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프루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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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프루던스에게
“국가를 흔들리게 하는 규모의 소설을 쓴다.”라고 오에 겐자부로가 극찬한 작가 호시노 도모유키. 그의 작품들은 젠더와 권력, 국가주의, 폭력과 차별,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하고 상상의 한계를 끝없이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해 준다.
호시노의 최근작 『디어 프루던스』는 펜데믹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단편이다. 접촉하는 것만으로 감염되어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세계는 멸망의 길로 접어드는데, “생각하면, 그것은 존재한다.”는 간절한 상상력으로 사람들은 새로운 번식 방법을 발명한다. 그런 식으로 애벌레가 되어 정원에서 풀만 먹으며 지내는 예순 일곱 아줌마는 밖으로 나오는 게 무서워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이웃집 아이에게 말을 건넨다. 두려움과 불신과 공포로 고독을 선택해 스스로 갇혀 있던 아이는 마침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꽃이 되어 밖으로 나오고 꽃잎 한가운데에서 무수한 씨앗을 만들어 퍼뜨리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더는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우울과 고독감으로 갇혀 있기를 선택한 프루던스(시리고미짱)에게 애벌레는 모습을 볼 수도 없는 창 밖 정원에서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답이 없으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애벌레는 그 어떤 것도 인간 중심으로 규정짓지 말아 달라 부탁하며 자신은 성충이 되기 위한 과정의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완전한 애벌레이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완전한 애벌레로 존재하고 싶은 거야! 거쳐 가는 계단 같은 게 아니라는 말이다. 애벌레인 것만으로 충분한, 완전한 존재이고 싶다고!”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존재하고, 그렇게 존재하는 또 다른 존재에게 따듯한 말을 건네며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거라고.
애벌레는 이렇게 말한다. “상상하는 내가 존재하는 한, 항상 똑같은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나는 변화하고 있다. 물의 흐름처럼.” 보이는 모습에만 집착하고 편견을 만들어 규정지으며 그것이 전부인 듯 더 이상 상상하지 않는 인간 세계를 호시노는 그만의 유쾌한 상상력으로 비틀어 꼬집는다. 끝까지 달려가는 상상으로 자유와 영원한 해방에 이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디어 프루던스』는 펜데믹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작가의 응원이자 작가 스스로 우울과 고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 작품이다.
* 『디어 프루던스』를 우리말로 옮긴 김석희는 화가로도 활동하는데,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머릿속에 “그림이 둥둥 떠다니는” 경험을 했다. 소설의 장면을 충실히 묘사하는 삽화가 아니라, 문자가 지닌 한계를 뛰어넘고 경계를 허무는 그림으로 작품을 번역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의 그림 열한 점이 작품에 담겨 『디어 프루던스』는 호시노 도모유키와 김석희 두 사람이 빚은 꿈의 세계가 되었다.
“국가를 흔들리게 하는 규모의 소설을 쓴다.”라고 오에 겐자부로가 극찬한 작가 호시노 도모유키. 그의 작품들은 젠더와 권력, 국가주의, 폭력과 차별,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하고 상상의 한계를 끝없이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해 준다.
호시노의 최근작 『디어 프루던스』는 펜데믹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단편이다. 접촉하는 것만으로 감염되어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세계는 멸망의 길로 접어드는데, “생각하면, 그것은 존재한다.”는 간절한 상상력으로 사람들은 새로운 번식 방법을 발명한다. 그런 식으로 애벌레가 되어 정원에서 풀만 먹으며 지내는 예순 일곱 아줌마는 밖으로 나오는 게 무서워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이웃집 아이에게 말을 건넨다. 두려움과 불신과 공포로 고독을 선택해 스스로 갇혀 있던 아이는 마침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꽃이 되어 밖으로 나오고 꽃잎 한가운데에서 무수한 씨앗을 만들어 퍼뜨리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더는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우울과 고독감으로 갇혀 있기를 선택한 프루던스(시리고미짱)에게 애벌레는 모습을 볼 수도 없는 창 밖 정원에서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답이 없으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애벌레는 그 어떤 것도 인간 중심으로 규정짓지 말아 달라 부탁하며 자신은 성충이 되기 위한 과정의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완전한 애벌레이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완전한 애벌레로 존재하고 싶은 거야! 거쳐 가는 계단 같은 게 아니라는 말이다. 애벌레인 것만으로 충분한, 완전한 존재이고 싶다고!”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존재하고, 그렇게 존재하는 또 다른 존재에게 따듯한 말을 건네며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거라고.
애벌레는 이렇게 말한다. “상상하는 내가 존재하는 한, 항상 똑같은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나는 변화하고 있다. 물의 흐름처럼.” 보이는 모습에만 집착하고 편견을 만들어 규정지으며 그것이 전부인 듯 더 이상 상상하지 않는 인간 세계를 호시노는 그만의 유쾌한 상상력으로 비틀어 꼬집는다. 끝까지 달려가는 상상으로 자유와 영원한 해방에 이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디어 프루던스』는 펜데믹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작가의 응원이자 작가 스스로 우울과 고독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 작품이다.
* 『디어 프루던스』를 우리말로 옮긴 김석희는 화가로도 활동하는데,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머릿속에 “그림이 둥둥 떠다니는” 경험을 했다. 소설의 장면을 충실히 묘사하는 삽화가 아니라, 문자가 지닌 한계를 뛰어넘고 경계를 허무는 그림으로 작품을 번역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의 그림 열한 점이 작품에 담겨 『디어 프루던스』는 호시노 도모유키와 김석희 두 사람이 빚은 꿈의 세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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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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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지은이의 말
디어 프루던스
작품 해설 시뮬레이션하는 작가 호시노 도모유키, 그 낯선 세상 _김석희
옮긴이의 말
디어 프루던스
작품 해설 시뮬레이션하는 작가 호시노 도모유키, 그 낯선 세상 _김석희
옮긴이의 말
저자
저자
호시노 도모유키
(星野智幸)
1965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일본으로 귀국, 도쿄 인근을 옮겨 다니며 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2년 6개월간 신문사 기자로 일했고, 1990년대 초 멕시코로 유학을 떠났다. 1995년에 귀국해 자막 번역가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7년에 『마지막 한숨』으로 문예상, 『판타지스타』로 노마문예 신인상, 『오레오레』로 오에겐자부로상, 『밤은 끝나지 않는다』로 요미우리문학상, 『호노오(?)』로 다나자키준이치로상을 받았다. 대표 소설집 『인간은행』이 국내 출간되었고, 최근작 『식물기(植物忌)』를 출간할 예정이다.
1965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일본으로 귀국, 도쿄 인근을 옮겨 다니며 살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2년 6개월간 신문사 기자로 일했고, 1990년대 초 멕시코로 유학을 떠났다. 1995년에 귀국해 자막 번역가 등으로 활동하다가 1997년에 『마지막 한숨』으로 문예상, 『판타지스타』로 노마문예 신인상, 『오레오레』로 오에겐자부로상, 『밤은 끝나지 않는다』로 요미우리문학상, 『호노오(?)』로 다나자키준이치로상을 받았다. 대표 소설집 『인간은행』이 국내 출간되었고, 최근작 『식물기(植物忌)』를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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