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소금(현대시세계 시인선 91)
채재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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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소통하며 인간스러움을 요구하는 ‘양심의 시’들
1994년 『시문학』에 「아버지의 풍경화」 외 6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던 채재순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복사꽃소금』을 펴냈다. 춘천교육대학과 강릉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채재순 시인은 현재 양양 복사꽃마을에 위치한 한남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1994년 『시문학』에 「아버지의 풍경화」 외 6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던 채재순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복사꽃소금』을 펴냈다. 춘천교육대학과 강릉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채재순 시인은 현재 양양 복사꽃마을에 위치한 한남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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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채재순의 시집 『복사꽃소금』에 수록된 시들을 읽으면서 문득 떠올린 것은 시를 통해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면서 자연과의 소통을 유도하고, 인간들에게 '인간의 인간스러움'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한 시인이 시인다운 시인이요, 그런 내용을 지닌 시가 제대로 된 시라는 생각이었다.
시를 통해 살필 수 있는 시인의 마음 상태는 그리 밝은 편이 아니고 음울한 면이 많이 읽힌다. "치열한 삶이 아름다운 생이라고 말하지 마라/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마라/ 늘 나를 받아준 몸"(「지병」), "지금까지 걸어온 길 위에 찍힌/ 발자국이 붉다/ 상처를 싸매며, 부스럼 딱지를 떼며/ 온몸으로 밀며 걸어온 길이 비뚤비뚤하다"(「발자국이 붉다」) 같은 시구를 보면 병으로 인한 고통이나 마음의 상처 등이 평탄하지 못했던 삶을 짐작하세 한다. 이런 삶의 굴곡을 과장되게 '지병'이나 '상처'로 언급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꼭 그렇게 읽히지는 않는다. 실질적인 삶의 아픔이 절절이 배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 아픔에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채재순의 시집 『복사꽃소금』은 삶의 역경 속에서도 내세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죽음을 의식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시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포즈는 이전의 시집에서도 찾을 수 있었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연륜이 쌓이며 그 깊이를 더했다고 하겠다.
그녀의 이 같은 시적 지향은 어디에 그 근원을 둔 것일까. 나는 '양심의 부름'이라고 생각한다. 양심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순수함이다. 우리는 이를 거의 외면하고 산다. 자신에게 양심이 있음을 안다고 해도 끄집어내려 하지 않는다. 그런 태도는 거짓 존재의 삶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자기 존재 가능'이란 자기의 고유함, 즉 본래 모습을 찾아 비로소 존재자가 됨을 말한다. 그렇게 본다면 채 시인이 '양심의 부름'에 응하는 것은 마땅하고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있다.
채재순 시인의 시에 나타난 주제 의식이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아마도 그녀는 세상이 험난하면 할수록, 그로 인해 인간스러운 모습이 흩어지게 되면 그럴수록, 삶의 도정(道程)에서 냉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과연 이 모습이 진정한 '나'일까를 자신에게 되물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양심의 순례는 더 '큰' 시인이 되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녀 시의 미래에 대한 믿음도 저버리지 않게 한다.
시를 통해 살필 수 있는 시인의 마음 상태는 그리 밝은 편이 아니고 음울한 면이 많이 읽힌다. "치열한 삶이 아름다운 생이라고 말하지 마라/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마라/ 늘 나를 받아준 몸"(「지병」), "지금까지 걸어온 길 위에 찍힌/ 발자국이 붉다/ 상처를 싸매며, 부스럼 딱지를 떼며/ 온몸으로 밀며 걸어온 길이 비뚤비뚤하다"(「발자국이 붉다」) 같은 시구를 보면 병으로 인한 고통이나 마음의 상처 등이 평탄하지 못했던 삶을 짐작하세 한다. 이런 삶의 굴곡을 과장되게 '지병'이나 '상처'로 언급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꼭 그렇게 읽히지는 않는다. 실질적인 삶의 아픔이 절절이 배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 아픔에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채재순의 시집 『복사꽃소금』은 삶의 역경 속에서도 내세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죽음을 의식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시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포즈는 이전의 시집에서도 찾을 수 있었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연륜이 쌓이며 그 깊이를 더했다고 하겠다.
그녀의 이 같은 시적 지향은 어디에 그 근원을 둔 것일까. 나는 '양심의 부름'이라고 생각한다. 양심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은 순수함이다. 우리는 이를 거의 외면하고 산다. 자신에게 양심이 있음을 안다고 해도 끄집어내려 하지 않는다. 그런 태도는 거짓 존재의 삶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자기 존재 가능'이란 자기의 고유함, 즉 본래 모습을 찾아 비로소 존재자가 됨을 말한다. 그렇게 본다면 채 시인이 '양심의 부름'에 응하는 것은 마땅하고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있다.
채재순 시인의 시에 나타난 주제 의식이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아마도 그녀는 세상이 험난하면 할수록, 그로 인해 인간스러운 모습이 흩어지게 되면 그럴수록, 삶의 도정(道程)에서 냉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과연 이 모습이 진정한 '나'일까를 자신에게 되물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양심의 순례는 더 '큰' 시인이 되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녀 시의 미래에 대한 믿음도 저버리지 않게 한다.
목차
목차
제1부
눈보라·13
척독(尺牘)·14
귀신고래·15
빙하·16
흰긴수염고래·17
텀블위드·18
나뭇가지 하나·20
세 번째 대답·22
나비 구멍·24
뒤·26
거울과 필름이 남긴 말·28
그의 방식·30
헛기침·31
십일월·32
그냥 툭,·33
씨앗 도서관·34
단속·36
제2부
발자국·39
그 마음·40
용담여인숙·42
끈·43
수작·44
비밀정원·46
백일홍·48
살·49
벼락바위·50
벼락바위 2·51
구름 방정식·52
화들짝·54
봄꽃 지다·55
발자국이 붉다·56
오른손 달래려 살풋 얹은 왼손·57
꽃길·58
나뭇잎·59
제3부
단풍·63
늦가을 조문·64
문병과 문상 사이·65
지병·66
나이·67
시(詩)·68
백 년 뒤엔·70
꼰끌라베·72
한 사람·73
적막 국도·74
다녀올게·76
우여곡절·77
라바필드·78
첩첩산중·80
저물 무렵·81
레스토랑·82
시집·83
제4부
소금이 온다·87
복사꽃소금 2·88
대필·89
우수 즈음·90
아이슬란드로 갈까요·91
옥상 둥지·92
흘림골·94
교목·95
두타연 엽서·96
곁·97
나팔꽃·98
사이프러스 나무·99
봄 정원·100
만약에·101
별일 없는 날·102
꽃의 안부·103
11월 편지·104
해설 '양심'에 귀기울이는 시인의 순례(巡禮) / 박호영·105
눈보라·13
척독(尺牘)·14
귀신고래·15
빙하·16
흰긴수염고래·17
텀블위드·18
나뭇가지 하나·20
세 번째 대답·22
나비 구멍·24
뒤·26
거울과 필름이 남긴 말·28
그의 방식·30
헛기침·31
십일월·32
그냥 툭,·33
씨앗 도서관·34
단속·36
제2부
발자국·39
그 마음·40
용담여인숙·42
끈·43
수작·44
비밀정원·46
백일홍·48
살·49
벼락바위·50
벼락바위 2·51
구름 방정식·52
화들짝·54
봄꽃 지다·55
발자국이 붉다·56
오른손 달래려 살풋 얹은 왼손·57
꽃길·58
나뭇잎·59
제3부
단풍·63
늦가을 조문·64
문병과 문상 사이·65
지병·66
나이·67
시(詩)·68
백 년 뒤엔·70
꼰끌라베·72
한 사람·73
적막 국도·74
다녀올게·76
우여곡절·77
라바필드·78
첩첩산중·80
저물 무렵·81
레스토랑·82
시집·83
제4부
소금이 온다·87
복사꽃소금 2·88
대필·89
우수 즈음·90
아이슬란드로 갈까요·91
옥상 둥지·92
흘림골·94
교목·95
두타연 엽서·96
곁·97
나팔꽃·98
사이프러스 나무·99
봄 정원·100
만약에·101
별일 없는 날·102
꽃의 안부·103
11월 편지·104
해설 '양심'에 귀기울이는 시인의 순례(巡禮) / 박호영·105
저자
저자
채재순
저자 채재순은 원주에서 출생하여 춘천교육대학과 강릉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4년 『시문학』에 「아버지의 풍경화」 외 6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그 끝에서 시작되는 길』, 『나비, 봄 들녘을 날아가다』, 『바람의 독서』가 있다. 2013년 강원문학작가상을 수상했으며, 갈뫼, 물소리詩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속초, 고성, 양양 지역에서 3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왔으며 현재는 복사꽃마을에 위치한 양양 한남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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