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의 눈꺼풀(파란시선 68)
하재일 시집
하재일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달마의 눈꺼풀〉을 통독한 독자들은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깊고도 독특한 시 세계와 만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시집 제목인 “달마의 눈꺼풀”에 대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참선 중인 달마가 그만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신의 눈꺼풀을 잘라 버렸다. 그런데 땅에 떨어진 눈꺼풀이 차나무로 자라났으며, 그 이후 선승들은 참선 중에 차를 마시며 졸음을 떨쳐 버리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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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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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일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달마의 눈꺼풀〉을 통독한 독자들은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깊고도 독특한 시 세계와 만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시집 제목인 "달마의 눈꺼풀"에 대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참선 중인 달마가 그만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신의 눈꺼풀을 잘라 버렸다. 그런데 땅에 떨어진 눈꺼풀이 차나무로 자라났으며, 그 이후 선승들은 참선 중에 차를 마시며 졸음을 떨쳐 버리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달마는 왜 눈꺼풀을 잘라 버린 것일까? 그것은 언제나 뜬눈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아니겠는가. 깨어 있는 정신으로 살겠다는 의지. 하재일 시인은 이 일화를 가져와서 표제작을 썼고, 「시인의 말」에서도 이 일화를 활용하여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응축적인 말을 남겨 놓았다. "내가 스스로 베어 낸 눈꺼풀을/이제 아득한 별자리에 버리겠다"는 시인의 말. 시인에 따르면 그 "머나먼 우주"에 있는 "아득한 별자리"에는 '마이트레야(미륵)' '혈액형'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 먼 미래에서 도래할 부처인 미륵은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와 같은 존재 아닌가. 그러한 구원의 피가 흐르는 곳이 저 "머나먼 우주"의 "아득한 별자리"라고 한다면, 그 '별자리'는 시인의 마음속 우주에 있는 것이기도 할 터이다. 미륵의 세상이 도래하는 구원에 대한 시인의 희구가 시인의 마음속 우주에 미륵의 '별자리'를 형성했을 것이기에. 시인은 자신이 자른 '눈꺼풀'을 그 '별자리'에 버린다. 그곳에서는 달마의 차나무와 같은 '나무-시'가 자라날 터, 그 나무의 이파리(시편들)의 모음이 이 시집이겠다. (이상 이성혁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하재일 시인은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나 태안에서 자랐으며, 공주사범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4년 〈불교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름다운 그늘〉 〈타타르의 칼〉 〈코딩〉 〈동네 한 바퀴〉 〈달마의 눈꺼풀〉, 청소년시집 〈처음엔 삐딱하게〉(공저) 등을 썼다. 〈달마의 눈꺼풀〉은 하재일 시인의 일곱 번째 신작 시집이다.
목차
목차
제1부
사막에서 사는 법 - 11
눈발이 착륙했다 - 12
택배 - 14
백록이 뿔이 돋아 우물에 갇혔다 - 16
달빛 없는 간월암(看月庵) - 18
소금 창고 - 20
나비야 장에 가자 - 22
신장(神將)은 나를 가엾게 여겼다 - 24
신의 사자(使者)들 - 26
사랑의 가면 - 28
아귀(餓鬼) - 30
박대의 표정 - 32
수상한 계절 - 34
노각의 꿈 - 36
우럭젓국 - 37
제2부
연기(煙氣) - 41
나무장사 - 42
야콘 한입 먹고 - 44
사람만 우는 건 아니다 - 46
소리에 놀란 회화나무 꽃 - 48
봄의 그림자만 왔다 - 50
달마가 취해서 혼잣말로 - 53
뼈 - 54
꽃씨를 틔워 주세요 - 56
밥은 하늘이다 - 58
굿바이! 꽃게야 - 59
농어와 숨바꼭질 - 62
옛날 통닭 - 64
치통을 물고 질주하라 - 66
모감주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 68
제3부
동쪽 버드나무 아래에서 - 73
신맛은 하염없이 - 74
날아라, 여우원숭이 - 76
얼룩무늬 두꺼비와 함께 - 78
만추의 식탁 - 80
종이 상자 - 83
철봉에 매달린 짐승 - 86
나의 갠지스, 천수만 - 88
손님 - 92
힘내라 짜장면 - 94
그녀의 비린내 - 95
샛별바다 쌀썩은여 - 98
달마의 눈꺼풀 - 100
머위꽃 하얗게 두르고 - 102
제4부
빙도(氷島)를 아시나요? - 105
게국지 먹고 웃어라 - 106
타워크레인 당간지주 - 108
화목난로의 즐거움 - 110
모기에 대하여 - 112
석양 속으로 - 114
내 마음대로 돈가스 - 116
전복(全鰒) - 118
꽃의 연대기 - 120
파라솔 장터 - 122
별빛이 내려 번진 것처럼 - 124
열매는 지루하다 - 128
미산(嵋山) - 130
나의 연못과 미륵사지탑 - 132
해설 이성혁 경전을 읽으며 꿈의 길을 걷는 낙타 - 133
저자
저자
공주사범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4년 〈불교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아름다운 그늘〉 〈타타르의 칼〉 〈코딩〉 〈동네 한 바퀴〉 〈달마의 눈꺼풀〉, 청소년시집 〈처음엔 삐딱하게〉(공저)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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