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이 이렇게 어렵습니다(책을 좋아한 당신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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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힘든 자영업의 세계에서 10년을 버틴 동네 책방,
책은 과연 진로가 될 수 있을까요?
폐업률이 높기로 소문난 자영업의 세계에서 10년을 버틴 작은 책방이 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의 어느 아파트 상가 2층에 자리한 동네 책방 마그앤그래다. 눈에 띄는 간판 하나 없어 "여기가 맞나?" 고개를 갸웃하며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삼면이 창으로 환한 해맑은 책방이 방문객을 맞는다.
책방 주인은 생김새도 취향도 전혀 다른 여섯 살 터울의 친자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책방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평생 사업가로 살아온 아버지는 "차라리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두 자매는 결국 임대료가 대기업 수준인 주상복합건물 상가의 7평 남짓한 공간에 책방을 열었고, 두 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의 권선동에 자리 잡았다. 그 사이 책방 자매는 자영업의 쓴맛을 제대로 경험했다. 거의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해마다 한 번씩 '이젠 정말 문을 닫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동네 책방이 10년을 버텨온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책은 과연 진로가 될 수 있을까요?
폐업률이 높기로 소문난 자영업의 세계에서 10년을 버틴 작은 책방이 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의 어느 아파트 상가 2층에 자리한 동네 책방 마그앤그래다. 눈에 띄는 간판 하나 없어 "여기가 맞나?" 고개를 갸웃하며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삼면이 창으로 환한 해맑은 책방이 방문객을 맞는다.
책방 주인은 생김새도 취향도 전혀 다른 여섯 살 터울의 친자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책방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평생 사업가로 살아온 아버지는 "차라리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두 자매는 결국 임대료가 대기업 수준인 주상복합건물 상가의 7평 남짓한 공간에 책방을 열었고, 두 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의 권선동에 자리 잡았다. 그 사이 책방 자매는 자영업의 쓴맛을 제대로 경험했다. 거의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해마다 한 번씩 '이젠 정말 문을 닫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동네 책방이 10년을 버텨온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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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책으로 남은 얼굴들,
그곳에서 모두 잘 지내나요?
책을 고르고 함께 읽을 궁리를 하며 보낸 지난 10년, 저자가 책방을 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수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 속에 남았다. 작은 책방까지 애써 찾아와 준 손님들, 북토크에 기꺼이 응해준 작가들, 힘들 때 서로 위로하고 응원해 주는 동료 책방인들까지, 《폐업이 이렇게 어렵습니다》는 책방 세계의 자장 안에서 이어진 인연들을 한 사람 한 사람 호명하며 다정하게 기록한 책이다.
길 건너 아파트에 살며, 책방의 노란 불빛을 등대 삼아 찾아오던 '정명'은 밑 빠진 책장이라도 있는 것처럼 책을 사고 또 사 갔다. 온통 '좋아요'뿐인 세상에서 남들이 다 좋다는 《창가의 토토》가 싫다고 고백하며, 마음을 터놓는 '싫어요'의 다정함을 알려주기도 했다.
책방 글쓰기 모임 '글요일'에서 '친구 따라 한번 와봤어요' 같은 태도였던, 1980년대 풍경 속 참한 인상의 '주연'은 2024년 〈시와 산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며 '글요일'이 배출한 최고의 아웃풋이 되었다.
북토크에 마른 미역을 들고 찾아온 손님, 장미 꽃다발과 사우디아라비아 과자를 안겨준 손님, 심지어 책방을 따라 연고 없는 수원으로 이사 온 손님도 있었다.
단골 손님 '롤라'의 스터디 모임 지인이었던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무해하지만 밋밋하지 않은 식물성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그는, 그 우연한 인연을 핑계로 첫 북토크의 초대 손님이 돼주었다. 이후 마그앤그래의 최다 초대 인사가 되며, 세상이 3.5 다리만 건너면 다 연결되어 있다는 인연의 신비로움을 증명해 주었다.
힘겨운 순간, 그저 잠시 같은 직장에 다녔다는 허술한 '묵은 인연'으로 구원 투수가 되어준 소설가 김중혁. 코로나로 동력이 꺼져가던 책방에는 일회성 북토크에 왔던 손님이 책방 단골이 되는 기적이 찾아오기도 했다.
매일이 복사본처럼 반복되던 인적 드문 책방에 제 발로 찾아와 거미를 소탕하고, 어린이들을 불러 모아 원데이 클래스를 열던 책방 식구 '대원'도 잊을 수 없다. '마스다 미리'를 쏙 빼닮은 이 무급 인턴은 4대 보험이 적용되는 한남동 정규직 직장으로 떠나기 전까지, 마그앤그래의 가장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 주었다.
폐업이 어려운 이유를 이제 알겠습니다
IT 잡지 기자, 서점 직원, 포털사이트 책 서비스 기획자를 거쳐 이제는 여섯 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동네 책방 주인이 된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책방 주인이 되었는지 인생의 궤도를 가만히 되짚어본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느 날, 처음 가본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 든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을 읽고 엉뚱하게도 갈치를 알뜰하게 먹을 줄 아는 어른이 된 것처럼,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수많은 책들은 작가의 삶을 형성한 씨실과 날실이 되었다.
책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위태롭다. 그러나 공간을 채웠던 많은 인연에게 건네는 안부 인사는 끈끈하고 뭉클하다. 포스기 전원 켜기가 아까울 만큼 위태로운 매출 속에서도 책방지기는 과거의 자신처럼 낯선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 운명이 될 책을 집어 들 당신을 기다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책으로 남는 얼굴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곳에서 모두 잘 지내나요?
책을 고르고 함께 읽을 궁리를 하며 보낸 지난 10년, 저자가 책방을 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수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 속에 남았다. 작은 책방까지 애써 찾아와 준 손님들, 북토크에 기꺼이 응해준 작가들, 힘들 때 서로 위로하고 응원해 주는 동료 책방인들까지, 《폐업이 이렇게 어렵습니다》는 책방 세계의 자장 안에서 이어진 인연들을 한 사람 한 사람 호명하며 다정하게 기록한 책이다.
길 건너 아파트에 살며, 책방의 노란 불빛을 등대 삼아 찾아오던 '정명'은 밑 빠진 책장이라도 있는 것처럼 책을 사고 또 사 갔다. 온통 '좋아요'뿐인 세상에서 남들이 다 좋다는 《창가의 토토》가 싫다고 고백하며, 마음을 터놓는 '싫어요'의 다정함을 알려주기도 했다.
책방 글쓰기 모임 '글요일'에서 '친구 따라 한번 와봤어요' 같은 태도였던, 1980년대 풍경 속 참한 인상의 '주연'은 2024년 〈시와 산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며 '글요일'이 배출한 최고의 아웃풋이 되었다.
북토크에 마른 미역을 들고 찾아온 손님, 장미 꽃다발과 사우디아라비아 과자를 안겨준 손님, 심지어 책방을 따라 연고 없는 수원으로 이사 온 손님도 있었다.
단골 손님 '롤라'의 스터디 모임 지인이었던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무해하지만 밋밋하지 않은 식물성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그는, 그 우연한 인연을 핑계로 첫 북토크의 초대 손님이 돼주었다. 이후 마그앤그래의 최다 초대 인사가 되며, 세상이 3.5 다리만 건너면 다 연결되어 있다는 인연의 신비로움을 증명해 주었다.
힘겨운 순간, 그저 잠시 같은 직장에 다녔다는 허술한 '묵은 인연'으로 구원 투수가 되어준 소설가 김중혁. 코로나로 동력이 꺼져가던 책방에는 일회성 북토크에 왔던 손님이 책방 단골이 되는 기적이 찾아오기도 했다.
매일이 복사본처럼 반복되던 인적 드문 책방에 제 발로 찾아와 거미를 소탕하고, 어린이들을 불러 모아 원데이 클래스를 열던 책방 식구 '대원'도 잊을 수 없다. '마스다 미리'를 쏙 빼닮은 이 무급 인턴은 4대 보험이 적용되는 한남동 정규직 직장으로 떠나기 전까지, 마그앤그래의 가장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 주었다.
폐업이 어려운 이유를 이제 알겠습니다
IT 잡지 기자, 서점 직원, 포털사이트 책 서비스 기획자를 거쳐 이제는 여섯 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동네 책방 주인이 된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책방 주인이 되었는지 인생의 궤도를 가만히 되짚어본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느 날, 처음 가본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 든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을 읽고 엉뚱하게도 갈치를 알뜰하게 먹을 줄 아는 어른이 된 것처럼,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수많은 책들은 작가의 삶을 형성한 씨실과 날실이 되었다.
책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위태롭다. 그러나 공간을 채웠던 많은 인연에게 건네는 안부 인사는 끈끈하고 뭉클하다. 포스기 전원 켜기가 아까울 만큼 위태로운 매출 속에서도 책방지기는 과거의 자신처럼 낯선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 운명이 될 책을 집어 들 당신을 기다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책으로 남는 얼굴이 되기를 바라면서.
목차
목차
책머리에_모두 잘 지내나요?
1부?책방 친구들
ㆍ 사랑에 잘 빠지는 당신-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ㆍ 나의 아사코-피천득, 《인연》
ㆍ 창가의 정명-구로야나기 테츠코, 《창가의 토토》
ㆍ 세계문학전집 같은 사람이란-민음사 세계문학전집
ㆍ 살아가는 일은 글이 되고-고은규, 《쓰는 여자, 작희》
ㆍ 제주를 읽는 마음-이민진, 《파친코》
ㆍ 작가의 꿈이 내장된 사람-한진희, 《선녀 세탁소》
ㆍ 책방 따라 이사 온 손님-조던 스콧 글ㆍ시드니 스미스 그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ㆍ 악양에 사는 친구의 친구-박경리, 《토지》
ㆍ 차마 믿으라고 하기 어려운 이야기-베른트 하인리히, 《동물들의 겨울나기》
ㆍ 좋은 책방 손님의 자질-여운, 《서점 일기》
2부?초대 손님들
ㆍ 무해하지만 무미하지 않은-음악가 김목인,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ㆍ 포스트잇 정도의 끈끈함을 제안합니다-시인 이현호, 《방밖에 없는 사람, 방 밖에 없는 사람》
ㆍ 블로그 게시물이 일으킨 나비효과-북 디자이너 이창재, 《기억과 기록 사이》
ㆍ 주인공 없이도 좋은 소설이 있듯-소설가 김숨, 《잃어버린 사람》
ㆍ 새 식당 발굴은 언제나 필요하다-성악가 지나 오, 《오페라의 여인들》
ㆍ 연락처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만-화가 임종길, 《오늘 뭐했지?》
ㆍ 묵은 인연에서 피어난 싹-소설가 김중혁,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3부?책방 식구들
ㆍ 권선동에 딱 어울리는 인턴-마스다 미리, 《중년에 지친 밤에는》
ㆍ 책방의 사회적 안전망-이소영, 《화가의 친구들》
ㆍ 춤추는 책방 주인은 어떠한가-한강,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ㆍ 한심한 책방의 장수 비결-이소영 글·이유진 사진,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
ㆍ 책은 진로가 될 수 있나요?
1부?책방 친구들
ㆍ 사랑에 잘 빠지는 당신-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ㆍ 나의 아사코-피천득, 《인연》
ㆍ 창가의 정명-구로야나기 테츠코, 《창가의 토토》
ㆍ 세계문학전집 같은 사람이란-민음사 세계문학전집
ㆍ 살아가는 일은 글이 되고-고은규, 《쓰는 여자, 작희》
ㆍ 제주를 읽는 마음-이민진, 《파친코》
ㆍ 작가의 꿈이 내장된 사람-한진희, 《선녀 세탁소》
ㆍ 책방 따라 이사 온 손님-조던 스콧 글ㆍ시드니 스미스 그림,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ㆍ 악양에 사는 친구의 친구-박경리, 《토지》
ㆍ 차마 믿으라고 하기 어려운 이야기-베른트 하인리히, 《동물들의 겨울나기》
ㆍ 좋은 책방 손님의 자질-여운, 《서점 일기》
2부?초대 손님들
ㆍ 무해하지만 무미하지 않은-음악가 김목인,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ㆍ 포스트잇 정도의 끈끈함을 제안합니다-시인 이현호, 《방밖에 없는 사람, 방 밖에 없는 사람》
ㆍ 블로그 게시물이 일으킨 나비효과-북 디자이너 이창재, 《기억과 기록 사이》
ㆍ 주인공 없이도 좋은 소설이 있듯-소설가 김숨, 《잃어버린 사람》
ㆍ 새 식당 발굴은 언제나 필요하다-성악가 지나 오, 《오페라의 여인들》
ㆍ 연락처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만-화가 임종길, 《오늘 뭐했지?》
ㆍ 묵은 인연에서 피어난 싹-소설가 김중혁,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3부?책방 식구들
ㆍ 권선동에 딱 어울리는 인턴-마스다 미리, 《중년에 지친 밤에는》
ㆍ 책방의 사회적 안전망-이소영, 《화가의 친구들》
ㆍ 춤추는 책방 주인은 어떠한가-한강,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ㆍ 한심한 책방의 장수 비결-이소영 글·이유진 사진,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
ㆍ 책은 진로가 될 수 있나요?
저자
저자
이소영 수원에서 작은 책방을 합니다. 책을 골라 같이 읽을 궁리를 하며 십 년을 보냈습니다. 책방 열기 전에 두 권의 책을 썼고, 책방 하며 세 권 더, 그리고 한 권을 더 보탭니다. 별로 팔리지 않는 책을 쓰며, 거의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일입니다. 평생 한 번은 사람들을 웃게 할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여기까지가 저의 최선입니다만, 무럭무럭 늙어가며 그런 날을 꿈꿔봅니다. 《그림이 더 잘 보이는 미술관 이야기》, 《화가의 친구들》, 《화가는 무엇으로 그리는가》 등을 썼습니다.
ㆍ 인스타그램 @magandg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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