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시간(가슴에 내리는 시)(양장본 Hardcover)
홍덕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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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기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사진작가이다. 1988년 월간《사진》잡지의 추대작가가 된 이래 현재까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니 35년간 쌓아온 작업은 사진작가로서 어느 정도 일가를 이룬 원로 작가에 속한다. 그런데 또 수필을 쓰고 시를 쓴다. 사진에서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어 언어 예술인 시의 세계로 그를 끌어들였는지 짐작하기 힘들다. 나름대로 추측컨대 사진예술은 순간 포착에 의해 자신의 의미를 반영하는 형상 예술이다. 그리고 사진기라는 기계를 통해서만 의도한 바를 드러내야 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스스로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다음에야 그것을 미루어 짐작할 뿐 홍덕기 사진작가가 시를 쓰게 된 이유를 밝히기란 쉽지가 않다. 추측해 보건대 홍덕기 시인이 사진과 병행하여 시를 쓰고자하는 의도는 이번 시집에 의하면 서사와 과거 공간의 재생에 있다고 보여진다. 사진에는 서사를 단편적으로 담을 수는 있지만 기승전결의 구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서사를 담기가 힘들다. 그리고 과거 공간은 자신이 직접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한에서 사진으로 구현해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시에서는 그것들이 가능하다. 사진과는 차별된 방법론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과거 공간을 내면에 지니고 있다. 그것은 나를 이룬 뿌리이기도 하고 현재의 나를 지탱해 주는 정서의 창고이기도 하다. 그곳에는 언제나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홍덕기 시인은 2021년《부산 시단》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등단 이후에도 사진 작업을 계속하며 시에 대한 예술영역의 확장을 위해 끊임없는 탐구와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번 작품집은 그 노력의 결실이라 여겨진다. 사진과 문학은 표현 방법이 다른 예술이다. 모든 예술은 차별화가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는다. 남과 다른 혹은 인접 예술과 다른 그 무엇을 담아야 하기에 사진에 담았던 세계를 시에 담을 수는 없다. 담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홍덕기 시인의 사진에 드러난 사실로는 무용수들의 춤을 담거나 여행에서 만난 풍경들을 담고
있다고 보아진다.
홍덕기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언어로는 ‘검색’과‘빛’이다. 검색은 찾아본다는 의미로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과정이다. 홍덕기 시인이 접근하는 검색은 어머니와 길에 관한 것이며 어머니는 가족과 고향마을에 관한 것이고 길은 살았던 배경을 소환해낸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 저장되어있는 오래된 자신의 기억 속에 잠재해 있는 아름다운 일들
을 검색을 통하여 이끌어 낸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거나 고향의 기억을 되살려 내는 일이다. 이들이 함축된 작품들로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보름날 달집 태우던 옛일을 회상해 본다. 「( 달에 가다」) 고향 언덕길에 서 있는 느티나무에 담긴 사연을 엮어본다. 「( 디딜방아」) 호우 쏟아지는 날 우산을 쓰고 나섰지만 그 비속에 우산을 받쳐주던 옛동무를 떠올린다.「( 젖은 우산」) 어렵게 만난 동창들과 함께 옛일을 회상해 본다. 「( 눈을 맞추다」) 어머니 따라다니던 단골 생선가게에서 주인이던 새각시가 하얀 동백꽃이 되었고 변함없는 속내를 다 보여주는 단골의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 덤 파도」) 고향집 마당과 담 밖의 감나무 두 그루에 대한 안부를 묻는다.「( 감나무」) 자신의 생일에 어머니가 끓여 주신 미역국
을 먹으며 어머니 생각에 잠긴다. 「( 생일에」) 황산 야행 때 바라본 하늘의 별들 속에 길이 나 있고 어릴 때 물을 길어 오던 어머니 물동이 속에서 출렁이던 별이 생각난다. 「( 별을 건지다」) 고추가 익어 매운맛을 지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 청양 고추」) 평생이 자식들 건사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모습을 담는다.「(슬하에서」) 외증조할머니에게 물려받은‘도구는 항상 제자리에 두어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있는 걸 손주에게 전수한다.「( 못을 치다」) 남매가 소풍 갈 때 도시락을 누나가 둘 다 가져가는 바람에 동무들이 나눠준 밥을 먹고 왔다는 어린 추억 담는다. 「( 도시락」) 혼밥 먹을 때 어머니가 그리워 찾아간다는 내용을 쓴다.「( 혼밥」)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비가 지니는 의미를 형상화해 낸다「( 엄마 젖」)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를 기념하는 공원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그린다. 「( 의견공원에 대한 생각」) 새끼를 밴 암소를 멀리 떠나보내면서 갖는 농부가 표현하는 애틋한 정을 그렸다. 「( 기쁜 별리」)
어머니가 과거 공간인 고향 마을과 어릴 적 모습을 떠올려 주는 매개라면 검색을 통하여 드러내는 길은 시인이 살아온 과정을 보여준다. 시인은 많은 길을 다녔다. 그 길은 사진 작업을 위한 방편으로 떠돌이 삶을 보여준다. 대략 눈에 띄는 지역들로는 일출 명소인 정동진행, 물안개 피는 옥정호, 낙타가 가시풀을 뜯는 명사산, 꼬막을 캐는 보성만 뻘밭, 세량지, 인어상이 있는 동백섬, 고등어가 눈부신 부산공동어시장, 과수원, 홍도 가는 길, 자작나무 숲, 돼지국밥집, 수국 피는 태종사, 나이아가라 폭포, 문무 대왕 해중릉, 가시연이 사는 우포늪, 명봉역, 사포 나룻터, 신안 안좌도, 박지도, 반월섬, 배롱나무를 보러 간 서출지 등은 우리에게도 친근한 장소들이다
그래서 홍덕기 시인은 2021년《부산 시단》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등단 이후에도 사진 작업을 계속하며 시에 대한 예술영역의 확장을 위해 끊임없는 탐구와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번 작품집은 그 노력의 결실이라 여겨진다. 사진과 문학은 표현 방법이 다른 예술이다. 모든 예술은 차별화가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는다. 남과 다른 혹은 인접 예술과 다른 그 무엇을 담아야 하기에 사진에 담았던 세계를 시에 담을 수는 없다. 담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홍덕기 시인의 사진에 드러난 사실로는 무용수들의 춤을 담거나 여행에서 만난 풍경들을 담고
있다고 보아진다.
홍덕기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언어로는 ‘검색’과‘빛’이다. 검색은 찾아본다는 의미로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을 명확히 하는 과정이다. 홍덕기 시인이 접근하는 검색은 어머니와 길에 관한 것이며 어머니는 가족과 고향마을에 관한 것이고 길은 살았던 배경을 소환해낸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 저장되어있는 오래된 자신의 기억 속에 잠재해 있는 아름다운 일들
을 검색을 통하여 이끌어 낸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거나 고향의 기억을 되살려 내는 일이다. 이들이 함축된 작품들로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보름날 달집 태우던 옛일을 회상해 본다. 「( 달에 가다」) 고향 언덕길에 서 있는 느티나무에 담긴 사연을 엮어본다. 「( 디딜방아」) 호우 쏟아지는 날 우산을 쓰고 나섰지만 그 비속에 우산을 받쳐주던 옛동무를 떠올린다.「( 젖은 우산」) 어렵게 만난 동창들과 함께 옛일을 회상해 본다. 「( 눈을 맞추다」) 어머니 따라다니던 단골 생선가게에서 주인이던 새각시가 하얀 동백꽃이 되었고 변함없는 속내를 다 보여주는 단골의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 덤 파도」) 고향집 마당과 담 밖의 감나무 두 그루에 대한 안부를 묻는다.「( 감나무」) 자신의 생일에 어머니가 끓여 주신 미역국
을 먹으며 어머니 생각에 잠긴다. 「( 생일에」) 황산 야행 때 바라본 하늘의 별들 속에 길이 나 있고 어릴 때 물을 길어 오던 어머니 물동이 속에서 출렁이던 별이 생각난다. 「( 별을 건지다」) 고추가 익어 매운맛을 지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 청양 고추」) 평생이 자식들 건사하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모습을 담는다.「(슬하에서」) 외증조할머니에게 물려받은‘도구는 항상 제자리에 두어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있는 걸 손주에게 전수한다.「( 못을 치다」) 남매가 소풍 갈 때 도시락을 누나가 둘 다 가져가는 바람에 동무들이 나눠준 밥을 먹고 왔다는 어린 추억 담는다. 「( 도시락」) 혼밥 먹을 때 어머니가 그리워 찾아간다는 내용을 쓴다.「( 혼밥」)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비가 지니는 의미를 형상화해 낸다「( 엄마 젖」)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를 기념하는 공원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그린다. 「( 의견공원에 대한 생각」) 새끼를 밴 암소를 멀리 떠나보내면서 갖는 농부가 표현하는 애틋한 정을 그렸다. 「( 기쁜 별리」)
어머니가 과거 공간인 고향 마을과 어릴 적 모습을 떠올려 주는 매개라면 검색을 통하여 드러내는 길은 시인이 살아온 과정을 보여준다. 시인은 많은 길을 다녔다. 그 길은 사진 작업을 위한 방편으로 떠돌이 삶을 보여준다. 대략 눈에 띄는 지역들로는 일출 명소인 정동진행, 물안개 피는 옥정호, 낙타가 가시풀을 뜯는 명사산, 꼬막을 캐는 보성만 뻘밭, 세량지, 인어상이 있는 동백섬, 고등어가 눈부신 부산공동어시장, 과수원, 홍도 가는 길, 자작나무 숲, 돼지국밥집, 수국 피는 태종사, 나이아가라 폭포, 문무 대왕 해중릉, 가시연이 사는 우포늪, 명봉역, 사포 나룻터, 신안 안좌도, 박지도, 반월섬, 배롱나무를 보러 간 서출지 등은 우리에게도 친근한 장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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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홍덕기 시인의 빛은 시간이다. 빛의 흐름이 시간의 흐름이고 곧 우리 생의 한 단면이다. 그래서 홍덕기 시인에게 시계는 기억의 창고를 이루는 원형이다. 원형은 상징성을 갖는다. 내 삶이 흘러온 궤적을 품고 있는 강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아래 작품에서 그 상징성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는 손목시계 밥 주면 멈출 줄 모르는 반려자 시력이 약해져 글자 큰 핸드폰으로 대신하고 책상서랍 속에 넣었다 우주를 운행하는 마음 변하지 않아 어두운 방에서도 세 개 바늘이 돈다 규칙적으로 시간을 알려 준다 너에게 해준 것은 굶기진 않았지만 목욕 한 번 시켜주지 않았다 네가 알려준대로 시간을 믿고 맞추어 초침에 뛰고 분침에 매달리며 살아왔지만 매정하게 내친 차가운 손이 되었다 언젠가 다시 볼 날 있을지니 슬퍼하지 마라 네가 가르쳐 준 시간은 무엇인가 그것 따라 맞추어 움직였지만 그 시간을 알지 못한다 네가 가르쳐준 시간으로 날과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 계절이 변하지 않았느냐 오랜 시간을 같이 했으면서도 시간을 알 수 없다 바쁠때는 빨리 가는 기다릴 때는 늦게 가는 시간 대답이 없다
내 시간은 서랍 속에 잠들어 있다
-「서랍 속 시간」 전문
오래 함께해 온 시계를 서랍 속에 넣어둔다. 글자판이 작아 보기가 힘든 손목시계를 서랍 속에 넣어 두고 느끼는 시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풀어낸 작품이다. 손목에 차고 왔던 시계는 지금껏 나의 반려자가 되어 약속 시간을 알려 주고 지금껏 시계가 알려준대로 믿고 따랐다. 초침이나 분침이 가르쳐 주는 대로 바쁘게 따르다가 이제는 내 눈이 침침해졌다는 이유로 시계를 내쳐버린 자신의 차가운 마음에 퍼붓는 질책도 담겨져 있다. 시계는 내게 시간을 가르쳐 주었지만 나는 아직도 시간을 알지 못한다. 그런 스승같은 존재인 시계가 나에게 버려져서 슬퍼할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너를 찾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바쁠 때는 빨리 가는 기다릴 때는 늦게 가는 시간 대답이 없다'그리고'내 시간은 서랍 속에 잠들어 있다'고 잠든 시간이 깨어나기를 기다린다. 그것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문명의 이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작품은 또 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핸드폰을 켜들고 일시에 울리는 광고 메시지 음에 다시 모두 핸드폰을 끄고 났을 때의 감회 「( 핸드폰을 싣고 지하철은 달린다」)는 휴대폰에 매달려 사는 현대인들의 소외감을 여실히 꼬집어 낸다.
홍덕기 시인의 작품에는 사회에 대한 시선과 비평적 시각도 눈에 띈다. 현대예술의 의미는 산업사회의 발달과 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예술가들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현대예술이 추구하는 세계는 많이도 달라졌다. 독일의 철학자 아도르노는 예술은 사회현상을 반영하는데 이전의 예술이 했던 바와 같이 아름다움과 감동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현실 속에 쌓여 있는 무언의 고통을 표현하여 현상에 대한 부정의 계기를 드러내는 식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부정의 계기는 고통스런 현실을 벗어나서 더 나은 현실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지향 의도를 함축한다. 홍덕기 시인의 몇몇 작품에서도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부조리함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재난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시인 정신이기도 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시인은 정의롭지 못한 일을 바르게 해야한다는 암묵적 기대치를 몸으로 안고 있다. 그래서 시인들이 혁명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독재에 맞서 분연히 자신의 몸을 바치기도 한다. 자연에 거스르는 인간의 행위나 같은 인간이라도 가난하다든가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을 보호한다. 옳은 시인이라면 잘못된 현실을 참고 넘어가지를 못한다. 시가 드러내야 할 것은 인간을 위한 행복의 추구이다. 인간의 행복에 반하는 여러 불합리, 부조리는 시인에게 타도해야할 대상이다. 쿠바의 혁명에 뛰어든 체 게바라처럼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 시절에는 많은 시인들이 독재에 맞서 싸웠던 것은 그런 차원에서였다.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는 손목시계 밥 주면 멈출 줄 모르는 반려자 시력이 약해져 글자 큰 핸드폰으로 대신하고 책상서랍 속에 넣었다 우주를 운행하는 마음 변하지 않아 어두운 방에서도 세 개 바늘이 돈다 규칙적으로 시간을 알려 준다 너에게 해준 것은 굶기진 않았지만 목욕 한 번 시켜주지 않았다 네가 알려준대로 시간을 믿고 맞추어 초침에 뛰고 분침에 매달리며 살아왔지만 매정하게 내친 차가운 손이 되었다 언젠가 다시 볼 날 있을지니 슬퍼하지 마라 네가 가르쳐 준 시간은 무엇인가 그것 따라 맞추어 움직였지만 그 시간을 알지 못한다 네가 가르쳐준 시간으로 날과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 계절이 변하지 않았느냐 오랜 시간을 같이 했으면서도 시간을 알 수 없다 바쁠때는 빨리 가는 기다릴 때는 늦게 가는 시간 대답이 없다
내 시간은 서랍 속에 잠들어 있다
-「서랍 속 시간」 전문
오래 함께해 온 시계를 서랍 속에 넣어둔다. 글자판이 작아 보기가 힘든 손목시계를 서랍 속에 넣어 두고 느끼는 시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풀어낸 작품이다. 손목에 차고 왔던 시계는 지금껏 나의 반려자가 되어 약속 시간을 알려 주고 지금껏 시계가 알려준대로 믿고 따랐다. 초침이나 분침이 가르쳐 주는 대로 바쁘게 따르다가 이제는 내 눈이 침침해졌다는 이유로 시계를 내쳐버린 자신의 차가운 마음에 퍼붓는 질책도 담겨져 있다. 시계는 내게 시간을 가르쳐 주었지만 나는 아직도 시간을 알지 못한다. 그런 스승같은 존재인 시계가 나에게 버려져서 슬퍼할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너를 찾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바쁠 때는 빨리 가는 기다릴 때는 늦게 가는 시간 대답이 없다'그리고'내 시간은 서랍 속에 잠들어 있다'고 잠든 시간이 깨어나기를 기다린다. 그것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문명의 이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작품은 또 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핸드폰을 켜들고 일시에 울리는 광고 메시지 음에 다시 모두 핸드폰을 끄고 났을 때의 감회 「( 핸드폰을 싣고 지하철은 달린다」)는 휴대폰에 매달려 사는 현대인들의 소외감을 여실히 꼬집어 낸다.
홍덕기 시인의 작품에는 사회에 대한 시선과 비평적 시각도 눈에 띈다. 현대예술의 의미는 산업사회의 발달과 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예술가들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현대예술이 추구하는 세계는 많이도 달라졌다. 독일의 철학자 아도르노는 예술은 사회현상을 반영하는데 이전의 예술이 했던 바와 같이 아름다움과 감동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현실 속에 쌓여 있는 무언의 고통을 표현하여 현상에 대한 부정의 계기를 드러내는 식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부정의 계기는 고통스런 현실을 벗어나서 더 나은 현실을 추구하는 유토피아적 지향 의도를 함축한다. 홍덕기 시인의 몇몇 작품에서도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부조리함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재난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시인 정신이기도 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시인은 정의롭지 못한 일을 바르게 해야한다는 암묵적 기대치를 몸으로 안고 있다. 그래서 시인들이 혁명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독재에 맞서 분연히 자신의 몸을 바치기도 한다. 자연에 거스르는 인간의 행위나 같은 인간이라도 가난하다든가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을 보호한다. 옳은 시인이라면 잘못된 현실을 참고 넘어가지를 못한다. 시가 드러내야 할 것은 인간을 위한 행복의 추구이다. 인간의 행복에 반하는 여러 불합리, 부조리는 시인에게 타도해야할 대상이다. 쿠바의 혁명에 뛰어든 체 게바라처럼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 시절에는 많은 시인들이 독재에 맞서 싸웠던 것은 그런 차원에서였다.
목차
목차
자서/5
목차/6
1.
아름다운 얼굴…13
정동진행…14
물안개를 보며…15
끝없는 휴가…16
잃어버린 시간들…17
따스한 손…18
가시를 읽는 낙타에게…20
꼬막 벌판…22
젖은 길을 걷디…23
달에 가다…24
꽃을 먹는 물고기…25
청동 얼굴…26
바람결에 실려 온 향기…27
병아리 가족…28
발등을 찍다…30
고등어 눈물…31
과수원…32
도깨비바늘…33
태풍 지난 뒤…34
가을 산빛…35
혼밥…36
풍년을 남기다…37
바위섬…38
길을 나선 수묵화…40
나를 검색한다…42
노을을 입다…44
디딜방아…46
자작나무 숲…47
붉은 꽃…48
젖은 우산…49
눈을 맞추다…50
나의 상사화…51
겨울을 보내다…52
가상현실…53
꽃을 줍다…54
꿈…56
2
물든 나뭇잎 따라…59
엄마 젖…60
감나무…62
내 안에 앉은 의자…63
돼지국밥집…64
혼자 웃기…65
생일에…66
수국 피는 날…68
발자국을 찍다…69
별을 건지다…70
청양 고추…71
슬하에서…72
벼랑 끝 연어…74
덤 파도…76
성묘…77
남천동 바람…78
전기 나간 밤…79
의견공원에 대한 생각…80
기쁜 별리…82
짧은 노을…84
뷰파인더에 걸린 새벽…85
붉은 잎…86
대왕암…87
잠자리 날개…88
일출 속으로…89
설레는 거울…90
봄빛이 오다…91
말랑한 봄날…92
두 길…93
여의도 풍경…94
천년 은행나무…95
가시연…96
명봉역에서…97
길을 품다…98
카네이션 한 송이…100
굴렁쇠를 굴리며…102
핸드폰을 싣고 지하철은 달린다…103
못을 치다…104
사포나루터에서…105
혼자 웃다…106
서랍 속 시간…107
회장실 가는 길…108
죽순…110
토끼풀꽃…111
십분…112
빗물에게…114
배롱나무의 꿈…116
무청 시래기…118
소금꽃…119
달빛 속으로…120
도시락…121
가을 엽서…122
퍼플교…123
꼬마 소녀 우체통…124
해설/빛과 시간의 변주/강영환…126
목차/6
1.
아름다운 얼굴…13
정동진행…14
물안개를 보며…15
끝없는 휴가…16
잃어버린 시간들…17
따스한 손…18
가시를 읽는 낙타에게…20
꼬막 벌판…22
젖은 길을 걷디…23
달에 가다…24
꽃을 먹는 물고기…25
청동 얼굴…26
바람결에 실려 온 향기…27
병아리 가족…28
발등을 찍다…30
고등어 눈물…31
과수원…32
도깨비바늘…33
태풍 지난 뒤…34
가을 산빛…35
혼밥…36
풍년을 남기다…37
바위섬…38
길을 나선 수묵화…40
나를 검색한다…42
노을을 입다…44
디딜방아…46
자작나무 숲…47
붉은 꽃…48
젖은 우산…49
눈을 맞추다…50
나의 상사화…51
겨울을 보내다…52
가상현실…53
꽃을 줍다…54
꿈…56
2
물든 나뭇잎 따라…59
엄마 젖…60
감나무…62
내 안에 앉은 의자…63
돼지국밥집…64
혼자 웃기…65
생일에…66
수국 피는 날…68
발자국을 찍다…69
별을 건지다…70
청양 고추…71
슬하에서…72
벼랑 끝 연어…74
덤 파도…76
성묘…77
남천동 바람…78
전기 나간 밤…79
의견공원에 대한 생각…80
기쁜 별리…82
짧은 노을…84
뷰파인더에 걸린 새벽…85
붉은 잎…86
대왕암…87
잠자리 날개…88
일출 속으로…89
설레는 거울…90
봄빛이 오다…91
말랑한 봄날…92
두 길…93
여의도 풍경…94
천년 은행나무…95
가시연…96
명봉역에서…97
길을 품다…98
카네이션 한 송이…100
굴렁쇠를 굴리며…102
핸드폰을 싣고 지하철은 달린다…103
못을 치다…104
사포나루터에서…105
혼자 웃다…106
서랍 속 시간…107
회장실 가는 길…108
죽순…110
토끼풀꽃…111
십분…112
빗물에게…114
배롱나무의 꿈…116
무청 시래기…118
소금꽃…119
달빛 속으로…120
도시락…121
가을 엽서…122
퍼플교…123
꼬마 소녀 우체통…124
해설/빛과 시간의 변주/강영환…126
저자
저자
홍덕기
시인/사진작가
1942년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123 출생
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계산리 829 성장
시인
부산시단 2021 겨울호 신인상 수상 등단
(사단법인)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회원
시집/『서랍 속 시간』(양장본 2023 책펴냄열린시)
사진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부산사진대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출판문화상 수상
부산사진문화상 본상수상
개인전 2회 사진집 2권 발간
공무원
부산세관 명예퇴직(서기관)
녹조근정훈장 서훈
학력
서울문리사범대학 수학과 졸업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42년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123 출생
전라북도 임실군 지사면 계산리 829 성장
시인
부산시단 2021 겨울호 신인상 수상 등단
(사단법인)부산문인협회 회원
새부산시인협회 회원
시집/『서랍 속 시간』(양장본 2023 책펴냄열린시)
사진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부산사진대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출판문화상 수상
부산사진문화상 본상수상
개인전 2회 사진집 2권 발간
공무원
부산세관 명예퇴직(서기관)
녹조근정훈장 서훈
학력
서울문리사범대학 수학과 졸업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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