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한줄도좋다 4)(양장본 HardCover)
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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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을 풀며 새 추억을 동여매는 한 줄 옛 유행가
옛 유행가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마도 애절한 표정과 목소리로 구슬픈 꺾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트로트가 떠올려질 것이다. 하지만 옛 유행가의 매력이 꺾기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구성진 멜로디에 가려져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옛 유행가의 가사는 웅숭깊고 애달프다. 대중가요의 가사인 만큼 빤하고 쉬워야 하나, 그 클리셰는 충분히 감동과 공감을 자아낸다.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는 그 옛 유행가의 한 줄 가사를 멜로디를 배제한 채 읽어보는 책이다. 그러니까 노래에 관한 해설집이 아니라 한 줄 가사를 찬찬히 음미해보는 에세이집인 것이다.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현해탄 정사사건으로 유명한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의 한 줄 가사이다. 이 한 줄은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이 도시의 바다를 부지런히 오가는 우리를 세이렌의 치명적 노래처럼 끊임없이 유혹한다. 삶에 열중해봤자 답이 없다고, 몇몇을 제외한 우리 모두는 칼 위에 춤추는 자일뿐이라고 사는 것을 부정한다. 하지만 막상 윤심덕의 ‘사의 찬미’에 동의하자니 아쉬운 게 너무나 많다. 아메리카노, 무협지, 프로야구, 좋은 영화와 야한 영화, 스타크래프트…. 이 재미있는 것들과 어떻게 이별할 수 있단 말인가. 하여, 저자는 윤심덕의 노래를 오히려 삶의 응원가로 해석하자고 독려한다. 삶이란 끝까지 견디고 볼 일이라고 역설한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려요/ 아리켜 줄까요 열일곱 살이에요.” 지금까지도 우리가 즐겨 부르는 《나는 열일곱 살》 한 줄 가사이다. 가사 속 열일곱 살 화자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울렁거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알 것 다 아는 나이라고 살며시 가르쳐 준다. 발랄하기는 해도 수줍게 가만히 가만히 첫사랑을 기다린다. 음흉하지 않고, 때 묻지 않아 좋다. 그리고 저자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열일곱 살에서 또 다른 열일곱 살을 기억해낸다. 가만히 오라는 그 순진한 수줍음 때문에 가만히 있으라는 뻔뻔함을 믿었을지도 모르는 그 아이들을. 천박한 이곳과 다를 그곳에서는 저마다의 열일곱 살 첫사랑이 꼭 이뤄지기를 가만히 가만히 빌어본다.
해방 전 유행가엔 트로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재즈풍의 노래도 있고, 왈츠풍의 노래도 있다. 가사 역시 애절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머와 해학 가득한 가사도 많다. 이런 유행가를 만요(漫謠)라 하는데, 《활동사진 강짜》라는 만요에서는 이런 한 줄 가사가 노래로 불린다. “게리 쿠퍼한테 반했다니 억울합니다.” 활동사진, 즉 영화를 보고 난 후 게리 쿠퍼에게 푹 빠져버린 여인. 그런 여인을 보고 있자니 옆의 사내는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오래된 연인이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이야말로 ‘권태기’라 하며, 그 해결책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참고 견디거나, 쿨하게 돌아서거나. 그런데 돌아서봤자 게리 쿠퍼와 같은 멋있는 상대가 기다릴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만요와 같은 결론을 내준다.
이와 같이 이 책이 주목한 옛 유행가는 《사의 찬미》를 비롯한 해방 전 가요 20여 곡이다. 50년이 훨씬 넘은 시간임에도 그 가사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여전히 진한 울림과 여운을 전해준다. 그 한 줄 가사에 담긴 의미를 당시의 시각으로, 그리고 지금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세이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 어떤 가사는 희미한 옛 추억을 풀리게 하며, 또 어떤 가사는 또렷한 새 추억을 동여매게 해줄 것이다.
옛 유행가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마도 애절한 표정과 목소리로 구슬픈 꺾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트로트가 떠올려질 것이다. 하지만 옛 유행가의 매력이 꺾기에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구성진 멜로디에 가려져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옛 유행가의 가사는 웅숭깊고 애달프다. 대중가요의 가사인 만큼 빤하고 쉬워야 하나, 그 클리셰는 충분히 감동과 공감을 자아낸다.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는 그 옛 유행가의 한 줄 가사를 멜로디를 배제한 채 읽어보는 책이다. 그러니까 노래에 관한 해설집이 아니라 한 줄 가사를 찬찬히 음미해보는 에세이집인 것이다.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현해탄 정사사건으로 유명한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의 한 줄 가사이다. 이 한 줄은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이 도시의 바다를 부지런히 오가는 우리를 세이렌의 치명적 노래처럼 끊임없이 유혹한다. 삶에 열중해봤자 답이 없다고, 몇몇을 제외한 우리 모두는 칼 위에 춤추는 자일뿐이라고 사는 것을 부정한다. 하지만 막상 윤심덕의 ‘사의 찬미’에 동의하자니 아쉬운 게 너무나 많다. 아메리카노, 무협지, 프로야구, 좋은 영화와 야한 영화, 스타크래프트…. 이 재미있는 것들과 어떻게 이별할 수 있단 말인가. 하여, 저자는 윤심덕의 노래를 오히려 삶의 응원가로 해석하자고 독려한다. 삶이란 끝까지 견디고 볼 일이라고 역설한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려요/ 아리켜 줄까요 열일곱 살이에요.” 지금까지도 우리가 즐겨 부르는 《나는 열일곱 살》 한 줄 가사이다. 가사 속 열일곱 살 화자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울렁거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알 것 다 아는 나이라고 살며시 가르쳐 준다. 발랄하기는 해도 수줍게 가만히 가만히 첫사랑을 기다린다. 음흉하지 않고, 때 묻지 않아 좋다. 그리고 저자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열일곱 살에서 또 다른 열일곱 살을 기억해낸다. 가만히 오라는 그 순진한 수줍음 때문에 가만히 있으라는 뻔뻔함을 믿었을지도 모르는 그 아이들을. 천박한 이곳과 다를 그곳에서는 저마다의 열일곱 살 첫사랑이 꼭 이뤄지기를 가만히 가만히 빌어본다.
해방 전 유행가엔 트로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재즈풍의 노래도 있고, 왈츠풍의 노래도 있다. 가사 역시 애절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머와 해학 가득한 가사도 많다. 이런 유행가를 만요(漫謠)라 하는데, 《활동사진 강짜》라는 만요에서는 이런 한 줄 가사가 노래로 불린다. “게리 쿠퍼한테 반했다니 억울합니다.” 활동사진, 즉 영화를 보고 난 후 게리 쿠퍼에게 푹 빠져버린 여인. 그런 여인을 보고 있자니 옆의 사내는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오래된 연인이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이야말로 ‘권태기’라 하며, 그 해결책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참고 견디거나, 쿨하게 돌아서거나. 그런데 돌아서봤자 게리 쿠퍼와 같은 멋있는 상대가 기다릴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만요와 같은 결론을 내준다.
이와 같이 이 책이 주목한 옛 유행가는 《사의 찬미》를 비롯한 해방 전 가요 20여 곡이다. 50년이 훨씬 넘은 시간임에도 그 가사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여전히 진한 울림과 여운을 전해준다. 그 한 줄 가사에 담긴 의미를 당시의 시각으로, 그리고 지금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세이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 어떤 가사는 희미한 옛 추억을 풀리게 하며, 또 어떤 가사는 또렷한 새 추억을 동여매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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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때로는 한 편보다 한 줄, '한줄도좋다' 시리즈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는 '한줄도좋다' 시리즈의 4권이다.
'한줄도좋다'는 다양한 예술이 전하는 한 줄의 의미를 마음에 새겨보는 에세이 시리즈로, 보고 듣던 한 편의 예술작품을 한 줄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품 속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는, 작품 속 한 줄이 주는 감동을 발견하는 에세이 시리즈다. 연극, 영화, 노래, 만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은 작품 전체로도 감동적이지만 때로는 작품 속 인상적인 한 줄 대사, 한 줄 가사가 특별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한줄도좋다'는, 전체가 아닌 그 부분의 특별한 감동을 포착한 시리즈이다.
작가들의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는, 작가들이 자신들이 선정한 작품에서 고갱이가 되는 한 줄 대사와 가사 등을 뽑은 에세이 시리즈다. 작가들은 그 한 줄을 실마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자신들이 뽑은 작품의 한 줄에 대해 자신들만의 삶의 이야기, 작품 이야기, 세상 이야기로 화답하는 것이다.
읽으니까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의 한 줄은 오직 텍스트로서의 한 줄이다. 영화의 대사나 노래의 가사를 이미지와 사운드와 함께 보고 듣는 것도 감동적이지만 때로는 오로지 문장으로 읽을 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학이 아닌 예술작품 속 한 줄 문장은 봐도 좋고 들어도 좋지만 읽어도 좋고, 또 읽으니까 좋은 것이다.
'한줄도좋다'
01 장석주/한 줄도 좋다, 우리 가곡-내 쓸쓸한 마음의 울타리
02 김상혁/한 줄도 좋다, 만화책-만화는 사랑하고 만화는 정의롭고
03 유재영/한 줄도 좋다, SF 영화-이 우주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04 조현구/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
('한줄도좋다'는 계속 이어집니다)
《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는 '한줄도좋다' 시리즈의 4권이다.
'한줄도좋다'는 다양한 예술이 전하는 한 줄의 의미를 마음에 새겨보는 에세이 시리즈로, 보고 듣던 한 편의 예술작품을 한 줄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품 속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는, 작품 속 한 줄이 주는 감동을 발견하는 에세이 시리즈다. 연극, 영화, 노래, 만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은 작품 전체로도 감동적이지만 때로는 작품 속 인상적인 한 줄 대사, 한 줄 가사가 특별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한줄도좋다'는, 전체가 아닌 그 부분의 특별한 감동을 포착한 시리즈이다.
작가들의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는, 작가들이 자신들이 선정한 작품에서 고갱이가 되는 한 줄 대사와 가사 등을 뽑은 에세이 시리즈다. 작가들은 그 한 줄을 실마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자신들이 뽑은 작품의 한 줄에 대해 자신들만의 삶의 이야기, 작품 이야기, 세상 이야기로 화답하는 것이다.
읽으니까 한 줄이 좋다
'한줄도좋다'의 한 줄은 오직 텍스트로서의 한 줄이다. 영화의 대사나 노래의 가사를 이미지와 사운드와 함께 보고 듣는 것도 감동적이지만 때로는 오로지 문장으로 읽을 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학이 아닌 예술작품 속 한 줄 문장은 봐도 좋고 들어도 좋지만 읽어도 좋고, 또 읽으니까 좋은 것이다.
'한줄도좋다'
01 장석주/한 줄도 좋다, 우리 가곡-내 쓸쓸한 마음의 울타리
02 김상혁/한 줄도 좋다, 만화책-만화는 사랑하고 만화는 정의롭고
03 유재영/한 줄도 좋다, SF 영화-이 우주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04 조현구/한 줄도 좋다, 옛 유행가-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
('한줄도좋다'는 계속 이어집니다)
목차
목차
1부 유행가가 사랑한 그곳
다방 그 애잔한 파반(Pavane) 〈다방의 푸른 꿈〉
거리 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 〈외로운 가로등〉
정원 누구일까? 그 주인은… 〈이태리의 정원〉
무도장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룸바의 도성〉
점집 모르는 게 약이다 〈페르샤 점쟁이〉
술집 혼술의 힘 〈번지 없는 주막〉
빌딩 그러니까 청춘이다 〈청춘삘딩〉
극장 사랑이 지겨울 때도 있지 〈활동사진 강짜〉
유곽 눈 오는 홍등가의 데카당 〈화류춘몽〉/〈화륜선아 가거라〉
여관 여행의 끝은 진정 행복하기를… 〈쓸쓸한 여관방〉
2부 유행가가 사랑한 그 뜻
죽음 그래도, 끝까지 버티고 볼 일이다 〈사의 찬미〉
기억 그 아이들도 열일곱 살이었다 〈나는 열일곱 살〉
승부 스타디움의 저주받은 자들 〈마라손 제패가〉
추억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감격의 그날〉
비련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 꼭 이루길… 〈봉자의 노래〉/〈병운의 노래〉
청춘 너희는 계획이 다 있구나 〈청춘계급〉
젠더 이런 젠더 감성하고는… 〈홍도야 우지마라〉
평행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선〉
관계 세상, 다 덤벼! 〈개고기 주사〉
시작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세기말의 노래〉
다방 그 애잔한 파반(Pavane) 〈다방의 푸른 꿈〉
거리 이 아픈 사랑의 클리셰 〈외로운 가로등〉
정원 누구일까? 그 주인은… 〈이태리의 정원〉
무도장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룸바의 도성〉
점집 모르는 게 약이다 〈페르샤 점쟁이〉
술집 혼술의 힘 〈번지 없는 주막〉
빌딩 그러니까 청춘이다 〈청춘삘딩〉
극장 사랑이 지겨울 때도 있지 〈활동사진 강짜〉
유곽 눈 오는 홍등가의 데카당 〈화류춘몽〉/〈화륜선아 가거라〉
여관 여행의 끝은 진정 행복하기를… 〈쓸쓸한 여관방〉
2부 유행가가 사랑한 그 뜻
죽음 그래도, 끝까지 버티고 볼 일이다 〈사의 찬미〉
기억 그 아이들도 열일곱 살이었다 〈나는 열일곱 살〉
승부 스타디움의 저주받은 자들 〈마라손 제패가〉
추억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감격의 그날〉
비련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 꼭 이루길… 〈봉자의 노래〉/〈병운의 노래〉
청춘 너희는 계획이 다 있구나 〈청춘계급〉
젠더 이런 젠더 감성하고는… 〈홍도야 우지마라〉
평행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선〉
관계 세상, 다 덤벼! 〈개고기 주사〉
시작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세기말의 노래〉
저자
저자
조현구
한 스포츠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당선됐다. 이를 무기로 광고 카피, 잡문 기고 등 이런저런 글을 쓰면서 먹고살고 있다. 짧은 소설집 《세상의 B급 인생들에게》를 썼다. 유행가부터 팝송, 클래식까지 듣는 것은 모두 좋아하지만, 부르는 것은 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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