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축구공
20계림시회 사화집
제각각 세상살이의 방식은 다르지만, 열심히 한해살이를 한 예순 중반의 정유생 닭띠 시 도반 아홉은 그 창작의 결실로 시적 서정을 모아 다섯 번째 사화집을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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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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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예상이 빗나가길 바랐지만, 실금 같은 전망도 무시하고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은 운명처럼 우리들의 삶을 더욱더 무겁게 짓누르면서 심신을 꽁꽁 묶어버렸다. 자업자득이라는 말도 자만 때문이었다는 자책도 이제는 진부해졌다.
이러한 때 시를 쓰고 시를 통해 치유 받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시인들에게 주어진 특권에 무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어려움에 부닥친 수많은 독자와 국민들에게 제대로 위안을 주지 못하는 시인이라는 역할에 자괴감과 회한도 많이 가진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사는 세상 곳곳에서는 코로나만큼이나 살벌한 말과 글들이 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서로 조롱하고 깊은 상처를 남길만한 날 벼린 말과 글들이 난무하는 한 해를 시인으로 살아오면서 수없이 절망하기도 했다.
세상은 불공평해도 세월은 공평하다 했던가. 어쨌든 우리는 지긋지긋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적 공간에 섰다. 힘들게 버텨온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스스로 자축하고 격려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남의 사찰을 소재로 한 작품과 사진, 그리고 후배 문인들이 계림시회 시인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산문을 특집으로 실었다. 좁은 의미로 절은 불교를 숭상하는 종교시설이지만 종교색을 제한하지 않았다. 시詩는 말로 짓는 절이라는 의미와 함께 시인의 중요 덕목인 모든 사물을 공경하고 현실에 감사하자는 긍정의 뜻을 여기에 담으려 했다. 후배들의 산문은 이를 통해 선배로서의 자랑보다는 미력한 시력을 자성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서 허심탄회하게 서로 교류를 갖고자 하는 의도였다.
새해에는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 활짝 열리기를 소망하면서 시건방과 허세를 버리고 다만 겸손하게 정성을 담아 이 사화집을 펴낸다.
목차
목차
·04 우리가 모두 바라는 세상이 열리기를 소망하며
특집1. 지역을 쓰다,
경남의 사찰을 노래하다
·12 김경식 안국사
·14 김일태 만어사에서
·16 박우담 내원사 계곡
·18 우원곤 마애석불
·20 이달균 석등과 귀뚜라미
·22 이상옥 연화산 청련암
·24 이월춘 성흥사 가는 길
·26 정이경 저 길의 안과 바깥
·30 최영욱 칠불사
특집2. 계림시회의 詩를 읽다
·35 최석균 자기 긍정이 만든 아름다운 얼굴
·39 김용권 우원곤 시인의 애기똥풀을 읽는다
·43 성선경 늙지 않는 우리 시대의 가인歌人
·48 이기영 랑가르의 별
·50 진효정 속세俗世라는 조경지대
회원 작품
·58 김경식 천 원, 너무 다른
송년
낮은 마음
산 두릅
바다 밭
무소유
·66 김일태 나랑 아구찜 먹으러 가자
늪과 달
풍장風葬
나무, 관세음보살
벽을 마주하고
가을이다
·74 박우담 초록 거미
네안데르탈인 16
네안데르탈인 17
그림자
열세 번째 축구공
봄
·88 우원곤 내동 올림픽공원
물잠자리
칼
화이트 도그
희망고개
새벽 1
·96 이달균 득음得音
평균율
감사기도
잊혀진 우물
삐삐
입곡못
·104 이상옥 희생양에 관한 새로운 관점
어느 옷 수선집
롯데와 미스 롯데를 위한 변증
어떤 출근길
시인의 바다
코로나19 팬데믹
·112 이월춘 묵은지
活喩의 가을
가장 어려운 시
라면을 끓이다
등대
군만두
·120 정이경 반야용선, 아프리카
친절한 배후 세력
안나푸르나 ABC
그녀 정강이뼈에서 나는 소리
아무르강 연대기
그의 두근거림에
·134 최영욱 하염없이
바다
감성가도感性街道
목숨줄
조경지대
영등 할매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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