것들이다.
적어도 송도의 모습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날것의 모습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으젠느 앗제'의 파리를 기록한 사진들이
시간의 흐름이 부재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묘한 존재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2016. 11
신 문 식
[작가의 글 2]
-The Tower-
송도는 지금 건설중이다.
번쩍이는 유리로 포장된 세련된 고층건물이 여기저기 건설중이고,
현재까지 완성된 건축물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동북아무역센터(North-East Asian Trade Tower)도 이곳 송도에 있다.
왜 하필 세계, 월드, 글로벌이나 또는 아시아가 아닌 동북아일까?
공식적인 발표 어디에도 굳이 동북아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서 찾기는 쉽지 않다.
사람들도 건물 이름의 의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저 건물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동북아와 관련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저 멋지고 세련된 건물과 그럴 듯하게 포장되어 있는 이름이 있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송도는 과잉축적과 소비로 대표되는
현대 대도시의 꿈을 채워가는 중이다.
습관처럼 셔터를 눌러대고 찍혀진 사진 속 이미지에서
어느날 나는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 찍혀져 있음을 발견했다.
동북아무역센터....
그것은 보고 싶지 않아도 나의 시선을 가릴 수 없는 가장 높은 곳에서
항상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다이달로스는 밀랍으로 아들과 자기 몫의 날개를 만들어
바다 위를 마음대로 날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아들 이카루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
그 뜨거운 열에 날개가 녹아 바다에 추락해 버리고 말았다.
인간의 우쭐대는 행위에 대한 신의 보복인 네메시스의 저주가
이곳 송도에는 있지 않기를...
동북아부역센터(NEAT-Tower)
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5
건물주 :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설계사 : KPF(Kohn Pederson Fox Associates)
준공일 : 2014년 6월 30일
대지면적 : 53,793㎡
연면적 : 59,086㎡
건축규모 : 지상 68층, 지하3층(최고높이 305m)
[(출처 : www.neat-tower.com)]
[작가의 글 3]
-가상과 현실-
'에드가 엘런 포우'는
"All that we see or seem, is but a dream within a dream?
(우리가 보거나 보는 것 같은 모든 것은 오직 꿈 속의 꿈인가?)"라고 말했다.
'장자'가 「나비의 꿈」에서 "내가 꿈 속에 나비로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 속에 나로 변한 것인가"라고 말한 것과 다름없다.
많은 위대한 철학자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덧없는 그림자라는 예감을 갖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플라톤'도 그랬고, '니체'도 그랬다.
영화 「메트릭스」는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현실계로 인식하며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사실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라는 것이다.
현실이 가상이고, 가상이 또한 현실이니 어느 것이 진짜 삶인 것일까?
가상은 현실이 아니지만 현실처럼 보이는 형상이다.
우리는 기억을 조정하고 왜곡하며 때로는 아예 지워 버리기 까지도 한다.
내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던 그 기억이 사실은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사실일 수도 있다.
반대로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생각했던 일이 사실은 별 볼일 없는 일일 수도 있다.
사람은 만들어진 기억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사람은 정말로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걸까?
주위를 둘러보라.
모든 것은 이미 가상,
우리가 만들어 놓은 인공 환경,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말하는 '상상속 질서'이다.
그리나 우리는 수 만년을 통해 이룩해 놓은 이러한 가상의 세계를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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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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