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라는 이유로(하림시인선 3)
윤금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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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문학 평론>
우리는 조금 다른 생각이 머무는 마음의 여유자리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대부분 그곳까지 다른 것, 즉 일이나 물질, 애욕이나 어떤 욕망 등 다른 무엇의 이름으로 채우고 살아,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해 작은 어긋남에도 자신을 반추해볼 그림자조차 찾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윤금철 시인도 뒤늦게 어느 순간 놓치고 살아온 자신을 들여다보고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그 계기나 상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긴 시간을 보내며 내면의 애상을 풀어내거나 사물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통해 진리를 깨닫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이런 섬세한 시선을 가진 시인은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반대로 이런 시선을 일찍이 가졌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제 마음과 정신을 가두지 않고 회한을 통해 세상과 화해하며 이치를 따뜻한 시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윤금철 시인의 시어들은 단조롭고, 수를 헤아리기 쉽다. 그것은 그만큼 순수하고 진실하다는 것이다. 수행하면서 느낀 공간에서 그가 겪을 수 있는 것의 경계이기도 하고, 그가 직접 느낄 수 있는 모티브의 한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인이 담고자 하는 것은, 그가 말하는 것처럼 '땅'과 '하늘'이다. 천지간의 모든 인간사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작고 가깝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투시는 멋진 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에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 넓은 산야를 휘돌아다녔으면 좋겠다. 풀린 망아지 같은 사고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조금 더 시가 시다운 이유를 찾아 서정성을 실험정신과 미학적 의장의 성취로 발전시켜 가길 기대해 본다.
- 전흥규(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윤금철 시인의 시선은 크게 두 가지이다. 모티브를 머릿속 감흥만으로 잡아내는 경우, 그리고 섬세한 관찰과 시선으로 대상을 통한 동일성을 이끌어내는 경우이다. 물론 전자의 진술보다는 후자의 묘사 시들이 더 감동적일 수도 있다.
시인은 새벽을 기다린다. 차라리 잠을 자지 않고 새벽을 기다려 맞이하고 싶다. 그렇게 몸은 좁은 공간에 단단히 발이 묶여 있는데 마음은 속절없이 몸 밖으로 달아나고자 한다.
빨리 새벽이 와 이 상황이 끝나기를 기원하지만 새벽은 요원하고 너무 더디다.
드디어 시인은 자신이 존재 없음의 존재임을 깨닫는다. 이곳에서는, 이 계절에는 혹독한 시련의 시간이다. 제 가슴에 존재를 느낄 수 없는 초록빛 싹을 가꾸는 일만이 그에게 주어졌음을 빈틈을 공략하는 이끼에게서 배우는 시간이다.
윤금철 시인의 깨달음은 나에게든 타자에게든 화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아직 희망이 되지 못하는 새벽을 막연히 기다리지 않고 아침 해를 띄운다. 일출을 통해 주어진 일상을 받아들이고 있다.
윤금철 시인은 우리가 놓치고 산 것이 사랑임을 느낀다. 무엇에 홀려 살았는지 모르지만, 어떤 욕망에 가려져 살았는지 모르지만, 느끼고 가꾸고 간직하지 못한 사랑이 있었음을 이제 안다.
시인은 자신이 놓친 그 사랑이 어떤 것이었는지 사소하게 어떤 작업을 하다 줄자에서 찾았다. 제 방식으로, 제 마음대로 쟀던 사랑이 잘못됐음을 이제 느낀다. 좀 더 일찍 치수르르 맞췄더라면 싶지만, 시인의 손에 줄자가 들려 있으므로 사랑은 진행형이다.
시인이 말하고 있는 사랑은 연인이기도 하고 어머니이기도 하고 예수이기도 하다. 사랑은 창문을 열어놓으면 '노을'이 되어 온다.
그렇게 사랑과 함께 밤을 맞는다. 그러고 나면 '꽃이 곤충을 부를 때는 환장할 정도로 웃듯' 그런 자신을 발견한다.
시인은 이제야 사랑이 넘쳐 '사랑 주유소'를 차렸다. '당신'과 '사랑을 몰고 삶 끝까지 가려'고 이제 사랑 부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주유해야 할 곳을 찾지 못한 사랑이 넘쳐 아예 「사랑 통장」을 만들어 두었다.
'매일 매일 향기로운 내 사랑'을 꺼내 쓰려면 빨리 '새벽'이 와야겠다.
윤금철 시인은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 하얀 눈으로 기존의 길을 다 지워 버린 지금, 어디로 가야 할까. '번번이 좌절하는 시간'이 눈 속에 묻히면 '나만의 길'을 내며 가야 한다. 그때는 이 시인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조금 다른 생각이 머무는 마음의 여유자리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대부분 그곳까지 다른 것, 즉 일이나 물질, 애욕이나 어떤 욕망 등 다른 무엇의 이름으로 채우고 살아,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해 작은 어긋남에도 자신을 반추해볼 그림자조차 찾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윤금철 시인도 뒤늦게 어느 순간 놓치고 살아온 자신을 들여다보고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그 계기나 상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긴 시간을 보내며 내면의 애상을 풀어내거나 사물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통해 진리를 깨닫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이런 섬세한 시선을 가진 시인은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반대로 이런 시선을 일찍이 가졌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제 마음과 정신을 가두지 않고 회한을 통해 세상과 화해하며 이치를 따뜻한 시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윤금철 시인의 시어들은 단조롭고, 수를 헤아리기 쉽다. 그것은 그만큼 순수하고 진실하다는 것이다. 수행하면서 느낀 공간에서 그가 겪을 수 있는 것의 경계이기도 하고, 그가 직접 느낄 수 있는 모티브의 한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인이 담고자 하는 것은, 그가 말하는 것처럼 '땅'과 '하늘'이다. 천지간의 모든 인간사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작고 가깝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투시는 멋진 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에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 넓은 산야를 휘돌아다녔으면 좋겠다. 풀린 망아지 같은 사고가 하늘 높이 날아올라, 조금 더 시가 시다운 이유를 찾아 서정성을 실험정신과 미학적 의장의 성취로 발전시켜 가길 기대해 본다.
- 전흥규(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윤금철 시인의 시선은 크게 두 가지이다. 모티브를 머릿속 감흥만으로 잡아내는 경우, 그리고 섬세한 관찰과 시선으로 대상을 통한 동일성을 이끌어내는 경우이다. 물론 전자의 진술보다는 후자의 묘사 시들이 더 감동적일 수도 있다.
시인은 새벽을 기다린다. 차라리 잠을 자지 않고 새벽을 기다려 맞이하고 싶다. 그렇게 몸은 좁은 공간에 단단히 발이 묶여 있는데 마음은 속절없이 몸 밖으로 달아나고자 한다.
빨리 새벽이 와 이 상황이 끝나기를 기원하지만 새벽은 요원하고 너무 더디다.
드디어 시인은 자신이 존재 없음의 존재임을 깨닫는다. 이곳에서는, 이 계절에는 혹독한 시련의 시간이다. 제 가슴에 존재를 느낄 수 없는 초록빛 싹을 가꾸는 일만이 그에게 주어졌음을 빈틈을 공략하는 이끼에게서 배우는 시간이다.
윤금철 시인의 깨달음은 나에게든 타자에게든 화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아직 희망이 되지 못하는 새벽을 막연히 기다리지 않고 아침 해를 띄운다. 일출을 통해 주어진 일상을 받아들이고 있다.
윤금철 시인은 우리가 놓치고 산 것이 사랑임을 느낀다. 무엇에 홀려 살았는지 모르지만, 어떤 욕망에 가려져 살았는지 모르지만, 느끼고 가꾸고 간직하지 못한 사랑이 있었음을 이제 안다.
시인은 자신이 놓친 그 사랑이 어떤 것이었는지 사소하게 어떤 작업을 하다 줄자에서 찾았다. 제 방식으로, 제 마음대로 쟀던 사랑이 잘못됐음을 이제 느낀다. 좀 더 일찍 치수르르 맞췄더라면 싶지만, 시인의 손에 줄자가 들려 있으므로 사랑은 진행형이다.
시인이 말하고 있는 사랑은 연인이기도 하고 어머니이기도 하고 예수이기도 하다. 사랑은 창문을 열어놓으면 '노을'이 되어 온다.
그렇게 사랑과 함께 밤을 맞는다. 그러고 나면 '꽃이 곤충을 부를 때는 환장할 정도로 웃듯' 그런 자신을 발견한다.
시인은 이제야 사랑이 넘쳐 '사랑 주유소'를 차렸다. '당신'과 '사랑을 몰고 삶 끝까지 가려'고 이제 사랑 부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주유해야 할 곳을 찾지 못한 사랑이 넘쳐 아예 「사랑 통장」을 만들어 두었다.
'매일 매일 향기로운 내 사랑'을 꺼내 쓰려면 빨리 '새벽'이 와야겠다.
윤금철 시인은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 하얀 눈으로 기존의 길을 다 지워 버린 지금, 어디로 가야 할까. '번번이 좌절하는 시간'이 눈 속에 묻히면 '나만의 길'을 내며 가야 한다. 그때는 이 시인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제1부 당신을 향한 꽃
들국화 / 이끼 / 잡초 / 억새풀 / 아침이슬 / 불(火) / 백합 / 죽순 / 엉덩방아 / 커피포트 /당신을 향한 꽃 / 눈 속의 요정 /
노을 / 별 / 민들레1 / 민들레2 / 가로등 / 어느 겨울밤에 / 여명 / 낮아짐 / 목련 / 바닷가 / 기억 / 돌멩이 /봄이 오는 길목 /
눈 오는 날 / 나목(裸木) / 가을 문턱 / 가을 들녘 / 물웅덩이 / 봄이 바람에게 / 배꼽 / 추억의 경춘선 / 설경 / 봄을 기다리며 /
산의 노래 / 늙은 오동나무 / 소양강의 봄 / 일출 / 라일락 꽃향기 / 봄
제2부 겨울에게 길을 묻다
참 눈물겹도록 환하고 절실합니다 / 주유소 / 잠식(蠶食) / 겨울에게 길을 묻다 / 새벽 / 꽃병 속의 꽃 / 알까 /
말조차 건네지 않는 새벽 / 건널목 / 사랑 통장 / 가을 정거장 / 석양 / 사계절 / 위선 / 마음 / 그리움 / 그대를 위한 꽃 /
버려진 신발 한 짝 / 세월 / 들꽃이라는 이유로 / 인간들이여 / 창문에 비친 내 모습 / 편두통 / 여기에 서서 / 기침으로밖에는 /
느낌 / 동그라미 그리고 싶었는데 / 생각 / 고향 / 창가에 / 세월호 속의 어린양 / 대합실 /
팽목항의 흰 국화꽃 한 송이 / 마음의 수평 / 얼굴 / 9월이 오면 / 눈물
제3부 당신에게 가고 싶다
불효 / 어머니 / 당신에게 가고 싶다(-어머니를 그리며) / 불효자 / 사랑의 목도리 / 어머니의 수의 / 여전히 전라입니다 /
당신이 있어 / 시간이 지날수록 / 당신입니다 / 눈을 뜨면 / 기다림 / 하얀 화선지 위에 / 밤의 노래 / 줄자 / 눈물 / 소망 /
순백한 당신 / 보고픔 / 공허감 / 선물 / 말 한마디 / 무소유 / 별이 된 사람 / 치매 / 노숙자 김씨 / 수의 / 편지 / 회상 /
당신 품안에서 / 만추 / 또 다른 고향
들국화 / 이끼 / 잡초 / 억새풀 / 아침이슬 / 불(火) / 백합 / 죽순 / 엉덩방아 / 커피포트 /당신을 향한 꽃 / 눈 속의 요정 /
노을 / 별 / 민들레1 / 민들레2 / 가로등 / 어느 겨울밤에 / 여명 / 낮아짐 / 목련 / 바닷가 / 기억 / 돌멩이 /봄이 오는 길목 /
눈 오는 날 / 나목(裸木) / 가을 문턱 / 가을 들녘 / 물웅덩이 / 봄이 바람에게 / 배꼽 / 추억의 경춘선 / 설경 / 봄을 기다리며 /
산의 노래 / 늙은 오동나무 / 소양강의 봄 / 일출 / 라일락 꽃향기 / 봄
제2부 겨울에게 길을 묻다
참 눈물겹도록 환하고 절실합니다 / 주유소 / 잠식(蠶食) / 겨울에게 길을 묻다 / 새벽 / 꽃병 속의 꽃 / 알까 /
말조차 건네지 않는 새벽 / 건널목 / 사랑 통장 / 가을 정거장 / 석양 / 사계절 / 위선 / 마음 / 그리움 / 그대를 위한 꽃 /
버려진 신발 한 짝 / 세월 / 들꽃이라는 이유로 / 인간들이여 / 창문에 비친 내 모습 / 편두통 / 여기에 서서 / 기침으로밖에는 /
느낌 / 동그라미 그리고 싶었는데 / 생각 / 고향 / 창가에 / 세월호 속의 어린양 / 대합실 /
팽목항의 흰 국화꽃 한 송이 / 마음의 수평 / 얼굴 / 9월이 오면 / 눈물
제3부 당신에게 가고 싶다
불효 / 어머니 / 당신에게 가고 싶다(-어머니를 그리며) / 불효자 / 사랑의 목도리 / 어머니의 수의 / 여전히 전라입니다 /
당신이 있어 / 시간이 지날수록 / 당신입니다 / 눈을 뜨면 / 기다림 / 하얀 화선지 위에 / 밤의 노래 / 줄자 / 눈물 / 소망 /
순백한 당신 / 보고픔 / 공허감 / 선물 / 말 한마디 / 무소유 / 별이 된 사람 / 치매 / 노숙자 김씨 / 수의 / 편지 / 회상 /
당신 품안에서 / 만추 / 또 다른 고향
저자
저자
윤금철
청강(淸江) 윤금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들꽃이라는 이유로』가 하림시인선 3권으로 출간됐다.
월간「국보문학」시?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윤금철 시인은 법무부 공모 문예전 수필 부문 최우수상과 대한민국 서법예술대전, 동양미술대전, 서예공모대전, 통일미술대전 등에서 다수 수상 경력을 가진 수필가이며 서예가이기도 하다.
저서로『퍼즐을 풀면 성경의 맥이 보인다』를 펴내기도 했다.
월간「국보문학」시?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윤금철 시인은 법무부 공모 문예전 수필 부문 최우수상과 대한민국 서법예술대전, 동양미술대전, 서예공모대전, 통일미술대전 등에서 다수 수상 경력을 가진 수필가이며 서예가이기도 하다.
저서로『퍼즐을 풀면 성경의 맥이 보인다』를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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