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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 작품의 비전을 제시하는 책
이 책은 여성적 삶에서 피어난 고유한 주제 의식을 지난 30여 년 동안 적극적으로 펼쳤던 작품을 정리함으로써 작품에 수맥처럼 흐르는 윤은숙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집약해 놓은 책이다. 작가 윤은숙은 어머니 양수(羊水)’를 떠올리게 하는 첫 번째 개인전(1992)를 시작으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져 나가던 중, 결혼을 하면서 육아 등 여성적 삶의 실제적인 한계 상황에 묶여 사진 작업에 대한 회환과 좌절 속에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녀가 사진작업을 다시 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 것도 결혼과 육아로부터 파생된 주제들 덕분이라고 했다. 작가는 자신의 근원을 ‘어머니의 양수’에서 찾았다면, 스스로 한 생명의 어머니가 되어 실질적인 어머니의 존재로부터 자신을 돌아본 작품 <어머니>(1998)라는 타이틀로 두 번째 전시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 후 <여성, 두 개의 이름으로> <가족 사진> <관계된 풍경> 시리즈 및 <부엌도_플라스틱 키친> <부엌도_만다라>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는 윤은숙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는 물론 여성작가의 작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여성적 삶에서 피어난 고유한 주제 의식을 지난 30여 년 동안 적극적으로 펼쳤던 작품을 정리함으로써 작품에 수맥처럼 흐르는 윤은숙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집약해 놓은 책이다. 작가 윤은숙은 어머니 양수(羊水)’를 떠올리게 하는 첫 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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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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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글 중에서
실재한 (비)실재의 환영
본다는 것은 선과 악의 구별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태초의 이브가 선악과를 봄으로 먹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보는 것'에서 시작된 욕망이다. 본다는 것의 의미는 구별의 의미와 더불어 지식의 원천이다. 그래서 시각적 관점은 때로는 권력적 도구로 사용되는 지도 모른다. '보는 것'은 지식이 되며, 이것은 인식의 구조를 변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볼거리, 많은 정보와 같은 것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 사진은 사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정한 사건이나, 보이는 대상을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진의 셔터를 누른다. 그렇다하여 존재하는 모든 사건이나 주변 상황을 사진으로 찍는다면, 아마도 각각의 사진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사진은 주어진 상황을 변별적으로 선택하여 만들어내는 '증거'이다. 넓은 의미에서는 사진은 현시점에서 실재를 '반영'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변형' 할 수도 있다. 즉 '무엇을 찍을까' 혹은 '어떻게 찍을까'를 결정할 때부터, 사진의 의미 설정은 구성된다. 현대사진은 의도된 구성과 연출로 객관성이나 사실성과는 다른 연출 방법이 개입된다.
윤은숙의 1998년와 2018년<부엌도>는 여러 접점이 있다. 이 작품들은 '비-실재성'으로 '실재성'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이미 있는 사물을 차용해서 자신의 고유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현실의 시각적인 기록을 능가하는 연출된 사진 이미지를 만든다. 그의 작품은 사물로 연출을 하듯이 실제로 놓인 존재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살아있는 실물에 옷을 입히듯이 생선에 장식을 한다. 주부가 많이 찾을 것 같은 식재료에 살아있는 생명력을 불어넣듯이 치장을 한 후에 사진 이미지로 담아낸다. 정물화 사진과 같은 구조를 띠고 있으면서 에 실재의 형태가 아닌 왜곡을 형성하고 있다. 마치 생선은 욕망의 대상이 되어 살아있는 생명을 갈망하는 것 같다.
사진(photography)은 어찌 보면, 이미 '빛(자연)photo과 쓰기(문화)graphy' 이항 대립구조에서 출발했다. 이런 것처럼 윤은숙 작가의 사진은 대립의 구조를 성립하고 있다. 살아 있는 생선에 장식을 해서 죽은 대상을 만들어 현존하는 사진의 실재를 만든다. 앞의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인 부재한 존재<가족사진>를 살아있는 존재(재생산된 사진)로 만드는 이항 대립 구조다. 그녀의 작품은 결국 자신의 제3의 항을 만든다.
2018년 <부엌도>는 정물 사진에 집중하고 있다.의 작품을 연장선상에서 인공 조형물을 대상화하여 살아 있는 실재를 부재로 남겨 두고 있다.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불안정한 구도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먹을 수 없는 인공물, 과장된 대상의 구도, 이것은 모두 작가의 의도에서 연출된 작품이다.
작가는 실재의 식재료와 모형식재료를 서로 섞어 사진을 생산한다. 하지만 실재의 사진에서는 무엇이 모형이고 무엇이 실재의 사물인지 구별이 힘들다. 이것은 마치 익숙하지만 낯선 언캐니(uncanny)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매일 식탁에서 접하는 식재료들, 하지만 그것은 기억의 감각적 작용에 의한 대상일 뿐이다. 윤은숙 작가가 만들어 낸 사진 이미지는 익숙하지만 낯선 초과실재(hyper-reality)를 전하고 있다. 모형물의 가상성과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이질적이면서도 묘한 동질감을 전하고 있다. 가상과 실재가 만나 가상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사진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는 시뮬라크르(simulacre)의 접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근본적으로 실질적인 의도를 포함한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지시대상의 인식론적 의미 작용을 넘어선 존재론적 방식을 유도하는 것이다. 사진은 사진가의 의도에 의한 실재를 가장한 실재를 만들 수 있다. 사진 이미지는 상황적인 존재론적 접근으로 경험을 암시하면서 실질적인 메시를 담아 탈코드나 무의미로 존재한다. 이러한 사진의 흔적은 존재의 흔적을 형성하면서 탈코드로 예술로 그 가치를 마련한다. 실재가 존재하여 마치 가상의 실재처럼 보여 진다.
윤은숙 작가는 '왜곡'된 효과로 또 다른 비현실적인 시각성을 만든다. 그녀의 작품은 심리적으로 위축감을 주며 앞도적인 시각적 실재가 가히 가상적 환영으로 '실재성이 비-실재성'을 유도한다. 이러한 극대화된 초과실재(hyper-reality) 사진은 허상으로 전유된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여 존재하지 않은 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현실과 가상 사이에 놓은 이러한 이미지들은 분명 예술영역에 새로운 시도이다.
실재한 (비)실재의 환영
본다는 것은 선과 악의 구별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태초의 이브가 선악과를 봄으로 먹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보는 것'에서 시작된 욕망이다. 본다는 것의 의미는 구별의 의미와 더불어 지식의 원천이다. 그래서 시각적 관점은 때로는 권력적 도구로 사용되는 지도 모른다. '보는 것'은 지식이 되며, 이것은 인식의 구조를 변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볼거리, 많은 정보와 같은 것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 사진은 사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정한 사건이나, 보이는 대상을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진의 셔터를 누른다. 그렇다하여 존재하는 모든 사건이나 주변 상황을 사진으로 찍는다면, 아마도 각각의 사진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사진은 주어진 상황을 변별적으로 선택하여 만들어내는 '증거'이다. 넓은 의미에서는 사진은 현시점에서 실재를 '반영'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변형' 할 수도 있다. 즉 '무엇을 찍을까' 혹은 '어떻게 찍을까'를 결정할 때부터, 사진의 의미 설정은 구성된다. 현대사진은 의도된 구성과 연출로 객관성이나 사실성과는 다른 연출 방법이 개입된다.
윤은숙의 1998년
사진(photography)은 어찌 보면, 이미 '빛(자연)photo과 쓰기(문화)graphy' 이항 대립구조에서 출발했다. 이런 것처럼 윤은숙 작가의 사진은 대립의 구조를 성립하고 있다. 살아 있는 생선에 장식을 해서 죽은 대상을 만들어 현존하는 사진의 실재를 만든다. 앞의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인 부재한 존재<가족사진>를 살아있는 존재(재생산된 사진)로 만드는 이항 대립 구조다. 그녀의 작품은 결국 자신의 제3의 항을 만든다.
2018년 <부엌도>는 정물 사진에 집중하고 있다.
작가는 실재의 식재료와 모형식재료를 서로 섞어 사진을 생산한다. 하지만 실재의 사진에서는 무엇이 모형이고 무엇이 실재의 사물인지 구별이 힘들다. 이것은 마치 익숙하지만 낯선 언캐니(uncanny)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매일 식탁에서 접하는 식재료들, 하지만 그것은 기억의 감각적 작용에 의한 대상일 뿐이다. 윤은숙 작가가 만들어 낸 사진 이미지는 익숙하지만 낯선 초과실재(hyper-reality)를 전하고 있다. 모형물의 가상성과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이질적이면서도 묘한 동질감을 전하고 있다. 가상과 실재가 만나 가상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사진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는 시뮬라크르(simulacre)의 접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근본적으로 실질적인 의도를 포함한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지시대상의 인식론적 의미 작용을 넘어선 존재론적 방식을 유도하는 것이다. 사진은 사진가의 의도에 의한 실재를 가장한 실재를 만들 수 있다. 사진 이미지는 상황적인 존재론적 접근으로 경험을 암시하면서 실질적인 메시를 담아 탈코드나 무의미로 존재한다. 이러한 사진의 흔적은 존재의 흔적을 형성하면서 탈코드로 예술로 그 가치를 마련한다. 실재가 존재하여 마치 가상의 실재처럼 보여 진다.
윤은숙 작가는 '왜곡'된 효과로 또 다른 비현실적인 시각성을 만든다. 그녀의 작품은 심리적으로 위축감을 주며 앞도적인 시각적 실재가 가히 가상적 환영으로 '실재성이 비-실재성'을 유도한다. 이러한 극대화된 초과실재(hyper-reality) 사진은 허상으로 전유된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여 존재하지 않은 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현실과 가상 사이에 놓은 이러한 이미지들은 분명 예술영역에 새로운 시도이다.
목차
목차
Chapter#1. 시원의 빛, 사진
수영장
어머니
여성, 두 개의 이름으로
Chapter#2 부재한 존재의 흔적(Trace), 사진
관계된 풍경Ⅱ
아버지
가족
Chapter#3 이질적 환영, 사진
Fish
부엌도_플라스틱 키친
Chapter#4 회귀적 반영, 사진
부엌도_만다라
빛으로 그려진, 사진-평론가 이싯은
작가노트-윤은숙
Index
수영장
어머니
여성, 두 개의 이름으로
Chapter#2 부재한 존재의 흔적(Trace), 사진
관계된 풍경Ⅱ
아버지
가족
Chapter#3 이질적 환영, 사진
Fish
부엌도_플라스틱 키친
Chapter#4 회귀적 반영, 사진
부엌도_만다라
빛으로 그려진, 사진-평론가 이싯은
작가노트-윤은숙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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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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