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든시인선 6)
전의수 시집
2012년 월간《시사문단》신인상을 받으며 시로 등단한 전의수 시인의 시집 [오늘]. '구도', '봄비', '코스모스', '누드', '거울 앞에서', '별과 달', '열차' 등을 수록한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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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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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오늘』을 내면서
나이가 들면서 하루하루가 무척 소중하게 여겨진다. 100세 시대에 나이 70을 가지고 무슨 나이 타령이냐고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했고, 공자는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라고 하였다. 그 만큼 일흔이라는 나이가 소중한 의미가 있고 성숙하는 나이라는 가르침으로 이해를 해 본다.
올해 초에 고희를 맞는 금년은 세상을 '천천히, 느리게' 살아 보기로 스스로 다짐을 했었다. 말도 행동도 느리게 하며, 나이에 걸맞게 여유로운 생활을 습관으로 길들이기 위해서였다.
새 시집을 내려한다는 내 말에 어떤 지인은 '홍시 얼굴'이라는 시집을 낸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내느냐고 하였다. 웬 시집을 그리 자주 내느냐고 묻는 것이다. 내가 듣기에는 너무 자주 내는 시집의 중량감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염려의 마음으로 여겨 감사하다.
올해 4월초가 내 일흔 번째 생일이다. 칠순 생일이라고 호주에 이민을 가서 살고 있는 둘째 딸네 가족들이 온다고 한다. 남들은 대부분 그냥 넘어가는데 많은 경비를 들여가며 뭐 하러 오느냐고 말렸지만 막무가내다. 또 대전에 살고 있는 자식들도 이럴 때가 아니면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일 수 없다고 한다. 2월부터 장소를 알아보고 묵은 앨범을 뒤적여 동영상을 만든다고 부산이다. 자식들에게 고마운 마음에 내 역할을 찾아보았다. 생각 끝에 시집을 내기로 하고 이렇게 설익은 과일 같은 시집을 내놓는다.
지난 1월 25일이 '시 일기' 천 번째 날이었다. 남들도 하는 일이겠으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00일 동안 시 형식의 일기를 써 왔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스럽게 여겨졌다. 시집에 들어갈 작품은 시 일기 중에서 나름대로 작품성이 돋보이는 것들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부족한 것은 그전부터 컴퓨터에 관리하던 것들 중에서 뽑아 채워 보았다.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면서 또 새 시집을 낼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년에 시작한 수필 공부를 열심히 하여 수필집 한 권을 꼭 내고 싶은 마음이다.
'시와 수필' 이것들이 내 여생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손에 연필을 들 수 있는 한 시 일기를 쓸 것이다. 또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수필로 엮어 쓰고 싶다. 나이 들어 주변의 도움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책 읽기와 글쓰기가 아니겠는가.
머리를 많이 쓰면 많은 노인들이 두려워하는 치매도 예방 된다니 얼마나 다행일 것인가 싶다. 시집의 제목처럼 늘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고 건강을 유지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는 여정이기를 소망해 본다.
어느 지인의 걱정스런 말대로 2년 만에 새로 내놓는 시집이다 보니 내용이 어설플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품 하나하나가 나의 분신이고 내 숨결이 녹아 있는 삶의 족적으로 여기며 감히 세상에 내놓는다.
평소 나의 시와 수필 공부에 많은 가르침을 주신 손종호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님과 대전대학교 박진희 교수님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이 책을 편집해 주시고 예쁘게 만들어 주신 '이든 북'의 이영옥 대표님과 관계해 주신 여러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17. 3.
옥계동 서재에서 전 의 수
목차
목차
담쟁이 11
구도 12
봄비 13
코스모스 14
누드 15
거울 앞에서 16
별과 달 17
열차 18
목련꽃 가는 길 19
부활 연습 20
시 일기 365일 21
오늘 22
어떤 부활 23
참 깨달음 24
마음 심 자 25
하구에서 26
가을에 27
11월의 끝에 28
상처, 그 뒤 29
비운 마음 30
아침 산길 31
집시 나비 32
2부
늙은 소나무 35
청자 36
작은 잎새 37
대보름 날 38
철새 무리 39
어떤 능금 40
감나무 41
어느 요정의 꿈 42
잎새 발자국 43
환청 44
어머니라는 이름 45
가을 햇살과 할머니 46
못 이룰 꿈 47
밤 개울가 48
기다림 49
사모곡 50
아내의 생일 51
큰누님 제삿날에 52
가요무대 54
어떤 가르침 55
향수 56
3부
색즉시공 59
새 길 60
아침의 자유 61
청맹과니 62
흔적 63
시루봉 가는 길 64
어느 산새의 한 65
시내버스 안에서 66
어느 정사 67
성형 가면 68
월송정 70
푸른 꿈 72
귀가 73
어떤 구속 74
봄 내음과 할머니 75
동병상련 76
남의 탓 78
죄와 용서 79
담배 연기 80
창조 81
인연 그리고 만남 82
대전현충원 83
어느 반창회 84
잔치 뒷날 86
4부
고목과 노인 89
등산길에서 90
가로수의 내공 92
해묵은 내비게이션 93
장례식장 그리고 사마귀 94
어느 기도 95
병실에서 96
산길 할머니 98
세월의 강 99
어떤 만남 100
꽃 분만실 101
돌아온 홀씨들 102
믿음 키우기 103
밤길에서 만난 사람 104
3층과 6층 사이 105
꼽추 할머니 106
암탉 107
축복장 108
거꾸로 세상 110
숫돌 이야기 111
10월 무궁화 112
동물원 식구들 113
□시집 『오늘』을 내면서 114
저자
저자
2012년 월간《시사문단》신인상을 받으며 시로 등단하였고, 2016년 계간《대전문학》수필로 등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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