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아킬레스건과 맞서다
현대시조의 새 지평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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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편의 한국 현대시조의 소개와 그에 대한 평론을 수록
지은이 소개
정용국
1958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국립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예대 문창과를 거쳐 경기대 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2001년 계간 『시조세계』로 등단하였고
시집『내 마음속 게릴라』 『명왕성은 있다』 『난 네가 참 좋다』를 출간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시조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메일 : yong5801@hanmail.net
-작가의 말-
동시대 시인으로서의 ‘가슴과 정서’가 담긴 시선으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시가 시인을 통해 이 세상에 나오게 될 때
시인의 심저에는 어떤 이론이나 창작 의도가 앞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직관과 감정의 소요(騷擾)를 받아 낸 후 다듬고 정리하는 단계에서
형식과 이론의 힘을 빌려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평자들은 시와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대개 자신이 섭렵한 많은 문학이론과 주변 지식을
총동원하여 객관과 현상의 잣대를 서슴지 않고 들이댄다. 인문학 이론가들이
곤고(困苦)하게 정립한 각종 이론들은 물론 시를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고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시의 주축을 이루는 ‘시인의 직관과 감정의 소요’를 파악하는 데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는 독창적 정서를 구사한 창작물로 시인 단 한사람의
유일한 세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작과 평론의 과정을 나름 공부하였지만 필자는 평론가로서 등단의
과정을 밟지는 않았다. 시인으로 등단하여 5년 동안 시 창작에 진력하고
있을 때 백이운 선생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고 오승철 의장의 제안으로 시
평을 쓰게 되었다. 시 창작자로서의 동기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입장은
타자의 시를 들여다보고 행간을 읽어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문
학 이론과 인문학 관련 독서는 당연히 평론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목록
이지만 ‘창작 동기와 고민’을 분석하고 추론하는 과정에서는 동시대 시인
으로서의 ‘가슴과 정서’를 가진 시선이 더욱 시를 따듯하고 오롯이 읽어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나의 시 읽기를 꼭
‘평론’이라는 도그마로 점철된 특정어로 불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다만 시인으로서 창작물을 분석하고 파악하되 이론의 적용에 앞서
같은 시인의 안목을 먼저 투사하는 과정을 중시하고자 노력하였다는 말이다.
어쨌든 이 글이 세간의 ‘평론’이라는 범주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되든지
그 논의에서는 자유롭고 싶다.
책의 구성에서
제1부는 계간 ?나래시조?에 연재했던 ‘2000년대 주요시집 다시 보기’에
선정된 열 권의 시집에 대한 서평을 수록하였다.
제2부는
시인의 요청으로 필자가 개인 시집에 얹은 ‘해설’ 원고이며 제3부는 잡지사의
청탁을 받은 개별 서평이거나 특집 원고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간의
따가운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름대로 쓴 산문을 이렇게 책으로 엮
게 되어 다행이다. 졸고가 시조를 공부하고 쓰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
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은이 소개
정용국
1958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국립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예대 문창과를 거쳐 경기대 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2001년 계간 『시조세계』로 등단하였고
시집『내 마음속 게릴라』 『명왕성은 있다』 『난 네가 참 좋다』를 출간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시조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메일 : yong5801@hanmail.net
-작가의 말-
동시대 시인으로서의 ‘가슴과 정서’가 담긴 시선으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시가 시인을 통해 이 세상에 나오게 될 때
시인의 심저에는 어떤 이론이나 창작 의도가 앞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직관과 감정의 소요(騷擾)를 받아 낸 후 다듬고 정리하는 단계에서
형식과 이론의 힘을 빌려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평자들은 시와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대개 자신이 섭렵한 많은 문학이론과 주변 지식을
총동원하여 객관과 현상의 잣대를 서슴지 않고 들이댄다. 인문학 이론가들이
곤고(困苦)하게 정립한 각종 이론들은 물론 시를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고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시의 주축을 이루는 ‘시인의 직관과 감정의 소요’를 파악하는 데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는 독창적 정서를 구사한 창작물로 시인 단 한사람의
유일한 세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작과 평론의 과정을 나름 공부하였지만 필자는 평론가로서 등단의
과정을 밟지는 않았다. 시인으로 등단하여 5년 동안 시 창작에 진력하고
있을 때 백이운 선생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고 오승철 의장의 제안으로 시
평을 쓰게 되었다. 시 창작자로서의 동기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입장은
타자의 시를 들여다보고 행간을 읽어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문
학 이론과 인문학 관련 독서는 당연히 평론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목록
이지만 ‘창작 동기와 고민’을 분석하고 추론하는 과정에서는 동시대 시인
으로서의 ‘가슴과 정서’를 가진 시선이 더욱 시를 따듯하고 오롯이 읽어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나의 시 읽기를 꼭
‘평론’이라는 도그마로 점철된 특정어로 불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다만 시인으로서 창작물을 분석하고 파악하되 이론의 적용에 앞서
같은 시인의 안목을 먼저 투사하는 과정을 중시하고자 노력하였다는 말이다.
어쨌든 이 글이 세간의 ‘평론’이라는 범주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되든지
그 논의에서는 자유롭고 싶다.
책의 구성에서
제1부는 계간 ?나래시조?에 연재했던 ‘2000년대 주요시집 다시 보기’에
선정된 열 권의 시집에 대한 서평을 수록하였다.
제2부는
시인의 요청으로 필자가 개인 시집에 얹은 ‘해설’ 원고이며 제3부는 잡지사의
청탁을 받은 개별 서평이거나 특집 원고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간의
따가운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름대로 쓴 산문을 이렇게 책으로 엮
게 되어 다행이다. 졸고가 시조를 공부하고 쓰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
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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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추 천 사 -
정용국은 자신의 짧지 않은 창작 이력과 시조를 향한 깊은 애정으로 텍스트를 섭렵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직관적 해석과 판단의 언어를 역동적으로 부여해간다. 다른
어떤 비평 작업보다도 시인들의 경험적 속살을 선명하게 투시하려 한 정용국 비평은,
그 점에서 내밀한 체험적 시론의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우리 시조시단의 원로로부터
신진들에까지 빠짐없이 적용되는 이러한 엄정하고 따뜻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은,
그의 평필(評筆)이 가지는 균형과 중용의 지혜를 크게 신뢰하게끔 해준다.
오랜 정형 전통의 기율을 구심적으로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현실적 상상력에 대한
원심적 강조를 놓치지 않는 것도 그러한 지혜에서 발원하는 것일 터이다.
그래서 정용국 비평은, 창작의 오랜 동료로서, 시인들이 순간적으로 느꼈을 고독과
전율과 두려움까지 읽어내려 한 연대의 마음이요, 그 낮고 아름다운 언어들이 세상에
흘러나와 이룬 위안과 치유와 동행의 미학을 가슴으로 추인하면서 "울울창창(鬱
鬱蒼蒼)한 시조의 숲"을 희원해가는 사랑의 말건넴이기도 할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정용국은 자신의 짧지 않은 창작 이력과 시조를 향한 깊은 애정으로 텍스트를 섭렵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직관적 해석과 판단의 언어를 역동적으로 부여해간다. 다른
어떤 비평 작업보다도 시인들의 경험적 속살을 선명하게 투시하려 한 정용국 비평은,
그 점에서 내밀한 체험적 시론의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우리 시조시단의 원로로부터
신진들에까지 빠짐없이 적용되는 이러한 엄정하고 따뜻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은,
그의 평필(評筆)이 가지는 균형과 중용의 지혜를 크게 신뢰하게끔 해준다.
오랜 정형 전통의 기율을 구심적으로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현실적 상상력에 대한
원심적 강조를 놓치지 않는 것도 그러한 지혜에서 발원하는 것일 터이다.
그래서 정용국 비평은, 창작의 오랜 동료로서, 시인들이 순간적으로 느꼈을 고독과
전율과 두려움까지 읽어내려 한 연대의 마음이요, 그 낮고 아름다운 언어들이 세상에
흘러나와 이룬 위안과 치유와 동행의 미학을 가슴으로 추인하면서 "울울창창(鬱
鬱蒼蒼)한 시조의 숲"을 희원해가는 사랑의 말건넴이기도 할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목차
목차
제1부 직립의 고독, 저녁의 위안
1. 시조의 아킬레스건(腱)과 맞서다 / 윤금초『주몽의 하늘』 10
2. 소중한 적(敵)을 모신 사리탑 / 이우걸『나를 운반해 온 시간의 발자국이여』 28
3. 무릉도원(武陵桃園)을 꿈꾸는 지상(地上)에서의 비애 / 유재영『절반의 고요』 44
4. 메마른 습지에서 부르는 간절한 역설의 노래 / 이승은『환한 적막』 58
5. 억새꽃 자지러지고, 피멍도 꽃밭이 되는 / 박기섭『하늘에 밑줄이나 긋고』 70
6. 시의 근원, 숫것의 힘 / 이지엽『북으로 가는 길』 84
7. 직립의 고독, 저녁의 위안 / 정수자『허공 우물』 98
8. 서울로 쏘아 올린 작은 공 / 고정국『서울은 가짜다』 114
9. 슬픔도 둥글게 감싸 안은 경계의 미학 / 박권숙『홀씨들의 먼길』 126
10. 고요 속에 들끓는 비장(秘藏)의 해학(諧謔) / 이종문『봄날도 환한 봄날』 136
제2부 자학(自虐)과 자존(自尊)의 굴레
11. 둥글어진 상극(相剋)이 빚어내는 동행의 미학 / 김영재『녹피경전』 148
12. 열정의 극세사(極細絲)로 홀쳐내는 정형의 아카펠라 / 이승은『얼음동백』 164
13. 작고 낮은 것들의 아름다운 힘 / 박현덕『바람의 얼굴』 188
14. 시조가 그려낸 우리 시대의 진경 벽화 / 권갑하『누이감자』 212
15. 자학(自虐)과 자존(自尊)의 굴레 / 임성구『앵통하다 봄』 228
16. 여항(閭巷) 한복판으로 스며든 불편(不便)의 힘 / 변현상『차가운 기도』 250
17. 몸이 듣고 가슴으로 품어내는 줄탁(啐啄)의 시 / 문재완『꽃샘 강론』 274
18. 근본(根本)과 배려(配慮)가 차려낸 소박한 두레상 / 김정『맨발로 온 여름』 296
19. 스팸(Spam)시대를 건너는 부활의 꿈 / 서정화『나무 무덤』 314
20. 체득의 힘으로 육화시킨 기개의 시학 / 최성아『달콤한 역설』 336
제3부 불립문자(不立文字)로 쓴 무젖은 이순(耳順)의 노래
21. 산을 넘고 강을 건너온 올곧은 단수의 힘 / 백이운의 단시조 356
22. 서러운 몸국과 삭지 않는 터무니의 상흔 / 오승철『터무니 있다』 368
23. 불립문자(不立文字)로 쓴 무젖은 이순(耳順)의 노래 / 이순권『수막새의 달』 380
24. 사람과 사람끼리 시름과 시름끼리 /『다층』 선정 '2016, 올해의 좋은 시조' 398
25. 어줍은 완성도에 꺾여버린 시원(始原)의 상상력 / 2013년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에 붙임 418
26. 미망(迷妄)의 점자(點字)로 그려낸 양극화 시대의 세한도 / 2018년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해설 438
1. 시조의 아킬레스건(腱)과 맞서다 / 윤금초『주몽의 하늘』 10
2. 소중한 적(敵)을 모신 사리탑 / 이우걸『나를 운반해 온 시간의 발자국이여』 28
3. 무릉도원(武陵桃園)을 꿈꾸는 지상(地上)에서의 비애 / 유재영『절반의 고요』 44
4. 메마른 습지에서 부르는 간절한 역설의 노래 / 이승은『환한 적막』 58
5. 억새꽃 자지러지고, 피멍도 꽃밭이 되는 / 박기섭『하늘에 밑줄이나 긋고』 70
6. 시의 근원, 숫것의 힘 / 이지엽『북으로 가는 길』 84
7. 직립의 고독, 저녁의 위안 / 정수자『허공 우물』 98
8. 서울로 쏘아 올린 작은 공 / 고정국『서울은 가짜다』 114
9. 슬픔도 둥글게 감싸 안은 경계의 미학 / 박권숙『홀씨들의 먼길』 126
10. 고요 속에 들끓는 비장(秘藏)의 해학(諧謔) / 이종문『봄날도 환한 봄날』 136
제2부 자학(自虐)과 자존(自尊)의 굴레
11. 둥글어진 상극(相剋)이 빚어내는 동행의 미학 / 김영재『녹피경전』 148
12. 열정의 극세사(極細絲)로 홀쳐내는 정형의 아카펠라 / 이승은『얼음동백』 164
13. 작고 낮은 것들의 아름다운 힘 / 박현덕『바람의 얼굴』 188
14. 시조가 그려낸 우리 시대의 진경 벽화 / 권갑하『누이감자』 212
15. 자학(自虐)과 자존(自尊)의 굴레 / 임성구『앵통하다 봄』 228
16. 여항(閭巷) 한복판으로 스며든 불편(不便)의 힘 / 변현상『차가운 기도』 250
17. 몸이 듣고 가슴으로 품어내는 줄탁(啐啄)의 시 / 문재완『꽃샘 강론』 274
18. 근본(根本)과 배려(配慮)가 차려낸 소박한 두레상 / 김정『맨발로 온 여름』 296
19. 스팸(Spam)시대를 건너는 부활의 꿈 / 서정화『나무 무덤』 314
20. 체득의 힘으로 육화시킨 기개의 시학 / 최성아『달콤한 역설』 336
제3부 불립문자(不立文字)로 쓴 무젖은 이순(耳順)의 노래
21. 산을 넘고 강을 건너온 올곧은 단수의 힘 / 백이운의 단시조 356
22. 서러운 몸국과 삭지 않는 터무니의 상흔 / 오승철『터무니 있다』 368
23. 불립문자(不立文字)로 쓴 무젖은 이순(耳順)의 노래 / 이순권『수막새의 달』 380
24. 사람과 사람끼리 시름과 시름끼리 /『다층』 선정 '2016, 올해의 좋은 시조' 398
25. 어줍은 완성도에 꺾여버린 시원(始原)의 상상력 / 2013년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에 붙임 418
26. 미망(迷妄)의 점자(點字)로 그려낸 양극화 시대의 세한도 / 2018년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해설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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