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이 피는 꽃
이승숙 에세이
무량화라는 법명을 지닌 저자의 좌우명은 "경계를 짓지 말고 꽃을 피우라"다. 이 책은 이같은 좌우명을 새기며 강화도에서 사는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남과 북, 철조망과 분단, 전쟁의 기억과 평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경계 없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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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10년 봄에 강화도 전등사의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3개월 동안 공부했습니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법당에 가만히 앉아 법문을 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 다. 그동안 밖으로만 나돌아 다녀서 조용히 있는 게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래도 결석하지 않고 다녀서 졸업을 할 수 있었습 니다.
그때 '무량화'라는 법명을 받았습니다. 제 법명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강사 스님께 여쭤보았습니다. "경계도, 한계도 짓지 말라는 뜻이지요. 두루두루 꽃을 피우라는 의미입 니다."
'경계를 짓지 말고 꽃을 피우라'는 이후 제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이래서 좋고 저래서 안 좋다'는 식으로 '좋다, 나쁘다' 숱하게 갈래짓고 경계를 나누었는데 그 이후로는 그렇게 '편'을 짓는 일을 덜 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살다 20여 년 전에 강화도로 이사를 왔습니다. 북 한과 가까운 강화에 살다 보니 우리나라의 분단을 눈앞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화의 북쪽 마을에서는 황해도가 건너다 보입니다. 강 건너 북녘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고 어느 시인은 말했습니다. 꽃 향기는 경계를 가리지도 또 따지지도 않고 퍼져 나갈 겁니다. 《경계 없이 피는 꽃》이 그렇게 퍼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담은 글 중 몇 편은 2016년에 펴낸 저의 책 《꽃이 올 라가는 길》에 수록되었던 것인데, 다시 고치고 다듬어서 이 책에 담았습니다. 《경계 없이 피는 꽃》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 기쁩니다.
목차
목차
마니산에 천 번도 더 오른 화가 ㆍ 009
국도 48호 ㆍ 017
칠 년째 올리는 통일기도 ㆍ 025
북녘땅의 내 친구, 숙이에게 ㆍ 032
평화 자전거 ㆍ 038
한밤의 비명 ㆍ 046
길 위의 구도자와 평화의 배 ㆍ 052
2부 섬
연미정의 밤 불빛 ㆍ 063
강화에서 찾은 고려 ㆍ 071
진강목장과 북벌의 꿈 ㆍ 079
150년 전, 광성보 ㆍ 087
외성과 철책 ㆍ 099
벌에게서 배우세 ㆍ 109
북한을 여행한다면, 어디를 가보고 싶으세요? ㆍ 115
볼음도와 황해도의 암수 은행나무 ㆍ 123
3부.벗
함경도 온성 사람 영실 씨 ㆍ 135
꿀벌로 연결된 량강도 동생 ㆍ 143
좋은 벗 ㆍ 151
감자국수 ㆍ 158
십시일반 옥수수 ㆍ 164
아는 것이 시작이다 ㆍ 172
부부가 함께 읽는 《금강경》 ㆍ 182
4부. 기억
기억 속의 풍경 ㆍ 197
무녀 월선이 ㆍ 203
가슴에 담은 어린 동생 ㆍ 212
어쩌다 보니 임진각 ㆍ 219
임진강 건너 해마루촌 이야기 ㆍ 225
북맹 탈출 ㆍ 234
뜻도 모르고 부르던 〈전우여 잘 자라〉 ㆍ 244
아버지의 그해 여름 ㆍ 254
기차 타고 금강산여행 ㆍ 270
저자
저자
요즘은 꿀벌을 치는 남편을 따라 벌을 돌보며 꿀벌을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짬짬이 강화-고성 DMZ 통일의 길을 순례 중이다.
2006년 3월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토회의 희망 리포터로도 쓰이고 있다.
2010년, '에세이21'에 〈하얀 고무신〉으로 추천 완료를 받아 수필가의 길로 들어섰다.
2016년 11월에 〈꽃이 올라가는 길〉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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