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금세기의 달(빛남시선 137)
박정옥 시집
박정옥의 시편들을 읽는다는 것은 시집이나 책 몇 권 넣은 여행 배낭을 짊어지고 꺼지지 않는 노을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일이다. 청명한 바람이 부는 언덕 위, 키가 크고 가지 많고 잎이 무성한 나무 아래의 의자 위 에 앉아 오랫동안 눈을 감고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 소릴 듣는 일이다. 순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해변의 모래사장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어가며 빗소리와 파도 간의 비밀스런 대화를 듣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 하여 박정옥의 시편들에는 이러한 자연과의 교감을 나 누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깊이 있는 자연과의 조 우에서는 들끓는 인간의 욕망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박 시인의 이번 시집의 시편들은 인간의 욕망을 저만치 에 밀쳐 둔 무욕無慾의 세계를 담담하게 때로는 가슴 저리게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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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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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그림나무
고비 사막의 비
사각형
장독
강아지풀
머플러
벗과 함께 눈 내리는 산사에
춤을 출 것이다
휴일
석회암 동굴
올 것이다
'도라지꽃별'이 된 옛 조선의 여인
먼길
샤워
다른방
식탁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나무에게로 오라
2부
갈대
꽃으로 온 별들
배꽃 엽서
뜨거운 여름날의
유리
화장
미타암
2월의 전설
가을이 지나가는 소리
구월은
내 안에 여직 살아 있는
비우기
달을 모른다
병풍
소리의 격
벽화
꿈을 꾸다
효능
3부
혹시또
두눈의 까닭
키보드
골마루
길
겨울바다
다대포의 노을에는
일곱 빛깔 장미
눈물
항아리
라면
카펫을 짜다
매듭
악성 바이러스
선풍기
대박의 꿈
마이산
팔월
4부
서랍
도시에 비가 내리면
역로
칼과 혀
'달아달아'라는 이름의 손
흐르는 소리
쇠똥구리
고요
구름
팽이
저무는 하늘
월계관
횡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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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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