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배길남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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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우리네 삶이 빚어내는 다양한 고민의 진폭
약육강식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드러나는 한국 사회 문제를
21세기판 명랑소설로 그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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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판 명랑소설로 그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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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부산작가상, 부산민족예술상 수상 작가 배길남의 두 번째 소설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이 출간되었다. 표제작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을 비롯 5년 동안 틈틈이 발표해 온 작품 중에 고른 8작품을 모았다. 담백한 문체와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맛깔스러운 사투리로, 성장소설과 추리소설, 역사소설과 거기에 패러디까지 여러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담았다.
힘든 삶의 과정에서 노력하고 포기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서 세상의 때를 묻혀 가면서도 삶의 치기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보통의 우리'들의 삶이 다양한 진폭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짬뽕 끓이다……」는, 요리의 순수함을 고집하여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으려다 결국 현실에 타협하여 우연한 삶의 이치를 터득해 나가는 과정을 소설 속 소설의 형식으로 그려낸다.
얼핏 경쾌 발랄해 보이는 이 제목은, 목적이나 방향 없이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에 대한 신랄한 패러디이다. 짬뽕(순수)이 목적인데, 갈분(우연) 하나 섞이는 바람에, 사천짜장이 만들어진다. 이 사천짜장은 목적일까, 방향성일까? 혹은 무엇이라 명명할 수 있을까? 배길남 작가는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었던 자신의 삶의 방향성에 끼어든 어떤 우연(소설가)에 대한 깊은 자의식으로, 결코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주제에 대해 접근해 본다.
전성욱 문학평론가는 배길남 소설을 읽는 하나의 열쇳말로 '사회인으로서의 자격'을 예로 든다. 비정규직으로 살아온 작가는 항상 '사회인으로서의 자격'이라는 일말의 자존심 혹은 자격지심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그 방식은, 세상에 부딪쳐서 맨날 지면서도 '이것 하나만은……' 하고 지키려는 사람들을 그려 보이는 것이다. 작가는 「짬뽕 끓이다……」, 「1942 vs 4078」, 「너의 선택」, 「정글북」 등을 통해, 기성 사회와 꼰대들에 대한 비꼼 혹은 비틀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실 사회인, 즉 이너서클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튕겨져 나온 자들의 불만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오묘한 복잡성을 다루고 있다. 이를 두고 전성욱은 '윗것들에 대한 아랫것들의 반항'으로 정의한다.
또한 작가의 다른 단편 「사라진 원고」, 「동래부 전령 전성칠」, 「과속 카메라를 찾아라」는 전형적인 추리 소설이다. 「사라진 원고」는 셜록 홈즈의 작품 원전의 재현이라는 실험의 결실이며, 「과속 카메라를 찾아라」 등도 여러 중첩된 사건들을 솜씨 있게 엮어 사건 해결로 나아가는 한 편의 완결된 이야기이다. 다양한 문학 장르를 섭렵하는 작가적 역량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윗것들에 대한 아랫것들의, 있을 법한 저항 혹은 비틀기
배길남 소설들이 다양한 장르와 결을 보여주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뚜렷한 열쇳말이 있다면, 그것은 '약자의 스펙트럼'과 '명랑함'이다. 우선 작가는 독자가 알기 쉽게 소설 속에 약육강식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작가의 시선은 약자 즉 아랫것들에 놓여 있음을 보인다. 그런데 그 강약 구도의 이야기는 강자와 약자의 서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로, 즉 서열 찾기로 이어진다. 그리고 작가는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아랫것들의 생생한 언어(명랑함, 사투리의 맛깔스러움)를 살려내고자 한다.
야비함과 냉혹함을 무기로 한 윗것들과 거기에 멍청히 당하지 않고 위기를 이겨내는 아랫것들 간의 구도는 배길남 소설의 대표적 지점이다. 작가의 '유쾌한 저항' 혹은 '명랑함의 정서'는 바로 이 부분에서 돋보이게 나타난다.
기존 해설의 형식을 과감히 깬 취중대담 <소설에 취하다>에서 평론가 전성욱이 말했던 기대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 21세기판 명랑함의 버전을 만드는 것, 그러한 방향성으로 미학적 실험을 계속해 나가는 것!
작가에게 남겨진 숙제가 새로 내놓는 8편의 소설 사이를 여운처럼 맴도는 듯하다.
힘든 삶의 과정에서 노력하고 포기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서 세상의 때를 묻혀 가면서도 삶의 치기를 잃지 않으려는 모습에서 '보통의 우리'들의 삶이 다양한 진폭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짬뽕 끓이다……」는, 요리의 순수함을 고집하여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으려다 결국 현실에 타협하여 우연한 삶의 이치를 터득해 나가는 과정을 소설 속 소설의 형식으로 그려낸다.
얼핏 경쾌 발랄해 보이는 이 제목은, 목적이나 방향 없이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에 대한 신랄한 패러디이다. 짬뽕(순수)이 목적인데, 갈분(우연) 하나 섞이는 바람에, 사천짜장이 만들어진다. 이 사천짜장은 목적일까, 방향성일까? 혹은 무엇이라 명명할 수 있을까? 배길남 작가는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었던 자신의 삶의 방향성에 끼어든 어떤 우연(소설가)에 대한 깊은 자의식으로, 결코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주제에 대해 접근해 본다.
전성욱 문학평론가는 배길남 소설을 읽는 하나의 열쇳말로 '사회인으로서의 자격'을 예로 든다. 비정규직으로 살아온 작가는 항상 '사회인으로서의 자격'이라는 일말의 자존심 혹은 자격지심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만 그 방식은, 세상에 부딪쳐서 맨날 지면서도 '이것 하나만은……' 하고 지키려는 사람들을 그려 보이는 것이다. 작가는 「짬뽕 끓이다……」, 「1942 vs 4078」, 「너의 선택」, 「정글북」 등을 통해, 기성 사회와 꼰대들에 대한 비꼼 혹은 비틀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실 사회인, 즉 이너서클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튕겨져 나온 자들의 불만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오묘한 복잡성을 다루고 있다. 이를 두고 전성욱은 '윗것들에 대한 아랫것들의 반항'으로 정의한다.
또한 작가의 다른 단편 「사라진 원고」, 「동래부 전령 전성칠」, 「과속 카메라를 찾아라」는 전형적인 추리 소설이다. 「사라진 원고」는 셜록 홈즈의 작품 원전의 재현이라는 실험의 결실이며, 「과속 카메라를 찾아라」 등도 여러 중첩된 사건들을 솜씨 있게 엮어 사건 해결로 나아가는 한 편의 완결된 이야기이다. 다양한 문학 장르를 섭렵하는 작가적 역량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윗것들에 대한 아랫것들의, 있을 법한 저항 혹은 비틀기
배길남 소설들이 다양한 장르와 결을 보여주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뚜렷한 열쇳말이 있다면, 그것은 '약자의 스펙트럼'과 '명랑함'이다. 우선 작가는 독자가 알기 쉽게 소설 속에 약육강식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작가의 시선은 약자 즉 아랫것들에 놓여 있음을 보인다. 그런데 그 강약 구도의 이야기는 강자와 약자의 서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로, 즉 서열 찾기로 이어진다. 그리고 작가는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아랫것들의 생생한 언어(명랑함, 사투리의 맛깔스러움)를 살려내고자 한다.
야비함과 냉혹함을 무기로 한 윗것들과 거기에 멍청히 당하지 않고 위기를 이겨내는 아랫것들 간의 구도는 배길남 소설의 대표적 지점이다. 작가의 '유쾌한 저항' 혹은 '명랑함의 정서'는 바로 이 부분에서 돋보이게 나타난다.
기존 해설의 형식을 과감히 깬 취중대담 <소설에 취하다>에서 평론가 전성욱이 말했던 기대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 21세기판 명랑함의 버전을 만드는 것, 그러한 방향성으로 미학적 실험을 계속해 나가는 것!
작가에게 남겨진 숙제가 새로 내놓는 8편의 소설 사이를 여운처럼 맴도는 듯하다.
목차
목차
1 1942 vs 4078
2 사라진 원고―Recreated Sherlock Holmes
3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4 너의 선택
5 썩은 다리―세 번의 웃음
6 정글북
7 동래부 전령 전성칠―초량왜관 이송 소동
8 과속 카메라를 찾아라
대담한 해설
전성욱×배길남 : 소설에 취하다
2 사라진 원고―Recreated Sherlock Holmes
3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4 너의 선택
5 썩은 다리―세 번의 웃음
6 정글북
7 동래부 전령 전성칠―초량왜관 이송 소동
8 과속 카메라를 찾아라
대담한 해설
전성욱×배길남 : 소설에 취하다
저자
저자
배길남
1974년 부산에서 태어나 남구 대연동에서 자랐다. 부산일보 신춘문예(2011)에 소설 「사라지는 것들」로 당선되었다. 소설집 『자살관리사』(2013)와 산문집 『하하하 부산』(근간)이 있다. 부산작가상(2014)과 부산민족예술인상(2012)을 받았다.
어머니가 '국민서관 세계명작동화 60권'을 사주시는 바람에 문학에 입문했다. 여전히 에드몽 당테스 씨가 남긴 말을 가슴에 품고 산다.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어머니가 '국민서관 세계명작동화 60권'을 사주시는 바람에 문학에 입문했다. 여전히 에드몽 당테스 씨가 남긴 말을 가슴에 품고 산다.
"기다려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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