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술가입니다(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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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새로움의 베이스캠프, 로컬Local
지금은 로컬Local의 시대.
개인적인 취향의 선호는 물론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새로움을 가능하게 한다는 로컬. 로컬의 실체와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찾아나섰다. 장르, 세대, 개인, 단체, 출신지 등 모든 것이 다양한 동화작가부터 스트릿댄스 팀에 이르기까지 8팀 18인을 만났다. 그들의 성과는 이미 지역은 물론 전국적이고 또 세계적인 성취를 이루고 있었다. 말로만이 아닌 실물 그대로의 로컬의 매력과 확장성을 확인해보자.
지금은 로컬Local의 시대.
개인적인 취향의 선호는 물론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새로움을 가능하게 한다는 로컬. 로컬의 실체와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찾아나섰다. 장르, 세대, 개인, 단체, 출신지 등 모든 것이 다양한 동화작가부터 스트릿댄스 팀에 이르기까지 8팀 18인을 만났다. 그들의 성과는 이미 지역은 물론 전국적이고 또 세계적인 성취를 이루고 있었다. 말로만이 아닌 실물 그대로의 로컬의 매력과 확장성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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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 다양성과 새로움의 베이스캠프, 로컬Local
'여행지를 고를 때 어떤 곳에 끌리나요? 음식을 고를 때는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느끼고 즐기고 싶을 때는요?'
답안 중에 상당히 많은 경우가 로컬Local일 것이다.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키워드 로컬. 단순하게 새로운 여행지나 음식을 고를 때뿐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로컬은 이제 새로움의 대명사가 되었다.
예술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유니크함과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로컬에 주목하고 있다. 로컬은 예술을 풍성하게 하고, 그 예술이 다시 로컬에서 소비되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예술생태계의 건강한 선순환을 위한 실핏줄이 바로 로컬이다.
그런 이유로 로컬, 즉 서울이 아닌 지역의 예술과 예술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힘들게 찾은 많은 로컬 예술가들이 유독 광주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왜 광주일까?
서울보다 먼저 시립발레단이 있던 유일한 도시, 시립예술단이 많은 도시, 시민과 함께 하는 예술 활동에 아낌없이 지원하는 도시, 광주. 예향(藝鄕)이라는 칭호가 여전히 허명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이 광주라는 지역에 대해 많이 알게 한다는 점 또한 특별하다. 예술과 예술가를 위한 그 지역 공공정책의 세심하고 장기적인 배려는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진적이다.
_곽덕주(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광주 지역은 각양각색 예술을 품고 있다. '혁필화'처럼 옛 영화에나 있을 법한 희귀 장르와 예술가를 불쑥불쑥 만날 수도 있고, 장르 구분이 의미 없을 만큼 오만가지 예술 활동이 역동적이다. 유생들의 독경 소리부터 첨단기술을 활용한 컬래보 공연까지. 오래 대물림해온 전통과 아직 온전히 도달하지 못한 미래의 영역까지.
_황풍년(〈전라도닷컴〉 발행인·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그런 이유로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예술은 특정지역만 고집하거나 배척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독특함을 포용하고 그와 융합함으로써 모든 경계를 확장시킨다. 꽃은 경계에서 핀다고 했던가. 예술은 날카로운 경계마저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 아름다운 사람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예술을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라고 정의한다. 이를 좀더 자극적으로 말하면 유혹하는 것이고, 점잖게 말하면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어 공감을 끌어내려면 예술은 필히 아름다워야 한다.
그 아름다움에 전 생애를 건, 예술보다 아름다운 예술가 18인을 소개한다.
전여울_동화작가
문학을 비롯해 모든 예술의 근원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하고 그 상상을 다른 형태로, 즉 그림이나 음악이나 율동으로 구현하게 이끌었다. 그것이 장르가 되었을 터. 그 이야기의 맨 앞에는 당연히 동화가 자리하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광주에서 동화작가로 등단하고 작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전여울님. 독자 스스로가 질문하게 하는 만드는 그녀의 이야기에 당신이 어떻게 답할지 궁금해진다.
"저는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재미'라고 생각해요. 읽는 즐거움이 없다면 무엇하러 그 작품을 읽겠어요. 그래서 제가 전달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생각을 '해답'처럼 넣지 않고, '질문'으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어린이 친구들이 재미있게 읽고 난 뒤, 스스로에게 질문할 시간을 갖게 만드는 거죠. 그러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인성_미술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고 또한 인정하는 세계적 예술축제인 광주 비엔날레. 그 비엔날레의 도시 광주에서 지역출신 미술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이인성님. 그는 서울이 아닌 광주에서 미술을 한다는 것의 한계가 아닌, 도리어 신진작가들이 미술하기 좋은 공간 광주를 말한다. 그의 궤적을 통해 광주뿐 아니라 로컬만의 독자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은 삶의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좀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결국 쓸모 없는 행위를 통해 쓸모 있음을 방증하는 유일한 활동이 예술인 것 같거든요. 우리가 뭔가 생산을 해서 사용한다는 건 정말 쓸모 있는 일이지만, 반대로 대부분이 관심을 두지 않음에도 어떤 사람들이 지켜내려고 하는 것이 있잖아요. 그것이 비록 소수의 목소리일지언정 우리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에 그게 특별한 게 아닌가 싶어요."
김키미_판화가·사회운동가
예술을 간단하게 말해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김키미님의 삶이야말로 예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역시나 아름다움으로써 지켜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것들은 위태로운 씨앗이고, 한 그루의 나무이고, 사라질지 모르는 숲이고, 지치지 않는 파도이고, 자연이고, 생명이고… 무엇보다 그것들의 연대이다. 그녀의 예술 장르를 말한다면 바로 사랑이다.
"제가 사랑하고 아껴온 것들은 더 아름답기 위해 존재하기보다, 그냥 진실한 그 상태 그대로인 것들이에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단순한 마음이요. 그런 마음을 그리고, 판화를 만들고 그래요.
(…)
연대하는 힘은 정말 추운데 따뜻한 옷을 선물 받은, 그 사람의 마음 같아요. 연대라는 것은 뭐랄까… 다른 단어가 될 수도 있는데 저에게는 사랑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와서 건네는 손길. 사실 넉넉한 사람은 한 명도 없거든요. 사랑인 것 같아요."
유세윤_아쟁연주자·음악감독
예향 광주의 예술을 이야기한다면 당연히 국악이 빠질 수 없다. 광주송정역에는 임방울 국악제 수상자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국악방송의 첫 로컬방송국이 바로 광주국악방송이다. 유세윤 프로듀서의 활동은 지금의 국악계 현실과 고민을 여실히 드러내주지만, 반면 비전도 확신하게 해준다. 극단적으로 생존을 외치는 동시에 전통 국악과 함께 다양하게 시도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술가와 예술가로서의 교류, 음악감독과 음악감독으로서의 교류를 넘어, 이걸 좀 사회와 사회 간의 교류로, 어떤 커뮤니티의 확립으로까지 만들어보려 하고 있어요."
박새별_시민예술가
예술을 직업으로 삼지 않고 예술 활동을 해나가는 이들을 생활예술가 혹은 시민예술가라고 한다. 일상에 예술이 더해지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그런 일상이 모여 예술은 더욱 다양해지고 단단해진다. 영어교사로, EBS강사로 숨 쉴 틈 없이 바쁜 삶에 바이올리니스트로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박새별님. 그녀와 함께 저 높이 홀로 고고한 예술이 아니라 내 삶의 악센트가 되는 예술을 만들어보자.
"저는 예술을 통해 삶이 풍성해짐을 느낍니다. 우리의 일상이 지속적인 예술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나를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삶이 모두에게 주어져야 해요. 그리고 제도가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면 좋겠습니다."
임인자_연극인·독립기획자
"예술에 종사하는 모두가 예술가이다." 예술생태계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예술가 임인자님의 일갈이다. 예술을 하는 그 모든 과정의 노고와 행위가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많은 예술가를 대변하는 그녀는 예술가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보장받는 삶을 위해 주저 없이 나선다. 나아가 변방연극제 등을 통해 사회문제를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와 극장을 광장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 현상을 봐도 작은 움직임이 모여 어느 순간 들불처럼 일어나는 그런 순간들이 있잖아요. 연극도 저는 작품 하나하나가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확실히 뭔가 그 순간 관객들하고 광장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노윤정_발레리나
인체를 극한으로 컨트롤해 절정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발레는 때문에 나이에 크게 구애받는 예술이기도 하다. 그런데 47세의 나이에 현역으로 무대를 지키는 발레리나 노윤정님. 서울시발레단이 창단하기 이전까지 국내 유일의 시립발레단이었던 광주시립발레단에 22년째 단원인 그녀는 현역 발레리나이자 이제는 안무가, 시민예술프로그램 기획자이자 집행자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직진의 스토리가 진행중이다.
"신체의 변화를 느끼기도 하고, 언제 은퇴하지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 평소에 운동도 정말 꾸준히 하고 필라테스 수업도 오랫동안 다녔어요.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너무 일찍 발레를 그만두는 동료, 후배들을 많이 봐왔기에 오래도록 춤을 추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기도 해요."
빛고을댄서스_스트릿댄서 팀
2014년에 시작되어 지금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댄서들이 주목하는 이벤트 '배틀라인업'이 매년 광주에서 열린다. 그 중심에 빛고을댄서스 11명이 있다. 빛고을댄서스의 팀 리더 '오천'의 '광주에서 활동하는…'이라는 자기소개 멘트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떠올리게 한다. 오천을 비롯한 빛고을댄서스 멤버는 '빛고을 광주'에 새로운 '로컬문화'를 창조하고, '빛고을댄서스'라는 또 하나의 색을 입히고 있다. 각자 다른 매력으로 하나의 팀을 이루는 11명의 모든 팀원을 만나보자.
'대중문화예술에서 스트릿댄스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본 이들은 단순히 춤을 추는 사람들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빛고을댄서스가 변화를 이끄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은 김유나·서정은 두 저자가 이 아름다운 18인의 예술가들이 이룬 예술적 성취와 그 과정의 분투와 미래의 간절함을 3년 동안 추적하고 동행하며 길어 올린 결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의 예술 활동을 아끼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유혹당해 마침내 공감하는, 이 책의 19번째 주인공 '당신이야말로 예술가입니다.'
'여행지를 고를 때 어떤 곳에 끌리나요? 음식을 고를 때는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느끼고 즐기고 싶을 때는요?'
답안 중에 상당히 많은 경우가 로컬Local일 것이다.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키워드 로컬. 단순하게 새로운 여행지나 음식을 고를 때뿐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로컬은 이제 새로움의 대명사가 되었다.
예술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유니크함과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로컬에 주목하고 있다. 로컬은 예술을 풍성하게 하고, 그 예술이 다시 로컬에서 소비되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예술생태계의 건강한 선순환을 위한 실핏줄이 바로 로컬이다.
그런 이유로 로컬, 즉 서울이 아닌 지역의 예술과 예술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힘들게 찾은 많은 로컬 예술가들이 유독 광주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왜 광주일까?
서울보다 먼저 시립발레단이 있던 유일한 도시, 시립예술단이 많은 도시, 시민과 함께 하는 예술 활동에 아낌없이 지원하는 도시, 광주. 예향(藝鄕)이라는 칭호가 여전히 허명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이 광주라는 지역에 대해 많이 알게 한다는 점 또한 특별하다. 예술과 예술가를 위한 그 지역 공공정책의 세심하고 장기적인 배려는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진적이다.
_곽덕주(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광주 지역은 각양각색 예술을 품고 있다. '혁필화'처럼 옛 영화에나 있을 법한 희귀 장르와 예술가를 불쑥불쑥 만날 수도 있고, 장르 구분이 의미 없을 만큼 오만가지 예술 활동이 역동적이다. 유생들의 독경 소리부터 첨단기술을 활용한 컬래보 공연까지. 오래 대물림해온 전통과 아직 온전히 도달하지 못한 미래의 영역까지.
_황풍년(〈전라도닷컴〉 발행인·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그런 이유로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과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예술은 특정지역만 고집하거나 배척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독특함을 포용하고 그와 융합함으로써 모든 경계를 확장시킨다. 꽃은 경계에서 핀다고 했던가. 예술은 날카로운 경계마저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 아름다운 사람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예술을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라고 정의한다. 이를 좀더 자극적으로 말하면 유혹하는 것이고, 점잖게 말하면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어 공감을 끌어내려면 예술은 필히 아름다워야 한다.
그 아름다움에 전 생애를 건, 예술보다 아름다운 예술가 18인을 소개한다.
전여울_동화작가
문학을 비롯해 모든 예술의 근원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하고 그 상상을 다른 형태로, 즉 그림이나 음악이나 율동으로 구현하게 이끌었다. 그것이 장르가 되었을 터. 그 이야기의 맨 앞에는 당연히 동화가 자리하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광주에서 동화작가로 등단하고 작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전여울님. 독자 스스로가 질문하게 하는 만드는 그녀의 이야기에 당신이 어떻게 답할지 궁금해진다.
"저는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재미'라고 생각해요. 읽는 즐거움이 없다면 무엇하러 그 작품을 읽겠어요. 그래서 제가 전달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생각을 '해답'처럼 넣지 않고, '질문'으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어린이 친구들이 재미있게 읽고 난 뒤, 스스로에게 질문할 시간을 갖게 만드는 거죠. 그러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인성_미술가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고 또한 인정하는 세계적 예술축제인 광주 비엔날레. 그 비엔날레의 도시 광주에서 지역출신 미술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이인성님. 그는 서울이 아닌 광주에서 미술을 한다는 것의 한계가 아닌, 도리어 신진작가들이 미술하기 좋은 공간 광주를 말한다. 그의 궤적을 통해 광주뿐 아니라 로컬만의 독자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은 삶의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좀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결국 쓸모 없는 행위를 통해 쓸모 있음을 방증하는 유일한 활동이 예술인 것 같거든요. 우리가 뭔가 생산을 해서 사용한다는 건 정말 쓸모 있는 일이지만, 반대로 대부분이 관심을 두지 않음에도 어떤 사람들이 지켜내려고 하는 것이 있잖아요. 그것이 비록 소수의 목소리일지언정 우리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기에 그게 특별한 게 아닌가 싶어요."
김키미_판화가·사회운동가
예술을 간단하게 말해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김키미님의 삶이야말로 예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역시나 아름다움으로써 지켜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녀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것들은 위태로운 씨앗이고, 한 그루의 나무이고, 사라질지 모르는 숲이고, 지치지 않는 파도이고, 자연이고, 생명이고… 무엇보다 그것들의 연대이다. 그녀의 예술 장르를 말한다면 바로 사랑이다.
"제가 사랑하고 아껴온 것들은 더 아름답기 위해 존재하기보다, 그냥 진실한 그 상태 그대로인 것들이에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단순한 마음이요. 그런 마음을 그리고, 판화를 만들고 그래요.
(…)
연대하는 힘은 정말 추운데 따뜻한 옷을 선물 받은, 그 사람의 마음 같아요. 연대라는 것은 뭐랄까… 다른 단어가 될 수도 있는데 저에게는 사랑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와서 건네는 손길. 사실 넉넉한 사람은 한 명도 없거든요. 사랑인 것 같아요."
유세윤_아쟁연주자·음악감독
예향 광주의 예술을 이야기한다면 당연히 국악이 빠질 수 없다. 광주송정역에는 임방울 국악제 수상자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국악방송의 첫 로컬방송국이 바로 광주국악방송이다. 유세윤 프로듀서의 활동은 지금의 국악계 현실과 고민을 여실히 드러내주지만, 반면 비전도 확신하게 해준다. 극단적으로 생존을 외치는 동시에 전통 국악과 함께 다양하게 시도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술가와 예술가로서의 교류, 음악감독과 음악감독으로서의 교류를 넘어, 이걸 좀 사회와 사회 간의 교류로, 어떤 커뮤니티의 확립으로까지 만들어보려 하고 있어요."
박새별_시민예술가
예술을 직업으로 삼지 않고 예술 활동을 해나가는 이들을 생활예술가 혹은 시민예술가라고 한다. 일상에 예술이 더해지면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그런 일상이 모여 예술은 더욱 다양해지고 단단해진다. 영어교사로, EBS강사로 숨 쉴 틈 없이 바쁜 삶에 바이올리니스트로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박새별님. 그녀와 함께 저 높이 홀로 고고한 예술이 아니라 내 삶의 악센트가 되는 예술을 만들어보자.
"저는 예술을 통해 삶이 풍성해짐을 느낍니다. 우리의 일상이 지속적인 예술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나를 예술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삶이 모두에게 주어져야 해요. 그리고 제도가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면 좋겠습니다."
임인자_연극인·독립기획자
"예술에 종사하는 모두가 예술가이다." 예술생태계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예술가 임인자님의 일갈이다. 예술을 하는 그 모든 과정의 노고와 행위가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많은 예술가를 대변하는 그녀는 예술가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보장받는 삶을 위해 주저 없이 나선다. 나아가 변방연극제 등을 통해 사회문제를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와 극장을 광장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 현상을 봐도 작은 움직임이 모여 어느 순간 들불처럼 일어나는 그런 순간들이 있잖아요. 연극도 저는 작품 하나하나가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확실히 뭔가 그 순간 관객들하고 광장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노윤정_발레리나
인체를 극한으로 컨트롤해 절정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발레는 때문에 나이에 크게 구애받는 예술이기도 하다. 그런데 47세의 나이에 현역으로 무대를 지키는 발레리나 노윤정님. 서울시발레단이 창단하기 이전까지 국내 유일의 시립발레단이었던 광주시립발레단에 22년째 단원인 그녀는 현역 발레리나이자 이제는 안무가, 시민예술프로그램 기획자이자 집행자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직진의 스토리가 진행중이다.
"신체의 변화를 느끼기도 하고, 언제 은퇴하지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 평소에 운동도 정말 꾸준히 하고 필라테스 수업도 오랫동안 다녔어요.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너무 일찍 발레를 그만두는 동료, 후배들을 많이 봐왔기에 오래도록 춤을 추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기도 해요."
빛고을댄서스_스트릿댄서 팀
2014년에 시작되어 지금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댄서들이 주목하는 이벤트 '배틀라인업'이 매년 광주에서 열린다. 그 중심에 빛고을댄서스 11명이 있다. 빛고을댄서스의 팀 리더 '오천'의 '광주에서 활동하는…'이라는 자기소개 멘트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떠올리게 한다. 오천을 비롯한 빛고을댄서스 멤버는 '빛고을 광주'에 새로운 '로컬문화'를 창조하고, '빛고을댄서스'라는 또 하나의 색을 입히고 있다. 각자 다른 매력으로 하나의 팀을 이루는 11명의 모든 팀원을 만나보자.
'대중문화예술에서 스트릿댄스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본 이들은 단순히 춤을 추는 사람들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빛고을댄서스가 변화를 이끄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은 김유나·서정은 두 저자가 이 아름다운 18인의 예술가들이 이룬 예술적 성취와 그 과정의 분투와 미래의 간절함을 3년 동안 추적하고 동행하며 길어 올린 결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의 예술 활동을 아끼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유혹당해 마침내 공감하는, 이 책의 19번째 주인공 '당신이야말로 예술가입니다.'
목차
목차
추천사1 | 곽덕주
추천사2 | 황풍년
들어가며
1장 삶을 가로지르는
01 현재를 쓰며 미래를 그리는 여정_동화작가 전여울
02 삶의 방향에 기꺼이 역행하는 예술가의 용기_미술가 이인성
03 삶이 곧 예술이자 사랑의 증거_판화가·사회운동가 김키미
2장 뜨거운 마음으로
01 새 음악에 대한 갈망을 추동 삼아 경계를 넓히다_아쟁연주자·음악감독 유세윤
02 예술로 더욱 풍부해진 삶을 누리다_시민예술가 박새별
03 예술로 광장을 만들다_연극인·독립기획자 임인자
3장 더 큰 '우리we'를 꿈꾸며
01 사랑하는 공동체와 더불어 도약하는 예술가_발레리나 노윤정
02 스트릿댄스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다_스트릿댄스 팀 빛고을댄서스
다음 세대를 위한 지금을 만드는_오천5000 / 순수한 마음에 열정을 더한_로로RORO / 빛고을댄서스의 시작이자 미래인_매기MAGGIE / 새로운 스트릿 컬처를 고민하는_아이언베어IRON BEAR /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_제이문JAYMOON
경계를 없애고 새로움을 확대하는_위자드 WIZZARD / 기꺼이 도전을 즐기는_키키 KIKI / 표현에 깊이를 더하는_마리드MARID / 새로운 발자취를 만드는_짐JEEM / 새로운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_코키COKEY / 열정으로 활력을 불어넣는_프레쉬FRESH
나가며
추천사2 | 황풍년
들어가며
1장 삶을 가로지르는
01 현재를 쓰며 미래를 그리는 여정_동화작가 전여울
02 삶의 방향에 기꺼이 역행하는 예술가의 용기_미술가 이인성
03 삶이 곧 예술이자 사랑의 증거_판화가·사회운동가 김키미
2장 뜨거운 마음으로
01 새 음악에 대한 갈망을 추동 삼아 경계를 넓히다_아쟁연주자·음악감독 유세윤
02 예술로 더욱 풍부해진 삶을 누리다_시민예술가 박새별
03 예술로 광장을 만들다_연극인·독립기획자 임인자
3장 더 큰 '우리we'를 꿈꾸며
01 사랑하는 공동체와 더불어 도약하는 예술가_발레리나 노윤정
02 스트릿댄스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다_스트릿댄스 팀 빛고을댄서스
다음 세대를 위한 지금을 만드는_오천5000 / 순수한 마음에 열정을 더한_로로RORO / 빛고을댄서스의 시작이자 미래인_매기MAGGIE / 새로운 스트릿 컬처를 고민하는_아이언베어IRON BEAR /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_제이문JAYMOON
경계를 없애고 새로움을 확대하는_위자드 WIZZARD / 기꺼이 도전을 즐기는_키키 KIKI / 표현에 깊이를 더하는_마리드MARID / 새로운 발자취를 만드는_짐JEEM / 새로운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_코키COKEY / 열정으로 활력을 불어넣는_프레쉬FRESH
나가며
저자
저자
김유나
삶이 가진 다양성에 큰 관심이 있으며, 연구자로서 인간의 삶 속에서 발생하는 학습을 생애맥락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교육학박사과정을 수료하였고, 서로의 이해를 넓혀 더 큰 '우리'로 나아가고자 개인적으로 'WE, PEOPLE Project'를 기획하여 수행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로 2022년 《우리는 농부입니다》 인터뷰 에세이집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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