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밭에 굴러도 행복한 이승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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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민낯”
개똥밭과 프리지어 꽃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부모님 보호 아래 인생 1막을 무난하게 넘겼지만, 결혼 전후의 2막은 혹독했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시기에 행복과 불행 사이를 허우적거렸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 지울 수 있다면 없애버리고 싶은 기억들로 가득했다. 일상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과 그 반대편에서 붉어지는 불행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들이며 특별할 것도, 이상할 것도 없다. 한 사람, 한 여자,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살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지만 40여 년간 여자로 살아내며 겪은 가장 치열했던 순간들이다. 그 순간순간을 담았고 행복의 속살을 들췄다.
이 책은 습관적으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하면 불행의 감정을 없앨 수 있는지, 끊임없는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지 함께 마주하고 고민한다. 모든 동화의 결말인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처럼 마지막 장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이야기다. 드라마보다 더 진한 감동을 볼 수 있다.
개똥밭과 프리지어 꽃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부모님 보호 아래 인생 1막을 무난하게 넘겼지만, 결혼 전후의 2막은 혹독했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시기에 행복과 불행 사이를 허우적거렸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 지울 수 있다면 없애버리고 싶은 기억들로 가득했다. 일상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과 그 반대편에서 붉어지는 불행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들이며 특별할 것도, 이상할 것도 없다. 한 사람, 한 여자,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살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지만 40여 년간 여자로 살아내며 겪은 가장 치열했던 순간들이다. 그 순간순간을 담았고 행복의 속살을 들췄다.
이 책은 습관적으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하면 불행의 감정을 없앨 수 있는지, 끊임없는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에겐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지 함께 마주하고 고민한다. 모든 동화의 결말인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처럼 마지막 장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이야기다. 드라마보다 더 진한 감동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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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누군가에겐 개똥밭"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죽어 천국에 살아도 이승에서 최악의 삶만 못하다는 말이다. 토닥이며 건네는 위로의 말로 치부될 수 있지만, 정작 그녀는 심각했었다. 이만큼 살아온 것도 기적이고 행운이다. 어떤 삶을 살아온 걸까.
결혼, 임신, 출산, 육아라는 삶의 중요한 순간에 행복과 불행은 늘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발 언저리를 붙들었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스물여섯 어린 나이에 그때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서둘러 결혼을 했다.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에 2세 계획을 급하게 세웠지만 아이는 오지 않았다. 자궁내막증,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시술, 시부모의 보이지 않는 강요로 가족의 조건이 흔들렸지만, 결혼 햇수로 5년 만에 어렵게 아이가 찾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시댁에선 이방인이며 대를 이어주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태어난 지 오십일도 안 된 신생아를 데리고 고추를 따러 오라는 시부모도 이해가 안 됐고, 그걸 저지하지 못한 남편은 더더욱 미덥지가 않았다.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스트레스와 빈혈로 입원까지 했던 며느리에게 농사지으러 오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까. 40년을 산 부모가 합의이혼을 했다. 반백 년 시간이 종이 한 장으로 끝났다. 부부인데 허무했다. 어이없게도 아빠가 엄마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엄마는 혼자 살아갈 수 있지만, 자기 없으면 안 되는 여자가 있었단다. 누군가 보내준 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 어떤 한 어머님을 버스에서 만났다. 본인이 연탄 피웠을 때의 자기 모습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단다. '새댁, 그러니까 살아. 원망도 미움도 다 내려놓고, 살면 되는 거야.'라며 한 시간도 넘게 울고 있던 그녀가 걱정돼서 말을 걸어왔다. 그 어머님은 말을 이었다. 새파랗게 어린년하고 바람이 난 남편과 이혼을 했는데 남편의 손찌검으로 경찰이 여러 차례 집에 왔었고, 시어머니가 매번 밥에서 냄새난다며 머리채를 잡은 것 하며 궁합이 좋지 않아서 남편 잡아먹는다는 등 시집살이시킨 것 하고, 그간 견디고 산 세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암까지 생겨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했고 병원에 누워있을 때는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고 한다. 죽고 싶었지만 그런데 억울해서… 모진 세월 다 견디고 살았는데 보란 듯이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평온해 보이지만 누구 하나 순탄하게만 살아가진 않는가 보다. 왠지 위로가 된다. 모두 그렇게 굴곡진 곳을 굽이굽이 돌아 살아가나 보다.
누구에게나 개똥밭은 있다. 그런데 개똥밭보다는 프리지어 꽃밭에서 살고 싶어한다. 개똥밭조차 프리지어 향으로 채우려고 욕심도 부린다. 삶을 구성했던 여러 것들을 나열하면서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했고 살아갈 시간에서 그 둘 사이를 비켜가긴 힘들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의 수직선에서 반을 통과한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이내 포기만 하지 않으면 행복에 한 발자국 크게 다가갈 거라는 것을 이젠 안다. 행복과 불행은 '포기'하는 자가 아니라 '선택'하는 자의 손에 달린 것을. 오로지 본인만이 선택할 수 있다.
"커피의 행복"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불행하게 살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행복하다는 이가 주위엔 별로 없다. 그냥 살아낸단다. 사치란다. 행복을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싶다. 아침 8시 20분, 혼자가 된다. 커피 한 잔에 행복을 찾는다. 청소기를 돌리며 오늘 할 일을 정리한다. 윙하는 소음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일상이 가져다주는 별거 없는 것들에 이젠 행복하다. 욕심내지 않으려 한다. 행복은 불행이 만들지만, 불행도 행복이 만든다. 이 세상에 불행이 없다면 행복을 알 수가 없다. 매일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것은 일상일 뿐이다. 가끔 밀려드는 불행 덕에 행복이 간절해진다. 이 둘은 떼어놓을 수가 없다. 곡예 하듯 그 사이를 넘나들며 살아가야 한다. 삶은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간다. 다행히 불행이란 놈 뒤엔 행복이 바짝 뒤쫓고 있다. 혼재된 선택에 따라 행복 혹은 불행으로 정의될 수도 있다.
"51퍼센트의 행복"
어떤 일이 생기면 아직도 '탓'으로 돌린다. 온전히 내 선택으로 받아들이기엔 버겁다. 아니, 버거울 때가 있다. 유혹에 흔들리곤 하지만 자책하지는 않는다. '탓'보단 이젠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가져다줄 결과에 관한 책임을 온전히 지려 한다. 그래서인지 비로소 51퍼센트의 행복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차피 100퍼센트의 행복은 없다. 49와 51처럼 경계선조차 모호한 것은 아닐까 한다. 선택에 오류가 있다면 다시 선택하면 된다. 끊임없는 갈림길에서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에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살아가는 내내 반복될 것임도 안다. 미리 겁내거나 얄팍하게 계산하지 않고 변명 없이 한 걸음씩 무게를 실어 걸어가려 한다. 수많은 갈림길 중 행복으로만 가는 지름길은 없을 거다. 단지 신기루에 혹하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가려 한다. 그 끝에 행복과 불행 중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가는 길이 행복과 불행 사이임은 확실하다. 삶은 여전히 행복과 불행 사이에 놓여 있다. 그 둘은 늘 서로 놓지 못한다. 언제나 맞물린다.
? 행복 구걸하지 않기
"아줌마~!"
뒤를 바짝 쫓는 소리에도 돌아보지 않았다. 날 부르는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연거푸 들리는 소리에 잰걸음을 잠시 멈춘다. '아줌마'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댄다. 그 순간, 누군가 내 어깨를 친다. 그제야 깨닫는다.
'아, 나구나.'
불과 몇 년 전의 상황이다. 아줌마로 불리는 것이 당최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박수경, 동건이 엄마, 선생님 등으로 통했다. 아줌마는 없었다. 철저하게 타인으로부터 부여된 이름일 뿐이었다. 그래서일까, 정이 가질 않았다. 특히 아줌마를 목소리 크고 부끄러움도 없는데다 억척스럽다고 표현하는 것에 심한 이질감을 느꼈다. 그 속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 범주의 오류라도 되는 양 거부했다.
난 아줌마다. 이젠 자신 있게 말한다. 이젠 더 이상 '아줌마'란 이름에 눈을 치켜뜨진 않는다. 아줌마라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누구보다 귀한 남편과 아들이 준 소중한 이름이다. 스무 해를 부모님과 함께하고, 그 이상을 남편과 함께하고 있다. 어느새 아줌마는 나의 일부가 되었다. 행복의 파랑새다. 축복이며 생존의 가장 큰 힘이다. 아줌마를 받아들인 것은 껍데기의 허상에 혹해서가 아니다. 비로소 스스로 삶을 살아갈 힘을 비축해서다. 타인에게 행복을 구걸하지 않는 법을 알아서다.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그 길에 닿았다.
"아줌마 되기"
아줌마가 되기란 쉽다. 결혼을 하면 된다. '아줌마'는 결혼한 여자를 평범하게 부르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는 없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 수반되는 결과물이다. 기존에 누렸던 것들에 대한 포기와 새롭게 얻는 것에 대한 도전을 동반한다. 숙명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시일이 걸린다. 인생의 변곡점이며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소용돌이친다. 급류에 휘감겨 의식이 낱낱이 부서지기도 한다. 아가씨가 아줌마로 변하는 모양새를 감내하기란 쉽지 않다. 한도 끝도 없는 욕심을 비워야 한다. 그래야만 호칭을 얻게 된다. 한 사람, 한 여자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란 타이틀이 부여된다. 인생의 주체가 어버이에서 남편으로 이어진다. 사랑을 선택했기에 포기해야 했던 것들, 억울하고 힘겨웠던 것들로 넋두리를 무수히 해댔었다.
선택에는 당연히 포기가 따른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되었다. 한동안 포기한 것들에 '왜?' 하는 물음을 가졌다. 아줌마를 선택하고선 왜 아가씨 시절의 삶을 살 수 없는가 하고 의아해했다. 욕심은 눈을 멀게 한다. 한도 끝도 없이 욕심냈다. 가질 수 없는 신기루였다. 허공을 아무리 휘저어도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서늘한 공기가 손가락을 빠져나가고 불행이 그 사이를 채웠다. 어리석게도 주먹을 움켜쥐고 놓지 않았던 거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내가 선택한 삶만을 소유할 수 있다는 가장 간단한 진리를 말이다. 꼭 쥔 손을 편다. 결혼 전후 인생 2막을 살면서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가며 이제야 알게 된 사실들,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죽어 천국에 살아도 이승에서 최악의 삶만 못하다는 말이다. 토닥이며 건네는 위로의 말로 치부될 수 있지만, 정작 그녀는 심각했었다. 이만큼 살아온 것도 기적이고 행운이다. 어떤 삶을 살아온 걸까.
결혼, 임신, 출산, 육아라는 삶의 중요한 순간에 행복과 불행은 늘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발 언저리를 붙들었다.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스물여섯 어린 나이에 그때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서둘러 결혼을 했다.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에 2세 계획을 급하게 세웠지만 아이는 오지 않았다. 자궁내막증,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시술, 시부모의 보이지 않는 강요로 가족의 조건이 흔들렸지만, 결혼 햇수로 5년 만에 어렵게 아이가 찾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시댁에선 이방인이며 대를 이어주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태어난 지 오십일도 안 된 신생아를 데리고 고추를 따러 오라는 시부모도 이해가 안 됐고, 그걸 저지하지 못한 남편은 더더욱 미덥지가 않았다.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스트레스와 빈혈로 입원까지 했던 며느리에게 농사지으러 오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까. 40년을 산 부모가 합의이혼을 했다. 반백 년 시간이 종이 한 장으로 끝났다. 부부인데 허무했다. 어이없게도 아빠가 엄마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엄마는 혼자 살아갈 수 있지만, 자기 없으면 안 되는 여자가 있었단다. 누군가 보내준 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 어떤 한 어머님을 버스에서 만났다. 본인이 연탄 피웠을 때의 자기 모습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단다. '새댁, 그러니까 살아. 원망도 미움도 다 내려놓고, 살면 되는 거야.'라며 한 시간도 넘게 울고 있던 그녀가 걱정돼서 말을 걸어왔다. 그 어머님은 말을 이었다. 새파랗게 어린년하고 바람이 난 남편과 이혼을 했는데 남편의 손찌검으로 경찰이 여러 차례 집에 왔었고, 시어머니가 매번 밥에서 냄새난다며 머리채를 잡은 것 하며 궁합이 좋지 않아서 남편 잡아먹는다는 등 시집살이시킨 것 하고, 그간 견디고 산 세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암까지 생겨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했고 병원에 누워있을 때는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고 한다. 죽고 싶었지만 그런데 억울해서… 모진 세월 다 견디고 살았는데 보란 듯이 더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평온해 보이지만 누구 하나 순탄하게만 살아가진 않는가 보다. 왠지 위로가 된다. 모두 그렇게 굴곡진 곳을 굽이굽이 돌아 살아가나 보다.
누구에게나 개똥밭은 있다. 그런데 개똥밭보다는 프리지어 꽃밭에서 살고 싶어한다. 개똥밭조차 프리지어 향으로 채우려고 욕심도 부린다. 삶을 구성했던 여러 것들을 나열하면서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했고 살아갈 시간에서 그 둘 사이를 비켜가긴 힘들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의 수직선에서 반을 통과한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이내 포기만 하지 않으면 행복에 한 발자국 크게 다가갈 거라는 것을 이젠 안다. 행복과 불행은 '포기'하는 자가 아니라 '선택'하는 자의 손에 달린 것을. 오로지 본인만이 선택할 수 있다.
"커피의 행복"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불행하게 살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행복하다는 이가 주위엔 별로 없다. 그냥 살아낸단다. 사치란다. 행복을 너무 특별하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싶다. 아침 8시 20분, 혼자가 된다. 커피 한 잔에 행복을 찾는다. 청소기를 돌리며 오늘 할 일을 정리한다. 윙하는 소음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일상이 가져다주는 별거 없는 것들에 이젠 행복하다. 욕심내지 않으려 한다. 행복은 불행이 만들지만, 불행도 행복이 만든다. 이 세상에 불행이 없다면 행복을 알 수가 없다. 매일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것은 일상일 뿐이다. 가끔 밀려드는 불행 덕에 행복이 간절해진다. 이 둘은 떼어놓을 수가 없다. 곡예 하듯 그 사이를 넘나들며 살아가야 한다. 삶은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간다. 다행히 불행이란 놈 뒤엔 행복이 바짝 뒤쫓고 있다. 혼재된 선택에 따라 행복 혹은 불행으로 정의될 수도 있다.
"51퍼센트의 행복"
어떤 일이 생기면 아직도 '탓'으로 돌린다. 온전히 내 선택으로 받아들이기엔 버겁다. 아니, 버거울 때가 있다. 유혹에 흔들리곤 하지만 자책하지는 않는다. '탓'보단 이젠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가져다줄 결과에 관한 책임을 온전히 지려 한다. 그래서인지 비로소 51퍼센트의 행복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차피 100퍼센트의 행복은 없다. 49와 51처럼 경계선조차 모호한 것은 아닐까 한다. 선택에 오류가 있다면 다시 선택하면 된다. 끊임없는 갈림길에서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에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살아가는 내내 반복될 것임도 안다. 미리 겁내거나 얄팍하게 계산하지 않고 변명 없이 한 걸음씩 무게를 실어 걸어가려 한다. 수많은 갈림길 중 행복으로만 가는 지름길은 없을 거다. 단지 신기루에 혹하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가려 한다. 그 끝에 행복과 불행 중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가는 길이 행복과 불행 사이임은 확실하다. 삶은 여전히 행복과 불행 사이에 놓여 있다. 그 둘은 늘 서로 놓지 못한다. 언제나 맞물린다.
? 행복 구걸하지 않기
"아줌마~!"
뒤를 바짝 쫓는 소리에도 돌아보지 않았다. 날 부르는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연거푸 들리는 소리에 잰걸음을 잠시 멈춘다. '아줌마'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댄다. 그 순간, 누군가 내 어깨를 친다. 그제야 깨닫는다.
'아, 나구나.'
불과 몇 년 전의 상황이다. 아줌마로 불리는 것이 당최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박수경, 동건이 엄마, 선생님 등으로 통했다. 아줌마는 없었다. 철저하게 타인으로부터 부여된 이름일 뿐이었다. 그래서일까, 정이 가질 않았다. 특히 아줌마를 목소리 크고 부끄러움도 없는데다 억척스럽다고 표현하는 것에 심한 이질감을 느꼈다. 그 속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 범주의 오류라도 되는 양 거부했다.
난 아줌마다. 이젠 자신 있게 말한다. 이젠 더 이상 '아줌마'란 이름에 눈을 치켜뜨진 않는다. 아줌마라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누구보다 귀한 남편과 아들이 준 소중한 이름이다. 스무 해를 부모님과 함께하고, 그 이상을 남편과 함께하고 있다. 어느새 아줌마는 나의 일부가 되었다. 행복의 파랑새다. 축복이며 생존의 가장 큰 힘이다. 아줌마를 받아들인 것은 껍데기의 허상에 혹해서가 아니다. 비로소 스스로 삶을 살아갈 힘을 비축해서다. 타인에게 행복을 구걸하지 않는 법을 알아서다.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그 길에 닿았다.
"아줌마 되기"
아줌마가 되기란 쉽다. 결혼을 하면 된다. '아줌마'는 결혼한 여자를 평범하게 부르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는 없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 수반되는 결과물이다. 기존에 누렸던 것들에 대한 포기와 새롭게 얻는 것에 대한 도전을 동반한다. 숙명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시일이 걸린다. 인생의 변곡점이며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소용돌이친다. 급류에 휘감겨 의식이 낱낱이 부서지기도 한다. 아가씨가 아줌마로 변하는 모양새를 감내하기란 쉽지 않다. 한도 끝도 없는 욕심을 비워야 한다. 그래야만 호칭을 얻게 된다. 한 사람, 한 여자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란 타이틀이 부여된다. 인생의 주체가 어버이에서 남편으로 이어진다. 사랑을 선택했기에 포기해야 했던 것들, 억울하고 힘겨웠던 것들로 넋두리를 무수히 해댔었다.
선택에는 당연히 포기가 따른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되었다. 한동안 포기한 것들에 '왜?' 하는 물음을 가졌다. 아줌마를 선택하고선 왜 아가씨 시절의 삶을 살 수 없는가 하고 의아해했다. 욕심은 눈을 멀게 한다. 한도 끝도 없이 욕심냈다. 가질 수 없는 신기루였다. 허공을 아무리 휘저어도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서늘한 공기가 손가락을 빠져나가고 불행이 그 사이를 채웠다. 어리석게도 주먹을 움켜쥐고 놓지 않았던 거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내가 선택한 삶만을 소유할 수 있다는 가장 간단한 진리를 말이다. 꼭 쥔 손을 편다. 결혼 전후 인생 2막을 살면서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가며 이제야 알게 된 사실들,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목차
목차
[추천사]
[들어가기 전에] 행복마중물
[프롤로그] '행복', 삶에서 답을 구하다
[제1장] 결혼, 행복한 순간
인연
오래된 연인
어린 신부
행복을 만나다
낯선 땅, 거제도
다시 시작하기 1
다시 시작하기 2
[제2장] 임신, 불행한 순간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
자궁내막증
어머니의 한
시험관 아기
불행을 만나다
가족의 조건
아픈 상상
흔들리다
한 번만 더
[제3장] 출산, 행복한 순간
하늘이 준 선물
탄생의 순간
소중한 내 아기
이름
엄마가 된다는 것
이해와 용서
온전한 아침
[제4장] 육아, 불행한 순간
아프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아이의 울음소리
또 다른 아픔
이별
끝나지 않는 굴레
[제5장] 집으로, 다시 행복한 순간
아줌마의 행복?
집을 떠나다
버스 안에서
마음을 돌리다
[제6장] 삶은 여전히 행복과 불행 사이
또 다른 시작
행복은 각자의 몫이다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행복은 불행이 만들지만, 불행도 행복이 만든다
용기 내기
[에필로그] 70억 개의 얼굴
[나가기 전에] 물비늘은 없다
[들어가기 전에] 행복마중물
[프롤로그] '행복', 삶에서 답을 구하다
[제1장] 결혼, 행복한 순간
인연
오래된 연인
어린 신부
행복을 만나다
낯선 땅, 거제도
다시 시작하기 1
다시 시작하기 2
[제2장] 임신, 불행한 순간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
자궁내막증
어머니의 한
시험관 아기
불행을 만나다
가족의 조건
아픈 상상
흔들리다
한 번만 더
[제3장] 출산, 행복한 순간
하늘이 준 선물
탄생의 순간
소중한 내 아기
이름
엄마가 된다는 것
이해와 용서
온전한 아침
[제4장] 육아, 불행한 순간
아프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아이의 울음소리
또 다른 아픔
이별
끝나지 않는 굴레
[제5장] 집으로, 다시 행복한 순간
아줌마의 행복?
집을 떠나다
버스 안에서
마음을 돌리다
[제6장] 삶은 여전히 행복과 불행 사이
또 다른 시작
행복은 각자의 몫이다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행복은 불행이 만들지만, 불행도 행복이 만든다
용기 내기
[에필로그] 70억 개의 얼굴
[나가기 전에] 물비늘은 없다
저자
저자
박수경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그는 어떤 개똥밭을 굴렀을까? 누구에게나 개똥밭이 있을 터이다. 개똥밭에서 구르기 싫다. 프리지어 꽃밭에서 살아가고 싶다. 아니, 개똥밭조차 프리지어 향으로 채우고 싶다.
삶을 구성했던 여러 것들을 나열하며 알게 되었다. 지독히도 평범하지만, 오히려 평범하지 않았다는 것을.
북적이는 시내 한복판에서, 한적한 시골 길에서 쉬이 만날 수 있지만, 그냥 아무개는 없다. 박수경, '나'이다. 손목의 맥박이 뛸 때마다 향이 퍼진다.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행복한 이승이 좋다.
[ 주요 이력 ]
수필 작가
행복한 부모교육 강사
그는 어떤 개똥밭을 굴렀을까? 누구에게나 개똥밭이 있을 터이다. 개똥밭에서 구르기 싫다. 프리지어 꽃밭에서 살아가고 싶다. 아니, 개똥밭조차 프리지어 향으로 채우고 싶다.
삶을 구성했던 여러 것들을 나열하며 알게 되었다. 지독히도 평범하지만, 오히려 평범하지 않았다는 것을.
북적이는 시내 한복판에서, 한적한 시골 길에서 쉬이 만날 수 있지만, 그냥 아무개는 없다. 박수경, '나'이다. 손목의 맥박이 뛸 때마다 향이 퍼진다.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행복한 이승이 좋다.
[ 주요 이력 ]
수필 작가
행복한 부모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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