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24시간(소설문학 소설선)
김태선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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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사이’와 시간의 ‘틈’을 적극 파고드는 소설들
2014년에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랩타임」으로 등단한 김태선 작가가 첫 소설집 『낯선 24시간』. 공간의 ‘사이’를, 시간의 ‘틈’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소설집 맨 앞에 실린 「랩타임」에서 이런 특성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경주용 자동차를 몰던 남자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에 들어선다. 낯선 공간에서 만난 기묘한 소녀 이소는 여기가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말한다.
2014년에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랩타임」으로 등단한 김태선 작가가 첫 소설집 『낯선 24시간』. 공간의 ‘사이’를, 시간의 ‘틈’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소설집 맨 앞에 실린 「랩타임」에서 이런 특성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경주용 자동차를 몰던 남자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에 들어선다. 낯선 공간에서 만난 기묘한 소녀 이소는 여기가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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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공간의 '사이'와 시간의 '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소설들
2014년에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랩타임」으로 등단한 김태선 작가가 첫 소설집 『낯선 24시간』을 출간했다. 김태선 작가는 최근 제주 서귀포예총이 주최한 제1회 서귀포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머니 속에 숨겼던 송곳 같은 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태선의 소설집 『낯선 24시간』은 공간의 '사이'를, 시간의 '틈'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소설집 맨 앞에 실린 「랩타임」에서 이런 특성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경주용 자동차를 몰던 남자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에 들어선다. 낯선 공간에서 만난 기묘한 소녀 이소는 여기가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말한다. 「극지연구소」의 남자는 남극의 극지연구소에 지원했다가 탈락하지만, 대신 거기에 간 동료에게서 메일을 받는다. 한여름 더위에 시달리는 남자의 일상으로 추운 곳의 소식이 미끄러져 들어온다. 「출국장」의 소녀는 알코올중독자 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떠나, 어머니가 재혼해 살고 있는 호주로 가려 한다. 호주와 한국 사이에 낀 소녀는 출국장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머릿속으로 두 나라가 저울질된다.
유예의 공간은 '여기'와 '저기' 사이에 위치한다. 기차역 대합실, 치과 대기실, 무대 뒤편의 출연자 대기실처럼 다음으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무는 장소다. 앞서의 공간들이 인물의 '욕망'에서 기인한 틈새라면, 「정전」과 「밤의 경기장」은 상황에 떠밀려 유예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몰락 이후, 몰락 직전의 공간이 소설의 무대가 된다. 「정전」의 남자는 25년 동안 근속했던 회사의 파산으로 사무실을 떠나기 직전이다. 사장은 파산 관련 재판으로 법원에 가고 그는 사무실에 혼자 남았다. 텅 빈 사무실에서는 불이 나고, 화재는 진압되었지만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밤의 경기장」의 여자는 오랫동안 일하던 저축은행에서 떨려나와 야구 경기장 주차장에서 일한다. 이사를 하고 직장을 옮겼지만 문득문득 자신은 잘못된 곳에 심겨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표제작 「낯선 24시간」의 남자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내가 집을 나갔다. 아내가 떠난 뒤, "거실 크기나 가구 위치까지 묘하게 낯설었다." 돌연,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진다. 아내는 왜 집을 나간 걸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아내는 집을 떠난 걸까. 그는 무언가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안절부절못한다. 아내가 사라진 뒤, 그는 아내의 행적과 마음을 되짚어보게 된다. 없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아내의 부재로 인해 아내의 흔적이 보이고, 그 뒤로 아내의 진심이 떠오른다.
소설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입구다. 쳇바퀴에서 벗어나 다른 시간, 다른 세계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익숙한 것들은 낯설어진다. 현실은 현실이기에 보이지 않는다. '사이'를 두었을 때 비로소 제 본모습을 드러낸다. 거기의 '나'를 통해 여기의 '나'와 마주친다. 낯익은 나는 낯선 나로, 사뭇 달라진 나로 돌아오는 것이다. 갈 길을 잃은 사람은 온 길을 되돌아본다. 풍향계는 바람을 품고 돌아가다가 방향을 잡는다. 유예의 시간을 거친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간다. 김태선의 소설들은 공간의 '사이'와 시간의 '틈'을 거쳐 거울 속의 '나'를 사뭇 다른 '나'와 만나게 한다.
2014년에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랩타임」으로 등단한 김태선 작가가 첫 소설집 『낯선 24시간』을 출간했다. 김태선 작가는 최근 제주 서귀포예총이 주최한 제1회 서귀포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머니 속에 숨겼던 송곳 같은 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태선의 소설집 『낯선 24시간』은 공간의 '사이'를, 시간의 '틈'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며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소설집 맨 앞에 실린 「랩타임」에서 이런 특성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경주용 자동차를 몰던 남자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에 들어선다. 낯선 공간에서 만난 기묘한 소녀 이소는 여기가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말한다. 「극지연구소」의 남자는 남극의 극지연구소에 지원했다가 탈락하지만, 대신 거기에 간 동료에게서 메일을 받는다. 한여름 더위에 시달리는 남자의 일상으로 추운 곳의 소식이 미끄러져 들어온다. 「출국장」의 소녀는 알코올중독자 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떠나, 어머니가 재혼해 살고 있는 호주로 가려 한다. 호주와 한국 사이에 낀 소녀는 출국장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머릿속으로 두 나라가 저울질된다.
유예의 공간은 '여기'와 '저기' 사이에 위치한다. 기차역 대합실, 치과 대기실, 무대 뒤편의 출연자 대기실처럼 다음으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무는 장소다. 앞서의 공간들이 인물의 '욕망'에서 기인한 틈새라면, 「정전」과 「밤의 경기장」은 상황에 떠밀려 유예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몰락 이후, 몰락 직전의 공간이 소설의 무대가 된다. 「정전」의 남자는 25년 동안 근속했던 회사의 파산으로 사무실을 떠나기 직전이다. 사장은 파산 관련 재판으로 법원에 가고 그는 사무실에 혼자 남았다. 텅 빈 사무실에서는 불이 나고, 화재는 진압되었지만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밤의 경기장」의 여자는 오랫동안 일하던 저축은행에서 떨려나와 야구 경기장 주차장에서 일한다. 이사를 하고 직장을 옮겼지만 문득문득 자신은 잘못된 곳에 심겨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표제작 「낯선 24시간」의 남자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내가 집을 나갔다. 아내가 떠난 뒤, "거실 크기나 가구 위치까지 묘하게 낯설었다." 돌연, 익숙한 것들이 낯설어진다. 아내는 왜 집을 나간 걸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아내는 집을 떠난 걸까. 그는 무언가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안절부절못한다. 아내가 사라진 뒤, 그는 아내의 행적과 마음을 되짚어보게 된다. 없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아내의 부재로 인해 아내의 흔적이 보이고, 그 뒤로 아내의 진심이 떠오른다.
소설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입구다. 쳇바퀴에서 벗어나 다른 시간, 다른 세계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익숙한 것들은 낯설어진다. 현실은 현실이기에 보이지 않는다. '사이'를 두었을 때 비로소 제 본모습을 드러낸다. 거기의 '나'를 통해 여기의 '나'와 마주친다. 낯익은 나는 낯선 나로, 사뭇 달라진 나로 돌아오는 것이다. 갈 길을 잃은 사람은 온 길을 되돌아본다. 풍향계는 바람을 품고 돌아가다가 방향을 잡는다. 유예의 시간을 거친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간다. 김태선의 소설들은 공간의 '사이'와 시간의 '틈'을 거쳐 거울 속의 '나'를 사뭇 다른 '나'와 만나게 한다.
목차
목차
● 작가의 말/ 4
랩타임 9
밤의 경기장 35
낯선 24시간 57
출국장 85
올리바, 올리브 109
터치 137
극지연구소 161
정전 183
소풍 211
● 해설 | '사이[間]'에 머물기 | 김나정/ 240
랩타임 9
밤의 경기장 35
낯선 24시간 57
출국장 85
올리바, 올리브 109
터치 137
극지연구소 161
정전 183
소풍 211
● 해설 | '사이[間]'에 머물기 | 김나정/ 240
저자
저자
김태선
저자 김태선은 인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인천에서 살고 있다. 2014년에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랩타임」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첫 소설집 『낯선 24시간』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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