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담는 날 해가 뜬다(창연감성시선 2)
송외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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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외조 시인의 시는 읽는 사람이 문장마다 산이란 장소에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시인의 발걸음에 동참한 듯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게 된다. 산의 존재야말로 사람에게 속하지 않으면서 홀로 고고하다. 사람들은 산을 찾고 정상까지 올라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곤 하지만 그 자체가 정복이란 말로 박제될 수는 없다. 사람들은 유한한 시간 속에서 생사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산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인의 산에 관한 기록이자 시들은 자신의 일기인 동시에 삶의 흔적을 그대로 남긴 것이다. 산과 사람을 비교하자면 무한한 자연과 유한한 인생으로 구분이 될 것이다. 산은 신이 만든 이후에 그 자리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대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백 년 남짓한 시간을 소비하며 지구를 떠나고 있다. 시간이라는 개념만 보자면 인간은 참으로 왜소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우주의 존재 가운데 기록을 통해 역사를 정리하고 남기는 것은 인간만이 유일하다.
송외조 시인의 시라는 문학적 표현을 통한 산에 관한 기록들은 소중하다. 개인적 삶의 일기에 머물지 않고 시라는 매개로 독자들과 공유함으로 사유가 객관적 공감으로 남게 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시집을 읽는 것으로도 산을 마주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시인은 변함없이 남은 시간을 시라는 기록들을 통해 독자와 호흡하며 살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임창연시인, 문학평론가
송외조 시인의 시라는 문학적 표현을 통한 산에 관한 기록들은 소중하다. 개인적 삶의 일기에 머물지 않고 시라는 매개로 독자들과 공유함으로 사유가 객관적 공감으로 남게 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시집을 읽는 것으로도 산을 마주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시인은 변함없이 남은 시간을 시라는 기록들을 통해 독자와 호흡하며 살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임창연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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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집 해설]
산을 노래한 아름다운 기록들
?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송외조 시인의 시는 읽는 사람이 문장마다 산이란 장소에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시인의 발걸음에 동참한 듯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게 된다. 산의 존재야말로 사람에게 속하지 않으면서 홀로 고고하다. 사람들은 산을 찾고 정상까지 올라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곤 하지만 그 자체가 정복이란 말로 박제될 수는 없다. 사람들은 유한한 시간 속에서 생사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산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인의 산에 관한 기록이자 시들은 자신의 일기인 동시에 삶의 흔적을 그대로 남긴 것이다. 산과 사람을 비교하자면 무한한 자연과 유한한 인생으로 구분이 될 것이다. 산은 신이 만든 이후에 그 자리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대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백 년 남짓한 시간을 소비하며 지구를 떠나고 있다. 시간이라는 개념만 보자면 인간은 참으로 왜소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우주의 존재 가운데 기록을 통해 역사를 정리하고 남기는 것은 인간만이 유일하다.
대화와 기억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대화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대화는 순간적인 교감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기억에서 잊힌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그 기록의 방법으로 인간은 문자를 만들게 되었다. 그 문자의 기록 중에는 문학적인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도 시는 가장 압축적이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매개이다. 그런 시들을 모아서 엮은 것이 바로 시집이다. 송외조 시인은 첫 시집 『꿈을 담는 날 해가 뜬다』를 통하여서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늦은 밤 고요히 영혼의 소리
바람에 실어 어렴풋이 들려오듯
눈 뜨고 일어서며
풀벌레 바람소리 같고
우주의 공간에 알 수 없는 수많은
영혼들 기류 타고 살고 있나 보다
저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은
어두우면 반짝반짝 보이지만
코로나19는 인류의 코와 입
소통과 왕래 생사를 괴롭힌다
누군가 토해놓은 온갖 독소
알 수 없는 암흑의 어두운 그림자
인류는 다 함께 이겨 꽃길 되기를
- 「영혼의 소리 지구는 듣는가」 전문
위의 시는 시인의 세상에 대한 관조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지금 인류는 코로나19라는 적을 만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인은 이 원인을 인간들이 토해놓은 독소라고 진단한다. 신이 창조한 자연을 훼손한 인간들이 스스로 만든 자충수라고 말한다. 그것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뿌려놓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분해되지 않는 1회용 제품들이 있다. 그것은 토양을 재생시켜주지 않고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함부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제품들로 말미암아 바다는 오염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바다 생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거나, 미세플라스틱이 다시 인간들이 몸속으로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을 하고 있다. 시인이 지구에 경고하는 의미를 잘 새겨야 할 것이다.
화분 가득 부켄베리아
파란 잎 여린 꽃 나의 친구
조금 늦게 보살피면
그만 시들해지고
정성껏 물을 주었더니 신바람 났다
마디마디 한잎 두잎
어느새 분홍 꽃송이 흰 수술 쫑긋
바람결에 속삭이며 흔들거리다
오늘도 예쁘다고 물을 주었더니
간밤에 속잎 하나 꽃 한 송이 더 피었구나
- 「우리집 베란다」 전문
사람이나 식물이나 살아있는 생물은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동시에 무정하게 만든다. 사람이 키우는 식물들도 사람처럼 가꾸고 관심을 줄 때 잘 자라게 되는 것이다. 시인이 어떤 사물을 시로 노래한다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사랑으로 정성껏 물을 주니 식물은 꽃을 피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시인은 이렇게 언어를 표현하지 못하는 존재의 이야기를 시라는 언어를 통해 인간과의 통로가 되어 대신 전달해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창문 너머로 오는 봄 풍경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초목들도 겨우내 입었던 투박한 옷
벗어던지고 새 옷으로 손님맞이 한다
해마다 오는 봄도 왠지 낯설다
어릴 때 어머니 따라 들로 봄갈이 가면
제비꽃 풀꽃 따서 머리에 꽂고
봄볕에 아지랑이 아롱삼삼 뻐꾹새
뻐꾹뻐꾹 하고 울며 어머니 말씀
저 뻐꾹새 봄을 휘감는다 하셨다
장다리꽃에 벌이 모여들고
묵은 풀 사이로 새 쑥 뾰족 손길 간다
집집마다 나무 땔감으로 밥 짓는 냄새
보리쌀에 쌀 조금 넣고
된장국 끓여 먹든 기억 봄도 시대마다
변하여 우리의 입맛 눈길도 달라져간다
- 「기억」 전문
사람들에게 기억이란 살아가는 힘이다. 과거의 많은 생각 가운데 좋은 기억들은 되새김하고 나쁜 기억들은 지우고자 노력한다. 좋은 기억은 이렇게 시를 통해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봄, 어머니, 된장국은 생각하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어이다. 봄은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꽃이 많이 피는 계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초록빛의 잎과 분홍빛 꽃들을 내어놓는다. 어릴 때 들었던 어머니의 이야기와 손수 끓여주시던 된장국이 그리워진다. 사람들은 기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문자라는 기록을 남긴다. 또한, 기념비를 세워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 한다. 죽은 조상을 잊지 않으려 후손들을 위해 이름들을 비석에 새겨 남기는 것이다. 시인의 시는 더 많은 이에게 공유되어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파랑새는 어디 있는가
때로는 하얀 마음 때로는 젖은 마음
어디가도 파랑새가 없네
꿈길 속에서나 파랑새를 찾아볼까
끝없는 머나먼 길에 고독이 몸부림칠 때
파랑새는 숨어있는가
하늘 멀리 높은 곳에 별이라도 따갈까나
깊고 깊은 바닷속에 아련히 묻혀있는가
천지간에 헤매 돌다 지친 혼이 잠들었네
그토록 찾은 파랑새는 마음속에 있구려
- 「희망의 파랑새」 전문
인간에게 희망이란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비타민과 같은 존재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다면 누구나 다시 일어설 수가 있다. 송외조 시인의 인생 역시도 지금까지 버팀목이 되었던 것도 희망이라는 단어였다. 자식이라는 희망이 있었고, 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미래의 시간이 함께 했던 것이다.
소년은 늙고 추억은 남는 것
친구들과 장미꽃밭에서
찍은 사진 옛정에 불러본다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앳되고 곱던 얼굴
주름살 지고
청춘은 벌써 소리 없는 나이테
봄꽃 핀지 엊그제 벌써 가을 겨울
갈 곳 없는 편지 한 장
마음에 접어두고
빛바랜 사진첩을 그리워서 바라본다
- 「묵혀둔 사진첩」 전문
휴대폰이 없던 예전에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앨범이라는 사진첩에 보관해 두고 꺼내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인도 예전 사진을 앨범에서 꺼내보며 빛바랜 시간을 회상하고 있다. 사진 속의 소년과 소녀는 어느새 머리카락이 희끗하게 백발이 되었다. 미처 마음을 전하지 못한 사연은 마음에 수신인 없는 편지 한 장으로 남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시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다.
산을 사랑하는 시인
송외조 시인은 '산의 머리말'에서 "여가 나면 산을 한 번씩 올라 유산소운동에 땀방울 적시며 수많은 산을 다 알 수 없지만 색다른 곳을 발길 따라 봄여름 가을 등산을 하면서 조금씩 이나마 기록을 했다."라고 썼다. 산을 모르는 사람도 시인의 산에 대한 시를 읽으면 그 산에 가보고 싶어진다. 산에 왜 오르냐고 물으면 시인에게는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고 공감을 하기 위한 것이다. 산의 시편들은 시에 있어 산에 대한 연작시로도 소중한 작업이 되었다. 산의 높이가 제목으로 되어 있고, 문장에는 주위의 사찰이나 봉우리들의 이름이 나와 있어서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 이 시편들을 읽으면 산의 사계와 한국의 아름다운 명산들이 잘 소개가 되어 있다.
칠불봉 높이 솟아 걸출한 고산의 정기 뻗어
넓은 품 펼쳐 울퉁불퉁 굴곡진 능선
우두봉 암반에 우비정牛鼻井 담고 굽이굽이
산산이 물결치듯 첩첩 산하 차려놓은 길목에
만물상 아기자기 기암괴석 산꽃 돌꽃 피어나
뛰어난 수채화 물결 수풀에 아름다움을 품다
광활한 가야산 등불 되어 빛바랜 매화산 기이한
온갖 형상 기암 수석의 전시장 조물주의 솜씨 자랑
꽃밭인가 돌밭인가 진열해 놓은 경치 즐겨보련다
골마다 맑은 계류 홍류동 농산정 고운 최치원 선생
바위에 새겨놓은 글씨 천년의 빛바랜 흔적 아련히
해인사 법보사찰 팔만대장경 간직한 사찰 도량
수려한 골에 풍경 소리 물소리 자연의 소리 맴돌다
- 「가야산 1,430m」 전문
가야산은 합천 해인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특히 홍류동 계곡은 우리나라 팔경 가운데 제일이라고 한다. 신라 말에 세상을 비관하여 산에 들어간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 유적으로도 유명하다. 홍류동 계곡 옛길을 복원하여 만든 가야산 소리길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며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시인의 발걸음이 닿는 곳은 시의 문장으로 새겨져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두문동재 금대봉 투구꽃 오색빛깔 산유화 천상의
화원에 꽃 잔치 고목나무 샘 분주령 대덕산
아득한 산세들 산맥을 이루며 녹음 푸르러 비단길
내려서 세심교 금대봉 산 중턱 검용소 바위틈새
용출수 샘솟아 하루에 2,000여 톤 가량 수온은
사계절 넘쳐흘러 정선, 영월, 한강의 발원지수라고
고갯길 삼수령 빗물은 한강, 삼척 오십천 태백으로
양지바른 황지연 태백 시내 황부자가 살았다고
노승의 시주 그릇에 소두엄을 담아 심술을 부려
며느리가 용서를 구했으나 운이 다하여
따라오라고 하면서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것을
천둥 번개 소리에 돌아보니 며느리와 등에 업힌 아기
강아지까지 돌이 되고 집은 꺼져 세 연못이 되었다
황지연 수량은 하루 5,000여 톤 낙동강 1,300리 발원수
상상할 수 없는 설화 같은 전설의 지형 신비스러운
천수泉水 샘물이 솟아나 많은 관광객이 넘나 든다
- 「강원 대덕산 1,307m」 전문
태백에 있는 검용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물이 검은 바위틈을 뚫고 나오는 모습이 마치 용이 하늘로 세차게 오르는 것 같아서 검용소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한국의 산과 땅에는 수많은 전설이 있다. 황지연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검용소 보다도 풍부하게 샘솟는 물이 영남의 들판을 가득 채우고도 남음이 있다. 그 엄청나게 솟아나는 물을 보면 전설이 없지 아니하겠는가. 전설은 민담과 달리 역사상 사건을 소재로 하고 증거물이 남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라질 것은 사라지고 살아남은 것만 전승되었다는 점이 다른 문화 현상과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아무 것이나 전설이라고 할 수 없고, 전설은 일정한 민족 또는 지방에서 민간에 의해 내려오는 설화인데, 신화가 신격神格 중심이라면 전설은 인간과 그 행위를 주제로 이야기한 것이다.
송외조 시인의 산에 관한 시들은 단순한 서정에만 머물지않고 기록으로서의 가치로 보아도 소중한 시편들이다.
마치며
송외조 시인의 시라는 문학적 표현을 통한 산에 관한 기록들은 소중하다. 개인적 삶의 일기에 머물지 않고 시라는 매개로 독자들과 공유함으로 사유가 객관적 공감으로 남게 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시집을 읽는 것으로도 산을 마주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등산을 하기 전에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미리 읽고 가이드를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앞으로도 시인은 변함없이 남은 시간을 시라는 기록들을 통해 독자와 호흡하며 살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산을 노래한 아름다운 기록들
?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송외조 시인의 시는 읽는 사람이 문장마다 산이란 장소에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시인의 발걸음에 동참한 듯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게 된다. 산의 존재야말로 사람에게 속하지 않으면서 홀로 고고하다. 사람들은 산을 찾고 정상까지 올라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곤 하지만 그 자체가 정복이란 말로 박제될 수는 없다. 사람들은 유한한 시간 속에서 생사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산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인의 산에 관한 기록이자 시들은 자신의 일기인 동시에 삶의 흔적을 그대로 남긴 것이다. 산과 사람을 비교하자면 무한한 자연과 유한한 인생으로 구분이 될 것이다. 산은 신이 만든 이후에 그 자리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대로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백 년 남짓한 시간을 소비하며 지구를 떠나고 있다. 시간이라는 개념만 보자면 인간은 참으로 왜소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우주의 존재 가운데 기록을 통해 역사를 정리하고 남기는 것은 인간만이 유일하다.
대화와 기억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대화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대화는 순간적인 교감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기억에서 잊힌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그 기록의 방법으로 인간은 문자를 만들게 되었다. 그 문자의 기록 중에는 문학적인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도 시는 가장 압축적이면서도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매개이다. 그런 시들을 모아서 엮은 것이 바로 시집이다. 송외조 시인은 첫 시집 『꿈을 담는 날 해가 뜬다』를 통하여서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늦은 밤 고요히 영혼의 소리
바람에 실어 어렴풋이 들려오듯
눈 뜨고 일어서며
풀벌레 바람소리 같고
우주의 공간에 알 수 없는 수많은
영혼들 기류 타고 살고 있나 보다
저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은
어두우면 반짝반짝 보이지만
코로나19는 인류의 코와 입
소통과 왕래 생사를 괴롭힌다
누군가 토해놓은 온갖 독소
알 수 없는 암흑의 어두운 그림자
인류는 다 함께 이겨 꽃길 되기를
- 「영혼의 소리 지구는 듣는가」 전문
위의 시는 시인의 세상에 대한 관조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지금 인류는 코로나19라는 적을 만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인은 이 원인을 인간들이 토해놓은 독소라고 진단한다. 신이 창조한 자연을 훼손한 인간들이 스스로 만든 자충수라고 말한다. 그것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뿌려놓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분해되지 않는 1회용 제품들이 있다. 그것은 토양을 재생시켜주지 않고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함부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제품들로 말미암아 바다는 오염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바다 생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거나, 미세플라스틱이 다시 인간들이 몸속으로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을 하고 있다. 시인이 지구에 경고하는 의미를 잘 새겨야 할 것이다.
화분 가득 부켄베리아
파란 잎 여린 꽃 나의 친구
조금 늦게 보살피면
그만 시들해지고
정성껏 물을 주었더니 신바람 났다
마디마디 한잎 두잎
어느새 분홍 꽃송이 흰 수술 쫑긋
바람결에 속삭이며 흔들거리다
오늘도 예쁘다고 물을 주었더니
간밤에 속잎 하나 꽃 한 송이 더 피었구나
- 「우리집 베란다」 전문
사람이나 식물이나 살아있는 생물은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동시에 무정하게 만든다. 사람이 키우는 식물들도 사람처럼 가꾸고 관심을 줄 때 잘 자라게 되는 것이다. 시인이 어떤 사물을 시로 노래한다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사랑으로 정성껏 물을 주니 식물은 꽃을 피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시인은 이렇게 언어를 표현하지 못하는 존재의 이야기를 시라는 언어를 통해 인간과의 통로가 되어 대신 전달해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창문 너머로 오는 봄 풍경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초목들도 겨우내 입었던 투박한 옷
벗어던지고 새 옷으로 손님맞이 한다
해마다 오는 봄도 왠지 낯설다
어릴 때 어머니 따라 들로 봄갈이 가면
제비꽃 풀꽃 따서 머리에 꽂고
봄볕에 아지랑이 아롱삼삼 뻐꾹새
뻐꾹뻐꾹 하고 울며 어머니 말씀
저 뻐꾹새 봄을 휘감는다 하셨다
장다리꽃에 벌이 모여들고
묵은 풀 사이로 새 쑥 뾰족 손길 간다
집집마다 나무 땔감으로 밥 짓는 냄새
보리쌀에 쌀 조금 넣고
된장국 끓여 먹든 기억 봄도 시대마다
변하여 우리의 입맛 눈길도 달라져간다
- 「기억」 전문
사람들에게 기억이란 살아가는 힘이다. 과거의 많은 생각 가운데 좋은 기억들은 되새김하고 나쁜 기억들은 지우고자 노력한다. 좋은 기억은 이렇게 시를 통해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봄, 어머니, 된장국은 생각하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어이다. 봄은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꽃이 많이 피는 계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들이 초록빛의 잎과 분홍빛 꽃들을 내어놓는다. 어릴 때 들었던 어머니의 이야기와 손수 끓여주시던 된장국이 그리워진다. 사람들은 기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문자라는 기록을 남긴다. 또한, 기념비를 세워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 한다. 죽은 조상을 잊지 않으려 후손들을 위해 이름들을 비석에 새겨 남기는 것이다. 시인의 시는 더 많은 이에게 공유되어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파랑새는 어디 있는가
때로는 하얀 마음 때로는 젖은 마음
어디가도 파랑새가 없네
꿈길 속에서나 파랑새를 찾아볼까
끝없는 머나먼 길에 고독이 몸부림칠 때
파랑새는 숨어있는가
하늘 멀리 높은 곳에 별이라도 따갈까나
깊고 깊은 바닷속에 아련히 묻혀있는가
천지간에 헤매 돌다 지친 혼이 잠들었네
그토록 찾은 파랑새는 마음속에 있구려
- 「희망의 파랑새」 전문
인간에게 희망이란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비타민과 같은 존재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다면 누구나 다시 일어설 수가 있다. 송외조 시인의 인생 역시도 지금까지 버팀목이 되었던 것도 희망이라는 단어였다. 자식이라는 희망이 있었고, 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미래의 시간이 함께 했던 것이다.
소년은 늙고 추억은 남는 것
친구들과 장미꽃밭에서
찍은 사진 옛정에 불러본다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앳되고 곱던 얼굴
주름살 지고
청춘은 벌써 소리 없는 나이테
봄꽃 핀지 엊그제 벌써 가을 겨울
갈 곳 없는 편지 한 장
마음에 접어두고
빛바랜 사진첩을 그리워서 바라본다
- 「묵혀둔 사진첩」 전문
휴대폰이 없던 예전에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앨범이라는 사진첩에 보관해 두고 꺼내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인도 예전 사진을 앨범에서 꺼내보며 빛바랜 시간을 회상하고 있다. 사진 속의 소년과 소녀는 어느새 머리카락이 희끗하게 백발이 되었다. 미처 마음을 전하지 못한 사연은 마음에 수신인 없는 편지 한 장으로 남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시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다.
산을 사랑하는 시인
송외조 시인은 '산의 머리말'에서 "여가 나면 산을 한 번씩 올라 유산소운동에 땀방울 적시며 수많은 산을 다 알 수 없지만 색다른 곳을 발길 따라 봄여름 가을 등산을 하면서 조금씩 이나마 기록을 했다."라고 썼다. 산을 모르는 사람도 시인의 산에 대한 시를 읽으면 그 산에 가보고 싶어진다. 산에 왜 오르냐고 물으면 시인에게는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고 공감을 하기 위한 것이다. 산의 시편들은 시에 있어 산에 대한 연작시로도 소중한 작업이 되었다. 산의 높이가 제목으로 되어 있고, 문장에는 주위의 사찰이나 봉우리들의 이름이 나와 있어서 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 이 시편들을 읽으면 산의 사계와 한국의 아름다운 명산들이 잘 소개가 되어 있다.
칠불봉 높이 솟아 걸출한 고산의 정기 뻗어
넓은 품 펼쳐 울퉁불퉁 굴곡진 능선
우두봉 암반에 우비정牛鼻井 담고 굽이굽이
산산이 물결치듯 첩첩 산하 차려놓은 길목에
만물상 아기자기 기암괴석 산꽃 돌꽃 피어나
뛰어난 수채화 물결 수풀에 아름다움을 품다
광활한 가야산 등불 되어 빛바랜 매화산 기이한
온갖 형상 기암 수석의 전시장 조물주의 솜씨 자랑
꽃밭인가 돌밭인가 진열해 놓은 경치 즐겨보련다
골마다 맑은 계류 홍류동 농산정 고운 최치원 선생
바위에 새겨놓은 글씨 천년의 빛바랜 흔적 아련히
해인사 법보사찰 팔만대장경 간직한 사찰 도량
수려한 골에 풍경 소리 물소리 자연의 소리 맴돌다
- 「가야산 1,430m」 전문
가야산은 합천 해인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특히 홍류동 계곡은 우리나라 팔경 가운데 제일이라고 한다. 신라 말에 세상을 비관하여 산에 들어간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 유적으로도 유명하다. 홍류동 계곡 옛길을 복원하여 만든 가야산 소리길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며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시인의 발걸음이 닿는 곳은 시의 문장으로 새겨져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두문동재 금대봉 투구꽃 오색빛깔 산유화 천상의
화원에 꽃 잔치 고목나무 샘 분주령 대덕산
아득한 산세들 산맥을 이루며 녹음 푸르러 비단길
내려서 세심교 금대봉 산 중턱 검용소 바위틈새
용출수 샘솟아 하루에 2,000여 톤 가량 수온은
사계절 넘쳐흘러 정선, 영월, 한강의 발원지수라고
고갯길 삼수령 빗물은 한강, 삼척 오십천 태백으로
양지바른 황지연 태백 시내 황부자가 살았다고
노승의 시주 그릇에 소두엄을 담아 심술을 부려
며느리가 용서를 구했으나 운이 다하여
따라오라고 하면서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것을
천둥 번개 소리에 돌아보니 며느리와 등에 업힌 아기
강아지까지 돌이 되고 집은 꺼져 세 연못이 되었다
황지연 수량은 하루 5,000여 톤 낙동강 1,300리 발원수
상상할 수 없는 설화 같은 전설의 지형 신비스러운
천수泉水 샘물이 솟아나 많은 관광객이 넘나 든다
- 「강원 대덕산 1,307m」 전문
태백에 있는 검용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물이 검은 바위틈을 뚫고 나오는 모습이 마치 용이 하늘로 세차게 오르는 것 같아서 검용소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한국의 산과 땅에는 수많은 전설이 있다. 황지연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검용소 보다도 풍부하게 샘솟는 물이 영남의 들판을 가득 채우고도 남음이 있다. 그 엄청나게 솟아나는 물을 보면 전설이 없지 아니하겠는가. 전설은 민담과 달리 역사상 사건을 소재로 하고 증거물이 남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라질 것은 사라지고 살아남은 것만 전승되었다는 점이 다른 문화 현상과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아무 것이나 전설이라고 할 수 없고, 전설은 일정한 민족 또는 지방에서 민간에 의해 내려오는 설화인데, 신화가 신격神格 중심이라면 전설은 인간과 그 행위를 주제로 이야기한 것이다.
송외조 시인의 산에 관한 시들은 단순한 서정에만 머물지않고 기록으로서의 가치로 보아도 소중한 시편들이다.
마치며
송외조 시인의 시라는 문학적 표현을 통한 산에 관한 기록들은 소중하다. 개인적 삶의 일기에 머물지 않고 시라는 매개로 독자들과 공유함으로 사유가 객관적 공감으로 남게 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시집을 읽는 것으로도 산을 마주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등산을 하기 전에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미리 읽고 가이드를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앞으로도 시인은 변함없이 남은 시간을 시라는 기록들을 통해 독자와 호흡하며 살아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목차
목차
1부 꽃이 아무리 고와도
시인의 말-삶은 흘러간다
나의 친구
갈망의 눈동자
보름달
봄꽃의 속삭임
거미의 삶
지리산 구룡폭포
뜬구름
할머니 달마중
신선이 사는 곳
유자차
벌초 가는 날
영혼의 소리 지구는 듣는가
양양 휴휴암
십 리 대숲
상록수
고산 나이테
갈뫼산
영덕 블루로드
산호공원
설악산 장수대
우리집 베란다
화양구곡
팔용산
강화 일몰
2부 세월이
해동 용궁사
기장 동해 일출
기억
고향의 향수
고산 철쭉꽃
백지
아영 봉화산 철쭉
모란꽃
돈 시詩
희망의 파랑새
짧은 대화
도라지꽃
팔용산 탑골
찬란한 태양
함양 최치원공원
매화축제
여행
신비의 밤하늘
고산 풍경
친구와 둘이
진주 촉석루
메밀꽃
강화 마니산
3부 치장하지 않아도
동백꽃
수련 연꽃
어느 봄날의 꿈
어머니의 밥상
요양병원 어르신들
동생 자매
민들레꽃
아! 홍단풍
항구의 바다
해운대 동백섬
순천만 갈대
낙엽 사랑
묵혀둔 사진첩
만어산
메콩강의 삶
백두산
대둔산 용문골
회룡산 240m
천태산 은행나무
제2금강산
구만폭포 40m
지리산 고산에
섣달 그믐날
한계령에서 대청봉
나그네 발길
4부 한 생을
산 머리말-산이 좋아 산을 오르다
설악산 대청봉 1,708m
가야산 1,430m
구담 옥순봉 335m
월출산 810m 사계
응봉산 998m 봄
지리산 주능선
덕용산 433m, 주작산 2018.
삼척 덕항산
주흘산 부봉 1,106m
충북 월악산 1,097m 가을
소매물도 155m
영덕 팔각산 628m
오대산 1,563m 단풍산
우두산 1,046m
문경 희양산 998m
부안 내 변산 424m
한라산 성판악에 1,947m
가을 오색에서
5부 높은 산
강원 대덕산 1,307m
구름바다
단양 구인사와 온달산성 2017.
덕유산 설경 1,614m
무등산 1,187m
밀양 능동산 983m 여름
윗세오름 1,741m
지리산 삼신봉
진도 동석산 219m
채계산 360m
민둥산
소백산 비로봉 1,439.5m
영축산 1,081m
왕산 필봉산 858m
운악산 937,5m 가을
황매산 1,108m
설악산 신흥사 권금성
태백산 1,560m 설경
함양 독바위 1,214m
■시집 해설
'산을 노래한 아름다운 기록들'
-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시인의 말-삶은 흘러간다
나의 친구
갈망의 눈동자
보름달
봄꽃의 속삭임
거미의 삶
지리산 구룡폭포
뜬구름
할머니 달마중
신선이 사는 곳
유자차
벌초 가는 날
영혼의 소리 지구는 듣는가
양양 휴휴암
십 리 대숲
상록수
고산 나이테
갈뫼산
영덕 블루로드
산호공원
설악산 장수대
우리집 베란다
화양구곡
팔용산
강화 일몰
2부 세월이
해동 용궁사
기장 동해 일출
기억
고향의 향수
고산 철쭉꽃
백지
아영 봉화산 철쭉
모란꽃
돈 시詩
희망의 파랑새
짧은 대화
도라지꽃
팔용산 탑골
찬란한 태양
함양 최치원공원
매화축제
여행
신비의 밤하늘
고산 풍경
친구와 둘이
진주 촉석루
메밀꽃
강화 마니산
3부 치장하지 않아도
동백꽃
수련 연꽃
어느 봄날의 꿈
어머니의 밥상
요양병원 어르신들
동생 자매
민들레꽃
아! 홍단풍
항구의 바다
해운대 동백섬
순천만 갈대
낙엽 사랑
묵혀둔 사진첩
만어산
메콩강의 삶
백두산
대둔산 용문골
회룡산 240m
천태산 은행나무
제2금강산
구만폭포 40m
지리산 고산에
섣달 그믐날
한계령에서 대청봉
나그네 발길
4부 한 생을
산 머리말-산이 좋아 산을 오르다
설악산 대청봉 1,708m
가야산 1,430m
구담 옥순봉 335m
월출산 810m 사계
응봉산 998m 봄
지리산 주능선
덕용산 433m, 주작산 2018.
삼척 덕항산
주흘산 부봉 1,106m
충북 월악산 1,097m 가을
소매물도 155m
영덕 팔각산 628m
오대산 1,563m 단풍산
우두산 1,046m
문경 희양산 998m
부안 내 변산 424m
한라산 성판악에 1,947m
가을 오색에서
5부 높은 산
강원 대덕산 1,307m
구름바다
단양 구인사와 온달산성 2017.
덕유산 설경 1,614m
무등산 1,187m
밀양 능동산 983m 여름
윗세오름 1,741m
지리산 삼신봉
진도 동석산 219m
채계산 360m
민둥산
소백산 비로봉 1,439.5m
영축산 1,081m
왕산 필봉산 858m
운악산 937,5m 가을
황매산 1,108m
설악산 신흥사 권금성
태백산 1,560m 설경
함양 독바위 1,214m
■시집 해설
'산을 노래한 아름다운 기록들'
-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송외조
宋外祚
경남 산청 생초 출생
경남대학 평생교육원 수필 수료
마산문학관 창작교실 수료
창원문화원 시 창작교실 수강
〈한맥문학〉으로 시, 수필 등단
한맥문학 회원
〈함양문원〉 2018년, 2019년 작품 수록
시집 『꿈을 담는 날 해가 뜬다』
경남 산청 생초 출생
경남대학 평생교육원 수필 수료
마산문학관 창작교실 수료
창원문화원 시 창작교실 수강
〈한맥문학〉으로 시, 수필 등단
한맥문학 회원
〈함양문원〉 2018년, 2019년 작품 수록
시집 『꿈을 담는 날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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