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늘 날
신영규 에세이
신영규 에세이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늘 날]. 저자의 다양한 수필을 만날 수 있다. 독자는 그 속에서 개인의 삶을 넘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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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외로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문명을 만들어 낸 인간은 아직도 외롭다. 혼자이면서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이브가 나타나기 전의 아담이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그리움의 발로이다. 혼자 있기 무료하여 누가 보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파 몸부림치는 것만이 외로움은 아니다.
인간은 외로움을 먹고 산다. 외로움을 모르는 사람은 그리움을 모르는 사람이다. 외로움을 모르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다. 외로움을 모르는 사람은 감정이 무딘 사람이다. 감정이 무디면 정신이 황폐하고, 정신이 황폐하면 사회는 삭막해진다.
특히 시인은 철저하게 외로워야 한다. 외로워야 명시가 나온다. 시의 본분이 그렇다. 외롭지 않고서는 좋은 시를 쓸 수가 없다. 만약 시가 한가롭고 호의호식한다면 그건 맛이 없는 시다. 그러므로 실존자는 외로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외로움과 고독은 다르다. 외로움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것이다. 반면 고독은 내가 스스로 원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외로움은 즐길 수 없는 처절함이요, 고독은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것이기도 하다.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이 책에는 고독한 실존자의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처절하고 적나라하게 나열되어 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외로움과 고독의 사전적 의미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보면 외로움(loneliness)과 고독(孤獨, solitude)은 확연히 다르다. 외로움은 내가 타인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거절당한 소외'를, 고독은 타인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자발적인 자기격리'를 의미한다.
많은 사람이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외로움과 고독은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전통적 의미의 가족은 곳곳에서 해체됐을 뿐만 아니라, 1인 가정이 늘어나고 있고 공동체도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로움은 현대인이 늘 느끼고 감당해야 하는 일상이 되었다. 즉, 외로움과 고독은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고,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사람이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외로움이 가득하다 보니, 이웃을 사귀고 친구를 가까이해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외로움과 고독을 즐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독을 해결하는 방법은 고독밖에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고독 예찬론자다.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다. 고독력을 키우면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감정을 소비하지 않게 되어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자연스럽게 연인과 배우자, 가족을 속박하지 않는다.
저자는 사색 속에서 위대한 철학자가 되고, 유능한 종교적 선지자가 되며, 유명한 정치인도 된다고 말한다. 그것은 고독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성과물이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친구를 사귀고 연인을 사귀고 술을 마시고 컴퓨터를 하고 각종 모임에서 사람을 만나 수다를 떨고 논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외로움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본질에 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의식의 각성을 경험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그러한 각성을 바탕으로 정신적인 성숙을 위한 새로운 차원의 삶을 선택하고 거기서 내면의 기쁨을 얻는다.
저자도 그렇다. 인간은 결국 외로움과 고독을 뛰어넘는 기나긴 여정의 길을 걷는다. 그것은 깨달음에 대한 인간의 갈구이고, 그 깨달음으로 마침내 외로움은 더 이상 어두움과 우울함이 아닌 찬란한 고독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자 있는 시간은 인간을 더욱 성숙하게 만든다. 외로움은 사치지만 고독은 가장 친한 친구이다. 고독의 시간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실존의 시간인 것이다.
목차
목차
1부
실존하려면 외로워야
봄의 소리
가을비 소리에 마음이 젖다
구두 한 켤레
인생의 계절에
외로움을 읽다
낙엽을 보며 생을 반추하다
실존하려면 외로워야
약주와 독주 사이
2부
철학 3인방
그리움 한 자락
철학 3인방
인생의 가을
동물들의 운명
주酒여! 당신 때문에
인생사고
전주천 억새길
소나무
상림숲
3부
꽃 지고 임도 떠나고
눈 내리는 날의 추억
흰 연꽃으로 핀 법정스님
바람의 맛
꽃 지고 임도 떠나고
절대 고독
낙엽 소리
바람 피기 좋은 날
남녀상열지사
4부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존재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존재
기도 소리
새봄과 각오
인생은 예술품인가
겨울밤의 사색
때론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철학자들의 결혼관
섬진강이 울던 날
호롱불의 추억
5부
사유의 밤
깊은 밤 홀로
신의 존재와 영혼에 대한 단상
아름다운 소리
인심을 퍼주는 집
가을밤의 독백
고향 산하의 추억
사유의 밤
신은 어디에 있는가
육담
저자
저자
1997년 월간『수필과비평』을 통해 문단에 나온 후
시, 수필, 칼럼을 쓰고 있다.
수필집: 『숲에서 만난 비』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칼럼집: 『돈아, 돈 줄게 나와라』
『펜 끝에 매달린 세상』
『 오프사이드 인생』외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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