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에카 쿠르니아완 장편소설
거침없는 상상력과 독창성, 꼭 읽어야 할 놀라운 소설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언론과 석학들이 “난데없이 떨어진 운석처럼 등장한 놀라운 작가” “세계문학계에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극찬한 작가가 있다. 그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출신 소설가 에카 쿠르니아완이다. 그가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건 2015년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가 영어로 번역되면서부터이다. 그 뒤 그는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상상의 공동체》로 유명한 베네딕트 앤더슨은 그의 소설을 읽고 “순연하게 아름답고 우아한 언어와 충만한 상상력에서 첫눈 내리는 겨울 하늘을 바라볼 때와 같은 설렘”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르몽드》는 “에카 쿠르니아완이 인도네시아 최초로 노벨상을 받을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리고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는 《가디언》 선정 ‘2015 최고의 소설’, 《뉴욕타임스》 선정 ‘2015 주목할 만한 책’,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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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며 인도네시아 현대사를 탁월하게 재현한 수작
가르시아 마르케스, 살만 루슈디의 뒤를 잇는 새로운 작가의 등장
에카 쿠르니아완이 선사하는 순연하고 아름다운 첫눈 같은 이야기
전 세계 37개국 판권 계약
《가디언》 선정 '2015 최고의 소설'
《뉴욕타임스》 선정 '2015 주목할 만한 책'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15 최고의 책'
전 세계 언론들이 이토록 이 소설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마술적 리얼리즘' 기법으로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며 인도네시아 현대사를 탁월하게 재현해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여성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네 딸들이 펼쳐나간 환상적이면서도 짓궂은 농담 같은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한 편의 역사와 인간 극장의 파노라마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소설을 두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도네시아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영혼과 정신까지 만나게 된다. 꼭 읽어야 할 놀랍고도 중요한 책"이라고 평했다. 또 이 소설에는 호러, 무협, 로맨스, 블랙코미디, 구전설화 등 다양한 장르들이 뒤섞여 있다. 그리고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현대사를 버무려 놓아 역사의 물결이 어떻게 인간을 붙잡고 뒤흔들고 밀어내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래서 서구 언론은 "귄터 그라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살만 루슈디의 문학적 자식"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며 인도네시아의 현대사를 탁월하게 재현한 수작"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작품성과 재미 모두를 만족시키는 보기 드문 역작인 셈이다.
난데없이 떨어진 운석처럼 등장한 놀라운 작가
에카 쿠르니아완이 작가가 된 배경에도 인도네시아 현대사가 자리하고 있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이래 연일 이어진 폭동과 격렬한 시위 끝에 수하르토가 사임하고 32년의 독재 시대가 막을 내리자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에너지로 들끓기 시작했다. 특히 검열이 실질적인 힘을 잃으면서 문화예술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독서 대중의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바로 이 시기에 에카 쿠르니아완은 첫 단편집 《화장실 벽의 낙서》(2000년)와 첫 장편소설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2002년)를 발표했다. 두 작품으로 그는 일약 인도네시아 문단의 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와 《호랑이 남자》가 영어로 번역되었다. 마침 그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은 인도네시아였고 전 세계 출판 관계자들은 뒤늦게야 두 작품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독창성에 놀라게 된다. 2016년 두 번째 장편 《호랑이 남자》가 인도네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다시 한 번 전 세계 출판계를 놀라게 한다.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 《호랑이 남자》 두 작품의 판권이 30여 개국 이상에 팔려나갔고 순식간에 에카 쿠르니아완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예기치 않은 운석 같은 등장이었다.
매력적인 여성 주인공, 역사를 헤쳐 가다
"3월 어느 주말 해질녘, 스물한 해 동안 죽어 있던 데위 아유가 무덤에서 일어났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데위 아유다. 네덜란드계 혼혈인으로 태어난 그녀는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다. 열여섯 살, 한창 아름답게 인생을 꽃피울 무렵 전쟁이 터진다. 네덜란드가 물러나자 곧이어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를 점령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의 삶은 뒤바뀐다. 가족들을 잃고, 전쟁 포로가 되고, 위안부로 전락했다가 전쟁이 끝난 후에는 결국 매춘부의 삶을 선택한다.
한 편의 신파극처럼 그의 삶은 기구하게 바뀌지만, 그런 줄거리와는 달리 데위 아유의 캐릭터는 활달하고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재치가 넘치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간다. 그는 매춘부의 삶을 살면서 아비 없는 세 명의 딸을 연달아 낳는다. 그리고 곧 하나같이 괴이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불패의 게릴라 군인, 불사의 깡패, 매력적인 공산주의자가 그들이다. 그들은 각기 인도네시아 현대사의 한 부분들을 상징하는데, 곧 데위 아유의 딸들과 하나씩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데위 아유는 잔틱('아름다움'이라는 뜻)이라는 아주 못생긴 딸을 낳고 죽는다.
소설은 이 비범한 여주인공 데위 아유와 그 딸들이 운명에 맞서 싸우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딸들의 남편과 그들의 자녀 3명이 죽어가는 과정을 읽다보면 지은이 에카 쿠르니아완이 얼마나 뛰어난 이야기꾼인지를 금세 파악할 수 있다.
호러, 무협, 로맨스, B급영화… 빛나는 상상력
소설 첫 부분부터 작가의 상상력은 심상치 않다. 죽었던 데위 아유가 21년 만에 되살아난다. 그 첫 설정 때문에 마치 엄청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데위 아유의 넷째 딸은 한 번 보기만 해도 무서워서 벌벌 떨 정도로 지독히도 못생겼으며, 보이지 않는 사람과 동침을 한다. 첫째 딸은 출산은 했지만 아이는 낳지 못했다. 손녀는 개에게 강간당하고, 공산주의자 유령이 온 도시를 배회하며, 악령은 결국 자신의 복수를 감행한다. 악령의 복수로 인해 데위 아유의 가족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된다.
이처럼 이 소설에는 초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배치되어 있다. 호러, 무협, 로맨스, B급영화 등 여러 장르들이 곳곳에서 등장한다. 그렇지만 결코 어색하거나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이 인도네시아 구전설화와 엮이고, 인도네시아 현대사와 버무려지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탄생된다. 여기에는 작가 에카 쿠르니아완의 성향이 반영되어 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는 언제나 제 자신이 서로 충돌하고 모순되는 요소들로 가득한 세대에 속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한쪽에는 지방색 강한 전설/미신의 세계가 있고, 다른 쪽에는 대학에서 공부한 서양철학이 있습니다. 이쪽에는 싸구려 인도네시아 소설이 있고, 저쪽에는 문학사의 위대한 걸작들이 있습니다. 저는 소설과 이야기를 오락거리라 여기지만 동시에 정치적 표현을 위한 매체로도 봅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문화가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만들어진 아이들이 아니던가요?" 그렇게 등장인물들의 감정, 해학, 비극을 따라가며 읽다보면 좋은 예술작품에서 느껴지는 큰 울림과 감동을 맛볼 수 있다.
역사와 더불어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다
흔히 언론에서 에카 쿠르니아완을 "귄터 그라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살만 루슈디의 문학적 자식"이라고 평하고, 작가도 그런 평가를 영광으로 받아들인다.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서도 라틴아메리카와 인도네시아의 경험과 역사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선상에 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편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이나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 같은 마술적 리얼리즘의 걸작은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한 나라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보여주지만 독자들이 그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즐기는 데 역사적 지식이 반드시 필수적이지는 않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모른다고 해서 이 작품 자체를 즐기는 데 큰 장애가 되지는 않겠지만,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
이를테면,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에 동인도회사를 설립해 원주민을 착취했고 어마어마한 이윤을 남겼다. 식민 통치가 거의 끝나갈 무렵 이 소설의 주인공 데위 아유가 태어난다. 그는 네덜란드 혈통과 원주민 혈통이 섞인 혼혈이다. 네덜란드의 통치 이후 곧 일본군이 점령군으로 등장하고, 데위 아유는 이 시기 전쟁 포로가 되며 위안부 생활을 한다. 이윽고 인도네시아가 독립을 선포하지만 혼란기는 지속된다. 이때 일본군에게 대항했던 게릴라 출신 군인 쇼단초가 등장하고, 이어서 불사의 깡패 마만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데위 아유의 첫째 딸 알라만다, 셋째 딸 마야 데위와 결혼한다.
한때 인도네시아공산당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 하지만 1965년 친공산당 쿠데타 시도가 실패하고 인도네시아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암흑기라 할 공산주의자 학살이 벌어졌다. 이 시기의 주인공은 데위 아유의 둘째 딸 아딘다와 결혼한 클리원이다. 할리문다에서 가장 존경받는 공산주의자인 그를 사람들은 '클리원 동지'라고 불렀다. 이 시기에 수많은 공산주의자들이 학살되었다. 그들을 학살한 사람은 쇼단초이고, 공산주의자들은 유령이 되어 쇼단초를 괴롭힌다.
쇼단초, 클리원, 마만과 결혼한 데위 아유의 딸들은 차례로 아이들을 낳는다. 3세대의 등장이다. 그러나 역사의 비극처럼 이 자녀들은 하나씩 죽어간다. 그 뒤 자녀들의 시체를 찾아 헤매던 깡패 마만도 죽고, 쇼단초도 미쳐가면서 죽어간다. 이렇듯 소설의 인물들은 인도네시아 현대사와 맞물려 전개된다. 소설은 인도네시아의 참혹한 과거를 아주 다양한 이야기들로 풀어내고 있으며, 결국 아름다움이 왜 상처로 끝나고 말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추천사
"인도네시아의 참혹한 과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온갖 귀신 이야기로 살짝 덮은 블랙코미디. 공포, 로맨스, B급 영화풍 야설이 혼재함에도 불구하고 감동과 연민이 느껴진다." -《뉴요커》
"난데없이 떨어진 운석처럼 등장한 놀라운 작가." -베네딕트 앤더슨
"놀랍고도 중요한 책.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도네시아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영혼과 정신까지 만나게 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에카 쿠르니아완은 마술적 리얼리즘에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그의 할리문다는 마르케스의 마콘도와 포크너의 요크나파토파처럼, 역사의 물결이 어떻게 인간을 붙잡고 뒤흔들고 밀어내고 때론 빠져 죽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뉴욕타임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에 대적할 만한 마술적 리얼리즘." -《인디펜던스》
"에카 쿠르니아완은 가르시아 마르케스, 살만 루슈디의 문학적 자식이다." -《뉴욕리브오브북스》
"에카 쿠르니아완이 인도네시아 최초로 노벨상을 받을지 누가 알겠는가?" -《르몽드》
목차
목차
가계도 7
1장 9
2장 42
3장 73
4장 104
5장 133
6장 162
7장 190
8장 220
9장 250
10장 276
11장 304
12장 329
13장 356
14장 383
15장 411
16장 439
17장 469
18장 498
옮긴이의 말 530
저자
저자
대학 시절부터 여러 매체에 단편을 기고하다가 2000년 첫 단편집 《화장실 벽의 낙서》를 발표했다. 2002년 첫 장편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와 2005년 두 번째 장편 《호랑이 남자》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아름다움, 그것은 상처》와 《호랑이 남자》가 영어로 번역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구술 전통과 현대사를 솜씨 좋게 엮어내는 이야기꾼이자, 귄터 그라스, 마르케스, 살만 루슈디의 문학적 자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호랑이 남자》로 인도네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단편집 여러 권과 장편소설 《복수처럼 욕망도 끝을 내야 한다》와 《오》를 내놓는 듯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인 아내와 딸과 함께 자카르타에 살고 있으며, 소녀시대의 열성적인 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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