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백꽃의 노래
최상돈의 4·3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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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상돈은 평생 4·3만을 노래해 온 노래꾼이다. 그에게 노래는 4·3이요, 4·3이 노래다. 100여 곡이 넘게 써 온 그의 노래들은 모두 4·3을 주제로 한 노래들인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제주의 민중가수로 불린다. 학부시절부터 노래운동을 주도해 온 그는 사회에 나온 이후에도 계속해서 노래운동을 이어갔다. 그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노래 중 일반시민들이나 유족들의 귀에 익은 노래가 ‘세월’, ‘애기동백꽃의 노래’다. 매년 4·3 때면 어디에선가는 반드시 불려지는 노래이기도 하다. 그런 제주섬의 4·3유적지 순례를 시작했다.
2006년 2월 26일 이른 10시, 제주시 신산공원에 있는 4·3해원방사탑으로 순례동행들이 모여듭니다. 24명. 방사탑에 예를 드리고 찾은 곳은 ‘새왓?루’를 찾았습니다.
띠(草)가 많은 밭이란 뜻으로, 제주섬 최장 ‘천미천’ 상류에 깊은 계곡과 언덕을 품고 있어서 4·3항쟁 시기 유격대의 근거지 역할은 물론 그들과 이웃하여 주민들이 겨울나기 흔적들-집터 등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세월을 머금은 식생이 옛 기억들을 흐려놓지만, 아직도 그곳에 부는 바람은 여전하고 까마귀 울음 또한 여전합니다.
순례자들이 맨 먼저 하는 것은 진설입니다. 이 진설은 앞으로 있을 순례길에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절을 합니다. 두 번 하는 사람, 세 번 하는 사람. 네 번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죽은 조상 앞이라면 두 번이겠지만, 그해 겨울 우리를 품어준 자연에 대한 절이기도 하기에, 형식에 구애 없습니다. 진설 또한, 가지고 간 음식들로 차려집니다. 커피나 담배는 물론, 별의별 음식들로 진설이 이뤄집니다.
이제 역사 속 이름들을 불러내어 잔을 내드립니다. 잊고 싶은 기억, 그러나 살아선 결코 잊지 못하는 기억. 그날의 사람들은 여기 없지만, 그 꾸었을 꿈의 크기는 가늠치 못하여도, 화석으로 남을지라도 영원히 기억하여 기억될 역사를 마중갑니다.
에필로그에 들어 있는 첫 유적지 순례의 장면을 묘사한 글이다. 이때부터 2008년까지 3년 가까이 같이 한 선후배들이 동행자였다. 이들 멤버는 때마다 달랐다. 그래도 몇몇은 끝가지 함께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들과 함께한 순례의 기록이다. 최상돈은 동문시장에서 순례를 위해 구입한 ‘잠바’를 입고, 그가 아끼던 기타를 둘러메고 몇 년을 이어갔다. 그리고 닿는 곳마다 그는 기타를 꺼내어 노래보시를 했다.
하지만, 이 책의 글들은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그것은 저자의 원고가 구어체와 문어체를 오가면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편집과정에서 저자와 의논한 결과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어차피 이 책은 그 흔한 제주여행 답사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시와 노래글, 악보와 글이 마구 섞여 있는 보기 드문 책이기도 하다. 이 노래악보들은 그가 작곡한 100여 곡의 노래 중 순례장소와 관련 있는 것들을 가려 뽑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의 노래가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 마치 이 순례를 위해 작곡해 둔 것처럼... 그의 삶이 노래와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듯이 시, 노래글, 악보, 글이 따로 떼어져 있을 수 없는 셈이다.
이 책에는 그가 순례의 현장을 가면서 그때그때의 감회, 느낌을 써내려갔다. 정교하지 않은 문체이지만, 그의 글에서는 현장의 느낌이 생생히 묻어난다. 놀라운 것은 그가 이미 60여 년의 지난 역사의 현장을 다니면서도 생생한 4.3의 서사와 서정을 동시에 끌어낸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그가 30여 년간 4.3노래를 만들어 오면서 벼린 천상 노래꾼의 감각 덕일 것이다.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제주섬에 4.3의 상흔을, 4.3의 기억을 담긴 장소들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그의 글에 나오는 유적지를 시간을 내어 직접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제주의 민중가수로 불린다. 학부시절부터 노래운동을 주도해 온 그는 사회에 나온 이후에도 계속해서 노래운동을 이어갔다. 그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노래 중 일반시민들이나 유족들의 귀에 익은 노래가 ‘세월’, ‘애기동백꽃의 노래’다. 매년 4·3 때면 어디에선가는 반드시 불려지는 노래이기도 하다. 그런 제주섬의 4·3유적지 순례를 시작했다.
2006년 2월 26일 이른 10시, 제주시 신산공원에 있는 4·3해원방사탑으로 순례동행들이 모여듭니다. 24명. 방사탑에 예를 드리고 찾은 곳은 ‘새왓?루’를 찾았습니다.
띠(草)가 많은 밭이란 뜻으로, 제주섬 최장 ‘천미천’ 상류에 깊은 계곡과 언덕을 품고 있어서 4·3항쟁 시기 유격대의 근거지 역할은 물론 그들과 이웃하여 주민들이 겨울나기 흔적들-집터 등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세월을 머금은 식생이 옛 기억들을 흐려놓지만, 아직도 그곳에 부는 바람은 여전하고 까마귀 울음 또한 여전합니다.
순례자들이 맨 먼저 하는 것은 진설입니다. 이 진설은 앞으로 있을 순례길에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절을 합니다. 두 번 하는 사람, 세 번 하는 사람. 네 번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죽은 조상 앞이라면 두 번이겠지만, 그해 겨울 우리를 품어준 자연에 대한 절이기도 하기에, 형식에 구애 없습니다. 진설 또한, 가지고 간 음식들로 차려집니다. 커피나 담배는 물론, 별의별 음식들로 진설이 이뤄집니다.
이제 역사 속 이름들을 불러내어 잔을 내드립니다. 잊고 싶은 기억, 그러나 살아선 결코 잊지 못하는 기억. 그날의 사람들은 여기 없지만, 그 꾸었을 꿈의 크기는 가늠치 못하여도, 화석으로 남을지라도 영원히 기억하여 기억될 역사를 마중갑니다.
에필로그에 들어 있는 첫 유적지 순례의 장면을 묘사한 글이다. 이때부터 2008년까지 3년 가까이 같이 한 선후배들이 동행자였다. 이들 멤버는 때마다 달랐다. 그래도 몇몇은 끝가지 함께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들과 함께한 순례의 기록이다. 최상돈은 동문시장에서 순례를 위해 구입한 ‘잠바’를 입고, 그가 아끼던 기타를 둘러메고 몇 년을 이어갔다. 그리고 닿는 곳마다 그는 기타를 꺼내어 노래보시를 했다.
하지만, 이 책의 글들은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그것은 저자의 원고가 구어체와 문어체를 오가면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편집과정에서 저자와 의논한 결과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어차피 이 책은 그 흔한 제주여행 답사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시와 노래글, 악보와 글이 마구 섞여 있는 보기 드문 책이기도 하다. 이 노래악보들은 그가 작곡한 100여 곡의 노래 중 순례장소와 관련 있는 것들을 가려 뽑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의 노래가 닿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 마치 이 순례를 위해 작곡해 둔 것처럼... 그의 삶이 노래와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듯이 시, 노래글, 악보, 글이 따로 떼어져 있을 수 없는 셈이다.
이 책에는 그가 순례의 현장을 가면서 그때그때의 감회, 느낌을 써내려갔다. 정교하지 않은 문체이지만, 그의 글에서는 현장의 느낌이 생생히 묻어난다. 놀라운 것은 그가 이미 60여 년의 지난 역사의 현장을 다니면서도 생생한 4.3의 서사와 서정을 동시에 끌어낸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그가 30여 년간 4.3노래를 만들어 오면서 벼린 천상 노래꾼의 감각 덕일 것이다.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제주섬에 4.3의 상흔을, 4.3의 기억을 담긴 장소들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그의 글에 나오는 유적지를 시간을 내어 직접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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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프롤로그
始原, 그 봄날을 그리다
1월. 順伊삼촌, 북촌 가는 길
2월. 사월굿 헛묘, 빔과 채움
3월. 동백꽃 지다, 자연에 禮
그 해 여름, 바람꽃처럼
4월. 統一獨立戰取의 길
5월. 死삶抗爭大動의 길
6월. 辛丑濟州抗爭의 길
재회, 가을날의 그 약속
7월. 칠월칠석, 섯알오름 길
8월. 속냉이골, 노란 선인장
9월. 死삶, 다랑쉬와 영모원
그해 겨울, 봄맞이처럼
10월. 제주섬, 이어도 緣由
11월. 통일 완충지대, 在日
12월. 평화공원, 그 이름값
에필로그
始原, 그 봄날을 그리다
1월. 順伊삼촌, 북촌 가는 길
2월. 사월굿 헛묘, 빔과 채움
3월. 동백꽃 지다, 자연에 禮
그 해 여름, 바람꽃처럼
4월. 統一獨立戰取의 길
5월. 死삶抗爭大動의 길
6월. 辛丑濟州抗爭의 길
재회, 가을날의 그 약속
7월. 칠월칠석, 섯알오름 길
8월. 속냉이골, 노란 선인장
9월. 死삶, 다랑쉬와 영모원
그해 겨울, 봄맞이처럼
10월. 제주섬, 이어도 緣由
11월. 통일 완충지대, 在日
12월. 평화공원, 그 이름값
에필로그
저자
저자
최상돈
가수
제주도 한경면 청수리 출생
(사)제주민예총 회원
(사) 제주다크투어 운영위원
4·3문화예술축전, 전야제, 해원상생굿 등 다수 연출
제주4·3오사카위령제, 제주4·3도쿄위령제 등 출연
4·3역사순례를 통한 스토리텔링과 현장에서 창작곡 발표
자작곡으로 '애기동백꽃의 노래", '세월' 등 다수
제주도 한경면 청수리 출생
(사)제주민예총 회원
(사) 제주다크투어 운영위원
4·3문화예술축전, 전야제, 해원상생굿 등 다수 연출
제주4·3오사카위령제, 제주4·3도쿄위령제 등 출연
4·3역사순례를 통한 스토리텔링과 현장에서 창작곡 발표
자작곡으로 '애기동백꽃의 노래", '세월'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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