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온도
윤혜란 2집
윤혜란 2집 『바람의 온도』는 크게 5부로 나누어져 〈봄이 오는 소리〉, 〈님의 모습 닮아 가게 하소서〉, 〈Good Morning〉, 〈내 손을 잡으렴〉, 〈사랑은〉 등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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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원평/서인석( 열린동해문학 발행인 겸 평론가)
「고향의 봄」 전문
뱃고동 소리 해변 길 따라
갈매기 떼 춤추는 바닷가의 짠 물결은
등대지기 불 밝히는 몽돌 위의 파도여
밤하늘의 별을 세며 어린 시절 뛰놀던 곳
길모퉁이 돌담 사이 도란도란 예쁜 미소
아지랑이 피어나는 저 들녘 뒷산에는
수줍은 마음 꼭 닮은 향기들로
이름 모를 들꽃에 순진한 아이 해맑아라.
정처 없이 떠도는 저 구름은 내 맘 알까.
비워둔 지 오래된 성장통의 아픔을
뛰놀던 흔적 떠밀리는 세월을 묻어둔 곳
굽이쳐 흐르는 저 강물은 떠나온 발자취
함께 자란 어린나무 무게만큼 고목 되어
늘어진 가지마다 연초록빛 고향의 봄
꿈 많았던 청춘 그리운 산 돌고 돌아
하늘 아래 소꿉친구 흩어진 조각 이름
아련한 옛 추억 희끗희끗 세월 진 주름
어느 누가 불러주는 고향의 노래
변함없이 기다려주는 그리운 향수는
검버섯 핀 고목들 터줏대감 중년 되어
활짝 핀 꽃 길로 어서 오라 손짓하네.
윤혜란 시인 고향의 봄,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는
바닷가의 짠 물결이 풍기는 목포에서 태어나
어릴 적 뛰놀던 고향의 향수를 그려내고 있다.
초가 집집마다 굴뚝에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닷가에서 고기 잡고 수영하며 뛰놀던 옛 고향,
인심 좋고 인정이 넘치는 곳, 소박하게 살던 마을 사람,
다시는 오지 않을 옛 고향이지만, 검버섯 핀 고목도
중년이 되어 고향의 향수가 묻어있는 시다.
고향은 언제나 마음이 편하면서도 항상 그리운 곳이다.
푸른 바닷가에서 유년 시절의 추억,
윤혜란 시인의 마음속 깊이 간직한 정든
고향은 주름진 세월만큼 떠나가고 있는 것이다.
「철거」 전문
우당 탕탕 쾅 꽝 뿌지직 쾅
집채만 한 덤프트럭 날카로운 송곳니로
살점이 뜯기는 고막을 후려친다.
먼지와 함께 대응하지 못하는
대문 앞 대롱대롱 호박잎 줄기
전기선 타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다.
무너져내린 벽 타고 쓸쓸히 짓무른다.
오손도손 함께 나눈
미운 정 고운 정 보따리에 동여매고
터 잡은 곳곳에 정든 씨앗 홀씨 안고
뿔뿔이 둥지 찾아 떠나는가.
한 지붕 정들었던 보금자리
가진 자의 힘에 밀려
방안 곳곳 박힌 못 자국만이 뻥 뚫린 채
무자비한 철거에 대응하며 한숨만 깊다.
길모퉁이 가로등
창가의 불빛 웃음이 사라진 삭막한 골목엔
밤 벌레들 소리 애처롭다.
"철거"라는 재개발 철거민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재개발로 인하여 집이 철거되고 무허가로 살고 있는 서민들은
작은 보상으로 거리로 쫓겨나 뿔뿔이 흩어져 떠나가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운 작품이다. 입구에 대형 건설 장비를 세워놓고
사람의 출입을 막고 포크레인으로 강제로 철거를 한다.
대부분 용역업체에서 주민들과 최종 합의를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주민들에게는 강제로 철거를 시작한다.
대응하지 못하는 서민들은 정든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서민, 철거 대상 건축물을 파괴하거나 노점상을 정리하는 등등
잡무를 주로 하며, 좋게 말하면 건물 폐자재 운반, 처분, 파괴,
상권 정화 및 환경정리, 불법 파업 방지 등이 주 업무지만,
나쁘게 보면 국가와 자본의 사주를 받아 무자비한 폭력을 일삼고
생계까지 뺏는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로, 시/구청 철거반이나
노점 단속반, 사업장 구사대와 개념이 비슷하지만, 구성원들의 신분이 달랐다.
강제로 철거하던 시절이 1980년대 들어 '합동재개발 사업'이란
상업적 철거방식이 도입된 후 1986년 12월에 최초로 철거용역업체
'입산개발'이 설립됐다. 그 시절 용역업체가 이주민을 강제로 내보내고
철거를 했다. 윤혜란 시인님의 "철거"라는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시다.
「마음의 온도」 전문
세상 속
향기 잃은 영혼에
자연의 빛을 주소서
한 그루의 잎새 위에
형용할 수 없는 컬러를
만들어 주듯이
자연이 빚어준 오색 빛 닮은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길
꾸미지 않는 들꽃처럼
가을 낙엽 잎처럼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표현할 줄 아는 순수한
마음이게 하소서
알록달록 단풍잎처럼
고운 색을 담을 수만 있다면
외로운 모든 이에게 맘껏
물들이고 싶습니다
빨강 노랑
변함없는 긍정의 색감으로
당신 곁에 머물며
마음의 온도를 조절하렵니다.
이 시를 보면 꾸미지 않는 들꽃처럼 순수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자연의 빛, 아름다운 마음의 온도를 조절한다면,
누구나 고운 색깔을 물들일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시다.
우리 인간은 외로움을 느낄 때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힘을 주고 고운 색으로 담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의 마음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세상을 보는 눈길,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열심히 살고,
더 노력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거나,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행동하고 노력하고 있는
마음의 온도를 갖는다면 보다 잘 사는 세상이 된다.
목차
목차
봄이 오는 소리 12
님의 모습 닮아 가게 하소서 13
Good Morning 14
내 손을 잡으렴 15
사랑은 16
가을 향기 17
하얀 그리움 18
빈 공터에는 19
간이역 20
들꽃 21
행복한 디딤돌 22
아! 어쩌란 말이냐 23
감꽃 아이 24
화이트데이 25
봄 동산 26
마음의 기도 27
하늘에 새긴 노란 구름 28
봄의 전령 29
마음의 길 30
백목련 31
나무의 인사 32
하늘 창가에 내린 별 33
고향의 봄 34
아이리스 35
인연의 꽃 36
님이시여Ⅰ 37
소유 39
오월의 신부 40
2~5부 생략
저자
저자
아호, 청옥
출생, 전남 폭포시
하남시 문화원 시누리 시창작 공부
열린동해문학 등단
열린동해문학 회장
열린동해문학 작가상 수상
열린동해문학 최우수상 수상
열린동해문학 공로상 수상
열린동해문학 감사패 수상
열린동해문학 시분과 위원
2019년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저서
1집 : 하늘 창가에 내린 별
2집 : 바람의 온도
열린동해문학 동인지 다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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