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통곡, 엉엉 붉어라(달아실시선 24)
김동호 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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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精髓)를 들춰내어 정곡(正鵠)을 짚어낸다
- 김동호 시조집 『꽃통곡, 엉엉 붉어라』
김동호 시조시인의 첫 시조집을 달아실시선에 얹는다. 시선집에 시조집을 얹는다 했더니 주변에서 ‘의아하다,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예상한 바다.
이번 김동호 시조집을 계기로 달아실시선은 시조와 자유시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려 한다. 또한 시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편견-봉건 시대의 귀족적, 향락적 유물이다. 낡았다. 닫힌 형식이다. 복고풍이다. 음풍농월이다. 등등-에서도 벗어나려 한다. 어떤 형식을 취했든 좋은 시는 그 자체로 독자에게 울림과 감동을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김동호 시조집 『꽃통곡, 엉엉 붉어라』
김동호 시조시인의 첫 시조집을 달아실시선에 얹는다. 시선집에 시조집을 얹는다 했더니 주변에서 ‘의아하다,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예상한 바다.
이번 김동호 시조집을 계기로 달아실시선은 시조와 자유시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려 한다. 또한 시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편견-봉건 시대의 귀족적, 향락적 유물이다. 낡았다. 닫힌 형식이다. 복고풍이다. 음풍농월이다. 등등-에서도 벗어나려 한다. 어떤 형식을 취했든 좋은 시는 그 자체로 독자에게 울림과 감동을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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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김동호의 이번 시조집은 사물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시의 본령임을 새삼 보여준다. 사물의 외피를 그려내는 데 집착해온 나로서는 그의 시조 백담을 읽으며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 동안의 내 시 쓰기를 반성하며 김동호의 이번 시조집을 외람되게도 나는 이렇게 평했다.
"'시경 삼백 편은 한마디로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詩三百, 一言而蔽之曰 思無邪)'라는 공자의 말을 흔히 인용하는데, 사무사(思無邪)를 두고 고래(古來)로 해석이 분분하니, 결코 간단한 말은 아닐 듯싶다. 어찌 됐든 김동호의 시조를 읽으면서 사무사를 떠올린다. 어떤 사특함도 없이 그의 시는 사물과 사태의 정수(精髓)를 들춰내어 마침내 정곡(正鵠)을 짚어낸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흥(詩興)에 그만 취했다."
몇 편 음미해보자.
꽃을 기르는 건 추한 걸 견디는 것
사는 일 그 역설을 정통으로 깨는 것
꽃 안에 꽃이 있는가 꽃 바깥에 꽃 있네
- 「꽃 바깥에 꽃 있네」 전문
자전거 페달을 땀 나도록 밟고 있다
그것도 실내에서 날마다 하고 있다
밟아도 아무리 밟아도 가닿는 곳 없다
- 「헬스 자전거-문명론」 전문
사람은 집에서 산다 굴뚝은 집이 아니다
굴뚝에 오른 거는 좋아서가 아니다
'우리도 집에서 살고 싶다' 외치려고 오른 거다
- 「굴뚝 농성」 전문
분노를 순명으로 바치는 사람은 안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분노하는 사람은 안다
분노가 아름다운 걸 안다
생명인 걸 안다
- 「분노의 해석」 전문
여기 어디에 음풍농월이 있는가. 여기 어디에 귀족적이고 향락적인 모습이 보이는가. 오히려 꽃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것이며(「꽃 바깥에 꽃 있네」), 현대 문명의 진보와 발전론의 허구를 비판하고(「헬스 자전거-문명론」),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천민자본주의 병증을 고발하고 있지 않은가(「굴뚝 농성」). 그러니 마땅히 우리는 분노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분노의 해석」).
그의 시조 백담을 따라가다보면 "그의 시는 사물과 사태의 정수(精髓)를 들춰내어 마침내 정곡(正鵠)을 짚어낸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흥(詩興)에 그만 취했다."라는 나의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능히 맛보게 될 줄 믿는다.
끝으로 이번 시조집의 발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구룡포에서 만둣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호 시인의 친누이 김영옥 씨의 발문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명문 중 명문이라 감히 말한다. 일부만 발췌한다.
"오랜 세월 동안 풍문처럼, 저 안개 낀 강 건너의 흐릿한 원경처럼 자네가 하염없이 글밭을 가꾸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막상 이 옹골찬 결실을 마주하고 보니 그 성취에 환호하는 마음 한 켠에 살이의 고단함의 비명 대신, 혼자만의 '글감옥'에서 뼈저리게 외롭고 서러운 목숨 부둥켜안고 의연히 살아내고자 하는 안간힘이 있었구나…. 어깨를 다독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육친의 정일런가.
장하네. 짧지 않은 세월 한결같이 정진하여 이루어낸 이 성취가 어찌 값지지 않고 자랑스럽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못지않게 훌륭함은 삶을 등진 글만의 공허를 취하지 않고 시업과 생업을 이날까지 병행하여 양쪽의 성취를 일구어낸 것일세. 내 둥지 안의 생명이나 삶에 무심하고 무책임하면서 이루어낸 시의 성취가 아무리 빛난다 한들 그것이 무에 그리 아름답고 장하겠는가. 그 점에서 참으로 돋보이는 성취이고 자랑스러움일세. 진정 고마우이."
이 아름다운 시조집을 달아실시선으로 묶게 되어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이 기쁨을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시경 삼백 편은 한마디로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詩三百, 一言而蔽之曰 思無邪)'라는 공자의 말을 흔히 인용하는데, 사무사(思無邪)를 두고 고래(古來)로 해석이 분분하니, 결코 간단한 말은 아닐 듯싶다. 어찌 됐든 김동호의 시조를 읽으면서 사무사를 떠올린다. 어떤 사특함도 없이 그의 시는 사물과 사태의 정수(精髓)를 들춰내어 마침내 정곡(正鵠)을 짚어낸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흥(詩興)에 그만 취했다."
몇 편 음미해보자.
꽃을 기르는 건 추한 걸 견디는 것
사는 일 그 역설을 정통으로 깨는 것
꽃 안에 꽃이 있는가 꽃 바깥에 꽃 있네
- 「꽃 바깥에 꽃 있네」 전문
자전거 페달을 땀 나도록 밟고 있다
그것도 실내에서 날마다 하고 있다
밟아도 아무리 밟아도 가닿는 곳 없다
- 「헬스 자전거-문명론」 전문
사람은 집에서 산다 굴뚝은 집이 아니다
굴뚝에 오른 거는 좋아서가 아니다
'우리도 집에서 살고 싶다' 외치려고 오른 거다
- 「굴뚝 농성」 전문
분노를 순명으로 바치는 사람은 안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분노하는 사람은 안다
분노가 아름다운 걸 안다
생명인 걸 안다
- 「분노의 해석」 전문
여기 어디에 음풍농월이 있는가. 여기 어디에 귀족적이고 향락적인 모습이 보이는가. 오히려 꽃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것이며(「꽃 바깥에 꽃 있네」), 현대 문명의 진보와 발전론의 허구를 비판하고(「헬스 자전거-문명론」),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천민자본주의 병증을 고발하고 있지 않은가(「굴뚝 농성」). 그러니 마땅히 우리는 분노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분노의 해석」).
그의 시조 백담을 따라가다보면 "그의 시는 사물과 사태의 정수(精髓)를 들춰내어 마침내 정곡(正鵠)을 짚어낸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흥(詩興)에 그만 취했다."라는 나의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능히 맛보게 될 줄 믿는다.
끝으로 이번 시조집의 발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구룡포에서 만둣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호 시인의 친누이 김영옥 씨의 발문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명문 중 명문이라 감히 말한다. 일부만 발췌한다.
"오랜 세월 동안 풍문처럼, 저 안개 낀 강 건너의 흐릿한 원경처럼 자네가 하염없이 글밭을 가꾸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막상 이 옹골찬 결실을 마주하고 보니 그 성취에 환호하는 마음 한 켠에 살이의 고단함의 비명 대신, 혼자만의 '글감옥'에서 뼈저리게 외롭고 서러운 목숨 부둥켜안고 의연히 살아내고자 하는 안간힘이 있었구나…. 어깨를 다독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육친의 정일런가.
장하네. 짧지 않은 세월 한결같이 정진하여 이루어낸 이 성취가 어찌 값지지 않고 자랑스럽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못지않게 훌륭함은 삶을 등진 글만의 공허를 취하지 않고 시업과 생업을 이날까지 병행하여 양쪽의 성취를 일구어낸 것일세. 내 둥지 안의 생명이나 삶에 무심하고 무책임하면서 이루어낸 시의 성취가 아무리 빛난다 한들 그것이 무에 그리 아름답고 장하겠는가. 그 점에서 참으로 돋보이는 성취이고 자랑스러움일세. 진정 고마우이."
이 아름다운 시조집을 달아실시선으로 묶게 되어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이 기쁨을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산그늘
창 열어 산을 열고
불씨
어떤 살림
가을 서정
대도大盜
벚꽃 문답
소원
봄날
꽃 바깥에 꽃 있네
되치기
불일암, 겨울 구도
절집 고양이
가을 빨래
솔바람소리
꽃이 그러하듯
한계령
주갑이를 아시나요
쑥부쟁이
나무를 보다
빈산 계곡
나팔꽃
여름산
겨울산
2부. 빈 활쏘기
계영배戒盈杯
장자 산목편을 읽다
플라스틱 꽃
헬스 자전거-문명론
꽃의 시절
가이아 前上書
비명
휴전선
굴뚝 농성
신발
빈 울음
역설
칼
분노의 해석
3부. 시여 시여
시인과 시
시인과 어매
詩作 1
시조 백담時調 百潭
시와 시인
달빛 詩作
빗소리
詩作 2
촛불
詩作 3
지록위마指鹿爲馬-시인론
등燈 하나면
맛있게
폭포
눈꽃
4부. 사랑법
사랑법
집, 김중업이 말하는
봄 설움
나무 밑에서
꽃은 혼자서 피고 진다
울어서나
꽃을 읽다
지심도只心島
쑥부쟁이 2
뻐꾸기
안개
노을
단풍 든다는 거
별바라기
철새와 눈물
연鳶
관수의 말
낮달
비 오는 날 벚꽃
아픔
5부. 가고 또 가고
감자 캐기
사람 생각
소목장 조병수
어떨까
나비가 청산 가듯
겨울 순례
바보살이
엄청난 소망
외로움
딸에게
마음 숙제
배추벌레
하심下心
거닐고 싶은
나무 문답
낙타
대청봉
도량석
하늘이 하늘이라서
당신 앞에 서면
십이선녀탕
괜찮더라
낙조
개망초
억새꽃
민들레
윤보목수
산, 산다는 일
발문_김영옥
말과 글의 매혹에 끝내 사로잡힌 자로 사시게
1부. 산그늘
창 열어 산을 열고
불씨
어떤 살림
가을 서정
대도大盜
벚꽃 문답
소원
봄날
꽃 바깥에 꽃 있네
되치기
불일암, 겨울 구도
절집 고양이
가을 빨래
솔바람소리
꽃이 그러하듯
한계령
주갑이를 아시나요
쑥부쟁이
나무를 보다
빈산 계곡
나팔꽃
여름산
겨울산
2부. 빈 활쏘기
계영배戒盈杯
장자 산목편을 읽다
플라스틱 꽃
헬스 자전거-문명론
꽃의 시절
가이아 前上書
비명
휴전선
굴뚝 농성
신발
빈 울음
역설
칼
분노의 해석
3부. 시여 시여
시인과 시
시인과 어매
詩作 1
시조 백담時調 百潭
시와 시인
달빛 詩作
빗소리
詩作 2
촛불
詩作 3
지록위마指鹿爲馬-시인론
등燈 하나면
맛있게
폭포
눈꽃
4부. 사랑법
사랑법
집, 김중업이 말하는
봄 설움
나무 밑에서
꽃은 혼자서 피고 진다
울어서나
꽃을 읽다
지심도只心島
쑥부쟁이 2
뻐꾸기
안개
노을
단풍 든다는 거
별바라기
철새와 눈물
연鳶
관수의 말
낮달
비 오는 날 벚꽃
아픔
5부. 가고 또 가고
감자 캐기
사람 생각
소목장 조병수
어떨까
나비가 청산 가듯
겨울 순례
바보살이
엄청난 소망
외로움
딸에게
마음 숙제
배추벌레
하심下心
거닐고 싶은
나무 문답
낙타
대청봉
도량석
하늘이 하늘이라서
당신 앞에 서면
십이선녀탕
괜찮더라
낙조
개망초
억새꽃
민들레
윤보목수
산, 산다는 일
발문_김영옥
말과 글의 매혹에 끝내 사로잡힌 자로 사시게
저자
저자
김동호
김동호 시조시인은 1957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고, 2008년 『유심』으로 등단했다. 현재 춘천 춘성중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시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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