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늘이다 2(가해 강론집 2)
마산교구 소속으로 1975년도 사제 서품을 받고 교구 내 8개 본당에서 사목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은퇴하여 지리산 청학동 인근 원묵계 앙산재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강영구 신부의 『사람이 하늘이다』 제2권. 저자는 사목 현장을 떠나 백수 사제 생활을 하는 자신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는 교회에 작은 보답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해 강론집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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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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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는 어떤 사람일까?
요리사라고 하면 어떨까? 나는 오늘까지 사제 성소를 살면서 어떻게 하면 말씀과 성체를 맛있게 요리해서 신자들을 먹일까 고심해왔다.
가톨릭 신앙생활의 궁극적 목표는 제2의 예수가 되어서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를 누리는 것이다. 제2의 예수가 되는 확실한 길은 예수님을 먹는 것이다.
교회는 신자들이 예수님을 먹을 수 있도록 말씀과 성찬의 식탁을 마련하고 있다.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예수님을 먹고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신자는 제2의 예수가 될 수 있다. 사제는 이 식탁의 요리사로 불리움 받았다.
안타까운 현실은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 손님들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쁜 식재료 때문일까? 그럴 리가 없다. 말씀과 성체는 예수님 이후 교회 안에서 이천 년 이상 검증을 거친 최고의 식재료다.
이스라엘 백성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향한 40년 광야의 길을 걷는 동안 만나를 먹고 살아남았다. 현대의 그리스도인들도 하늘나라를 향한 여정 중에 말씀과 성체를 먹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데 성찬의 식탁을 외면하는 신자들이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요리사의 시원찮은 조리 솜씨 때문일까? 아니면 요즘 신자들은 아예 먹기를 거부하면서 다이어트 중이거나,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식탁을 발견한 것은 아닐까?
여기 펼쳐지는 보잘것없는 강론들을 통해서 신자들이 말씀에 맛 들이기를 소망한다.
불자들의 궁극적 목표는 부처가 되는 것이다. 부처가 될 수 있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살의 삶을 사는 것이다. 어려운 길이다. 그래도 불자들은 이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한다.
가톨릭 신앙인들은 말씀과 성체를 먹고 예수님과 하나가 될 수 있고 그분의 생명에 참여한다. 끝내 제2의 예수가 된다. 정말 그럴까?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 4) 돌을 빵으로 만들어 주린 배를 채워 보라는 유혹자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요한복음은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 1.14) 고 증언한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말씀이 되어 이 땅에 오신 하느님이고, 우리는 그 말씀을 먹고 살아야 한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 51) 성찬의 식탁에서 받아먹는 성체는 예수님의 몸이고, 성체를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산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성경은 가톨릭 신앙인들이 예수님의 생명에 참여하고 제2의 예수가 될 수 있는 길은 말씀과 성체를 먹는 것이라고 증언한다.
나는 은퇴하여 지리산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지리산은 골이 많고 깊다. 골짝마다 신자들이 살고 있다. 성당은 너무 멀다. 그래도 말씀을 먹고 성체도 먹어야 살겠다고 생각하는 신자들이 주일마다 나의 오두막을 찾아온다. 나는 성찬의 식탁을 펼치고 그들에게 말씀과 성체를 나누어준다.
그들은 산골공동체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도반이 되어 손을 맞잡고 삶의 길을 걷는다. 그들은 모두 예수다.
사목 현장을 떠나 백수 사제 생활을 하는 나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주는 교회에 작은 보답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해 강론집을 내기로 했다.
산골공동체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원묵계(元默溪) 앙산재(仰山齋)에서
一明 강영구 루치오 신부
목차
목차
주님 세례 축일 새로운 인생길_ 12
새 삶의 시작 _ 19
연중 제 2주일 하느님의 어린양 예수를 증거하는 삶_ 24
연중 제 3주일 빛으로 오신 예수 _ 30
연중 제 4주일 여덟 개의 복 받는 그릇 _ 36
연중 제 5주일 빛과 소금 _ 42
연중 제 6주일 세심(洗心), 수심(修心)_ 48
연중 제 7주일 예수님을 닮은 사람 되기_ 54
연중 제 8주일 눈을 뜨고 하느님을 만나라 _ 60
연중 제 9주일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 _ 66
연중 제 10주일 소중한 인연 _ 72
연중 제 11주일 동체자비(同體慈悲)와 하느님 나라 _ 79
연중 제 12주일 가슴속의 장벽을 허물라! _ 86
연중 제 13주일 유유상종(類類相從)_ 92
연중 제 15주일 씨 뿌리는 사람 예수_ 99
연중 제 16주일 선과 악이 혼재하는 세상 _ 105
연중 제 17주일 밭에 묻혀 있는 보물 _ 110
연중 제 18주일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_ 116
연중 제 19주일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_ 122
연중 제 20주일 예수님께 올리는 편지 -개 같은 내 인생_ 128
연중 제 21주일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_ 134
연중 제 22주일 예수를 따르는 길 _ 140
연중 제 23주일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_ 146
연중 제 24주일 아름다운 용서, 행복한 용서 _ 152
연중 제 25주일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하느님 _ 158
연중 제 26주일 하늘의 소리에 순종하기_ 164
연중 제 27주일 知人者智, 自知者明 _ 170
연중 제 28주일 하느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_ 176
연중 제 29주일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_ 182
연중 제 30주일 사랑으로 하느님 되기 _ 188
연중 제 31주일 부끄러운 사제 _ 194
연중 제 32주일 등불을 켜들고 _ 200
연중 제 33주일 교회의 주인이며 희망인 평신도 _ 207
연중 제 34주일 왕(그리스도)이신 예수_ 215
성모의 밤 여인 중에 복된 여인_ 221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 순교자
하느님의 제단에 모든 것을 바친 삶_ 228
설날 복 받는 날 _ 235
아치에스 마리아의 군사로 불림 받은 사람들_ 240
장례 미사 1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_ 247
장례 미사 2 하느님의 자비 _ 252
저자
저자
마산교구 소속으로 1975년도 사제 서품을 받고 교구 내 8개 본당에서 사목생활을 했다.
로마 라테란 대학에서 사목신학을 공부하고 마산교구 초대 교육국장, 가톨릭 사회교육회관장, 가르멜의 모후 수녀원 담당, 부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를 거쳐 마산교구 총대리를 역임했다.
지금은 은퇴하여 지리산 청학동 인근 원묵계 앙산재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강론집 『형제자매 여러분』, 가톨릭 출판사, 1995.
『하느님께 목덜미 잡힌 사람』, 불휘미디어, 2012.
묵상집 『하늘담은 편지』, 옥봉성당, 2005.
『나의 삶, 나의 예수』, 불휘미디어, 2014.
『한권으로 읽는 이야기 창세기』, 더공간,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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